[지지대] 하이마스

폭탄 여러 발이 한꺼번에 발사된다. 소름 끼친다. 저 폭탄들에 의해 파괴되거나 피해를 입을 인명이나 시설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 무기의 명칭은 다연장 로켓(MRL:Multiple Rocket Launcher)이다. 북한의 방사포가 대표적이다. ▶단점은 무겁고 크다는 점이다. 운반하고 가동하는 시스템이 없으면 덩치만 큰 무용지물이다. 다연장 로켓은 이처럼 기동력에 한계가 있었다. 수송기를 통한 수송과 전개가 불가능했다. 배치에도 제한이 있었다. 뭔 뜬금 없는 무기 타령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하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해당 무기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제작된 시스템이 바로 하이마스(HIMARS: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다. 우리 말로 해석하면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이다. 다연장 로켓의 빠른 기동과 배치 등을 위해 부피를 줄였다. 발사대도 절반으로 줄였고, 구동 중형 전술트럭에 탑재한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하이마스가 등장했다. 주로 우크라이나군이 운용 중이다. 최근 한달 동안 러시아 탄약고 50곳을 파괴했다고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군이 점령한 헤르손주와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을 잇는 교량 3곳이 최근 하이마스로 공격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스템으로 한번에 정밀 유도 로켓 6발을 발사할 수 있다. 사거리는 80㎞ 안팎이다. 이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하이마스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노바 카호우카 마을 러시아 탄약고를 공격해 러시아군 52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도 하이마스가 주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반응도 민감하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하이마스를 제공받는다면 그동안 공격하지 않았던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누가 먼저 도발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전쟁은 분명 잘못된 ‘불행’이다. 무기는 갈수록 진화한다. 거기에 가공할만한 파괴력까지 계속 갖춰 나간다면, 결말은 결국 인류 공멸일뿐이다. 지구촌 반대편에서 진행 중인 전쟁의 화(禍)가 언제 우리에게로 덮칠지 모른다.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인천시론] 황색언론, ‘비극’을 ‘가십’으로 소비하다

거장 올리버 스톤의 1994년작 영화 ‘킬러’의 영문타이틀은 ‘Natural Born Killers’다. ‘타고난 살인자’라는 뜻의 이 영화는, 미 대륙을 횡단하며 무차별 살인을 일삼는 연쇄살인마 커플의 소소한(?) 일상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잔인한 슬래셔 무비로 오해하진 말자. 올리버 스톤이 누구인가. 내놓는 영화마다 평단의 극찬을 받는 할리우드 최고의 트러블 메이커이다. 그에게 두차례 아카데미 감독상을 선사했던 영화 ‘플래툰’과 ‘7월 4일생’은 각 ‘미국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과 ‘PTSD로 고통받는 전쟁영웅의 서사’를 정면으로 다루며 레전드로 남게 됐다. 미국이 세계를 구원한다는 영웅적 플롯이 일반적인 시대, 유독 그만은 비주류를 택한 것이다. 그런 그가 영화 ‘킬러’를 통해 비판하고자 한 성역은 무엇일까. 바로 언론이다. 연쇄살인마 커플의 일거수일투족을 기사화하며, 그들을 연예인마냥 친근한 존재로 만들어 준 언론이 그 주인공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경찰에 체포됐을 때, 이미 그들은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고, 광적인 팬들도 생겨났다. 재판정 앞에서 한 여성이 들고 있던 ‘Murder Me!(날 죽여줘요)’라는 피켓 속 응원문구가 이 모든 상황을 한마디로 설명해 준다. 최근 우리에게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인하대 캠퍼스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망 사건’이 그것이다. 한 남학생이 단과대학 건물에서 동기 여학생을 성폭행하다가 3층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을 두고, 일부 언론이 보인 행태는 가히 엽기적이다. 추락한 피해자가 발견됐을 당시의 상태를 부각해 ‘인하대서 여성 옷 벗은채 피 흘리고 쓰려져’라는 선정적 제목과 함께, 매 기사마다 ‘나체로’, ‘알몸으로’ 라는 헤드라인을 빼놓지 않으며 조회수 장사에 집중했다. 특히 언론에서 피해자의 만취상태를 강조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남학생이 성폭행을 해 사람을 죽였다’가 아닌 ‘여학생이 술에 취해 성폭행당해 죽었다’는 식으로 논점이 변질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최초 발견한 사람이 부럽다’는 식의 몰상식한 댓글부터, ‘술이 문제다’, ‘왜 밤 늦게 다니냐’는 안타까움을 가장한 댓글까지 하나같이 2차 가해에 여념이 없다. 누군가의 비극이 가십으로 소비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영화 ‘킬러’의 엔딩은 쿨(?)하다. 연쇄살인마 커플은, 자신들의 탈옥을 돕고 그동안 자신들을 밀착취재해온 TV쇼 앵커를 향해 이렇게 내뱉는다. “넌 쓰레기야, 넌 시청률 때문에 우릴 도왔어” 그리고 그를 살해하는 것으로 그들의 살인행각은 끝난다. 이승기 대표변호사(법률사무소 리엘파트너스)

