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가 21일 오후 안산시 상록구청 시민홀에서 ‘선도사업 경험으로 바라본 통합돌봄 보편화 방향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노인형 통합돌봄 선도사업 운영사례 공유와 향후 복지 정책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역 주도형 정책이다. 유애정 건강보험연구원 통합돌봄센터장이 ‘통합돌봄 추진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역할’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남양주·부천·안산시 통합돌봄 운영사례를 발표가 이어졌다. 토론회에서는 홍선미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다양한 전문가들이 선도사업 해결 과제와 지속가능한 정책 방안을 모색했다. 서명철 건부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은 “공단은 지역주민이 지역 내에서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력으로 커뮤니티케어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양 비즈니스포럼인 제3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2)이 21일 개막했다. 인천국제해양포럼은 수도권 유일의 해양 국제콘퍼런스로,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IPA)가 공동 주관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경제 상황과 기술 경쟁, 기후 위기,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도전은 인천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도시 간 상생과 협력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선 역사학자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노아 하라리’가 기조연설을 했다. 유발 노아 하라리는 기술과 인간의 번영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1번째 세션 ‘세계 교역환경의 변화와 해양항만산업의 미래’에서는 권평오 한국해양대학교 석좌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권 교수를 비롯한 패널들은 ‘최근의 세계 교역환경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진전 상황’과 ‘세계 교역환경 변화에 따른 해양항만산업의 영향과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번째 세션에선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좌장을 맡아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해양산업 영향 및 발전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이와 함께 IPA와 시,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공동으로 취업과 창업 등을 주제로 한 ‘물류산업 토크콘서트’도 했다. 이 밖에도 이날 포럼 현장에는 참가자들에게 해양환경 문제를 알리는 전시 코너도 마련했다. 한편, IPA는 22일 항만네트워크, 해양관광, 극지·대양을 주제로 하는 총 3개의 정규세션과 인천의 특색을 가미한 해양인문학 특별세션을 한다. 각 세션에서는 해양분야 외에도 경제, 무역, 에너지, 관광, 빅데이터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새로운 시각의 해법을 찾을 예정이다. 이승훈기자
화성시가 21일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진행된 ‘202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날 노동부는 일자리 대책 효과성, 주요 핵심사업의 성과 및 사례, 일자리 질 개선 노력 등 7개 분야 26개 항목으로 전국 243개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시는 ▲지역현안 분석 및 기존 대응정책 평가 기반 일자리 추진전략 수립 ▲행복화성 일자리위원회 토대 일자리통합플랫폼 구축 및 컨트롤타워 기능 확보 ▲고용률·청년고용률·취업자 수 증가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건강한 일자리,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일자리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은 지난 2010년부터 각 지역의 책임성·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와 연계한 평가 제도다. 지자체장이 자신의 임기 중 추진할 일자리 목표 및 대책을 제시하고, 그 추진성과를 확인·공표하는 내용이다. 화성=김기현기자
하루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시민이 사흘째 7만명을 넘은 가운데 국내 두 번째 켄타우로스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7만1천170명이 확진됐다. 전날(7만6천402명)보다 5천232명 줄었지만 1주일 전인 지난 14일(3만9천182명)과 비교하면 1.8배, 지난 7일(1만8천502명)과 비교하면 3.8배로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107명, 하루 사망자는 17명이다. 경기 지역에선 1주일 전(1만635명)보다 1.8배 증가한 1만9천50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기존 변이보다 면역회피 특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이달 5일 인도에서 입국해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개량 백신이 8~9월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내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먹는치료제와 주사제가 우세 종인 BA.5를 비롯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4종에 효능이 있다고 밝혔다. 신규 변이 BA.2.57에도 효능이 있는지는 추가 실험이 진행 중이다. 노소연기자
정부가 기업들의 반도체 투자를 늘리기 위해 기술개발·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한다.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한민국을 반도체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1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화성에 있는 반도체 소재 기업 동진쎄미켐의 발안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엔 인프라 구축 지원과 세제 혜택 확대를 통해 기업들이 5년간 반도체 분야에 340조원 이상 투자하도록 촉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이를 위해 대규모 신·증설이 진행 중인 평택·용인 반도체단지의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 비용을 국비로 지원한다. 반도체단지 용적률도 기존 350%에서 490%로 최대 1.4배 상향 조정한다. 또 반도체 설비와 R&D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확대한다. 대기업의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중견기업과 동일하게 8~12%로 2%p 올리기로 했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계획도 내놨다. 