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은’ 수원FC, 서울 징크스 깨고 6경기 연속 무패

수원FC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FC서울전 7경기 무승 징크스(1무6패)를 끊어내며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수원FC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이승우와 라스, 김승준, 정재용의 연속 골로 4대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달리며 승점 28로 6위를 달렸다. 서울은 오스마르, 한승규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결장에도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동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강성진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수원FC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무릴로가 페널티 아크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춰 기회를 놓쳤다. 전반 24분에는 이승우가 교체 출전해 공세를 높였으나 골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전반 40분 신세계가 페널티 지역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고, 4분 뒤 공을 몰고 쇄도한 이승우의 왼발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을 뒤진 가운데 마친 수원FC는 후반 4분 백상훈과 교체 투입된 서울 김신진이 프리킥 상황서 세컨볼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2골 차로 뒤졌다. 수원FC는 막바로 반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코너킥 이후 이승우가 재빠르게 침투해 만회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25분 라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2대2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공세는 계속됐다. 수원FC는 동점골이 나온 지 3분 뒤인 후반 28분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서울의 패스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김승준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 1분 이한범의 득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 수원FC는 3분 뒤 정재용의 극장 결승골이 터지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김영웅기자

수원·화성~서울 광역버스 160대 운행 중단…경진여객 파업

수원 지역에서 서울 등으로 오가는 광역버스 160여 대를 운행하는 경진여객 노조가 오는 11일 첫 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는 지난 6일부터 이어오던 준법투쟁을 전면파업으로 전환해 오는 11일부터 광역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진여객은 3000번, 7770번, 7780번, 7800번 등 수원시와 화성시에서 서울 강남역과 사당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M버스 등 165대를 운행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4월부터 사측과 임금인상분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가 최종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 6일부터 입석 승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벌인 데 이어 이날 쟁의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전면 파업을 결정했다. 또 오는 11일 오전 10시30분께 수원역 앞 광장에서 조합원 등 500여 명이 모여 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공공버스 노동자들은 수도권 타지역과 비교해 월 50만원 이상 적은 임금을 받고 더 많은 시간 노동하고 있다”며 “준법 투쟁을 벌였음에도 사측의 응답이 없어 부득이 전면 파업으로 방식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특례시는 개인·법인택시 부제를 일시 해제하고 관용 버스와 전세버스 등을 사당 및 강남행 노선에 투입하는 등 비상수속대책을 실시한다. 또 제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공직자 등 200여 명을 주요 광역버스 승강장에 배치해 파업 노선을 안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했으나 대체 교통편이 충분치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대체 교통수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뉴스초점] 저수지 둑 무너질까... 잠 못드는 밤

