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심서 대마 재배·유통한 일당에 '범죄단체' 혐의 적용

경찰이 도심에서 대마를 재배해 다크웹 사이트를 통해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A씨 등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B씨 등 4명을 각각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작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 구도심에 있는 상가주택 건물 지하층 등 4곳을 빌려 대마를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다크웹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A씨 등과 ‘던지기 수법’으로 대마를 거래한 뒤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던지기’란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마약을 미리 숨겨 놓고 구매자에게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수법이다. 경찰은 A씨 등이 대마 재배시설을 갖추고 체계적으로 범행한 점에 미뤄 이들이 지휘 및 통솔 체계를 갖춘 범죄조직을 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고 형법 114조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A씨 등에 대해 같은 법을 적용해 기소했다. 아울러 경찰은 폐공장에서 대마를 재배해 판매한 혐의로 C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C씨는 지난해 3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경기 지역의 한 폐공장에서 대마를 재배해 다크웹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두 사건에서 대마 약 17㎏(시가 20억4천만원 상당)를 압수하고, 범죄수익 현금 및 가상화폐 5천252만원을 압수 및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처했다. 경찰은 총 압수량이 5만6천여명에게 투약 가능한 양이라고 전했다. 임근수 경기남부청 마약범죄수사계 팀장은 “다크웹 사이트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대마 거래 의심 사례를 확인해 관련자들을 검거했다”며 “마약류 사범에 대한 끈질긴 수사를 통해 국내 마약 유통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인천공항공사, 하계성수기 코로나19 이후 최다여객 기록 전망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하계성수기 특별교통대책기간인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71만명,1일 평균 8만6천여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하계성수기 총 여객은 171만2천420명, 1일 평균 여객은 8만5천6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791%, 74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다음달 7일 인천공항 여객 예측치는 9만8천명으로 코로나19로 1일 최다 여객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공항공사는 이 기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공항운영 전 분야에 걸쳐 혼잡완화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공항공사는 혼잡시간대 보안검색대 인력지원을 통해 첨두시간 대응을 강화하고, 입‧출국장 혼잡완화를 위해 안내‧지원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여기에 스마트서비스 및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 이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공항공사는 입국 시 질병관리청의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를 이용하면 검역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입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올 하계성수기 기간 공항 내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검역정보 사전입력 시스템(Q-Code) 및 각종 스마트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부상딛고 화려한 부활’…육상 중·장거리 기대주 김태훈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하겠습니다.” 지난 18일 끝난 회장배 제20회 중·고등학교 육상선수권대회서 1천500m와 5천m를 석권해 대회 2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한 경기도 육상 중·장거리 ‘기대주’ 김태훈(19·경기체고)은 앞으로의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2학년이던 지난해 제102회 전국체전 10㎞ 단축마라톤에서 경기도 선수로는 18년 만에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장거리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2월 동계훈련 중 허벅지 부상을 입으며 5월까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채 재활에만 전념했다. 지난 6월 제50회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4개월 만에 돌아와 5천m 2위로 예열을 한 후 제22회 한국U20선수권대회에서 대학과 실업팀 선수들 사이에서 1만m 우승과 5천m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뒤 전국 대회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김태훈은 지난해 전국전이 육상 선수로서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김태훈은 “어린 시절부터 항상 뒤따르는 선수였다. 육상을 시작할 때에는 테스트에 떨어져 감독님을 졸라 육상부에 들어갔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몸 상태가 좋아졌고, 전국 대회서 우승하며 의욕이 넘쳐 무리한 것이 부상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재활 기간은 김태훈에겐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간이었다. 다른 선수들의 성장과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좌절도 했다. 하지만 이기송 감독과 전휘성 코치의 지도 아래 안정을 찾았고, 기본 자세부터 가다듬으며 재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부상 복귀 후 기량을 되찾았고, 한결 기량이 상승됐다는 평가다. 김태훈은 근지구력이 뛰어난 반면 스피드가 다소 떨어져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 이기송 경기체고 감독은 “(김)태훈이는 A클래스에 분류돼 1:1훈련과 그룹 훈련을 병행하며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모든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 하지만 출전 횟수를 조절하며 부상 방지와 안정적인 기량 향상을 꾀하고 있다”라며 “이번 주말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는 휴식을 갖고 8월 추계 전국중·고대회와 10월 전국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훈은 “심종섭(한국전력), 박민호(코오롱) 선수처럼 훌륭한 마라톤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며 “약점으로 지적되는 스피드를 보완해 완성형 장거리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 K-ROSE 경진대회 [포토뉴스]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청년농부 잔혹사’ 등 기획기사 호평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복)가 청년농부 잔혹사 ‘희망품고 농촌 갔다…절망 안고 돌아왔다’(경기일보 18일자 1면), 지역 술로 新소비 문화 만들자 ‘색다른 경기소주 매력이 찰랑 “한 잔 받아酒~”’(경기일보 8일자 1면) 등 기획기사에 대해 호평했다.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21일 오전 본보 1층 중회의실에서 7월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복 위원장(수원대 미술대학원장)과 우재도 미래정책개발원 이사장, 이정호 전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 장성숙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고문, 류명화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공동소장, 김영진 전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진 위원은 청년농부 잔혹사 ‘희망품고 농촌 갔다…절망 안고 돌아왔다’ 기사를 칭찬하면서 이 같은 기사가 앞으로 계속 보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젊은 청년들이 취업난으로 무작정 농촌으로 갔다가 절망을 안고 돌아온 사례가 적지 않아 해당 기사를 통해 충분한 준비를 하고 귀농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기사를 통해 많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호 위원은 지역 술로 新소비 문화 만들자 ‘색다른 경기소주 매력이 찰랑 “한 잔 받아酒~”’기사를 칭찬하면서 경기도의 다른 관광상품 발굴도 주문했다. 이 위원은 “쌀, 보리 등으로 만드는 경기도 전통주뿐만 아니라 다른 관광 상품도 발굴해 경기일보에서 적극 보도할 경우 경기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성숙 위원은 도내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경기일보가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에 대해 지속적인 보도를 당부했다. 류명화 위원은 “최근 경기 지역에서 원구성을 두고 여야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삐걱거리고 있다”며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기사가 보도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택시 대란 현상에 대한 기사와 함께 ‘노인 택시기사가 많은 이유’ 등을 다루는 분석 기사도 보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우도재 위원은 “대중교통 관련 실태 분석이 필요하다. 파업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이유 등 전문가 제언을 통해 심층 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재복 위원장은 “더운 여름에도 회의에 참석한 위원분들께 감사하다”며 “오늘 제시된 여러가지 조언은 경기일보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용인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우수상

