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날 곳이 없다”…수원, 김천과 강등권 탈출 놓고 ‘벼랑끝 대결’

2주간의 동아시안컵 휴식기를 마친 K리그1이 이번 주말 재개하는 가운데, 강등권인 11위 수원 삼성이 10위 김천 상무와 벼랑 끝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수원은 공격진의 부진에 끈끈하던 수비 조직력마저 무너지면서 11위로 추락, 창단 이래 첫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특히 최근 9경기서 4무5패로 부진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 수원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순위 위인 김천을 불러들여 중요한 일전을 갖는다.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강등의 향방에 영향을 미치는 승점 6점짜리 대결이어서 물러설 수 없는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수원의 문제는 공격이다. 현재 팀 득점이 15골로 경기당 0.68골로 리그 최소 득점의 불명예를 떠안고 있다. 세바스티안 그로닝(0골), 류승우(0골), 김건희(2골), 전진우(2골), 오현규(3골) 등 공격자원은 많지만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K리그2 득점왕 출신 재일교포 안병준과 일본 국가대표 출신 윙어 사이토 마나부를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또한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다. 여름 이적 시장서 안병준, 마나부를 비롯해 미드필더 이종성, 정호진, 수비수 신원호를 영입한 수원으로서는 이들이 동아시안컵 휴식기 동안 얼마나 팀 동료들과 호흡을 다졌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다행히 수원은 이번 동아시안컵에 대표팀 차출 선수가 없어 휴식기에 조직력을 다졌다. 이에 맞서는 김천도 상황이 좋지 않다. 팀의 주축 공격수 조규성·권창훈, 미드필더 이영재, 수비수 박지수·김주성 등 5명이 동아시안 컵에 차출돼 경기를 뛰었다. 더불어 5월 8일 제주전을 시작으로 지난 2일 전북전까지 9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다가 지난 5일 제주와의 시즌 두 번째 대결서 4대0 대승을 거뒀지만 이후 강원, 인천에 2연패를 당해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한편, 수원과 김천의 최근 5월 맞대결서는 수원이 2대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수원은 이기제와 전진우의 골에 힘입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었다. 이어 수원은 역대 김천(전신 상주시절 포함)과 맞대결서도 12승7무4패로 우위에 있다. ‘강등’과 ‘잔류’의 갈림길에 놓인 수원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오직 승리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설마’했던 전통 명가의 강등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김천을 제물로 반등 기회를 잡을 지 지켜볼 일이다. 김영웅기자

화성시 생활폐기물협의회, 장애인 단체 2곳 대상 사회공헌 사업 펼쳐

화성시 생활폐기물협의회가 27일 오전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장애인협회, 세종복지회 화성 아름마을 등 장애인 단체 2곳과 물품 기증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김정주 협의회장 겸 개미환경(주) 전무, 이상준 (주)원천환경 전무, 임영수 한국장애인협회 이사장, 위기호 화성 아름마을 국장, 각 단체 관계자 등 8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협의회는 기증식을 통해 한국장애인협회엔 온풍기, 냉장고, 식기건조기, 전자레인지를 각각 1대씩 전달했으며 화성 아름마을엔 빨래건조기와 에어컨을 각각 2대씩 기증했다. 협의회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9월엔 소년·소녀가장 지원단체, 오는 11월엔 독거노인 시설, 오는 12월엔 각 읍·면·동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정주 협의회장은 “매년 취약계층이나 도움이 필요한 곳들을 발굴, 기부 등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협의회는 (주)은호ENT, (주)원천환경, (주)평촌, (주)화성, 향원실업(주), 신양환경(주), (주)나눔환경, (주)크린씨티화성, 부경크린(주), 개미환경(주), (주)유나이트, (주)바른환경 등 화성지역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체 12곳이 모여 구성한 단체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KT 소닉붐, 연고지 수원지역 어린이 대상 농구교실

프로농구단 수원 KT 소닉붐이 27일 농구 저변확대를 위해 수원아동센터 학생들과 함께 ‘수원 KT 소닉붐 농구단과 함께하는 농구교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비시즌 동안 연고지역 어린이들과의 교감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홈 경기장인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지역 아동센터 학생 40여명이 참여했다. 현장에는 KT 소닉붐 선수단 전원이 참여해 어린이들과 함께했다.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과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는 드리블, 슈팅 레슨 뿐만 아니라 그룹별 자유투, 드리블 대결과 미니게임, 사인회, 단체사진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KT 소닉붐 티셔츠와 기념품을 전달했해 농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고, 선수들이 참여해 진행된 미니게임은 흥미를 더했다. 일일 코치로 참여한 김영환은 “어린 학생들에게 농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이 앞으로도 즐겁게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 소닉붐 관계자는 “농구 저변의 확대와 지역사회를 위해 농구교실뿐만 아니라 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농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 사회활동에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웅기자

