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다. 하룻밤 자고 나면 들려오는 나라밖 경제소식 탓이다.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은 이제 약과다. 경기가 침체되면서도 물가가 오른다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도 익숙하다. ▶지구촌 가상화폐 시가 총액이 1조달러(약 1천288조원)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1년5개월 만이다.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2조9천680억달러(3천823조원)로 정점을 찍었지만, 7개월 만에 2조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경제학자들은 매우 이례적인 사태라고 경고한다. ▶비트코인 가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서만 50% 추락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15% 이상 떨어지면서 1개당 1천2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외신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현실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심한 멍이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가상화폐 급락세는 새삼스럽지는 않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거시 경제적 요인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물가인상 고공행진 사태도 심상찮다. 물론 아직은 남미 등 일부 국가에 국한되고 있지만, 일부 품목의 경우 국내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 상승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이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 0.75%p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이다.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금리를 한꺼번에 0.75%p 인상할 때 흔히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부른다. 연준은 통상적으로 경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를 0.25%p씩 올린다. 인플레이션 등의 우려가 커질 때는 이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한다. 이번이 그런 경우인 셈이다. ▶미국 연방은행 측의 선제적인 조치가 이를 예고했었다. 미국 연방은행은 앞서 지난 4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3.5%p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처럼 살인적인 경제상황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글로벌 물류 대란과 공급망 붕괴에 따른 기업과 화주들의 피해는 최근 디지털 포워딩 플랫폼을 활용한 물류서비스 시스템의 제공으로 많은 부분이 해결되어 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화된 물류센터의 기능적인 보완과 함께 통관, 운송화물의 견적 조회, 선적 예약 및 현황 그리고 화물의 추적 등을 간편하게 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상품의 운송, 수출입, 관세 등의 제반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는 업체인 포워딩 기업들의 다종의 수출입 문서 작성과 통관, 선적, 선사 예약 등의 다량의 정보를 통합하고 간편화한 디지털 포워딩 플랫폼 도입은 수출입 기업들에게 물류 대란과 공급망 붕괴에 따른 피해를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에 의한 물류 이동 및 항만의 봉쇄는 세계의 분업화된 생산체계를 붕괴시켰으며 그 피해는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많은 피해를 가중시켰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들에 비하여 물류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으로 주요 수출입항의 위기 상황을 인근의 수출입항 정보 취득과 활용으로 대응할 수 있었으나, 중소기업들은 이와 같은 위기 상황에 대해 자체적 대응력을 갖추고 있지 않았고 포워딩 기업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었기 때문에 불안정한 수출입 물동량 급감과 운송지연 그리고 통과 시간 및 비용 증가 등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물류 현장에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물류센터의 스마트화와 디지털 무역 플랫폼에서 찾을 수 있다. 유럽의 물류 중심국이라 말할 수 있는 네덜란드와 독일, 벨기에 그리고 영국 등은 수출입 현장에서의 하드웨어적인 유통·물류센터 스마트화를 추진했고, 포워딩 기업은 항만과 공항 그리고 통관과 선사 정보 등의 데이터 정보 통합과 정보 활용의 디지털화를 선행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삼성SDS가 2019년 전통적인 해운물류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플렉스포트(flexport)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 중심의 물류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으며, 2021년에는 디지털 기술을 통하여 무역 절차의 디지털화를 구축했다. 이것은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한 선행적 연구와 실행시스템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로 보인다. 수출입상품의 입출 및 보관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스마트 물류창고 시스템 구축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심의 물류산업 디지털화는 작업자의 업무강도를 낮춰 주고 있다. 예로서 네덜란드 물류창고에서는 자동 안내 차량으로 운용 중인 사각형의 이동형 로우패드(Lowpad)가 상품 운송의 기동력 제고와 물류 작업의 간편화를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군에 맞는 자동화된 물류센터와 기능형 작업 로봇의 연결은 작업자의 힘든 노동 의존형 근로를 많은 부분 대체하고 있어 스마트화된 물류산업 현장이 물류라는 게임과 놀이 현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수출입 기업들은 디지털화되어가는 포워딩 기업과 통관 업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 유통시스템에서의 스마트화와 디지털화를 추가적으로 연결시키는 디지털 무역산업 플랫폼이 완성된다면, 수출입 관련 상품의 공급망과 상품의 생산, 물류·유통 그리고 소비자 서비스망도 기능적으로 연결될 것이다. 조현수 평택대학교 국제무역행정학과 교수
