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마을회담’ 가동…주민학습·자치역량 강화

시흥시가 특색 프로그램인 ‘주민학습 공론장 와글와글 마을회담’(이하 마을회담)을 본격화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주민 삶에 밀착한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는 소통활동으로, 주민들이 공론장을 운영, 지역의 주요 의제들을 발굴한다. 이와 함께 이를 토대로 실천 사업들도 직접 기획·운영한다. 18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마을회담을 5곳(신현동, 매화동, 월곶동, 정왕2동, 정왕4동)의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각 동마다 약 6차례에 걸쳐 문제점 및 필요성 찾기, 대안 탐색, 대안 채택 및 구체화, 실천사업 연계 기획과정 등을 거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을의 현안 사항들도 행정당국과 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서 원활한 마을회담 운영을 위해 지난 6월 의제 발굴 진행자(퍼실리테이터) 사전교육을 진행한 후 5곳 중 정왕4동 주민자치회에서 마을회담의 시작을 알렸다. 회담을 통해선 주민과 주민자치위원으로 그룹을 꾸려 각각 준비한 주제인 ▲주민자치회 역량 강화 방법 ▲공동체에 필요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며 관련된 문제점과 필요성 등을 찾았다. 임병택 시장은 “ ‘주민학습 공론장 와글와글 마을회담’이 주민 스스로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갈 수 있는 길잡이가 돼 주민자치역량 강화 기반을 만들고 이를 통해 누구나 학습으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연말 마을회담 실천사례 공유의 장을 마련,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마을회담 운영의 내실을 더욱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흥=김형수기자

의정부시 감사원의 4주째 도시개발사업 조사…주목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감사원이 점검 중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14일부터 최근까지 복합문화융합단지(리듬시티), 유류저장소(나리백시티),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등과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직동과 추동공원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고 사업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특히 나리백시티 개발계획 중 주거용지의 풀 빌라가 공동주택으로 변경된 배경 등을 집중해 들여다 본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이 같은 조사를 마친 뒤 오는 22일까지 기간을 연장, 복합문화융합단지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주로 복합문화융합단지 내용, 추진과정, 시행사인 의정부 리듬시티㈜와 관련한 자료 등을 보면서 토지공급과 수익, 정산구조 등을 집중해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사건 때 유사한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으로 복합문화융합단지가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산곡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해제 부지 등 일대 65만4천417㎡에 문화·관광·쇼핑·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시가 34% 지분을 출자해 총자본금 51억원의 민관 특수목적법인인 의정부 리듬시티㈜가 시행사다. 토지보상을 마치고 지난 2019년 착공, 지난 2020년 8월부터 토지공급과 각종 기반시설을 조성 중이다. YG 엔터테인먼트, 네이버 등의 OTT사업을 위한 투자, 이마트 트레이더스 진출 확정, 공동주택공급 등이 추진돼왔다. 그러나 도시지원시설용지에 들어서기로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던 스마트 팜사업이 무산되면서 대신한 물류센터에 대해 주민들이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반발하고 김동근 시장이 백지화를 천명하는 등 주춤거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도시개발사업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일반적인 조사로 보면 된다. 특정 사안에 문제가 있어 살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K리그 ‘수원 형제’, 여름 이적시장 영입 짭짤… 후반기 기대감↑

