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사회, 제6회 학술대회 성료

오산시의사회(회장 전세윤)가 5일 오산대학교 종합정보관에서 개최한 ‘제6회 오산시의사회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차지호 국회의원, 김태숙 오산보건소장과 오산지역 의료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최신 의학지식과 임상사례를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학술대회는 내과, 정신건강의학과를 비롯한 5개 분야 4개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진료현장의 실질적인 고민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졌다. 첫 번째 발표시간에는 고대안산병원 최준 교수가 ‘이명 진료 어떻게 할까요?’를, 고대구로병원 김응주 교수가 ‘심부전의 이해’라는 주제의 강의로 현장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했다. 이어진 두 번째 시간에는 고대 안암병원 이성호 교수와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가 각각 ‘하지정맥류의 진단과 치료’, ‘새로운 성인백신’를 소개하며 질환별 진단 및 약물 사용에 관한 실제 경험을 공유했다. 세 번째 강의시간에는 정재우 카톡릭대 생명대학원장의 ‘의료와 생명윤리’와 차지호 국회의원의 ‘AI Health System’ 강연이 이어져 의료윤리와 첨단기술이 융합되는 흐름 속에서 고민할 점들을 짚었다. 마지막 발표시간에는 고대구로병원 한창수 교수의 ‘마음 편한 의사 리더십’,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노용균 교수의 ‘지역사회 노인건강관리에서 의사의 역할’에 대해 강연하며, 진료실 안팎에서 의료진의 정서적 역할과 환자와의 소통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진료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산시의사회 전세윤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생명의 본질을 성찰하고 미래 의료시스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의료현장의 고민과 학문적 통찰을 연결하는 자리를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동연·이래나, 전국종별펜싱 남녀 고등부 에페 ‘최강劍’

고동연(화성 하길고)과 이래나(수원 창현고)가 제63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고등부 에페 개인전 정상에 동행했다. 이지무 코치의 지도를 받는 고동연은 5일 충북 제천시어울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자 고등부 에페 결승전에서 윤영도(서울체고)를 상대로 접전 끝에 12대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패권을 안았다. 앞선 8강전서 전유섭(경남체고)을 14대13으로 힘겹게 제친 고동연은 준결승전서는 정승균(전북체고)을 시종 압도한 끝에 15대4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 최찬영(충북체고)을 4강서 15대13으로 꺾은 윤영도와 만났다. 이지무 하길고 코치는 “올 시즌 동연이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전날 8강전을 힘겹게 치른 뒤 오늘 4강을 가볍게 따내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것이 우승까지 이어졌다”라며 “특히 결승서 3포인트로 뒤지다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고 전했다. 또 여자 고등부 에페 결승전서 지난 3월 중·고연맹회장배대회 우승자인 ‘새내기’ 이래나는 방효정(화성 향남고)을 15대11로 물리치고 우승, 시즌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중등부서 이 대회 정상에 오른데 이은 2년 연속 우승이다. 이래나는 준준결승서 편규희(이리여고)를 15대10으로 완파한 뒤, 준결승전서는 같은 팀 이소리를 15대14로 힘겹게 제치고 결승에 올랐고, 방효정도 역시 같은 팀 최재은을 15대11로 따돌리고 결승전에 나섰다. 김영아 창현고 코치는 “(이)래나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기량이 급성장하며 고교 첫 무대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과감한 공격을 하는 등 장점이 많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일반부 플뢰레 개인전 결승서는 국가대표 김동수(경기 광주시청)가 대표팀과 소속팀 후배인 김경무의 부상 기권으로 손쉽게 정상에 올랐고, 여자 일반부 같은 종목서는 김현진(인천중구청)이 역시 같은 팀 오혜미를 12대11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 밖에 남자 일반부 에페 홍세화(화성시청), 사브르 임기룡(성남시청), 여자 일반부 에페 신현아(화성시청)는 결승서 아쉽게 패해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불법 밤샘 주차장’ 된 인천 문학경기장 [현장, 그곳&]