[기고]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는 전 국민이 피서를 떠나는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는 때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된 오랜만의 여름휴가로 그동안 휴가를 자제해 왔던 수많은 인파가 피서지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휴가철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면 의미 있는 소중한 하루를 그냥 지나치기가 쉬운데 그것이 바로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7월 27일이다. 7월27일은 6·25전쟁 정전협정일임과 동시에 6·25전쟁 당시 함께 대한민국을 지킨 22개국 195만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그들의 위훈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한 날이기도 하다. 6·25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는 2013년에 우리나라에서는 6·25전쟁 참전국 정부대표단을 초청해 감사를 표하는 첫 번째 국제행사를 개최했다. 이후 매년 7월27일에 국가보훈처에서 정부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올해는 ‘위대한 약속, We Go Together’라는 슬로건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정부 주관 중앙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전면 취소됐던 행사가 올해는 다시 열리게 돼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장에는 6·25참전유공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유엔군 관계자, 정부 및 군 주요 인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는 ‘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이 개최되며, 미국 워싱턴 D.C. 및 호놀롤루 등지에서는 유엔 참전국 현지 감사·위로 행사, 제3회 월드 콩그레스, 미래평화 국제 학술회의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7월27일을 전후로 지방 보훈관서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 국립이천호국원에서도 현충탑 참배 및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 퍼포먼스 행사를 실시한다. 미래의 꿈나무인 ‘율면 어린이집’ 학생 및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는 이 날 행사는 현충탑 참배에 이어 현충문 광장에서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 퍼포먼스를 실시하고 현충관으로 이동해 체험 프로그램 및 보훈 홍보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 참전용사의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켜냈던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70여년이 지난 오늘날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모습을 보면서 젊은 시절 낯선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청춘을 바쳤던 자신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자부심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국내의 6·25참전유공자 뿐만 아니라 이제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해외의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위한 보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진형석 국립이천호국원 관리팀장

[특별기고] R&D기획 단계부터 특허 빅데이터 활용 필요

지난 2020년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있어 빅데이터가 가장 기본적인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그 이후 각 정부부처는 해당 부처가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위성정보 빅데이터 활용사업,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사업 등) 한편, 특허청은 이보다 훨씬 전인 1998년부터 특허라는 빅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특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명한 자에게 국가가 독점권을 보장하는 대신 기술발전이나 산업발전을 위해 출원된 특허 내용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도록 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키프리스라는 무료검색엔진 사이트를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허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신기술과 아이디어가 총망라된 기술 빅데이터이며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돼 있지만 안타깝게도 특허정보는 법적, 기술적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 특허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활용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 대상으로 전문가와 매칭해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인천지식재산센터에서 지원하고 있는 맞춤형 특허맵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IP R&D 전략지원사업을 꼽을 수 있다. 해당 사업은 기업이 R&D 전주기 동안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으로 기업의 특정 기술에 해당하는 특허 빅데이터를 추출해 시점이나 상황에 맞게 가공하고 분석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략을 제시해 주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R&D 기획단계에서 해당 기술의 선도기업 특허 데이터를 분석하게 되면 선도기업은 자사 기술 보호를 위해 이미 권리화를 진행했기 때문에 해당 특허 데이터를 통해 기술스펙을 파악할 수 있다. 선도기업이 겪었을 시행착오 또한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기업이 기술개발에 투입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R&D 수행단계에서는 선도기업의 제품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리기업의 기술을 방어할 수 있도록 권리화를 추진하기 때문에 경쟁기업에 대응할 수 있는 견고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선도기업도 해결하지 못한 기술 난제를 해결했다면 권리선점을 통해 막강한 특허도 창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R&D 완료단계에서는 사업화 하는 데 경쟁사와의 특허 침해 가능성 여부를 검토해 안정적인 시장진입을 할 수 있고, 동종업계에 라이센싱 가능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과거 기업은 특허를 R&D 성과물 중 하나로 인식했다면, 최근 R&D 기획 단계부터 완료 단계까지 특허 빅데이터를 나침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특허 빅데이터는 방대한 양의 전문적인 기술정보의 집합체이다. 해당 데이터는 기업이 R&D 하는 데 있어서 중복투자 방지, 소요 자원 절감, 막강한 권리확보, 안정적인 시장 진입 및 안착 등 기업이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특허는 분석하기 쉽지 않은 대상이기에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 기업에서 해당 업무를 할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하여 육성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기업 발전에 상당히 도움되는 일일 것이다. 김면복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식재산센터장