K리그 이적시장이 지난 15일 마감한 가운데 ‘수원 형제’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취약 포지션에 대어급 선수를 영입해 후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리그 11위(승점 20)로 강등 위기에 놓인 수원은 전 포지션에 걸쳐 대대적인 투자로 약점을 메웠다. 수원은 이기제의 전북 이적설에 대비해 일찍이 J리그 출신 신원호를 영입했고, 성남FC에 임대했던 이종성을 다시 불러들여 수비를 보강했다. 특히 약점인 공격력 보강을 위해 K리그2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재일교포 공격수 안병준을 영입했다. 빼어난 스피드와 골결정력, 공중볼 다툼에도 능한 전천후 공격수인 안병준은 팀 이적 후 3번째 출전인 지난 16일 울산전서 교체 출전해 골을 기록,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일본 국가대표 출신 윙어 사이토 마나부를 영입해 측면을 강화했다.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겸비한 마나부는 잇따라 경기에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위기에 빠진 팀에 후반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외에도 수원은 정호진, 이상민 등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해 공격 뎁스를 두껍게 했다. 6월 A매치 후 5승1무1패를 기록하며 6위(승점 28)로 뛰어오른 수원FC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을 잡았다. 이용은 K리그 통산 313경기에 출전했고, 전북의 사상 첫 리그 5연패를 이끌었으며 2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으로 다가올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유력하다. 이용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실점한 수원FC(36골) 수비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장점인 크로스는 장신 스트라이커인 라스의 파괴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원FC는 마인츠05, 디나모 드레스텐, 퓌르트, 잉골슈타트 등 독일 무대에서 활동한 강준모를 품어 22세 이하 쿼터를 보강했다. 강준모는 빠른 스피드와 측면 돌파가 뛰어난 젊은 피로 막강한 팀 공격진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스테판 무고사를 비셀 고베로 떠나보낸 뒤 생긴 공백을 브라질 출신 에르난데스 영입으로 메웠다. 이 밖에 ‘꼴찌’ 성남은 베테랑 심동운을 영입하고 제주와 이적설이 짙던 공격수 페잘 뮬리치를 지켜내 공격력을 강화했고, 지난해 대학 U리그 왕중왕전서 활약해 프로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김훈민을 영입해 22세 이하 쿼터를 채웠다. 김영웅기자

[스포츠 화제] ‘회장님 선수’ 김진원, 수상오토바이 챔피언 등극

‘회장님 선수’ 김진원 경기도육상연맹 회장(53·(주)대양목재 대표)이 ‘2022 포항시장기 전국수상오토바이챔피언십’에서 장거리 종목인 앤드류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김 회장은 지난 17일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대회 앤드류레이스에서 2위에 약 2바퀴(800m) 가량 앞선 빼어난 기량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50여명의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음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경기도 육상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하고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유소년 시절 육상 장거리 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그는 30대 초반에 취미로 시작한 수상오토바이의 매력에 빠져 본격 선수생활을 시작, 자비로 21년째 태국 킹스컵대회에 출전 중이다. 출전 초기에는 항상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부단한 노력을 했고, 그 결과 이제는 많은 나라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단골 입상권에 들만큼 기량이 향상됐다.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첫 채택된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나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었다. 당시 1,2차 시기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하며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지만, 마지막 3차 레이스에서 9위에 머무는 바람에 눈앞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수상오토바이 메달을 놓쳤다. 김 회장은 50대의 적지않은 나이지만 열정과 노력은 젊은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 목재 사업을 하면서도 새벽 5시에 기상해 일과 하루 2시간의 운동을 빼놓지 않을 정도로 절제된 생활이 몸에 배인 그는 “몸이 건강해야 회사도 건강해진다”는 신념으로 생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부터 경기도육상연맹 회장을 맡아 연간 억대 출연금을 통해 침체된 경기도 육상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김 회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수상오토바이 활성화를 위해 직접 수상레저업체를 차려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을 뿐 아니라, 훈련장을 만들어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릴 킹스컵 대회를 위해 벌써부터 준비에 한창인 김진원 회장은 “시속 120㎞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수상오토바이를 40분간 컨트롤 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체력이 필요하다”면서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쪼개 스피닝을 하고 턱걸이도 30개씩 하루에 네 세트(120개)를 기본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킹스컵 대회에 태국 다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이 참가할 정도로 저변이 늘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일과 운동을 병행하며 경기도 육상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준강간치사 혐의’ 인하대생 ‘구속’…“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인천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학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7일 준간강치사 혐의로 인하대 1학년생 A씨(20)를 구속했다.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당직 판사 고범진)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A씨에게 “도주하거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은 먼저 A씨 주장대로 살인의 고의성이 없을 때 적용하는 준간강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추가 수사에서 사망 과정에 고의성을 확인하면 준간강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해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시간대 인천 미추홀구 인하내 캠퍼스에 있는 단과대학 건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뒤 3층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A씨가 자진신고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했고, 혐의 확인 뒤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B씨를 밀지 않았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B씨는 사건 당일 오전 3시49분께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쓰러져 있다가 지나는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A씨는 범행 직후 B씨의 옷을 다른 곳에 버리고 집으로 도주했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