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에 격분해 여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하고 자해를 시도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폭행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9시께 영통구 20대 여성 B씨의 주거지에서 B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다. 그는 또 흉기로 자신의 오른쪽 복부를 찌르는 등 자해를 하기도 했다. A씨는 이날 B씨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자 B씨의 집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는 현장을 이탈한 상태였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0시께 팔달구 A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발견, 지구대로 임의동행조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휘모·김정규기자
수원 연고 K리그1 수원FC가 여름철 극명한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원FC는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28(8승4무9패)로 6위로 도약했고, 수원 삼성은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으로 강등권인 11위(4승8무9패·승점 20)로 추락해 있다. 수원FC의 여름은 뜨겁다. 지난달 17일 상무전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포항(2-1), 수원(3-0), 대구(0-0), 인천(1-0), 서울(4-3)전까지 6경기서 승점 16을 챙기며 상위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서울전서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고도 2분 뒤 결승 극장골을 기록하는 등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상승세의 원천은 화끈한 공격이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31골을 기록 중이다. 선두 울산과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FC는 최근 6경기서 11골을 터드리는 가공할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득점원도 고르게 분포돼 6월 이후 4골을 기록한 이승우를 포함, 7명이 최근 골맛을 봤다. 누구든 득점 상황이 되면 골로 연결하고 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인다. 다만 32실점으로 12개 팀 중 2위에 오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와는 반대로 수원의 여름은 암울하다. 6월 A매치 후 6경기서 2무4패를 기록중으로, 5월17일 김천전 승리후 8경기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수원의 부진은 공격력에 있다. 6월 이후 수원은 6경기서 2골에 머물고 있고, 시즌 전체로도 21경기서 14골로 리그 최하위다. 여름 이적시장서 K리그2 득점왕 출신 재일교포 안병준과 일본 국가대표 출신 사이토 마나부를 영입했지만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전진우, 김건희, 류승우 등도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비력이 좋아져 수원FC전 0대3 패배를 제외하고 매 경기 1골 차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는 16일 22라운드를 치른 뒤 다시 2주간의 동아시안컵 휴식기가 주어지는 가운데 수원 형제의 무패·무승 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사다. 김영웅기자
각종 국내·외 대회 단체전 금메달 71개, 개인전 금메달 58개. 꿈나무 펜싱의 ‘마이더스 손’ 김승섭 코치(42)가 지난 14년간 화성 발안중과 향남고 에페팀 코치를 맡으면서 수확한 금메달 숫자다. 스포츠에 있어서 특정 팀이 10년을 넘게 정상에 머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기량 편차가 큰 펜싱은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김 코치는 2008년 발안중 코치를 맡은 이후 이듬해부터 단 한해도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거른 적이 없는 명문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한 제자들을 돕기 위해 2010년 창단한 향남고 코치를 겸하면서 두 팀을 전국 최고의 팀으로 이끌고 있다. 2021년에는 발안중이 대한펜싱협회 최우수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코치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만 스무살에 일찍 선수생활을 접고 2000년 성남 영성중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08년 모교인 발안중 코치로 부임했다. 부임 초기 그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서는 오직 강도높은 훈련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주말도 없이 선수들을 지도했고, 2010년부터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기 시작했다. 지난 14년간 그가 지도한 선수들 가운데는 임주미, 임태희, 신현아, 김소희 등 배출된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급 이상의 선수만도 30여명에 달한다. ‘남들보다 배이상의 노력을 해야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 코치는 선수 개인별 1대1 맞춤지도를 선호한다. 선수는 물론 학부모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것도 그만의 노하우다. 훈련시에는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주눅들게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친근한 삼촌처럼 따뜻하게 대해준다. 주말에도 훈련장에서 지내다보니 항상 가족들에겐 미안하다. 다행이도 부인 이명희씨(경기도청 코치)와 두 아들인 김도현·도하가 모두 펜싱선수여서 집보다도 훈련장에서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다. 부인이 이끄는 경기도청 팀은 발안중, 향남고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로 함께 기량을 끌어올리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도자 생활 20년째인 김승섭 코치는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고 뒷바라지 해주시는 김인기 경기도펜싱협회장님과 양달식 대한펜싱협회 부회장님, 윤영모 발안중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좋은 선수를 키워내도록 성심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7년 전국종별선수권서 70년 펜싱사상 처음으로 발안중 선수 4명이 모두 4강에 올라 개인전 1~3위를 휩쓸고 2년 뒤 문체부장관기대회에서 향남고가 역시 같은 기록을 세운 것이 지도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코치는 유소년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 U-23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는 등 지도자로 많은 것을 이뤘지만 지역에 대학팀과 실업팀이 없어 애써 키운 제자들이 타 지역으로 가는 것이 늘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지도한 제자들로 실업팀을 꾸려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는 것이 꿈이다. 황선학기자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11일부터 건설현장에서 공사중단을 엄포한 가운데, 애초 보이콧을 예고한 과천지역 현장은 공사중단을 피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철근콘크리트 서울·경기·인천(이하 철콘) 사용자연합회는 이날부터 공사비 협상에 비협조적인 시공사 13곳과 공사현장 15곳 등을 상대로 셧다운에 돌입했다. 이번 셧다운 대상이 된 시공사 13곳 중에는 SK에코플랜트(1곳) 등 대형 건설사들이 포함됐는데,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과천 펜타원 신축공사’ 현장 등이었다. 하지만 철콘업계의 엄포에도 이날 과천 펜타원 현장은 공사가 멈춰서진 않았다. 해당 현장은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SK애코플랜트 관계자는 “철콘업계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기준 철콘 서경인 연합회 소속 회원사는 95곳이다. 현재 경기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공사현장 733곳을 담당한다. 이번 셧다운에 참여하는 회원사는 23곳으로, 지난 한달 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가 되지 않은 시공사 32곳 현장 60곳에서 파업에 돌입한다는 예정이었다. 철콘업계는 지난 주말 협상재개 의사를 보인 현장 34곳을 제외하고, 공사중단 당일인 이날 11곳에 대해 추가로 셧다운을 철회했다. 앞서 전국 철콘업계는 지난 3월 전국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셧다운’을 감행한 바 있다. 과천=박용규기자