필자의 공직생활은 34년 전 1988년 6월 축산직(9급)시험에 합격해 첫 발령지인 인천직할시 지역경제국(농정과)에서 시작됐다. 6월 정년을 코앞에 두고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니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할 만큼의 세월 동안 열정을 갖고 주저 없이 달려왔던 것 같다. 공직에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 결실과 30여년 농업 공직자의 눈으로 바라본 인천 농·축산업의 발전 방향을 우리 인천만의 실정에 맞게 정리해본다. 첫째 강화 한우의 브랜드 육성이다. 1988년 인천의 축산은 소, 돼지 등 가축에 음식물 찌꺼기(일명짬밥)을 먹여 키우는 수준이었다면 2005년부터 17년간 지속적으로 한우 브랜드 사업을 추진한 결과 2022년 현 시점에서는 강화섬 약쑥한우가 최상급으로 전국에서 으뜸가는 품질을 자랑할 수준에 이르렀다. 둘째 농산물도매시장의 시설 현대화이다. 1994년 1월 개장한 구월농산물도매시장(現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2007년도에 이전사업을 시작해 지난해에 남촌동으로 확장하여 이전하였고, 인천 북부권의 농산물 공급을 담당하는 삼산농산물 도매시장은 공모 10년 만에 ‘2021년도에 시설현대화사업’ 최종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어 총사업비 589억원을 투자, 2024년까지 시설 현대화를 준비하고 있다. 셋째 인천형 공공급식 푸드플랜(먹거리종합계획) 수립이다. 우리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 기반 구축을 위해 ‘공공급식 푸드플랜 계획을 수립’하고 금년도부터는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현물로 공급하게 되고, 로컬푸드 직매장, 지자체, 공기업 구내식당, 학교급식을 중심으로 지역 내 먹거리 순환 종합 전략으로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농산물의 공급·소비가 가능한 먹거리실행 체계 마련’ 또한 잘한 일이라 생각된다. 최근의 국·내외 농업환경은 다변화하고 있어 인천시도 생태환경변화에 대응한 정책 발굴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인천의 농·축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해본다. 첫째 인천 농·축산물 브랜드의 전국 최상위권 유지를 위해 생산기반의 적정·규모화, 통일된 사양관리, 품질관리를 통해 지속적 고급육 생산으로 강화약쑥 한우의 명성유지로 농가소득이 증대되도록 지역 농·축산물 브랜드육성을 지속해야 한다. 둘째 지역 농업·농촌의 유·무형자원을 활용한 1차 산업의 틀에서 벗어나 제조·가공의 2차 산업과 체험·관광의 3차 산업을 종합한 6차 산업을 통한 소득향상을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제조·가공·체험·관광 등 차별화된 정책지원으로 6차 산업을 활성화 해야 할 것이다. 또 최근 행안부가 발표한 ‘인구소멸지역현황’ 을 보면 전국 86곳 중 강화군, 옹진군이 해당된다. 그동안 획일적인 영농정착지원금 지원에서 벗어나 침체되어가는 지역에서 농산물의 생산 활동을 통해 오래 정주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귀농·귀촌을 추진하고 귀농·귀촌 후 인구이탈 방지를 위한 ‘지역인구 소멸예방을 위한 정책의 안정적 추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2018년도 4월 통계청 보도자료는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산물의 주산지 이동현황이 강원도 산간을 제외한 대부분지역이 21세기 후반 아열대 기후로 변경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한 사과, 배, 포도와 그 외 재배에 성공한 감귤 등 지역특성에 맞는 작목개발지원으로 기후변화 농업에 적극 대응하여야 한다. 이 외에도 국내·외 농업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천이 가지고 있는 도·농 복합도시의 특성을 잘 살려 더 좋은 정책들을 발굴하여 지원한다면 인천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 살고, 시민모두가 행복한 농업·농촌으로 발전해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 이동기 前 인천시 농축산유통과장
내부에서 발견된 발원문(發願文; 바라고 원하는 것을 적은 글)에 의해 17세기 전반에 활동했던 이름난 조각승 현진(玄眞) 스님이 만든 작품임을 알 수 있다. 현진 스님은 1612년부터 1637년에 걸쳐 주로 경상북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상남도,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불상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세기 전반기에 어떤 모습의 불상이 유행했는지 그 흐름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문화재청 제공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1980년 WHO는 두창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박멸됐다고 선언하면서 감염병에 대한 위험이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두창 박멸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에 콩고민주공화국의 열대우림지역에서 거주하던 9살 소년에게서 원숭이두창이 1970년에 처음 발견되었는데 인근지역에 감염이 이어져 가면서 현재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 되었다. 원숭이두창은 동물과 사람 사이에 서로 전파되는 병원체로 발생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현재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1958년 덴마크의 한 연구실에서 사육하던 필리핀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두창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원숭이두창이라고 불렸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17년부터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으며 2018년과 2019년에 이 지역 여행객을 통해 영국과 이스라엘, 싱가포르에서 환자가 확인됐다. 