[천자춘추] 퇴직 준비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

우리나라의 노인들의 빈곤 문제는 매우 심각하나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는 매우 부족하다. 2021년 고령자통계에 의하면 혼자 사는 고령자의 33.0%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만, 고령자의 67.0%는 노후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노동시장에서의 여성 차별을 반영하듯이 남성의 43.8%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그러나 여성은 29.6%만이 노후 준비를 한다고 응답해 남성이 여성보다 14.2%가 높은 편이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6.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예금·적금이 31.2%였으며 다음은 부동산 운용이 11.8% 등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이 노후생활을 위한 퇴직 준비를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않고 있어서 퇴직 이후에 노년기의 빈곤은 더욱더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 근로자 대부분은 퇴직에 대한 준비나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고 있다가 퇴직하기 불과 몇 년 전부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퇴직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그 효과가 크고, 특히 40세를 전후해서 퇴직 준비계획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퇴직준비프로그램(Pre-retirement Planning Program)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적어도 퇴직 5년 전부터 퇴직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최소한 퇴직 1~2년 전부터는 시작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2015년부터 노후준비지원법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 법에 대한 대국민 홍보 부족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근로자는 매우 적은 편이다. 또한 퇴직 준비를 위한 영역은 매우 다양한데 본 법안에서는 퇴직 준비를 단지 재무, 건강, 여가, 그리고 대인관계 등에만 국한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퇴직 준비의 ‘경제적인 대책’에만 초점을 두고 있으나 단지 재무적 대책만으로 노년기의 복합적인 문제들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다. 퇴직 후 성공적인 노후생활(Successful Aging)을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퇴직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외국에서는 퇴직준비프로그램을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서 기업을 중심으로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소득 대책, 건강관리, 고용대책, 여가활동, 법률 대책, 그리고 심리·사회적 대책 등의 다차원적이고 포괄적인 퇴직 준비계획을 10년 이상 장기적인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퇴직예정자들을 위해서 퇴직준비프로그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제도를 정비하고, 퇴직준비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기업들과 근로자들에게 세제 혜택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또 기업은 기업복지 측면에서 근로자를 위한 퇴직준비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퇴직 준비 관련 전문인력들도 양성해 나가야 한다. 허준수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휴먼시티 수원] ‘터치수원’에…여행 알짜 팁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품은 수원여행이 더 쉽고, 더 편리하고, 더 즐거워졌다. 수원특례시 스마트 관광 모바일앱 ‘터치수원’이 이번 달 출시되면서다. ■ 손안에 펼쳐지는 스마트 수원 관광 터치수원은 터치 한 번으로 관광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올인원 스마트관광 앱이다. 굵고 간결하게 표현한 S자 모양 로고가 돋보이는데, 이는 수원의 영문 이니셜 ‘S’와 ‘관광의 길’, ‘과거와 미래의 문’ 등을 표현한 것이다. 터치수원의 가장 특별한 점은 실감가이드다. 확장현실 체험으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XR버스 1795행, AR·VR 서비스, 오디오가이드 등이 앱으로 구현된다. 다양한 관광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관광 정보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요일과 시간 등이 각각 달라 한번에 확인하기 어려운 체험 및 어트랙션 정보를 앱으로 모두 확인할 수 있고, 숙박시설과 맛집, 카페 등 핫플레이스에 대한 정보와 예약도 가능하다. 터치수원 앱을 활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코스를 추천받거나 특별한 체험과 오디오가이드, 맛집 예약과 결제 등 관광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터치수원을 활용해 여행하는 대표적인 방법들이다. 1. 취향대로 고르는 추천 코스 터치수원은 다양한 수원화성 일대 여행 코스를 추천해 준다. 수원성곽길 코스, 테마 코스, 이색 탈거리 코스 등 3대 분야로 구분하고, 각 분야별 4~10개의 세분화된 코스를 안내한다. 또 테마 코스 중에는 수원의 핫플레이스를 둘러보거나, 근현대로의 시간여행을 떠나고, 전통과 현재를 넘나드는 체험, 팔달문 일대 전통 시장, 포토스팟을 연결한 인생사진 찍기, 성곽을 따라 수원화성 건축 스토리 읽기 등 관광객의 관심사에 따른 코스를 고를 수 있다. 2. ‘나에게 딱맞는’ AI코스 만들기 여행자의 상황과 스타일에 맞춰 꼭 맞는 여행코스도 짜준다. 터치수원 내 AI 추천 코스 메뉴를 활용하면 내 일정과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형 여행을 제안해 준다. 추천코스가 만들어지면 지도를 통해 동선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관광 포인트간 거리와 이동 소요 시간까지 친절히 안내되므로 여행자는 오롯이 여행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3. XR 버스 타고 1795년으로 떠나요~ 터치수원에서만 예약 가능한 특별한 여행도 있다. ‘XR 버스 1795행’이다.