“한밤 중에도 화물차와 버스들이 주차장에 가득 차요. 근데 단속하는 건 본 적이 없어요.” 5일 자정께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인천문학경기장 P3주차장. 주차장 안팎에 대형 화물차와 버스 수십여대가 늘어서 있었다. 장기간 방치해 먼지가 가득 쌓인 화물차 등도 쉽게 발견됐다. P1·2주차장 상황도 마찬가지. 경기장 시설관리사업소가 내건 ‘대형 화물차·버스 밤샘주차 상시단속’ 현수막이 무색하게 온통 불법 주차된 화물차와 버스로 가득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운행을 마친 대형 차들이 계속 들어왔다.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주차장이 대형 화물차와 버스들의 밤샘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하지만 구는 장기 주차를 막을 밤샘 주차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85조는 전세버스 등 여객자동차는 등록 차고지가 아닌 곳에서 밤샘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같은 법 시행 규칙 제21조는 1.5t 이상 대형 화물차가 밤샘주차(오전 0~4시)를 하려면 지정된 차고지에 주차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화물차는 과태료 50만원, 여객차는 운행정지 3~5일의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밤샘 주차를 할 수 없는 문학경기장 주차장에서 대형 화물차 등의 밤샘 주차가 매일 반복되고 있다. 밤샘 주차를 위해 아예 전일주차권을 구매하기도 한다. 한 전세버스 운전자는 “밤샘 주차 금지 현수막은 봤지만 실제 단속하지는 않으니 계속 이 곳에 주차한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대형 화물차 운전자는 “등록 차고지가 이천이라 집 근처인 이 곳에 차를 세운다”며 “길거리 등 불법 주정차보다는 종일 주차비가 6천원인 여기가 낫다”고 밝혔다. 이런데도 단속 권한을 가진 구는 손을 놓고 있다. 구가 올해 문학경기장 주차장에서 대형 화물차·버스 밤샘 주차를 적발한 건수는 ‘0건’이다. 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야구 시즌만 되면 주차장 관련 민원에 시달린다”며 “미추홀구에 계속 단속을 요구하지만 실제 단속은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지역 안팎에선 구가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대중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국민의힘·미추홀2)은 “구가 주차비를 내고 이용 중인 대형 화물차·버스 차주들과 부딪히니까 껄끄럽고 귀찮아서 계도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계도문을 부착하는 등 밤샘주차 근절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 문학경기장 측과 함께 계도 및 단속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천 포레드림아파트에서 열린 짜장 나눔 행사 [포토뉴스]

5일 오전 과천시 포레드림아파트에서 열린 '2025년 아름다운동행과 함께하는 짜장데이 나눔 행사'에서 신계용 과천시장,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이 짜장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5일 오전 과천시 포레드림아파트에서 열린 '2025년 아름다운동행과 함께하는 짜장데이 나눔 행사'에서 과천시의회 하영주 의장, 황선희 부의장, 우윤화 시의원 등 참석자들이 짜장을 볶고 있다. 5일 오전 과천시 포레드림아파트에서 열린 '2025년 아름다운동행과 함께하는 짜장데이 나눔 행사'에서 신계용 과천시장 등 참석자들이 짜장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5일 오전 과천시 포레드림아파트에서 열린 '2025년 아름다운동행과 함께하는 짜장데이 나눔 행사'에서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이 짜장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5일 오전 과천시 포레드림아파트에서 열린 '2025년 아름다운동행과 함께하는 짜장데이 나눔 행사'에서 석자들이 짜장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5일 오전 과천시 포레드림아파트에서 열린 '2025년 아름다운동행과 함께하는 짜장데이 나눔 행사'에서 지역 주민들이 짜장면을 먹고 있다. 5일 오전 과천시 포레드림아파트에서 열린 '2025년 아름다운동행과 함께하는 짜장데이 나눔 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짜장면을 먹고 있다. 포레드림아파트는 통합공공임대 아파트다. 이날 행사에서는 퇴직 공무원 자원봉사단체인 상록자원봉사단 등 봉사단이 독거노인, 차상위 계층 등 어려운 이웃 및 지역 주민들을 위해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장기자랑 등 행사로 진행됐다.

