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인천을 대표하는 국제적 예술제를 만들겠습니다.”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67)는 인천이 문화·예술적 정체성도 낮고 문화 인프라도 약한 단점을 극복하려 모든 시민이 함께할 국제적 예술제 개최를 장기적인 과제로 구상하고 있다. 서해 5도 등 섬을 이으며 ‘평화’를 키워드로 하면 많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천을 알려 관광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300만 도시 인천에 걸맞게 국제적 예술제를 만들어 인천시민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 2월에 대표이사로 취임, 100여일이 넘도록 문화재단을 이끄는 이 대표이사를 만나 앞으로 인천 문화·예술계의 발전 방안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평화 키워드… 인천 대표 글로벌 예술제 만들 것” Q 원래 문화재단과 인연이 있었다던데. A 문화재단은 창립할 때부터 관계해서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20여년 전 ‘인천시민 문화시민모임’이라는 인천의 문화를 열어가는 시민모임 단체의 활동 등을 하면서 문화재단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만들었고, 결국 이는 문화재단 창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문화재단 발기인이면서 이사도 했고, 운영위원이나 자문위원 등을 18년 동안 해서 문화재단을 비교적 잘 알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문화재단이 좀 시끄러웠다. 인천시의회 등에서 문화재단을 혁신하라는 요구를 받을 정도였다. 현재는 문화재단 혁신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조직 개편 등도 이뤄지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다. 다만 혁신위의 요구가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 즉 원활한 유기적인 조직 운영이 아니라 블록화로 되레 조직이 둔화한 부분이 있었다. 취임 전에 전 대표이사와 논의해 추가적인 조직 개편 등도 했다. 간접적으로 관여할 때보다, 취임하고 살펴보니 문화재단이 훨씬 안정적인 조직이라고 느껴진다. 조직 체계나 재원 상황, 직원들의 근무 역량, 진행 중인 사업 등 모두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임기 3년 동안 인천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일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든다. Q 취임 후 100일이 다 되어가는데. A 취임하자마자 올해 사업계획을 가장 먼저 살펴봤다. 문화재단 내 14개 부서 중 사업 운영 부분이 12곳이고, 각 부서당 사업을 15개씩 진행해 전체 사업이 200여개 정도다. 올해 수정 보완할 부분과 내년부터는 수많은 사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느껴 현재 고민하고 구체화하는 단계에 있다. 문화재단의 운영 방향은 크게 2가지로 구상하고 있다. 우선 젊은 작가들이 전문 예술 분야에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예술은 그 자체가 사회의 하나의 공공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문화도시를 만드는 것이고 시민 삶 질을 높이는 것이면서, 궁극적으로 도시와 국가의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은 공공적 재원이나 기관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절대 정착하지 못한다. 그동안 예술대학에서 교수직을 하면서 바라보니,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전문 예술인이 되는 것을 70~80%는 포기한다. 이들 모두 재능이 있는 데다, 전문 엘리트 교육도 받은 만큼 이들에 대한 정착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학교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이와 함께 문화재단의 지원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청년문화 지원사업은 청년문화팀이 따로 있어 정부에 20억원을 받았다. 이는 사업 분야보다 더 많은 액수다. 이런 부분은 좀 정비가 필요하겠다고 본다.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굴하고, 실제 현장에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화예술 지원사업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Q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코로나19로 매우 힘들었을 텐데. A 인천의 등록 예술인이 5천600여명 정도 있다. 하지만 등록하지 않은 예술인들이 훨씬 많다. 정보의 접근 등이 익숙하지 않아서다. 전체적으로 약 7천~8천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 모두 2020년부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매우 힘들었다. 이 때문에 인천시와 함께 지역 예술가들에게 긴급 생계 지원 50만원 지급을 비롯해 미술 활성화 사업인 ‘미술은행’ 등을 구축해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2년 동안 예술인들의 활동이 끊어진 부분은 분명히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단에서는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인천형 예술인 사업에서 2년 동안 주기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이 같은 기본적인 활동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예술인 지원센터를 통해 예술인들이 창작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 여성 예술가들은 출산 양육하면서 단절됐던 예술 활동을 보조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예술가들의 창작공간 작업실 임대료 지원,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코로나19에 대해 ‘치유’라는 키워드를 갖고 문화재단이 예술인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한다. 그동안엔 재단 운영도 비대면으로 소통을 많이 했다. 하지만 되레 비대면으로 하니 시간 활용도 효과적이고, 소통도 잘 이뤄진다는 장점도 발견했다. 앞으로 이 같은 비대면 소통에 대한 장점을 살려 지역 예술인들의 회복 과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시범 도입 등을 했던 영상 등을 통한 소통 및 공연 등을 확대하려 한다. 이는 대면이 어려운 시민들의 문화 단절이라는 틈새를 소통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시민이나 다른 기관·기업과의 협업을 위한 계획은. A 보통 대표이사라는 자리에 경영전문가나 정치인이 들어오면 경영 및 정무적 역할은 가능하지만, 예술계 지원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약하다. 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관이기에 단순 운영만 해서는 안 된다. 문화재단의 대표이사는 어떠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이 인천에 알맞은 사업일지 등을 판단해야 한다. 현재 문화재단은 공공기관과 협업하고 있는 곳이 꽤 있다. 인천교통공사와도 인천지하철 역사에 예술작품을 설치하거나, 공연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또 문화재단의 예산 등이 부족하니 후원회 같은 것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문화재단 기금이나 인천시의 예산 지원 등이 부족하지는 않다. 여기에 중앙정부에서 나오는 청년문화팀 관련 예산도 있다. 현재 파라다이스 재단 등 지역 내 기업과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지원을 중간에 문화재단이 관여하는 것을 문화예술인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만의 네트워크로 기업들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는 것인데, 문화재단이 자칫 그 지원을 뺏어가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중앙정부나 대기업 등에서 각종 후원과 지원을 인천으로 끌고 오는 데 집중하려 한다. 즉 인천의 밖에서 후원금을 인천으로 모아 지원 파이(규모)를 키워야 한다. 특히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인천시의 주민참여예산 등에 시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등도 해결책 중 하나다. Q 앞으로 문화재단의 발전 방향은? A 최근 경상남도 통영에 다녀왔다. 통영은 3년에 1번씩 여는 트리엔날레를 개최한다고 한다. 3년에 80억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준비한다고 한다. 또 광주 비엔날레나 부산이나 전주의 영화제 등 도시마다 대표적 국제 예술 행사가 있다. 하지만 300만 인구의 인천은 이 같은 행사가 없다. 인천의 특성을 찾아 인천을 대표하는 국제 예술제를 만들어 인천의 정체성도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옹진군 서해 5도 등 섬을 연결하는 인천의 대표 문화예술 행사를 추진하고 싶다. 키워드는 ‘평화’로 잡아 예술제를 격년으로 하는 비엔날레를 만들면 인천만이 가진 특징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다. 당연히 인천의 관광 활성화라는 부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많이 하려 한다. 본부장 단이 인천시의회와 자주 소통하는 것을 비롯해 토론회 등도 자주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정책에 반영하려 한다. 문화재단의 구호가 ‘예술과 문화가 생동하는 열린 도시 인천’이다. 멋진 구호다. 그래서 이 구호만 생각하면서 일하면 되겠다고 생각한다. 곁눈질하지 않고 일을 해보려는 생각이다. 인천은 아트플랫폼과 근대 문화 등 많은 문화·예술 인프라가 있다. 이는 소중한 인천의 가치이자, 인천시민이 자랑스러워할 공간이다. 아직 덜 드러나 있는데, 이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 대담=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장 정리=김보람기자

