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읽어주는 남자] 경기도 기초단체장, 여야 모두 ‘20 대 11’ 자신

송석준·민병덕이 보는 지선 전망 오는 6월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 선거 판세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검수완박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처리와 윤석열 용산 집무실 이전 등 굵직한 정치 현안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지방선거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경기도 지방선거의 맥을 누구보다 잘 짚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천)과 민주당 민병덕 의원(안양 동안갑)을 만나 경기도 판세를 예측해봤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과 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도내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자신의 정당이 ‘20대 11’의 스코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후보들의 정책 공조 등을 이유로 국민의힘이 20석 이상의 압승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문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외교·안보 분야에서 혼란을 가중시켰고, 최근 민주당이 헌법의 원리를 무시한 검수완박을 추진해 국민적 분노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의힘 단체장 후보들이 윤 정부와 공조를 이뤄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에게 더 큰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것이 송 의원의 주장이다. 송 의원은 “국민의힘은 민심을 얻고자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도내 31개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더 나은 미래 비전을 제시할 능력을 갖춘 만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좋은 결과를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용산 집무실 이전, 인사청문회 논란, 민주당 5대 책임돌봄제 공약 등을 근거로 민주당이 20석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윤 정부가 졸속으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강행하고, 서울시 간첩단사건 증거 조작으로 징계를 받은 인물을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임명하는 납득할 수 없는 인사를 벌인 만큼 국민들의 정부 견제 심리가 이번 선거에서 강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이 약속한 ‘5대 책임돌봄제(기초연금 30만원→40만원 인상, 간호·간병 통합형 돌봄 시스템 구축, 장애로 인한 차별과 부담 해소, 초등학교 돌봄 서비스, 영유아 보육 강화)’에 대한 정책 공감대 형성도 민주당의 승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 민 의원의 판단이다. 민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올바르지 못한 일처리 과정에 실망한 국민께서 (민주당을 지방선거에서 선택하는) 회초리를 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희 역시 야당으로서 윤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갖춘 후보” vs “경제 일으킬 후보” “용기있고 지혜로운 김은혜 후보가 모든 경기도민에게 사랑받는 경기도지사가 될 것을 굳게 믿습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천)은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 판세에 대해 언론과 국회를 거쳐 다양한 경륜을 쌓아 경쟁력을 갖춘 김은혜 후보가 상대 후보인 김동연 후보를 꺾고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의원은 “국회 국회교통위원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켜본 김은혜 후보는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능력을 갖췄다”라며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동료 선·후배 의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다채로운 논의를 펼치는 김 후보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경기도에서 능력있는 도정 운영을 펼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보수로 분류되는 무소속 강용석 후보의 출마 변수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우파 대연합에 한 축이 될 것”이라며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예측했다. 송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도정을 심판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여론이 더 우세하다”면서 “두 후보가 국민적 여망을 잘 아는 만큼 민심을 받들어 대연합 또는 단일화의 묘수를 만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했다. 인사청문회 논란에 대해서는 민주당에게 지방선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국무위원 인성 기준 원칙에 모두 부합함에도 먼지털기식 이슈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회피하는 등 새 정부의 조각을 방해해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내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의 전통적 우세 지역인 가평, 여주, 양평 등 동부 벨트에서 우위가 예상되며 파주, 부천, 시흥 등 서울 주변부 외곽 도시는 박빙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수원·고양·용인특례시 등 도내 3개 특례시 필승 전략에 대해서는 서울과의 연결 교통망 확충에 필요한 SOC사업 조기확정과 도시재정비 이슈 선점을 꼽았다. 특례시의 경우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만큼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연결 교통망 연결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으며 윤 정부의 규제개혁 기조를 토대로 적극적인 도시 재정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윤 정부의 출범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궤를 같이하는 국민의힘 소속 출마 후보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주는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임태환기자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진 경륜을 갖춘 김동연 후보는 1천390만 경기도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최적임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안양 동안갑)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판세에 대해 누구보다 서민의 고통을 잘 아는 김동연 후보가 적극적인 소통공감 행보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 의원은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국가경제를 책임진 김 후보는 11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4남매 맏이로 가정을 이끌며 서민의 아픔을 직접 체험한 후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는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는 도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가 워낙 이례적이었던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 고문의 출마를 시기상조라고 볼 수 있지만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그 이면을 봐야 한다.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을 다니며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한 윤 대통령의 행보가 매우 이례적이다 보니 이 고문도 다소 파격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 고문의 출마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지층 결집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으로 자신의 측근인 한동훈 후보자를 내세우며 검찰공화국을 만들려고 했기에 이를 저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필승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민주당 후보자들이 당의 대표 공약인 5대 돌봄을 추진하는 단체장으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는 점을 적극 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 행정 수요에 맞춰 안정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는 후보자임을 부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지역으론 용인, 여주, 양평, 가평, 과천, 연천 등 6개 지역을 꼽았다. 특히 용인특례시와 과천시의 경우 집값 폭등이 발생한 지역으로, 민심의 향배가 부동산과 연결된 만큼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변화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이번 선거는 지지층의 결집을 누가 더 많이 이뤄내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난 4년간 도에서 우수한 행정능력을 보여준 민주당 단체장들의 성과를 적극 설파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광희기자