오는 2031년까지 반도체 전문인력을 15만명 이상 양성하기로 하고 내년에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을 신규 지정해 교수 인건비, 기자재, R&D를 집중 지원한다. 비전공 학생에 대한 반도체 복수전공·부전공 과정(2년)인 ‘반도체 브레인 트랙’(brain track)도 올해부터 30개교에서 운영한다. 산업계도 인력 양성에 나서 연내 반도체 인력 양성 기관인 ‘반도체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내년부터 이곳에서 취업 준비생·경력직원 등 대상별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5년간 3천600명 이상의 현장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전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점유율을 현재 3% 수준에서 2030년까지 10%로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책도 추진한다. 오는 2024~2030년 전력반도체 4천500억원, 차량용 반도체 5천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사업을 추진하고 AI 반도체 분야에 2029년까지 1조2천500억원을 지원한다. 또 국내 팹리스(설계 전문기업) 30곳을 ‘스타 팹리스’로 선정해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해외 판로 확대 등에 1조5천억원을 투입한다. 소부장 자립화율을 현재 30% 수준에서 2030년 50% 수준까지 높이는 목표도 수립했다. 이를 위해 현재 소부장 R&D 중 9% 수준인 시장선도형 기술개발 비중을 내년부터는 20%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제2판교 글로벌비즈센터, 제3판교테크노밸리, 경기용인플랫폼시티의 등 14만8천㎡ 규모의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 구축도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수진기자
최근 들어 쏟아진 폭우에 상수도 노후관 계량 공사 현장에 빗물이 차올라 일부 도로가 통제되며 출근길 교통대란이 야기됐다. 21일 오전 6시께 수원교육지원청 앞 경수대로. 수십대의 차량이 거북이운전을 하며 인근 일대를 빠져나가지 못하며 교통 정체가 극심했다. 타 지역으로 출근길에 오른 일부 운전자들은 지각 걱정에 애꿎은 경적을 울리며 운행을 재촉했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혼잡은 지난 20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예정된 공사가 지난 밤 쏟아진 폭우로 굴착된 공사현장이 물에 침수되며 물 퍼내기 작업으로 인해 관로 연결 작업 등 공사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 작업을 위해 4차선 도로 중 일부 도로가 통제됐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해당 도로에 몰리며 혼란이 가중됐다.특히 오전 8시가 가까워지자 공사 지점으로부터 약 1㎞ 떨어진 창룡문 지하차도까지 교통 혼잡은 계속됐다. 해당 공사는 의왕시 왕곡동의 지지대고개부터 수원특례시 장안구 수원교육지원청 앞 도로까지 진행되는 공사로 올 3월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예정돼 있다. 수원교육청 앞은 관로 5m 구간과 6m 구간 등 총 2개 구간이 작업 중이었는데 앞서 지하수 유입으로 공사가 한 차례 지연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장마로 빗물까지 재유입 돼 진척이 없었고 21일 새벽에 내린 비로 다시 물이 차는 등의 상황이 반복됐다. 이에 시공사와 장안구청 측은 긴급 복구에 나섰고 출근길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경찰까지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장안구청 관계자는 “시행사에 빠른 복구 통해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이 없게 조치를 요구했다”며 “경수대로는 평소 통행량이 많은 곳인 만큼 향후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신호수 배치 등을 늘려 통행에 불편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병규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1기 신도시 특별법, GTX 확대 및 조기 착공 등 대선 공약을 이행해 양질의 주택 공급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의 부동산 정책은 확고하다. 국민의 주거 안정과 합리적 조세 제도 수립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임대차 3법 같은 졸속입법과 맞물려, 국민은 주거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취득세·보유세·양도세를 대폭 인상해 옴짝달싹 못하게 했다”면서 “오죽하면 내 집 팔아서 옆집으로 이사 못 간다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잘못된 정치가 국민을 ‘이사완박’으로 떠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치 선동으로 밀어붙인 징벌적 과세는 ‘가렴주구’와 같다”며 “1세대 1주택 실수요자의 보유세 부담이 부동산 가격급등 이전 수준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보유세제 개편을 추진하겠다. 또한 무주택 실수요자가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취득세 감면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새로운 국정 방향은 특정 집단의 당파적 이익이 아니라 오직 민생이 돼야 한다”면서 “국회 정상화 즉시 유류세 인하폭 확대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또한 “30조 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을 설립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원리금 상환 일정을 조정하겠다”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실질적 상환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연금 개혁 문제와 관련, “이제 연금 문제는 세대 갈등을 넘어 미래를 위협하는 뇌관이 되고 말았다. 우선 여론을 형성하고 수렴할 수 있는 투명한 논의 기구부터 출범시켜야 한다”면서 “여야의 협치를 넘어선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 대행은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와 김대중 대통령의 정보화에 이어 대한민국의 세 번째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세 번째 도약으로 글로벌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인 연설에 앞서 “당내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렸고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민생 대책은 지연됐다”면서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무한책임을 통감한다. 다시 시작하겠다. 초심의 자세로 국민의 뜻을 섬기겠다”며 허리를 90도로 굽혀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재민기자