이 질병은 2022년 5월 6일 영국에서 첫 보고된 이후 미국, 캐나다는 물론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으로 확산되었고 현재 28개국에서 1천285명이 확진됐다. 원숭이두창은 두창과 같은 바이러스과에 속해 있으나 예방접종의 중단으로 두창의 면역력이 거의 없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지역내 국가에게 두창은 물론 이와 유사한 원숭이두창의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의심사례 발견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조기발견에 집중해 왔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도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고 발생 시 24시간 이내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환자는 격리치료하며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돌아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징구하고 있다. 증상은 고열, 몸살, 두통, 부기, 발진 등이다. 발진은 얼굴부터 시작해서 손바닥, 발바닥 등 전신으로 번진다. 수두와 비슷하게 물집과 고름이 생기며 가려움이 느껴질 수 있다. 잠복기는 5~17일이며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에 패혈증이 일어나 사망에 이른다. WHO에 의하면 치사율은 3~6%로 보고 있으나 노약자는 높은 편이다. 두창 백신은 그 특징에 따라 1~4세대로 구분한다. 1세대 백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송아지, 양 등의 피부나 림프에서 배양해 제조된 백신이고 2세대 백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무균적으로 세포 배양해 제조한다. 3세대 백신은 세포생물학적 방법을 적용해 제조한 개량 백신으로 원숭이두창에 대하여 85%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백신은 미국에서는 진네오스(Jynneos), 유럽에서는 임바넥스(Imvanex)로 불린다. 4세대 백신은 연구 단계이며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은 안보차원에서 1세대 백신과 국내에서 개발된 2세대 백신을 합쳐 3천500만 명 분을 비축하고 있다. 당면한 원숭이두창의 국내유입방지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지난 수세기 동안 바이러스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며 생존했다. 새로운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에 대하여 내성을 획득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유행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바이러스로 인류의 생명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무엇보다 환경파괴와 지구온난화, 인구의 도시밀집 등 바이러스 서식환경이 유지되는 한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계속될 것이다.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우리 모두 환경보전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 한현우 대한보건협회 경기중부지회장·보건학 박사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접목선인장이 화훼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도 특화작목이자 수출 효자품목 중 하나인 접목선인장(Grafted cactus)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품종으로 꽃색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상의 구(球) 형태의 선인장을 뿌리와 광합성 능력을 갖춘 녹색의 대목(臺木) 선인장에 붙여서 접목해 만든 선인장이다. 구의 재료로는 비모란 선인장이 많이 쓰이는데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우리기술로 개발한 접목선인장 비모란(Gymnocalycium mihanovichii)은 작년에 미국, 네덜란드, 일본을 비롯한 세계 19개국에 약 489만 달러를 수출한 화훼작목이다. 전 세계 유통량의 70% 이상이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것으로 이들 수출 물량의 약 55%가 경기도에서 재배된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1년 선인장 수출액은 우리나라 화훼수출액(1천656만달러)의 29.5%를 점유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구색이 선명하고 잘 무르지 않는 조직이 견고한 품종들을 선호하고 있다. 접목선인장 중 비모란(Gymnocalycium mihanovichii)은 파라과이 원산의 목단옥 선인장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적색, 적황색, 황색, 분홍색, 복색 등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을 가지고 있으나 엽록소가 거의 없으므로 스스로 생육할 수 없어 접목해 생산한다. 비모란은 세대가 지날수록 접목에 의한 번식이 반복되면 원래 색이 퇴화하고 접목률이 낮아지는 문제점이 있어 선인장 품질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품종 개발과 보급이 중요하다. 화훼시장의 종주국인 네덜란드에서는 우리나라 접목선인장을 수입해 자국에서 소비하고 다른 유럽국가로도 유통시키고 있다. 한국산 접목선인장은 타국산에 비해 색상이 뛰어나고 규격이 일정해 품질이 우수한 평가를 받는 만큼 세계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품종개발과 재배기술 향상 노력이 중요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우수한 품종개발과 함께 바이러스 감염이 없는 무병종묘 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세계 최고의 위치에 우뚝 서고 있다. 