경기도청 이건용, 롤러스키 아시안컵 2관왕 질주

국가대표 이건용(32·경기도청)이 올해 창설된 2025 국제스키연맹(FIS) 롤러스키 아시안컵 1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건용은 5일(한국시간) 태국 카엥 크라찬에서 열린 롤러스키 아시안컵 1차 대회 남자 15㎞ 매스 스타트 클래식에서 36분57초365를 기록, 라도미르 말로프(카자흐스탄·36분59초093)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고 소속팀 위재욱 감독이 전해왔다. 이로써 이건용은 전날 열린 12㎞ 개인 출발에서 23분56초669로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틀 연속 금빛 질주를 펼쳤다. 첫 날 1.3㎞ 스프린트 클래식에서는 3분10초435로 은메달을 차지, 이번 대회 개인 3개 종목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위에 오르는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위재욱 경기도청 감독은 “(이)건용이가 스키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동계철 크로스컨트리에 비해 국내서도 선수 모두 같은 조건에서 치르는 롤러스키는 잘 탔었다”라며 “앞으로 2,3차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여자부에서는 제상미(강원 평창군청)가 42분50초477의 기록으로 안나 멜니크(카자흐스탄·42분 22초 057)에 이어 준우승, 전날 개인 출발에 이어 2경기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올해 창설된 롤러스키 아시안컵은 이번 태국 1차 대회를 시작으로, 8월초 강원도 평창에서 2차 대회를 치르며, 9월 카자흐스탄서 3차 대회가 열려 비시즌 동안 아시아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경쟁을 이어간다.

‘초(譙)’는 어떤 시설물일까? [이강웅의 수원화성이야기]

화성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우선 화성 규모와 화성 시설물은 정확히 알아야 한다. 화성 시설물은 19개 유형에 60개다. 화성 규모는 4천600보로 5.4㎞다. 이 화성 규모 4천600보에는 옹성과 용도는 포함되지 않는다. 의궤는 옹성과 용도를 성과 별도로 구분해 분류하기 때문이다. 의궤 기준을 따라야 한다. 이 두 가지 기본적인 것에 대해서도 정립되지 않아 아쉽다. 시설물 19개의 유형을 보면 문, 옹성, 적대, 암문, 수문, 은구, 지, 장대, 노대, 공심돈, 봉돈, 각루, 포루(대포), 포루(군졸), 치, 포사, 성신사, 용도, 용연이다. 이는 의궤 도설에 기록된 시설물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순서도 같은 체계다. 발표하거나 안내하는 기관마다 화성 시설물 수가 다르니 세계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을까. 성 규모를 보면 의궤에 “성 둘레가 4천600보인데 이 안에 문이나 초, 치, 포, 대, 돈(譙雉舖臺墩) 등이 차지하고 있는 땅이 635보4척이고, 이 밖에 원성이 3천964보2척”이라고 설명한다. 이 기록에는 화성 전체 규모, 곡성 규모, 원성 규모가 모두 포함돼 있다. 4천600보가 화성 전체 규모, 635보4척이 곡성, 3천964보2척이 원성이다. 당연히 원성과 곡성의 합이 화성 규모다. 이 기록이 중요한 것은 곡성에 포함되는 시설물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이다. 의궤에 곡성을 설명하며 ‘문, 초, 치, 포, 대, 돈’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 유형에 들지 않으면 곡성이 아니라는 말도 된다. 중요한 정의다. 문제는 알 수 없는 용어가 하나 있다는 점이다. 현재에도 그리고 의궤에도 쓰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바로 ‘초(譙)’란 명칭이다. 이곳 외에 의궤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림이나 설명에도 없는 시설물 이름이다. 유일하게 여기에 단 한 번 나온다. ‘초’는 어느 시설물을 말할까. 밝혀보자. 의궤에 낯선 용어가 나오면 우선 참고하는 자료는 ‘화성성역의궤 건축용어 해설집’이다. 화성성역의궤 번역본과 함께 발간된 책이다. 용어해설집에서 찾아보면, 초를 ‘성 위의 문루나 망루’, ‘성곽의 문루 또는 망루의 총칭’이라 설명한다. 다음 포털에서 찾아보면 ‘궁문 또는 성문 따위의 바깥 문 위에 지은 다락집’이라 나온다. 이런 해설과 설명을 바탕으로 본다면 초는 현재 화성에 보이는 문루 혹은 공심돈으로 일단 판단된다. 그러나 이 같은 사전적 설명으로 화성 시설물 중 어느 유형이라고 확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판단과 사실은 별개다. 