용인특례시가 2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일자리 공시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과 함께 7천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도 확보했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골프캐디 양성과정’과 ‘인플루언서 육성 사업’, ‘전국 최초 언택트 수출상담실 운영’ 등 경력단절 여성과 프리랜서 청년 등의 일자리를 늘리고, 중소기업에 대한 비대면 수출 상담 등의 지원이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골프캐디 양성과정은 골프장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경력단절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의 취업을 돕기 위해 시가 추진해 온 일자리 정책이다. 지난해 교육 수료자(33명)의 84.8%(28명)가 골프장 캐디로 취업했다. 인플루언서 육성 사업은 경기도 일자리 정책마켓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됐던 수출형 일자리 사업이다. 시민 인플루언서 10명이 지역 내 중소기업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블로그(496건), 인스타그램(274건), 유튜브(34건) 등 뉴미디어를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전국 최초로 비대면 방식의 수출상담실을 운영했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운영을 통해 현지 바이어 발굴, 상담 주선, 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의 특성을 면밀히 검토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 노력을 해온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더욱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만드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평택 ‘이재의 시혜불망비’...무너진 비각 ‘폐가 방불’

평택 안중읍 비지정문화재 ‘이재의 시혜불망비’와 비각(碑閣) 등이 쓰러진 채 방치되고 있어 보존책이 시급하다. 이재의 선생은 사재를 털어 일제강점기 굶주림에 처한 안중읍 덕우리 마을 8곳 주민들을 구제했다. 21일 오전 9시10분께 찾은 평택시 안중읍 용성정미소 인근. 국도 옆 자갈이 깔린 비포장도로를 조금 걸어가자 무성한 수풀 사이로 기와지붕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 키보다 높게 자란 풀과 덩굴 등에 덮여 비각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사라졌다. 수풀 사이로 드러난 기와지붕은 무너져 서까래가 드러나 비를 맞고 있었다. 단청은 빛 바래고 벗겨져 가고 있었다. 비각 옆으로는 정체모를 폐기물과 쓰레기가 무더기로 방치되고 있었다. 해당 비석과 비각 등은 이재의에게 도움을 받은 인근 마을 주민이 돈을 모아 그의 선행을 기리고자 1921년 세웠다. 비문은 당시 진위군 청북면장 김횡수가 썼다. 현 안중읍 덕우리 토착 지주였던 이재의는 1919년 가뭄으로 기아와 질병 등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속출하자 사재를 털어 마을 8곳 주민들을 구제했다. 비각은 건립시기가 일제강점기로 오래되지 않은 데다 1919~1921년 가뭄 당시 빈민을 구제한 평택지역 지주를 기린 송덕비가 많이 남아 있어 문화재 등으로 지정되지 않아 방치돼 왔다. 후손 측은 최근 비각 내력을 알고 보존을 위해 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는 비지정 문화재는 지원근거가 없어 예산을 편성하기 어려운 데다 지정문화재든 비지정문화재든 소유자 관리가 원칙인 만큼 토지주나 종중 등이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세재 덕우1리 이장(74)은 “최근 방치됐던 비석과 비각 등의 내력을 알게 돼 지난해부터 제초 등 관리해오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지역에 이런 비석이 있다면 후세에도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가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보수를 추진하려면 우선 비각 소유주나 토지주 확인 후 동의를 얻어야 한다.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향토문화재 신청 등도 선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