또한 접목선인장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력트레이 재배기술을 개발해 정식노력 절감과 함께 토양으로부터 전염되는 병해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접목선인장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 절감을 위한 선인장 수경재배기술 개발, 일관생산을 위한 화분분배기와 배지투입기를 개발하면서 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국제 기호성이 높은 신품종을 매년 개발해 농가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세계시장 주도권을 굳건히 해 농가에서는 조금 더 손쉽게 접목선인장을 생산, 수출함으로써 땀 흘린 만큼 보람을 찾고 웃을 수 있는 날들이 많기를 기대해 본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인천 부평이 수도권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앞으로 구정 핵심 키워드로 경제와 도시 발전 등을 꼽으며 ‘더 큰 부평’을 약속했다. 부평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유치와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 연장 등을 통해 수도권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차 구청장은 “민선 7기 부평구가 지난 4년간 진행했던 굵직한 현안들을 잘 마무리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차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Q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달라. A 먼저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부평주민들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중 유일한 민주당 재선 단체장으로 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선거 기간이었던 40여 일 동안 부평구 22개 동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 여러분을 만났다.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거듭 감사드린다. 주민들을 만나며 앞으로 ‘더 큰 부평’으로 나아가겠다고 말씀드렸다. 지난 4년과 마찬가지로 겸허한 자세로 약속드린 정책들을 성실하게 추진하겠다. Q 이번 6·1 지방선거에 승리한 요인을 꼽는다면. A 민선 7기 부평구가 지난 4년간 진행했던 굵직한 현안들을 잘 마무리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나 11번가 도시재생사업 등 대형 사업들을 마무리하기에 4년이라는 시간은 길지 않다. 주민들도 지속가능한 부평 발전을 위해 믿고 맡겼던 저를 다시 선택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4년을 돌아보면 81년 만에 캠프마켓이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갔고, 공병단과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재배치로 부평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이나 GTX-B노선 유치 등 민선 7기에서 부평 발전의 밑거름을 만든 점이 주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 Q 이번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진 쟁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경제’와 ‘도시 발전’이었다고 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움츠렸던 경제가 살아나는 시기다 보니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구민들이 관심이 많았을 것 같다. 또 원도심인 부평이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도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 선거 운동 기간 공약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방안들이 주민들의 마음을 조금 더 움직였던 것 같다. Q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웠던 공약이 있다면. A 이번 선거를 치르며 주민들께 ‘더 큰 부평’을 약속했다. 부평이 GTX-B노선 유치와 서울 7호선 산곡역 연장 등을 통해 수도권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미이다. 공병단과 3보급단 등 군부대가 떠나는 자리를 중심으로 부평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는 약속이 있다. 이 중 산곡역과 인접한 옛 공병단 부지에 문화·상업기능이 포함된 대형 복합시설을 유치하는 공약이 있다. 산곡역 일대는 7호선 개통 후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곳이다. 재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의 창의적인 제안을 받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며, 지역 상권에도 미칠 영향을 꼼꼼히 살펴 가장 적합한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부평역 주변은 GTX-B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바탕으로 역세권을 활성화하려 한다. 부평구청역 인근은 부평등기소 부지와 이전 예정인 부평경찰서 부지를 합쳐 민간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 과정에서 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생활형 공공시설을 유치할 생각이다. 아울러 현재 부평역까지 계획한 인천부평연안부두선 트램 노선을 일신동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협의하겠다. Q 대표 공약들과 실현 방안은 무엇인가. A 대표 공약 중 하나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캠프마켓 공원화’를 들 수 있다. 캠프마켓은 부평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장소다. 현재는 환경정화를 진행하고 있고, 오는 2024년에 끝날 예정이다. 먼저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정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 환경정화와 함께 캠프마켓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계획에 반영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도 중요하다. 