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을 적용해 평소에는 투명하지만 필요한 경우 영상이 표출되는 투명 디스플레이 T-OLED(Transparent-OLED)를 창문으로 장착한 특수 버스를 타고 정조의 을묘원행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XR 버스는 45인승 대형 버스를 개조해 회당 18명의 관람객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주중 화~목과 주말 토~일 하루 4회 운행한다. 특히 금요일은 서울시내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오전 11시에 외국인 등 타지 관광객들을 연계, 수원에서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4. 어디서든 펼쳐지는 수원화성 AR·VR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시설물을 육안으로 보는데 그치지 않고 위, 아래, 측면, 내부 등 다양한 시점에서 자세하게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다. 터치수원 앱만 있으면 AR과 VR로 구현된 팔달문을 통째로 회전시키거나 확대시킬 수 있다. 모바일 기기를 요리조리 돌려 내부 누각 천장의 아름다운 단청 문양도 볼 수 있고, 바닥 마루의 짜임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팔달문, 방화수류정, 서북공심돈, 화서문, 북암문, 오성지와 철형여장, 녹로와 거중기 등이 AR과 VR로 제공된다. 5.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내 손안의 가이드 수원화성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도 터치수원 앱만 있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한국사 스타강사인 최태성 강사가 수원화성 일대 주요 관광 포인트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의미 등이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해설해준다. 18곳의 관광 포인트별 스토리에 정조 등 주요 인물의 대사를 입혀 드라마처럼 더 생생하고 친근한 가이드가 제공된다. 6. 예약도, 할인도, 편의도 다 있다! 터치수원 앱에서는 수원 관광 명소의 예약과 구매도 가능하다. 현재 행궁동 일대 관광특구에 특화된 앱이지만 ‘주요 장소’ 코너의 관광지 정보는 수원권 전체 권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한 소개는 물론 운영 정보와 주소, 전화번호, 길안내 등이 제공된다. 수원화성 인근을 중심으로 관광지와 체험 및 어트랙션, 숙박, 맛집, 카페, 쇼핑 등 실시간 예약과 구매도 가능하다. ■ 수원특례시, 스마트관광 도시로 출발! XR 버스와 터치수원 앱 출시 등은 시의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으로 만들어졌다. 앞서 시는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러한 공모에 성공하면서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시작했다. 국비 35억원을 포함 총 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팔달구 행궁동 일원 수원화성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스마트기술과 결합한 통합관광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터치수원 앱은 지난 1일 출시 이후 23일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7만5천건을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특히 시는 오는 27일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에서 ‘스마트관광도시 선포식’을 열어 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알리고, 핵심인 XR 버스를 공식 오픈해 스마트 관광도시 도약의 디딤돌 삼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특례시가 스마트 관광도시로 힘찬 출발을 시작한다”며 “스마트관광 플랫폼 터치수원 앱을 이용해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수원을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김동연, 민선8기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지역개발·균형발전 모두 잡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과의 첫 만남을 갖고, 협치를 위한 첫 걸음으로 ‘정책협력위원회’를 운영하는 내용 등을 담은 협치합의문을 채택했다. 김 지사는 26일 수원특례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층 광교홀에서 ‘민선8기 시장·군수 간담회’를 열고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확신이 있다. 시·군과 힘을 합쳐 커다란 전기(轉機)를 경기도에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 모인 자리로 의회 일정 등으로 시장·군수가 참석하지 못한 성남시, 평택시, 의정부시, 연천군을 제외하고 31개 시장·군수 또는 부단체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지사는 협치와 상생이 절실한 시기라며 협치합의문을 제안, 시장·군수들이 화답해 채택됐다. 이에 따라 도와 31개 시·군은 행복을 위한 노력과 연대 방안으로 3개 안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 먼저 도와 시군은 상호 협력·협의기구인 ‘정책협력위원회’를 운영, 지역 현안 등을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정책협력위원회는 정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도와 시·군이 도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며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 ‘타운홀 미팅’(주민 회의)도 개최한다. ‘타운홀 미팅’은 도와 시‧군이 지역사회 주민들을 초대해 현안에 대한 행‧재정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지자체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도-시‧군 간, 시‧군 상호 간 인사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합의된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및 내용 등은 추가적인 실무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다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31개 시·군의 공동 노력을 구하고자 합의 안건으로 반영했으나, 용인시 등 일부 시·군에서 추가 논의 의견을 피력함에 따라 다음 도-시군 정책협력위원회에서 추가 논의토록 했다. 이 밖에도 도내 시·군은 ▲철도 노선 연장 ▲수도권 규제 완화 ▲반도체 산업 육성 ▲경기남부 국제공항 등의 건의안을 도에 전달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합의문에 대한 공론화와 논의의 과정을 충분히 거치겠다”며 “이와 별도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예정이지만 도내 시·군과도 세부적인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사라기자