“수문에서 물까지 샌다고 하니 금방이라도 무너질까 두려워 비 소식만 들려오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10일 오전 용인특례시 처인구 백암면 아곡저수지에서 만난 신모씨(75)는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하루도 마음 편히 잠이 든 적이 없다. 매년 장마철만 되면 연례행사 치르듯이 수문 복통에서 누수가 발생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기 일쑤여서다. 더구나 준공 후 50년이 지난 아곡저수지가 2년 전 재해위험저수지로 지정되면서, 빗줄기가 거세질 때마다 밤낮 가릴 것 없이 저수지 상태를 살피는 게 주민들의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같은 날 오후에 찾은 양주시 백석읍의 연곡저수지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흙을 쌓아 만든 3여m의 둑을 비롯한 시설의 노후 정도가 심각해 기습적인 국지성 호우를 감당하기엔 취약한 상태였다. 저수지 인근에서 거주하는 박모씨(68)는 “둑의 높이가 낮아 많은 양의 비를 견뎌낼 수 있는 지 의문이다. 2~3년 전 호우 때는 물난리로 온 도로가 토사로 뒤덮여 애를 먹었다”며 “댐 마루 부분의 콘크리트에 균열이 가 양주시에서 보수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워낙 오래된 탓에 전체적인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조성된 지 50년 이상 된 가평군 상천 저수지와 양평군 중성 저수지 역시 급경사지와 제방 및 댐 결함이 관찰돼 노후화로 인한 재해 위험성이 높은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경기도내 저수지 330곳 중 257곳(80%)이 50년 이상 ‘노후화 저수지’로 드러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관할 당국인 지자체에서는 재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보수공사를 미루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집중 호우로 이천 산양저수지 제방이 붕괴, 저수지에 있던 6만t가량의 물이 마을을 쓸고 지나가 마을회관 등 주택 10여채가 부서지거나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선 지자체에서 관할하는 저수지의 경우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에 비해 예산 상황이 열악하다”며 “도 차원의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지자체에 대해선 국비 지원의 확대를 건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후화 저수지 느는데… 예산 부족 ‘땜질 처방’만 경기도내 노후화 저수지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철저한 유지관리가 필요하지만, 지자체마다 비용 확보가 쉽지 않아 지속성 있는 예산 편성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저수용량이 부족한 소규모 노후화 저수지의 규모를 확대하는 등 근본적인 저수지 재해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제시됐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 330곳 중 237곳은 지자체, 93곳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50년 이상의 노후화 저수지는 257곳으로, 이 중 198곳이 지자체 관할이다. 문제는 지자체 관할 저수지의 경우 예산 문제를 이유로 제대로 된 관리·점검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소위 ‘밀가루댐’이라 불리는 소규모 토사댐으로 노후화로 인해 호우 시 제방 붕괴 위험이 높지만, 우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CCTV와 자동 수위 측정 장치가 부재해 마을 주민들이 육안으로 수위를 관측해야 한다. 하지만 지자체 예산 배치 과정에서 복지 사업 등 우선되는 사업에 의해 저수지 관련 예산 배정이 미뤄지면서 땜질식 처방만 반복되는 실정이다. 이에 도는 지난 2020년 예산 61억원을 투입해 유지관리시설이 부재한 도내 저수지 204곳에 설치 사업을 계획했지만 진척은 없었다. 도 관계자는 “예산 편성이 다른 사업에 의해 밀리면서 차질이 생겼다”며 “다만 올해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노후화 저수지에 대해 도비 3억2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관할하는 저수지의 안전점검방안 개선을 토대로 구체적인 예산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우석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육안으로 관찰하다보면 보수시기를 늦춰 재산이나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장비 관측으로 정확하고 신속한 점검이 시행될 수 있도록 안전점검에 대한 명확한 항목과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예산을 편성해 차근차근 보강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뿐만 아니라 저수용량 확대 사업을 통해 소규모 노후화 저수지의 재해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야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진수 충북대학교 지역건설공학과 교수는 “소규모 노후화 저수지는 최근 준공된 기반 시설과 달리 대부분 제당 높이가 10m 미만인 경우가 많아 저수용량이 적은 만큼 호우에도 취약할 수 있다”며 “둑 높이기 사업 등 저수용량 확대 사업을 통한 성능 개선을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지자체와 도, 정부가 표준화된 정비 계획을 세우기 위해 데이터 수집부터 관리 계획 단계까지 지속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재정 문제의 경우 의지를 갖고 추진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손사라기자

경기도, 수원·화성시 등 공공버스 13개 노선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마련

경기도는 11일 첫차부터 경진여객 운수종사자의 파업이 예고됨에 따라 도민의 출퇴근길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수원시와 화성시 공공버스 13개 노선을 운행 중인 경진여객 노조에서 11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10일에 통보함에 따라 마련됐다.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는 긴급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11일 첫차부터 바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공공버스는 수원시 3000·7770·7780· 7800·8471·8472·9802번 노선과 화성시 1006·7200·7790·8000·8155·8156번 노선 등 총 13개 노선이다. 경기도, 수원·화성시는 기존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 40대 투입 외에도 추가로 전세버스 27대, 예비 공공버스 10대, 관용차 7대 등 가동물량을 총동원해 대체버스 84대를 마련했으며, 이를 파업노선에 바로 투입하기로 했다. 홍순학 도 공공버스과장은 “공공버스 일부 노조의 갑작스러운 파업 통보로 주말 동안 긴급히 대체버스를 마련하게 됐다”며 “그럼에도 출퇴근 시간대 혼잡노선으로 인한 도민 불편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자가용이나 지하철 등의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현호기자

[2022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슈퍼루키 화려한 무대 매너 ‘홀릭’