양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이 2기 출범식을 갖고 조합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양주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동희)은 21일 조합원 및 내외빈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대 양주시공무원노동조합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강수현 양주시장과 정성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윤창철 시의회의장, 이영주 도의원, 이대호 제1대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희 위원장은 “노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활기차고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면밀히 살펴 갑질문화를 근절하고 악성민원 해결방안을 마련해 조합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축사에서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에 항상 귀 기울여 양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이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시정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은 2019년 12월 직장협의회를 해산하고 노동조합으로 승계 설립됐으며, 2020년 1월21일 1기 위원장에 이대호 위원장(정보통신팀장)이 당선됐다. 지난해 12월 제2기 위원장에는 김동희(차량관리과 차량세무팀장) 위원장이 당선됐으며, 9백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시 소속 공무원의 권익과 복지제도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모자 더 다양한 예술프로그램을 통해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위한 이색 교육전시와 공연 개최된다. 안산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방학을 좀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이색 예술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실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 3·4전시실에서는 교육전시 ‘디자이너의 화실_미술에 패션을 입히다’가 진행된다. ‘디자이너의 화실_미술에 패션을 입히다’는 회화 및 그래픽디자인, 의상, 아트상품 등으로 구성된 전시 관람을 통한 시각교육과 드로잉 그리고 의상디자인을 접목한 예술체험을 통해 장르를 구분 짓지 않는 예술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를 도모하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체험프로그램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 각 10팀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 오후 4시에는 문화가 있는 날 ‘숨바꼭질 씨어터’ 7월 공연인 마리오네트 공연 ‘여름의 심장’이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 1전시실에서 관객의 발길을 기다린다. 마리오네트 공연 ‘여름의 심장’은 인형사(Puppeteer)가 각기 다른 인형(Marionette)들과 함께 무언극으로 진행하는 옴니버스식 구조의 줄 인형극으로 기쁨과 슬픔, 하늘, 추억 등 인형들 마다 갖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남·녀·노·소 많은 관객 분들에게 작은 행복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사항은 안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찾을 수 있으며,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안산문화재단으로 하면 된다. 안산=구재원기자
21일 오전 11시께 인천 부평구의 한 인도. 좁디 좁은 인도로 주행하는 한 자전거 맞은 편으로 걸어오던 시민이 아슬아슬하게 자전거를 피했다. 이 인도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지만 대부분 자전거는 인도를 달리다 시민을 피해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로 경로를 옮겼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 곳에서 도로 주행은 불법이지만, 속도를 내고 싶은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은 도로와 인도를 오가며 빠른 속도를 유지했다. 같은 시각 그 옆 횡단보도에는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는 이를 쉽게 볼 수 있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횡단보도 옆에 설치한 자전거 횡단도를 이용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이는 드물었다. 바쁘게 걸어가는 시민 사이사이를 곡예주행하는 자전거와 시민이 부딪힐 듯한 아찔한 장면도 목격됐다. 인천지역의 자전거 보급이 보편화되고 최근 들어 연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와 보행자 간 충돌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천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가해·피해)는 2019년 387건, 2020년 445건, 2021년 415건 등 총 1천247건에 달한다. 이 중 26명은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415건의 자전거 사고 중 가해 사고는 146건인데, 54건(37%)이 보행자와의 사고다. 자전거 사고 10건 중 4건이 인사사고인 셈이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 인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에서는 차도로 통행해야 한다. 또 자전거 전용도로나 전용차로, 보행자 겸용도로, 자전거 우선차로가 있으면 이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해당 도로가 없을 때에만 일반 도로의 인도 쪽 끝 차로로 달릴 수 있다. 경찰은 자전거가 인도로 통행하면 적발 시 3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하지만 상당수 자전거 운전자들이 이를 어기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경유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거나 근거리를 이동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인천지역 공용 자전거 이용건수는 지난 1월 2만8천918건, 2월 2만7천668건, 3월 4만9천268건, 4월 6만6천782건, 5월 8만4천187건, 6월 8만703건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하더라도 빨리 달리고 싶은 일부 운전자들이 속도를 유지하려 도로나 인도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 문제”라며 “이 과정에서 보행자와 섞여 사고 가능성이 커지기에 조심해서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 이용수칙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