부평이음 사업을 기반으로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 소비자들은 캐시백을, 소상공인들은 지역상권 활성화와 카드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부평이음이야말로 지역 경제 선순환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부평 상권을 되살릴 ‘상권 르네상스 사업’도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부평문화의거리와 부평테마의거리, 부평지하도상가 등 부평역 인근 주요 상권을 정부와 시, 부평구가 함께 지원할 것이다. 특히 부평구가 인천에서 처음 실시한 ‘노란우산 공제 가입장려금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예산이 조기에 마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외에 특례보증과 이차보전금 지원 사업으로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안심하고 영업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청년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부평구가 인천지역 10개 기초단체 중 가장 먼저 시작한 청년재정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평지역 청년 사장님들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겠다. 지역의 청년들과 더욱 소통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청년정책 전담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부평산업단지를 포함한 산업 현장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 지난 4년간 부평에 지식산업센터 5곳이 들어섰고, 총 2천478개의 기업이 입주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천4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 콘텐츠 기업지원센터에도 고부가가치의 기업 33개가 입주했다. 산업 현장의 가치를 키우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꾸준히 늘려가겠다. Q 민선 8기 구청장으로서 앞으로 어떤 부평의 모습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나. A 부평은 이미 변화하고 있고, 멀지 않은 미래에 수도권 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믿는다. 콘크리트로 덮였던 굴포천은 음악과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이 되고, 주민들은 벚꽃길을 걸으며 도심 속에서 안정과 휴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주민 누구나 집 앞 가까운 거리에서 문화예술을 누리고, 청년들은 서울로 출퇴근하지 않아도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를 기대한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공동 육아공간에서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고, 아이들은 차를 타고 이동하지 않아도 집 앞 놀이터에서 물놀이를 즐길 것이다. 특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부평이 ‘안심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전국에 알리겠다. 부평형 통합돌봄사업 확대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도시, 어르신 일자리도 단순 노무를 넘어 그들이 가진 다양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부평을 보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 마지막으로 부평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다시 한 번 부평의 4년을 믿고 맡겨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부평이 수도권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과정에서 주민들의 말씀을 들으며 함께하겠다. 겸허한 자세로 약속드린 정책을 성실하게 추진하겠다. 박주연기자/사진=인수위 제공
디지털 기기의 발전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줬다. 손끝만 움직이면 너른 세상의 무수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실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고, 맛집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복잡한 은행 업무도, 서류를 주고 받는 것도 모두 다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이렇게 편리한 디지털 일상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이 없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자주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기계 자체가 두렵고 사용하는 용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노인들에게는 오히려 디지털이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이에 수원특례시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체험존과 배움터, 찾아가는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 디지털 체험존에서 키오스크 주문 연습 지난 3일 장안구 SK청솔노인종합복지관 3층 복도에 ‘디지털 체험존’이 마련됐다. 체험존에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키오스크)와 태블릿PC, AI스피커, 온라인스튜디오 등 최신 스마트 기기들이 설치됐다.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기는 키오스크다. 일반적으로 마주치는 키오스크와 비슷한 외양이지만 한 대의 기기 안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어 여러 가지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험하기’와 ‘둘러보기’ 등의 메뉴가 마련돼 김밥집·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 등 음식점에서 주문하는 것을 연습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표 예매,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민원서비스, ATM 입출금 시연 등 다양한 상황별 설정도 가능하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프로그램 등을 마친 어르신들이 식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마련된 디지털 체험존에 관심을 갖고 몰려들었다. 