‘2022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본 무대에 올라 멋진 공연으로 락 생태계에 반란을 일으킬 신인 밴드 TOP6가 탄생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열린 ‘2022 인천 펜타 슈퍼루키’ 결선에서 크램(CRAM), 스킵잭(SKIPJACK), 퍼지퍼그(Fuzzy Pug), 뉴클리어 이디엇츠(Nuclear Idiots), 바비핀스, 화노(Hwanho) 등 모두 6개 팀이 본 무대 티켓을 따냈다. 이들은 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본보가 공동 주관해 다음 달 5~7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드무대에서 신예 밴드로서 무대를 꾸민다. 크램(김선·그레이님·존킴·젠틀맨구구)은 이날 결선 무대에서 ‘방탈출’을 경연곡으로 선택해 코로나19로 지쳤던 관객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그들은 메탈 락에 EDM사운드를 더해 무대를 풍부하게 꾸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영예의 대상(1위)을 차지했다. 크램의 보컬 젠틀맨구구씨는 “이번 무대는 순수히 코로나19를 이겨낸 관객들을 위한 것”이라며 “남녀노소 모두를 춤추게 할 EDR장르를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본무대 입성 각오를 밝혔다. 뒤이어 금상(2위)과 은상(3위)의 주인공인 SKIPJACK(남건욱·김민수·강산터·남유식)과 Fuzzy Pug(윤정찬·윤태근·구동욱·김창윤)는 젊은 열기를 더한 톡톡 튀는 무대를 연출해 관객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기도 했다. 또 동상(공동 4위)의 주인공인 Nuclear Idiots(김현석·전금용·이정헌·이재성·최낙현)는 특유의 메탈릭한 락을 연주하면서도 팝적인 요소를 더한 ‘THIS ONE’을 선보여 관객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 냈다. 펑크 락을 표방하고 있는 충청도 출신 밴드인 바비핀스(임일규·황진영·이승윤·주찬욱)도 유쾌한 가사와 거부감 없는 멜로디인 ‘나 좋자고 그러는 겨’를 불러 관객들 모두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화노(Hwanho)(김리다·유환주·안병준·슈가킴) 역시 ‘파라디스’를 부르며 일본의 비주얼 락밴드를 연상하게 하는 화려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심사위원을 맡은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문선수씨는 “방송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경연이었다”며 “어쩔 수 없이 등수를 내야하는 입장이지만, 떨어진 팀들도 계속해서 음악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락밴드 꿈의 무대서… 열정·끼 맘껏 펼칠 것” “저희는 커버곡을 연습하던 직장인 밴드인데, 꿈에 무대에 오를 수 있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2022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슈퍼루키’의 영광을 손에 쥔 일렉트로닉 댄스 락인 ‘EDR’ 장르의 신예 밴드 ‘크램(CRAM)’. 크램의 시초는 직장인 밴드다. 그들은 생업을 뒤로 한 채 밴드음악에 뛰어들 수 없어 직장인 동호회처럼 락 밴드를 시작했다. 2014년 활동을 시작한 그들은 프로그래시브메탈 밴드인 ‘드림씨어터’의 커버곡을 주로 공연했다. 그들은 한 때 열광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드림씨어터’의 노래를 합주하면서 일상의 고단함이나 미래의 막막함을 이겨냈다. 동호회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음악이 진정성에 더해진 이유는 세상이 그들을 인정하면서다. 크램은 지난 2018년 동두천 락밴드 챔피언십 대상을 받고, 본격적으로 인디밴드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기점부터 그들은 본인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래시브메탈락 음악과 전자기기를 접목한 EDR 장르에 몰두했다. 크램의 리더 존킴(기타)은 “동두천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커버곡을 취미처럼 연습하던 저희가 인디밴드로 전환하게 된 큰 사건이었다”며 “본격적으로 대중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들이 첫 정규EP앨범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은 지난 2019년. 하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코로나19에 부딪혔다. 관객을 만나고,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진 코로나 시대에 그들은 합주실을 오가며 언젠가 올 락 페스티벌을 꿈꿔왔다. 그들이 이번 슈퍼루키 경연에서 부른 ‘방탈출’은 관객들을 다시 만날 그날을 그리며 만든 곡이다. 첫 정규EP앨범의 첫 곡인 ‘방탈출’은 정교한 메탈 악기의 음율과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만나 관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간다. 