인천선관위 "국힘 박종효 남동구청장 후보 '국회 경력 20년' 허위사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의 공표 경력 중 허위경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인천선관위는 최근 공직선거법 제110조의2 제3항에 따라 허위사실등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고 ‘공표된 사실이 거짓’이라는 결정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선관위는 최근 ‘박 후보가 명함 및 선거홍보물에 국회 경력 20년이라고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이의제기를 받고 이에 대해 검토한 결과 국회 근무 경력이 16년6개월로 허위의 사실을 공표한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다는 경력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되더라도 기존 보좌직원은 유지돼 본인의 경력을 보좌관으로 밝힌 것은 허위의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병래 남동구청장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선관위의 거짓 인정 결정이 나온 만큼 즉각 남동구 주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이번 사안으로 인해 사전투표 결과에도 심각한 왜곡을 초래했다”며 “이번 사안은 박 후보의 허위경력 공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적으로 박 후보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에 여러차례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경력 상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아 해당 경력을 기재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후보는 “공직선거에서 경력·이력사항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데 신중을 기하고자 국회파견 선관위 사무관에게 질의했는데, 만약 사용불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면 표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호의 어떤 의도나 고의가 없었음을 밝히고, 유권자분들의 혼선이 있었다면 보다 신중하지 못했던 점 깊이 사죄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시, 소년체전서 금 18개…목표달성 향해 순항