누구나 인정하는 확인이 필요하다. 확인을 위해 출발하자. 초를 제외한 나머지 유형의 용어는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 ‘문, 초, 치, 포, 대, 돈’ 6개 유형에서 초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유형 시설물은 어떤 것인지 먼저 알아보자. 문은 문, 암문, 수문이고, 치는 치가 해당하고 포는 포루(군졸)이며 돈은 공심돈, 봉돈이 해당하고 대는 적대, 장대, 노대가 해당한다. 포를 포루(군졸)로 본 이유는 원문에 ‘포(舖)’로 돼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60개 시설물, 19개 유형 중 곡성을 이루는 시설물에서 빠진 유형이 하나 남는다. 바로 포루다. 같은 한글 이름이지만 이 포루는 대포를 쏘는 포병 진지 포루(砲樓)다. 이렇다면 현재로는 초는 지금의 포루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초는 포루’라고 확정할 수 있을까. 검증이 필요하다. 가능성과 확정은 별개다. 가장 확실한 건 수치를 활용한 검증이다. 의궤 기록에 “곡성의 총 규모는 문, 초, 치, 포, 대, 돈의 합으로 635보4척”이라 했다. 확인하기에 사용하기 좋은 자료다. 635보4척은 전체 6개 유형의 곡성 길이 합계다. 전체에서 불분명한 초를 제외하고 확실한 나머지 5개 유형의 곡성 길이를 먼저 구해보자. 문은 문 네 곳, 암문 다섯 곳, 수문 두 곳으로 모두 11곳이다. 각 길이를 합하면 140보3척이다. 치는 순수한 치 여덟 곳으로 합이 130보이고 포는 포루(군졸) 다섯 곳으로 합계 85보2척이다. 돈은 남공심돈, 서북공심돈, 봉돈 세 곳으로 합으로 72보4척이다. 그리고 대는 적대 네 곳, 동북노대 한 곳으로 합이 105보다. 의궤에 시설물별로 곡성 길이 기록이 있다. 이 계산에 동북공심돈, 서장대, 동장대, 서노대 길이를 계산하지 않았다. 이유는 이 시설물은 곡성도 아니고 원성도 아닌, ‘성안에 설치된 시설물’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명 ‘재성신지내(在城身之內) 시설물’로 분류된다. 이 부류는 성과 전혀 관계가 없다. 성에서 돌출시켜 인공적으로 만든 곡성이 아니고 그냥 성안 원지반에 지은 시설물이기 때문이다. 이래서 시설물이 곡성에 해당하는지 구분이 중요하다. 이렇게 초를 제외한 분명한 5개 유형, 27개 시설물의 곡성 길이 합은 533보3척이다. 그렇다면 불분명한 시설물 초에 해당하는 길이는 6개 유형 전체 길이에서 5개 유형을 뺀 나머지가 된다. 나머지 길이가 포루(대포) 다섯 곳 길이의 합계와 일치한다면 ‘초는 포루’임이 증명이 되는 것이다. 6개 유형 곡성 길이 합계 635보4척에서 5개 유형 합계 533보3척을 빼면 102보1척이다. 이것이 초의 규모다. 이 수치가 5개 포루의 합계와 일치하는지 아닌지 확인해보자. 포루 규모는 의궤에 포루별로 기록돼 있다. 북동포루 21보1척, 북서포루 22보, 서포루 18보4척, 남포루 20보3척, 동포루 20보다. 포루 다섯 곳의 합은 102보1척이다. 포루 전체 길이다. 초의 규모는 102보1척이고 포루의 규모도 102보1척이다. 정확히 일치한다. 가능성이 확정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따라서 의궤에 단 한 번 나오는 용어 초는 포병 진지 포루로 확정할 수 있다. 건축용어해설집이나 포털에서 말한 초에 대한 설명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알 것이다. 결론은 ‘초는 포루’다. 비록 지금과 사용 용어는 달라도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은 지금 사용하지 않는 시설물 용어 ‘초’를 알아보며 정조의 화성성역의궤 편찬의 정확성을 엿봤다. 글·사진=이강웅 고건축전문가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영아 문화예술권리 확대될까… 경기문화재단 ‘경기 아기공연예술 페스티벌’ 개최

영아 시기 아이들에게 보호 중심의 정책에서 확장해 문화예술을 다양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0~36개월 미만 영아를 문화권리의 주체자로 규정하고, 영아와 보호자의 문화 향유권 강화를 위한 2025 경기 아기공연예술 페스티벌 ‘작은 몸, 큰 상상’을 오는 23일부터 수원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일주일간 개최한다. 지난해 제정된 ‘경기도 영아 문화향유 환경 조성 지원 조례’의 확산을 위한 사업으로 도내 영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문화예술 축제, 정책연구 등이 활발해질지 주목된다. ‘작은 몸, 큰 상상’은 0~3세 미만 아기를 위한 축제다. 경기문화재단이 처음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아기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외 초청 공연과 (예비)부모교육, 전문가 포럼, 창작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로 꾸려진다. 