존킴은 “앨범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자고 생각할 때, 코로나19가 부딪혀왔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내자고 이야기하며 만든 ‘방탈출’로 펜타포트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뜻깊다”고 했다. 그들은 오는 8월5~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서드무대에서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미발매곡을 세상에 공개할 예정이다. 존킴은 “저희를 보면서 꿈과 희망을 꾸었으면 좋겠다”며 “꿈의 무대이기만 했던 직장인들에게 현실이 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저희의 열정과 끼를 폭주하듯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락 열정 불태운 ‘펜타 슈퍼 루키’ 2022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앞서 신인 아티스트의 배출과 그들의 순수한 열정을 응원하는 경연대회인 ‘펜타 슈퍼 루키’가 2개월여간 인천을 뜨거운 락의 열기로 달궈냈다. 지난 5월말 전국의 락을 사랑하는 밴드를 대상으로 한 접수에서 무려 370여팀이 신청을 했다. 치열한 예선에서는 모두 29개 팀이 본선에 올랐고 이후 지난달 25일 치러진 본선 경연에서는 ‘TOP10’이 가려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일 치러진 결선 경연에서는 10개 팀이 땀과 열정을 쏟아냈고, 결국 최종 ‘TOP6’가 남았다. TOP6의 대상은 EDR장르의 신예인 ‘크램’이 차지했다. 금상(2위)는 스킵잭(SKIPJACK), 은상(3위) 퍼지퍼그(Fuzzy Pug)가 받았다. 이 밖에 동상(공동 4위)에는 뉴클리어 이디엇츠(Nuclear Idiots), 바비핀스, 화노(Hwanho)가 받았다. 이들은 총 1천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에게 상금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바로 ‘꿈의 무대’인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써드무대 공연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이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해 다음 달 5~7일 인천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펜타 슈퍼 루키’들의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민우기자 한 달간 ‘라이브 클럽파티’ 대장정… 인천 뜨겁게 달궜다 2022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앞서 인천을 대표하는 라이브클럽에서 열린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가 1개월 동안 뜨거운 락의 열기를 뿜어 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 연수구의 리커버거에서는 PNS와 해머링 등 인천 출신 아티스트가 출연한 라이브클럽 파티가 열렸다. 이날 러커버거에는 이들의 멋진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관객으로 가득 찼다. PNS는 이날 열정적인 밴드 연주가 특색인 블라인드를 시작으로 혼돈의 시간(Part 2), 고잉홈, 더티피그, 그게 바로 너 등을 연주했다. 리더 조봉현씨는 “관객들의 열정적인 호응이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흥분하며 연주했다”고 했다. 해머링은 온더 마치란 곡을 시작으로 트리거 핑거, 블랙씨, 더 샤이닝 등을 연이어 선보인 뒤, 앵콜곡으로 바람의딸 앵콜 D.O.A로 무대를 장식했다. 기타 영명섭씨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열기를 미리 느낄 수 있었다”며 “락의 열기가 인천 곳곳에 전해졌으면 한다”고 했다. 같은 날 연수구의 탄트라에서도 구교진트리오가 출연, 폭넓은 베이스의 음악 선율에 멋진 재즈 보컬의 음색을 담은 다양한 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리더인 구교진은 지난 2008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의 무대에 서기도 했으며, 현재 국내 재즈·국악·가요는 물론 영화음악에서까지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3일부터 인천지역 내 라이브클럽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을 담아내는 라이브 클럽파티를 진행했다. 장소는 중구의 ‘공감’, ‘버텀라인’, ‘흐르는물’을 비롯해 미추홀구의 ‘모모’와 ‘쥐똥나무’, 연수구의 ‘리커버거’, ‘뮤즈’, ‘원스뮤직펍’, ‘탄트라’ 등과 부평구의 ‘락캠프’와 ‘펍캠프마켓’ 등 12곳이다. 라이브 클럽파티에는 정유천블루스밴드와 직시밴드, 블레이즈밴드, 써드스톤, 류복성 재즈 올스타즈, 엄인호 With 김마스타트리오, 더 애플스, 에이스원, 그레이블루스, KIND OF POISON, 3.14, 더 블리스코리아, 박재홍밴드, 구교진트리오, PNS, 해머링 등 16개 밴드가 멋진 음악을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을 대표하는 라이브클럽에서 열린 공연들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했다. 이어 “특히 지역 상권 활성화 등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지역 문화공간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주영민기자