[6·1 지방선거] 유정복·박남춘·이정미 인천시장 후보들, ‘선거운동 첫날’ 3人3色 유세

“사람이 많이 몰리니 진짜 선거 분위기 나네요.”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여야 주요 정당 인천시장 후보 3명이 본격적인 거리 유세 등 선거운동을 펼치며 시민들의 가슴속으로 들어갔다. 이날 정오께 인천 부평구 부평지하상가에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들어서자 상인들이 큰 소리를 내고 반기며 환영했다. 유 후보는 이준석 당 대표와 함께 구름처럼 몰려든 상인들에게 일일이 인사하고 악수를 하는 한편, 휴대전화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유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은 뒤를 따르며 ‘유정복 화이팅’을 외치며 유세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상인들은 “지하상가 문제를 꼭 해결해 달라”고 했고, 유 후보는 “꼭 해결하겠습니다”라며 화답했다. 유 후보는 상인들에게 “지역발전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일할 수 있도록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허락해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시간 중구 동인천역 남광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시장 후보가 유권자들의 손을 잡으며 표심 공략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총괄선대위원장)를 비롯해 구청장 및 광역의원(시의원)·기초의원(군·구의원) 선거 후보의 선거운동원까지 100여명과 함께 유세차를 중심으로 대규모 유세를 했다. 선거운동원들이 ‘박남춘’과 ‘이재명’ 등 후보들의 이름을 외치자, 지지자들은 ‘만세’를 외치는 등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인근 송현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손을 잡으며 ‘인천e음’ 등 민선 7기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과거 10년, 20년을 묶여있던 숙제를 해결한 것을 기억해달라”며 “더욱 발전하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정의당 이정미 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7시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달빛축제공원역 앞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출근하는 시민 1명, 1명과 주먹 인사를 하며 1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같은 당 조선희 시의원 후보와 배수민 구의원 후보를 소개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 미추홀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석바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장을 보러 온 시민들과 만나는 등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 후보는 “여성 최초의 인천시장을 뽑아달라”며 “인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비전으로 선거를 이끌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6·1 지방선거] 인천 여야 시당 선대위 출정식 ‘레이스 본격화’…교육감 후보들도 ‘시동’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19일 인천지역 여·야 정당과 인천시교육감 후보들이 각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선거전쟁에 돌입했다. 더욱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수도권 사수를 위한 총력전을 예고하며 인천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날 부평 문화의거리에서 유정복 시장 후보를 비롯해 이준석 당 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모두 참석한 출정식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유 후보와 당 지도부는 부평 지하상가를 찾아 시민과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시당은 전통시장인 부평 문화의거리에서 원도심 재생 활성화 사업 등 서민을 향한 공약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유 후보는 출정식에서 “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인천의 희망과 미래, 시민이 위대한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시당은 박남춘 시장 후보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겸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민주당 중앙선대위가 ‘원팀 민주당’ 합동 출정식을 통해 ‘6·1지방선거 필승’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윤호중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박지현 공동선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이 출동해 인천 선거전에 힘을 모았다. 민주당 시당은 계양역에서 선거 운동의 신호탄을 울리며 이 지역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이 후보와의 공조 강화를 알리고 ‘윤 정부 견제’를 위한 표심을 자극했다. 박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Y자 노선, 제2경인선 신설 등이 우리 인천시민의 오랜 염원인데도 윤 정부 국정과제에서 빠져 있다”며 “인천 홀대에 대한 버릇이 또 나오고 있기 때문에 GTX, 제2경인선, 경인전철 인천구간 지하화 등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정의당 시당도 이날 인천 미추홀구 인천터미널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의 포문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이번 인천지역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15명의 후보들이 참석해 인천시민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정미 시장 후보는 “4년 동안 인천의 살림살이를 맡아야 할 시장 선거가 중앙 대결 정치의 대리전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중심을 잘 잡고 인천시정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비전 경쟁으로 선거를 이끌어 보겠다”고 했다. 이날 인천시교육감 후보 3명도 각각 출정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도성훈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 부평역 유세를 마친 뒤 오전 9시 부평구 모다아울렛 앞에서 출정식을 했다. 최계운 후보는 오전 7시30분 동인천역 유세를 마친 뒤 인천교육청 앞에서 출정식을 했다. 서 후보는 오전 7시 송도2교사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출정식 없이 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는 인천지역 총 100개 선거구에 30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들은 오는 31일까지 공식 선거 운동을 펼친다. 이민수기자