우선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한국과 대만, 스페인 등 국내외 예술단체의 아기공연 3편이 진행된다. 페스티벌의 첫 시작을 알리는 23~24일에는 국립극단의 영유아극 창작개발 연구 프로젝트를 거쳐 개발된 국내 예술단체 ‘티키와 타카’의 ‘푹 하고 들어갔다가 푸하고 솟아오르는’이 아기 관객을 만난다. 26~27일에는 대만 최초의 베이비 씨어터 작품인 ‘더블앤크로스 씨어터 그룹(Double & Cross Theater Group)’의 ‘모두 다 꽃이야(We Need a Flower)’가 다. 이탈리아 동요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영아의 신체 발달 단계를 반영한 안무들로 구성됐다. 현대무용과 즉흥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의 순환과 만물의 공생을 이야기한다. 29~30일에는 2006년부터 활동해 온 스페인의 예술가 ‘엥그루나 테아트르(Engruna Teatre)’의 ‘내가 처음 만난 우주(Univers)’가 진행된다. 영아를 위한 몰입형 공연으로, 시적인 이미지와 오브제, 라이브 음악으로 구성된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사람과 몸, 사물이 흩어지고 다시 연결되는 과정 속에서 아기 관객들은 새로운 감각과 감정을 마주할 수 있다. 영아 문화예술 관계자와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27~28일에는 예술가들을 위한 영아극 창작 워크숍과 국제포럼이 개최되며, 30일에는 도내에서 활동하는 영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7월1일부터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부천문화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특화 콘텐츠로‘ 아기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아기환영도시’ 구축을 위해 추진한 이 사업은 0~24개월 영아의 맞춤형 문화사업을 통한 문화감수성 보호 및 문화권리 신장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7월 17∼19일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지역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종합형 공연축제 극장놀이터를 펼친다. 24개월 미만 아기를 위한 ‘아기공연’, 어린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공연’, 양육자와 예비 양육자를 위한 무료 공연과 로비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기공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빙 전시’도 함께 운영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아직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아기공연예술에 대해 국내외 관계자들의 창작 현황과 실무적인 고민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아기들의 작은 손짓, 발짓, 몸짓이 모여 완성되는 그 무한한 여정에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李대통령, 처음부터 대통령 같았다” 감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대통령님은 처음부터 대통령인 것처럼 일하고 계신다”고 5일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수많은 시간과 회의, 보고를 함께하며 여전히 감탄하며 지켜보게 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기억력의 한계와 비서실의 만류가 예상되니 후일로 미루겠다”고 덧붙였다. 비서실장으로서의 근황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나도 시차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며 “말과 책임의 무게를 넘어 표정과 안색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기는 자리를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단정하고 신뢰를 주는 비서실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이제 복도에서 웃으며 인사하는 직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에 뿌듯하다. 또 인수인계도 없이 묵묵히 책임을 다해주는 공무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느낀다”고 적었다. 또 강 비서실장은 글을 올리게 된 배경으로 “대통령님의 강한 소통 의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시는 대통령님의 뜻에 따라 비서실장의 SNS도 소통 창구로 삼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이제 다시 일하러 간다”고 글을 마쳤다.