SSG 랜더스, 삼성 7-2 완파…4연승 상승세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선발투수 오원석의 1회 부상 강판에도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SSG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서 추신수와 이재원의 홈런에 힘입어 홈팀 삼성을 7대2으로 제쳐 스윕을 기록했다. SSG는 3회 선취점을 뽑았다. 추신수가 1사 후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솔로포를 작렬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오원석의 조기 강판으로 긴급 투입된 최민준의 호투 속 1점차 리드를 지키던 SSG는 4회 추가점을 뽑았다. 최정과 하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오태곤이 유격수 앞 땅볼로 병살 위기를 맞았으나 2루수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최정이 홈을 밟고, 계속된 2사 2루서 이재원이 시즌 2호 투런 포를 날려 4대0으로 달아났다. 이어 SSG는 5회 1사 1,2루서 최정의 2타점 2루타와 전의산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7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 삼성은 반격에 나섰다. 김현준이 안타로 출루한 뒤, 피렐라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투런 홈런을 날려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SG는 장지훈, 김택형, 문승원이 이어던지며 5점 차 리드를 지켜내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55승3무26패, 승률 0.679로 단독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김영웅기자

[경기만평] 낙동강 오리배...

[아침을 열면서] 마침내

‘마침내’ 이 말에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면? 마침내 <헤어질 결심>을 본 소회와 영상이 겹칠 것이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긴 그 영화. 영화제 동안 현지 평점도 최고라서 부풀었던 <헤어질 결심>의 황금종려상 기대는 감독상으로 서운함을 달래야 했다. 마침내는 영화에서 한국어를 잘 못하는 중국동포(탕웨이)가 쓴 말이다. 그 단어가 새삼 이색적으로 도드라지게 닿은 것은 대사도 영화의 미장센처럼 만드는 감독의 힘이겠다. 마침내가 ‘결국, 끝내, 기어코, 급기야, 필경, 드디어’ 같은 유의어보다 일상어로 덜 쓰이는 까닭일 수도 있다. 아무튼 마침내는 ‘마지막에 이르러’를 강조하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지고 잔상이 오래 남는다. ‘어떤 경과가 있은 후 마지막에 이르러’라는 말뜻이야 다른 유의어에도 비슷이 담겼지만. 다 알다시피 영화는 문학, 미술, 음악 등을 영상에 녹여 담는 종합예술이다. 대략 두 시간에 예술성은 물론 세계인을 휘어잡을 대중성까지 담보하는 장르적 융합으로 작품을 빛낸다. 한때는 세계 영화판을 쥐락펴락한 양대 산맥으로 미국영화의 대중성과 유럽영화의 작품성을 대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칸영화제에서 보듯, 한국영화도 세계의 주목이 집중될 만큼 비약적 발전과 위상을 갖췄다. 그런 중에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은 큰 성취로 지면을 즐겁게 달궜다.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후이지만 한국영화사에 남을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영화를 찾아보며 아쉽게 여겨진 대사도 달라졌다. 철학과 문학을 녹여 담은 명대사는 명장면과 함께 오래 회자되며 영화의 위상을 높여왔다. 그 전에는 나만의 허전함이었는지 모르지만, 곱씹을 대사로 거듭 호명되는 영화들에 한국영화는 별로 많지 않았다. 요즘은 대사의 매력을 다시 쓰며 활용하는 눈 높은 관객들의 호응과 향유를 받는 게 많아졌지만 말이다. 책 속에 잠자던 단어나 문장이 영화에 나오면 그것을 다시 즐기며 한국어의 영역을 넓히는 맛이 좋다. 〈헤어질 결심〉에서도 여러 명대사가 운위되는데 ‘마침내’ 또한 묘한 매력으로 되새김 중이다. 마침내, 기다린 영화에 ‘N차 관람’ 관객도 늘고 있다고 한다. 대중적 흡인력은 적은 편이라도 찐 관객의 여러 번 관람이 영화를 한층 풍요롭게 한다. 영화도 관객이 같이 키워가는 것, 보는 사람이 늘수록 더 새롭고 다양한 영화를 만날 기회도 많아진다. 그렇듯 마침내 한국영화를 즐겨 찾는 외국인이 확연히 늘기까지 영화계는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바쳤을지. 그래서 마침내보다 계속 더! 널리 세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연일 폭염이라 마침내 더위가 물러간다는 소식이 간절하다. 마침내 뭔가를 이루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지독한 폭염만이라도 물러가주면 좋겠다. 정수자 시조시인