인천시가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개인 종목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29개 획득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인천시는 대회 2일째인 29일 자전거 남녀 중등부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하는 등 사전경기 기계체조 포함 금메달 18개, 은메달 34개, 동메달 27개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시는 자전거 여중부에서 박예빈(계산여중)이 500m 독주에서 우승, 전날 200m 기록경기와 단체스프린트 금메달 포함 인천시 선수단 첫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또 육상 여초부 멀리뛰기 권가은(논곡초)과 여중부 200m 배윤진(부원여중)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유도 남초부 개인전 +65㎏급 장민서(국민유도체육관)도 우승했다. 레슬링 남중부 자유형 42㎏급 방진명(동산중)과 자전거 남중부 3㎞ 단체추발 김홍경·배은우·신지호·유진혁·이규빈·최민결이 3분32초319의 부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홍경은 전날 2㎞개인추발에서 2분28초088로 부별신기록을 작성한데 이어 이틀 연속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2관왕이 됐다. 한편, 인천시 선수단은 이번 전국소년체전의 목표를 금메달 26개로 세우고 최대 29개까지 기대를 했었다. 대회 2일째인 이날 이미 금메달 18개를 획득하면서 목표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체육계 안팎의 반응이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개인 종목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목표치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경기도 철인3종, 중등부 개인·단체전 금메달 석권

경기도가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철인3종에서 최강의 전력을 과시하며 남녀 중등부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경기도는 대회 2일째인 29일 열린 철인3종 남중부 단체전서 권용진, 장준우(이상 경기체중), 박선민(가평 설악중)이 팀을 이뤄 27분11초로 우승했고, 같은 종목 여중부 단체전서도 경기선발은 양에스더, 이소정(이상 경기체중), 홍지우(설악중)가 출전해 30분39초로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경기도는 전날 개인전서 장준우와 홍지우가 각각 20분26초, 22분09초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이번 대회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쓸어 담았다. 또한 근대3종서도 경기선발은 남중부 계주서 김건하, 임태경, 최성용(이상 부천 덕산중), 배준수(경기체중)가 팀을 이뤄 812점으로 1위를 차지, 전날 단체전 포함 4명의 선수가 모두 2관왕에 올랐다. 유도서는 남초부 35㎏급 최원준(용인 올림피안유도관)과 65㎏급 문준서(과천 청계초)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육상 남중부 800m서는 안제민(양주 덕정중)이 1분58초73의 기록으로 레이스 도중 파울 논란을 잠재우며 우승했다. 여중부 1천600m 계주서 김다영(안산 단원중)·노한결(안산 와동중)·여슬아·이민경(이상 시흥 송운중)·이수빈(시흥 신천중)이 4분02초04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카누서는 남중부 카약 4인승(K-4) 500m 나보경·임지율·정의진·최철민(이상 가평 청평중)·최지울(남양주 덕소중)이 팀을 이룬 경기선발이 1분48초122로 금물살을 갈랐고, 남중부 카나디안 2인승(C-2) 500m 한태빈·김관중(이상 양평중)이 2분06초573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양궁서는 여중부 개인전 싱글종합서 임현리(성남 창성중)가 1천361점으로 패권을 차지해 전날 6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수영서는 남초부 자유형 200m 정재원(수원 상률초·2분03초96), 같은 종목 여초부 정예슬(안산 대월초)은 2분08초41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전날 자유형 100m에 이어 이틀 연속 정상 물보라를 쳤다. 다이빙 여중부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다이빙 백선진·전예진(이상 경기체중)이 196.20점으로 정상을 밟았다. 바둑 여초부 단체전 경기선발, 롤러 여초부 1천m 박채은(군포 둔전초·1분34초953)도 금메달을 추가해 전날 3천m 포인트경기 포함 역시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이 밖에 레슬링 중등부 그레코로만형 80㎏급 채승원(평택 도곡중), 태권도 남중부 45㎏급 서은수(안양 성문중), 자전거 남중부 스크래치 서지훈(의정부중)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19개의 금메달을 추가, 금메달 44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40개로 총 11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황선학기자