임춘원 운영위원장 “지방의회 무력화하는 인사구조, 바뀌어야” [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인천시의회의 조직이 이렇게 제한적인데, 어떻게 인천시청을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겠습니까?” 임춘원 인천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남동1)은 “지방자치 시대라지만 시의회는 여전히 조직과 인사, 권한 면에서 인천시청(본청)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최근 이뤄진 시의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 시의회로 전입을 희망한 7급 공무원은 정원보다 적어 충원이 이뤄지지 못한 채 인사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또 시의회 소속 공무원 중 6급으로 승진한 인원도 없다. 임 위원장은 “이러한 결과는 시의회가 인사 운영 면에서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놓여 있다는 방증”이라며 “지방의회가 이처럼 소외된 위치에 놓여 있는 현실은 지방자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임 위원장은 시가 ‘균형 있는 인사’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 균형의 기준이 시 전체 조직을 포괄하고 있는지, 아니면 본청 중심의 시각에 머물러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본청에는 7천500명이 넘는 인력이 있지만, 시의회에는 130명 수준에 그친다. 이들이 수천명의 본청 인력이 집행하는 정책·예산·행정을 감시하고 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예산을 심의하고, 행정을 감시하며, 조례를 제정하는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최소한의 조직과 인력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력 규모가 감시 대상의 2% 수준에 머무르는 현 구조로는 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시의회의 6·7급 공무원 등은 승진이나 전보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한다는 인식도 문제로 삼고 있다. 이들은 의정자료 작성, 현안 조사, 상임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실무를 맡고 있는 핵심 인력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식이 고착화하면 시의회 조직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시의회의 행정적 대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공무원 입장에서도 시의회 근무가 승진과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회가 집행부와 대등한 위치에서 자치의 파트너로 기능하기 위해선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2022년 개정이 이뤄진 지방자치법이 지방의회에 인사권을 부여했지만, 이는 반쪽짜리 개정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권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조직권과 예산권이 함께 주어져야 실질적인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처럼 의회가 자체 조직조차 자율적으로 확충하지 못하고, 예산편성에서도 제한을 받는 구조에서는 지방의회 인사권도 결국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시의회는 더 이상 이러한 현실을 방치하지 않겠다”며 “조직 확대와 인사 자율권 확보를 통해 지방의회가 집행부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가 진정한 자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