[경기인터뷰] 이대표 경기도수출기업협회 회장

맞춤형 바이어 정보 제공·해외 판로 개척... 위기를 기회로 3년여 전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감염병의 등장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위한 셧다운을 강행한 데다,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벌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제 역시 연이은 악재에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이 속에서 경기지역 수출기업들의 근심은 깊고 또 깊다. 하지만 마냥 좌절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도내 수출 기업들은 이례적인 상황에서 저마다 새로운 전략과 대응책을 마련,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 등 경제 개선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대표 경기도수출기업협회 회장을 필두로 도내 수출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하자며 다방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대표 경기도수출기업협회 회장과 함께 경기지역 수출 기업들의 재도약 발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경기도수출기업협회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우리 협회는 경기도 내 소재하는 수출 중소기업인들이 자발적인 만남을 통해 정보를 공유,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필요한 사항을 지자체에 건의해 수출지원 정책에 반영하게 함으로써 수출기업을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창립해서 2년 뒤인 2011년 3월 비영리 단체로 경기도에 법인 등록했다. 현재 조직으로는 연합회와 시군에 협의회를 두고 종합품목인 수출기업 1천200개사가 회원으로 있다. Q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영향 등 외부 리스크로 경기도 수출입 기업들이 위기에 직면했다. 협회 차원들에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A 이번 사태로 갑작스러운 선적 및 발주 취소와 제품 재고 등 매출액 감소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협회는 대체 거래선 바이어 발굴에 대해 협회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B2B 플랫폼을 통해 신규 거래처 알선을 지원하고, 맞춤형 해외바이어 정보제공으로 거래처 확보를 지원한다. 또한 바이어 파트너십 유지와 경기도 통상촉진단 화상 상담회 개최를 유지하고 있다. 협회에서 운영하는 수출 애로 통합지원센터(2018년 3월 경기도 개설)를 통해 회원사 등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입 피해사례 접수 및 애로사항을 청취, 지원사업 관련 상담을 추진한다. 물류비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의 ‘물류 전용 수출바우처’ 지원사업에 연계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분야별 지원사업과도 연결해주고 있다. Q 다양한 방식으로 도내 수출기업들의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우선 국가별·품목별 해외바이어 정보를 50건 이상 제공해 주는 맞춤형 해외바이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통상촉진단 화상 상담회를 통해 중국 충칭,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 바이어와 도내 수출기업을 연결해 해외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또 수출프론티어기업의 글로벌 해외 진출 인프라 구축 및 ESG 경영역량을 강화하는 경제단체 우수프로그램 지원사업도 있으며, 수출 중소기업의 제품을 글로벌 B2B 플랫폼에 올려 해외바이어가 볼 수 있도록 최대한 노출시키는 해외 마케팅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도내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판로 개척에 필요한 무역실무 등 수출 역량 강화교육을 매월 4회 교육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남양주시 소재 내수기업 및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전문가를 파견해 해외판로개척, 바이어 발굴 방법, 수출 절차 등 종합상담 및 수출 애로를 상담하는 수출지원센터 맞춤형 컨설팅이 있으며 수원특례시 소재 창업 및 중소 제조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국외 규격 인증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A 올해 수출기업의 하반기 수출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물류비 상승, 컨테이너 부족, 선적 지연 등 수출물류난에 대한 많은 수출기업이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수출기업들의 지원과 애로 해소, 제도 건의를 위해 수출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는 ‘경기도 수출기업종합지원센터’가 구축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특히 경기도 주력·미래 산업 분야 수출기업 고용집중 산업군의 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 차세대디스플레이 등 최근 트랜드에 맞는 수출 특화업종을 추가하는 등의 지원도 절실하다. 협회는 이를 위해 협회가 운영하는 글로벌 B2B 플랫폼을 통한 도내 우수 수출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 회원사 간 SNS 정보교류를 위한 유튜브 개설과 업종별 분야별 소통의 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이 용이한 창업 초기기업 및 수출 초기기업을 집중 지원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수출 활성화 및 해외 마케팅을 위해 경기도와 함께 수출 초기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Q 엔데믹을 대비하는 도내 수출입기업들에게 한 말씀. A 최근 국내 경제 상황은 3고(물가, 금리, 환율)에다가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겹치고 최저임금 급등, 조세부담 강화 등으로 수출 중소기업에 어려움이 많다. 엔데믹 시대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인공지능, 비대면 등의 경제변화에 발맞춰 현장에 요구되는 수출기업의 혁신전략이 필요하다. 향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중요한 만큼 수출 동향을 살피면서 수출기업들의 성장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또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출기업은 최근 유럽연합 및 미국 등에서 도입되는 新 무역장벽 동향 및 코로나19 이후 주목받고 있는 ESG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고 생각한다. ‘지성이라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다. 용기를 잃지 않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협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 한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