행안부, 경찰국 인선 착수…14만 전체경찰회의 철회했지만 반발 불씨 여전

행정안전부가 경찰국 출범을 앞두고 초대 경찰국장 인선을 포함한 후속 절차에 착수하면서 격화됐던 갈등이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행안부 직제 일부 개정령안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신설되는 경찰국은 국장을 포함해 1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경찰국 산하에는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과 등 세 과가 설치되며 이중 인사지원과장과 자치경찰과장은 모두 경찰 총경이 맡게 된다. 이 장관은 특히 경찰국장 자리에도 경찰 치안감 출신이 오게 될 것이라고 계속 강조해왔다. 일각에서는 최근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 집단 반발 배경을 놓고 이 장관이 경찰대 출신들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여러차례 한 것에 비춰 경찰국장을 비롯한 경찰국 주요보직에 경찰대 출신은 배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후속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오는 30일 개최 예정이었던 ‘14만 전체 경찰회의’는 자진 철회됐다. 이 회의는 경감·경위급의 일선 경찰관들 회의가 경찰 전체 구성원들이 참석하는 회의로 확대 개최될 예정이었다. 처음 전체 경찰회의를 주도한 김성종 서울 광진경찰서 경감은 이날 경찰 내부망에 “사회적 우려와 부담을 줘 경찰 전체가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철회 배경을 밝혔다. 이어 “국회가 불법적인 경찰국 설치에 대해 입법적으로 반드시 시정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정부가 지난 23일 열린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쿠데타라고 비판하고 경찰 지휘부도 참석자 대기발령과 감찰로 강경 대응하는데 맞서 경찰 내부 반발이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었으나 정면충돌은 우선 피하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일선에서 반발의 불씨는 남아있다. 류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이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회의라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류 경감은 이날 경찰 내부망에 장소와 시간, 준비물을 확정하고 오는 28일 이를 통보하겠다고 전하며 적은 동료가 모이더라도 14만명이 모인 효과를 보일 수 있는 행사로 준비해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휘모기자

“엄마, 휴대폰 수리하게 신분증 사진 좀…” 인천 사이버금융범죄·사기 ‘기승’

최근 60대 A씨는 자녀에게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엄마, 휴대폰이 고장나서 수리해야 하는데 신분증하고 카드사진이 필요해”, “내가 보내주는 어플리케이션(앱)도 설치해줘”라는 내용이었다. 자녀의 메시지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내고 앱을 설치한 A씨는 계좌에서 수십만원의 현금이 빠져 나갔다. 앞서 직장인 B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상화폐 ‘F토큰’을 국내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라는 홍보글을 봤다. B씨는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에서 고수익 가상화폐를 개발한 회사를 확인하고 자신이 가진 1천만원 상당의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F토큰’에 투자했다. 하지만 모두 허위 이력이었고 판매자는 잠적했다. C씨도 최근 가족처럼 키우던 강아지를 잃어버렸다. 곧바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강아지를 찾아달라는 글을 올렸고, ‘강아지 탐정’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기술로 실종견을 찾는다는 탐정에 약 300만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그 후로 수개월이 지났지만 C씨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결국 이 탐정은 지난 5월 인천 중부경찰서에 붙잡혀 사기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지역에서 인터넷 사기와 사이버금융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사기·사이버금융범죄 9천84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6천617명을 검거하고 이 중 48명을 구속했다. 전체 검거건수 중 인터넷 사기가 6천306건(95.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세부 유형별로는 직거래 사기가 4천849건, 게임 사기가 1천299건, 쇼핑몰 사기가 153건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사이버금융범죄에선 메신저를 이용한 사기 건수가 급증했다. 2021년 메신저 이용사기는 모두 1천23건이 발생했고 220명이 검거됐다. 2020년 발생 건수는 511건, 검거 건수는 131명이다. 주로 피의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피해자의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가 고장났다며 피해자에게 접근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빼냈다. 몸캠피싱(59건), 피싱(25건), 스미싱(7건) 등 다양한 유형의 범죄자들이 붙잡혔다. 이민수기자

잇따르는 건설 현장 추락사…왜 근절 안 되나

경기 지역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의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7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지역에서 산재 사고로 인해 사망한 작업자는 총 22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산재 사망사고 중 건설업 현장에서 사망한 사람은 124명(56.1%)으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았다. 이 중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79명(63.7%)으로 절반 이상이 건설 현장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6일 부천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 공사장에서 작업 중인 50대 근로자 A씨가 3층에서 6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높이 2m 이상의 추락 위험이 있는 장소에선 안전대를 착용해야 했지만, 당시 A씨는 이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지난 20일에는 가평군 청평면의 한 샌드위치 패널 건물 공사현장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B씨가 12m 아래로 떨어졌는데,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이튿날 숨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 현장 내 근로자 추락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추락 안전조치가 미비한 사업장은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조치 위반 사업장 총 3천682곳 적발했는데, 건설업에선 총 1천997곳(54.2%)의 사업장이 단속망에 걸려 들었다. 이 중 추락 안전조치를 위반해 적발된 사업장은 총 1천42곳(5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안전불감증을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 현장에는 바닥에 위험한 자재들이 많아 꼭 높은 곳에서 떨어지지 않더라도 사망할 가능성은 다분하다”며 “고층에서 이뤄지는 작업은 근본적으로 위험을 수반하는데, 안전조치 시 발생하는 비용을 불필요한 것이라 여기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중대재해처벌법 도입으로 인해 되레 예방법 성격을 띠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존재감이 약해져 사고가 근절되지 못하는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정진우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기업이 처벌 여부에만 관심을 갖고,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은 도리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산업안전보건법 등에서 규율하는 자율예방 활동과 같은 일상적이면서도 중요한 예방노력에는 손을 놓고 있어 건설 현장의 추락사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