가정폭력 상습 폭행 피의자가 검거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30분께 권선구 자택에서 아내 B씨(40대)와 딸 C씨(20대) 등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A씨는 이날 B씨가 조리를 위해 가스레인지 불을 켜자 “더운 데 왜 불을 켜냐”며 화를 낸 뒤 B씨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분리조치하고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과거에도 가정 폭력을 한 전력이 있어 재발우려가정으로 분류된 상태에서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A씨에 대한 긴급임시조치를 결정했다. 이 조치에 따라 A씨는 아내에 대한 접근금지 및 주거지 퇴거명령 등을 따라야 한다. 양휘모·노소연기자
조주현
미성년자 3명을 가게 안에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하며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한 초밥집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0시께 동탄대로의 한 초밥집에서 B군(15) 등 3명을 3시간 가량 가게 안에 감금하고 흉기로 협박해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한 혐의다.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집에 가지 못한다’고 말하며 흉기를 테이블에 내리쳐 꽂는 등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군 등을 폭행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문을 강제 개방한 뒤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B군 등은 A씨 가게 위층의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의 연락을 받고 이날 가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양휘모·김기현기자
‘국가대표 볼러’ 손혜린(27·평택시청)이 2022 천안 한국실업연맹 전국볼링대회 여자 개인종합에서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용진 감독이 이끄는 평택시청의 ‘에이스’ 손혜린은 10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 볼링경기장에서 계속된 대회 4일째 여자 개인종합에서 총 3천767점(평균 235.4점)을 기록, 홍해니(서울시설공단·3천579점)를 크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종합은 개인전과 2인조전, 3인조전, 5인조전 성적을 합산한 개인 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로써 손혜린은 개인전과 팀 후배 양다솜과 짝을 이룬 2인조전에 이어 대회 3번째 금메달을 수확, 지난 5월 실업연맹회장기 대회에 이어 시즌 두 차례 3관왕에 올랐다. 전날 3인조전서도 평택시청은 박미란·강수진·양다솜 조가 4경기 합계 2천715점(평균 226.3점)으로 같은 팀 손혜린·오누리·김가람(2천692점) 조를 23핀 차로 제치고 우승해 2인조전 금메달리스트인 양다솜은 2관왕이 됐다. 이번 대회 평택시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이날까지 여자부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쓸어담아 남은 5인조 TV파이널, 마스터즈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5월 실업연맹회장기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정상 등극이다. 평택시청은 개인종합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마스터즈에도 손혜린, 오누리 2명이 올라잇어 추가 금메달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한편, 남자 개인종합에서는 박건하(경기 광주시청)가 총 3천644점(평균 227.8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전날 열린 3인조전서는 성남시청의 박종우·유지훈·김태규 조가 합계 2천686점으로 지근·최우섭·이완희(부산광역시청·2천712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남자부 5인조 순위 결정전서 경기 광주시청은 합계 4천485점(평균 224.3점)을 기록하며 1위로 4강이 겨루는 TV파이널에 진출했다. 황선학기자
수원FC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FC서울전 7경기 무승 징크스(1무6패)를 끊어내며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수원FC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이승우와 라스, 김승준, 정재용의 연속 골로 4대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달리며 승점 28로 6위를 달렸다. 서울은 오스마르, 한승규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결장에도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동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강성진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수원FC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무릴로가 페널티 아크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춰 기회를 놓쳤다. 전반 24분에는 이승우가 교체 출전해 공세를 높였으나 골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전반 40분 신세계가 페널티 지역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고, 4분 뒤 공을 몰고 쇄도한 이승우의 왼발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을 뒤진 가운데 마친 수원FC는 후반 4분 백상훈과 교체 투입된 서울 김신진이 프리킥 상황서 세컨볼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2골 차로 뒤졌다. 수원FC는 막바로 반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코너킥 이후 이승우가 재빠르게 침투해 만회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25분 라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2대2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공세는 계속됐다. 수원FC는 동점골이 나온 지 3분 뒤인 후반 28분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서울의 패스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김승준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 1분 이한범의 득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 수원FC는 3분 뒤 정재용의 극장 결승골이 터지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