현장에 배치된 서포터즈(체험도우미)들이 간단히 체험에 대해 설명하자 한 어르신이 음식을 주문하는 연습을 해보기로 하고 키오스크 앞에 섰다. 음식 2인분을 주문하기로 한 어르신은 마디가 굵은 손가락을 들어 조심스럽게 스크린을 터치했다. 하지만 스크린을 터치하는 방식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순식간에 장바구니에는 6인분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시는 디지털체험존 뿐만 아니라 ‘에듀버스’라는 이동식 체험도 운영해 디지털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도서관 앞에서 전자도서관 이용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지역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행사장 등을 찾아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디지털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 가까운 디지털배움터에서 꿈을 펼쳐 보세요 디지털 기기 뿐 아니라 프로그램 등 디지털 활용법을 무료로 가르쳐주는 디지털배움터도 운영된다. 디지털배움터는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노인 뿐만 아니라 장년층이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사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부터 기본적인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법을 배울 수도 있다. 디지털배움터에는 강사 외에 서포터즈 1명을 추가로 배치해 강의를 쉽게 따라가지 못하는 수강생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한다. 지난해 관내 10곳의 디지털배움터에서 1천700여개의 과정이 개설돼 4천500여명의 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을 받았다. 시는 올해 디지털배움터를 대폭 확대했다. 현재 장안구 6곳, 권선구 10곳, 팔달구 11곳, 영통구 7곳 등 총 34곳의 디지털배움터가 운영 중이다. 덕분에 시민 누구나 가까운 디지털배움터에서 진행되는 200여개의 강좌를 선택 수강하면 생활에 편리한 디지털의 문을 열 수 있다.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방법,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 SNS를 개설해 활용하는 방법 등 실제 생활에 유익한 기초적인 강좌들이 디지털 취약계층에 도움이 된다. 특히 시는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화교육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까운 디지털배움터는 디지털배움터 홈페이지의 ‘배움터 찾기’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한 강좌 신청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일상에서 디지털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교육과 찾아가는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경기경영자총협회(회장 김춘호)가 경기지역 최고 경영자들을 위한 배움의 장을 마련했다. 경기경총은 14일 수원 이비스엠베서더 호텔에서 ‘제12기 노사대학 CEO 과정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김춘호 회장,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강금식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김태경 총동문회 회장, 오기섭 경기경총 상임부회장, 이용성 본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90여명이 참여하는 제12기 노사대학 CEO과정은 이날 입학식을 시작으로 10월25일까지 약 4개월간 매주 화요일에 강의가 진행된다. 강의에서는 경기지역 최고 경영자들이 새로운 노사문화를 구축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노동법률 전문지식, 노사관계의 이해증진과 인적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진다. 주요 교육과정으로는 CEO를 위한 개별적 근로관계법 및 집단적 노사관계법, 중소기업 노사관계 및 인력관리 문제점과 개선방안, 노사관계의 혁신과 창의적 마인드 등 총 18개 강좌가 있다. 한수진기자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의장 김연풍)가 도내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한노 경기본부는 14일 오후 2시 본부 3층 대강당에서 내·외국인 노동자 10쌍을 위한 결혼식을 열고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합동결혼식엔 허원 경기도의회 의원, 김용목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학장, 김길섭 경기도교통연수원 원장, 경기경영자총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노 경기본부는 경기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의 한국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이들에게 지역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결혼식이라는 ‘잔치’를 통해 문화차이를 비롯한 다문화가정의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이들 노동자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한노 경기본부 측은 단순히 결혼식만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부를 위한 웨딩드레스와 메이크업부터 사진 촬영까지 모든 제반비용을 부담했다. 또 결혼 대상자 10쌍 모두에게 100만원 상당의 혼수용품을 지원했으며, 지원 업체로 나선 ㈔한국웨딩플래너협회 측에서도 대강당 스타일링과 더불어 웨딩플라워, 신부 대기공간 및 포토존 세팅, 결혼용품 등을 제공했다. 김연풍 의장은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도 이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번 결혼식 잔치를 준비했다”며 “노동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