화성시장 선거 여·야 후보, 상대후보 고발 등 진흙탕 싸움

화성시장 선거 여·야 후보 모두 상대방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선관위에 고발하거나 고발을 검토하는 등 선거 막판 진흙탕 네거티브전이 점입가경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이원욱·송옥주 국회의원 등 민주당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2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구혁모 화성시장 후보의 공직선거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의혹에 대한 당국의 수사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구 후보가 경선기간인 4월21일부터 5월6일까지 활동한 미등록 자원봉사자 A씨에게 현금을 지급(6월11일)한데 이어 동의 없이 A씨의 개인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는 민주주의의 핵심적 절차인 투표와 선거 등을 왜곡한 경악스러운 사건”이라며 “선거법 위반 사안으로 당선무효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같은 사안으로 당선 무효가 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선관위는 물론 검찰과 경찰 등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구 후보의 의혹을 밝혀야 하고, 구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29일 오전 구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화성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정 후보 캠프는 구 후보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책협약을 맺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는 같은날 오전 원 장관과 구 후보 등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구 후보 선거캠프도 정 후보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구 후보 측 금종례 선대위원장은 지난 27일 화성시청 앞에서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금 위원장은 이날 “정 후보가 TV토론에서 자랑스럽게 발언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명칭을 ’이춘재 살인사건‘으로 바꾼 사람이 바로 나’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는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 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춘재 살인사건’이라는 명칭은 지난 2019년 12월17일 경기남부경찰청 발표에 의해 사용되기 시작했고, 이는 화성시의회가 같은해 11월28일 본회의에서 변경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경기남부경찰청에 건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금 위원장은 그러면서 “결국 정 후보는 화성시의회와 경기남부경찰청 등의 공적을 가로채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정 후보가 주최한 ‘화성시 펜싱 발전을 바라는 펜싱인 및 향남, 센트럴, 사비오 동탄 펜싱클럽’의 지지선언 행사에서 미성년 펜싱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어 선거운동을 한 건 미성년자에게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한다는 현행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역설했다. 구 후보 측은 정 후보에 대한 고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인천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첫 ‘20%대’ 진입…국민의힘·민주당, 제각각 “지지층 결집”

인천의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최종 20.08%를 기록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인천의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각각의 지지층 결집을 주장하며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이뤄진 사전투표에서 인천의 유권자 253만4천338명 중 50만8천933명(20.08%)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의 사전투표율은 11.33%,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는 17.58%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의 사전투표율이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지지층 결집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 유권자가 많은 옹진·강화군과 동구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의 사전투표율은 각각 36.94%, 30.66%, 25.61%로 인천 평균보다 높다. 국민의힘은 또 상대적으로 약세지역으로 꼽던 계양구에서조차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까지 출마한 상황에서 계양구의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은 보수성향 지지층의 결집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계양구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지역에서조차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팽팽한 경쟁구도를 만들어 냈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인천의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을 유리한 요소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직장인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 중 하나가 20~30대 직장인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계양구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서도 이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지지가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동안 계양구의 사전투표율은 6회 지방선거 6.3%, 7회 지방선거 9.5% 등으로 인천 평균보다 낮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계양구는 사전투표율이 하위권인 지역이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며 “이는 이 후보를 통한 유권자의 관심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김보람기자