올 여름휴가, 출발부터 복귀까지 작년보다 48% 비싸다

작년과 올해, 같은 출발지에서 같은 도착지로 2박3일간의 여름 휴가를 떠났을 때 얼마를 더 내야 될까. T맵 애플리케이션의 ‘물놀이’ 목적지 중 인기순위에 랭크된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을 가상의 여행지로 설정해봤다. 먼저 한국교통연구원의 ‘2022년 하계휴가 통행실태조사’에서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이 가장 많다고 발표된 7월30일~8월5일 중 비교적 저렴한 평일(8월2~4일)을 대상으로 했다. 이 기간 방아머리 인근 펜션은 극성수기 비용이 적용돼 1박에 평균 57만원(3인 기준)을 웃돌았다. 대부분의 방이 이미 만석이라, 이틀 밤 숙박비를 예약하는 데에만 최소 100만원 이상이 들었다. 출발지는 수원특례시 팔달구 인계동의 시청으로 해수욕장까지 약 51㎞ 거리다. 자가용으로 가려면 휘발유 기준 1ℓ(리터)당 2천13.1원(7월 셋째 주 기준)이 든다. 왕복 102㎞에 필요한 최소 휘발유 5.2ℓ만 1만원이 넘는다는 의미다. 다른 곳을 방문하지 않고 최대한 연비 주행해 도착해야 한다. 돼지, 적상추 등 장바구니 물가가 부담스러워 차라리 외식을 택하기로 한다. 방아머리 인근 식당가의 조개구이 등 가격은 최소 5만원에 달한다. 2박3일간 총 5끼를 먹는다면 식비만 수십만원이다. 26일 통계청 및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8월 첫주 기준, 지난해 가구당(3인 기준) 국내여행 지출 비용은 평균 87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숙박비·식비·교통비 등 물가가 전부 올라 전반적으로 1년 전 대비 48%가량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일 가구를 기준으로 추산했을 때 다음달 첫주 평균 숙박비는 1박 5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숙박비(평균 50만원)보다 약 10% 이상 증가했다. 유류비 역시 지난해 휘발유가 1ℓ(리터)당 1천637.2원이었던 것에 비해 약 23% 급등한 수치다. 식자잿값 인상분도 적지 않다. 일례로 지난해 7월 돼지고기 가격은 100g 당 2천599원이었으나 올해는 전년보다 약 8% 증가한 2천808원을 기록했다. 적상추의 경우 지난해 가격은 1㎏당 1만4천806원이었는데 올해 2만838원으로 40.7% 뛰었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하계휴가철 통행실태조사 등을 통해 전체적인 상황을 살핀 결과, 올해 가구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 예상비용은 ‘100만원 이상’이라 응답한 수가 가장 많았다”며 “소비자물가와 더불어 장바구니물가 상승 등으로 여행에 필요한 비용이 전부 올랐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