[6·1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들 “부동층을 잡아라”…마지막 주말유세 총력

6·1 지방선거에 나선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이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이용해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온 지역의 지지층에게 결집을 강조하고, 불리한 곳에서는 부동층의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2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시장 후보들은 28일부터 이날까지 지역의 시장, 번화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들을 찾아다니며 촘촘한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이날 일정을 아침예배가 이뤄지는 교회에서 시작했다. 유 후보는 이날 중구 내리교회와 미추홀구의 하늘꿈교회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또 오후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남동구 인천대공원과 유동인구가 많은 연수구 송도현대프리미엄 아울렛·트리플 스트리트 등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유 후보는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중점적으로 주말 유세를 선보이며 대면 유세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앞서 28일에는 정당의 정체성을 알리고 현안 해결을 강조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 ‘시장 교체’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유 후보는 먼저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아 ROTC 인천지구 행사에 참여하며 보수성향의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계양구의 한 교회와 계양산 등을 찾아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공약한 김포공항 이전을 비판하며 주민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윤석열 정부와의 공조를 강조하며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이날 일정의 시작을 교회에서 연 이후 남동구 전역과 서구 검단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남동구와 서구에서의 집중 유세에서는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들의 공직선거법 위법 논란 등에 대해 설명하며 재선을 위한 한 표를 호소하는 전략을 택했다. 또한 박 후보는 보수성향이 강한 중구 차이나타운과 신포로데오, 자유공원 등 원도심과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신도시의 주요 거점 등을 오가며 윤석열 정부의 견제를 위한 부동층의 지지를 강조했다. 앞서 28일에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부평구와 서구, 남동구를 찾아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갔다. 박 후보는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서 민선 7기의 삼산농산물도매시장 건물 현대화와 주차장 확보 사업 등을 강조하며 상인들을 만났다. 또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인 수도권매립지 종료 의지를 나타냈다. 부평문화의 거리에서는 젊은층들을 공략하며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를 요청했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자신의 정치 기반인 연수구 송도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주말 동안 송도의 아파트단지 정문과 연수구 청량산, 송도에 있는 성 김대건 성당,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와 센트럴 파크 등에서 시민을 대면했다. 이후 중구 차이나타운과 부평 문화의거리, 인천대공원 등에서는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에게 표를 행사해달라고 피력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고 부동층이 많은 특징을 가진다”며 “실제 선거날 어느 정당의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더 가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어 마지막까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적극적인 선거유세가 펼쳐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민수기자

[영광의 얼굴] ‘자전거 3관왕’ 인천 계산여중 박예빈 선수

“부담감 없이 대회에 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9일 대회 2일차를 맞은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자전거 여중부 500m 독주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예빈(15·계산여중). 박예빈은 전날 열린 자전거 여중부 200m 기록경기와 단체스프린트에서 모두 금메달을 얻어내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예빈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전거를 시작해 지난해 중등부 대회를 석권하기 시작한 ‘자전거 여중부 최강자’ 중 하나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2주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부담감이 크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해 중등부 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울 당시 여름이었던과 달리 이번 대회가 봄에 열리면서 기록에 대한 부분에 걱정이 컸다고 했다. 그럼에도 박예빈은 지난주에 열린 제24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여자 16세 이하부 200m 기록경기 신기록을 세우는 등 단체스프린트와 독주경기까지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석주 코치는 “대회 전까지는 부담감도 많이 갖고 있었고, 몸도 좋지 않아 이번 대회 때 기록 부분은 내려놓자고 했는데 지난주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박예빈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집중력이 좋은 선수라 이번 대회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본인 최고 신기록과 비슷한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고 전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