[데스크칼럼] 투자 안전지대 어디에

‘QUO VADIS(어디로 가시나이까)?’ 지난해까지 유동성 확대로 풀린 돈이 최근 갈 곳을 잃었다. 투자할 곳을 찾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이미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에 들어간 투자금을 보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끙끙대고 있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곳곳에서 ‘악, 악’ 소리가 난다. 자이언트 스텝 행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상해를 포함한 중국 봉쇄 등의 이유로 세계 경제를 공포라는 괴물이 덮친 탓이다. 물가 상승은 가파르게 올라가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넘어 팩트로 다가오고 있다. 견해가 분분하지만, 어쩌면 끝이 안 보이는 긴 터널의 초입일지도 모른다. 이를 선반영하는 주가의 하락은 현실이 되고 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올해 대한민국의 주식도 많이 떨어졌지만, 세계 경제의 대표적 흐름을 보여주는 미국 증시는 더 많이 떨어졌다. 특히 기술주들의 피해는 훨씬 더 심하다. 전세계 인구 중 3억명이 넘게 투자하고 있는 가상화폐의 폭락세는 증시에 비할 바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개인을 넘어 기관의 관심과 투자가 이어지며, 과거와는 다르게 미국 증시와 ‘커플링’ 현상이 두드러진 탓도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가 세계경제 흐름과 더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가상화폐 폭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루나’라는 코인이 화두다. 일주일간 무려 99.99% 하락했다.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는 의미다. 일주일 전 만 해도 개당 10만원을 훌쩍 넘게 거래되던 루나는 약 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50조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글로벌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물론 국내 대표 거래소에서도 상장 폐지된다. 루나의 국내 투자자만 최소 20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폰지 사기 논란까지 이어지는 이유다. 덕분에 우리나라도 눈총 섞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코인을 만든 이의 국적이 대한민국인 탓이다. 지난해 전세계 주요 국가의 집값이 30년 사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2011년 기준으로 10년 간 30% 이상 올랐다. 인도(163.85), 미국(152.84), 독일(150.45) 등은 집값이 10년 전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금리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코로나19 여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게 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어떻게 바뀔 지 전망이 쉽지 않다. 새 정부가 들어선 대한민국의 부동산시장도 안개국면이긴 매한가지다. ‘주식은 항상 위기로부터 빠져 나온다’ 워렌 버핏이 2008년 10월16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주식시장은 끝에 가서 웃는다. 역사를 보면 수많은 위기를 맞았지만, 다우는 66에서 현재 11,497까지 솟아오르지 않았나”라는 말과 함께다. 불황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보이는 세계경제가 그 어떤 국면에 있으며,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가늠할 수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심판자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역사가 반복되듯 세계경제도 오르내림이 반복되지 않을까라는 긍정의 회로를 돌려 본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듯이.... 이명관 경제부장

[6·1 지방선거 여론조사_인천 남동구청장] ‘민주’ 이병래 44.2% vs ‘국힘’ 박종효 40.2%

6·1 지방선거의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병래 후보와 국민의힘 박종효 후보가 오차범위(±4.4%p)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구 주민의 인천시장 후보 지지도를 묻는 조사에서도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에 의뢰해 17~18일 2일간 인천 남동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여론조사를 한 결과, ‘남동구청장 후보 지지도’에서 이병래 후보는 44.2%, 박종효 후보는 40.2%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왔다.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5.5%, 10.1%다. 또 이병래 후보는 응답자 중 남성(38.7%)보다 여성(49.6%)으로부터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대로 박종효 후보는 남성(48.7%)보다 여성(31.9%)의 지지도가 낮았다. 특히 이병래 후보는 응답자 중 40대로부터 과반이 넘는 59.7%의 지지를 기록했다. 18~29세, 30대, 50대, 60세 이상에서는 각각 43.9%, 41.1%, 49.2%, 31.5%의 지지를 끌어냈다. 박종효 후보는 60세 이상으로부터 과반이 넘는 58.4%의 지지를 나타냈다. 18~29세, 30대, 40대, 50대에서는 각각 29%, 31.1%, 30.9%, 41.4%의 지지를 보였다. ‘인천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박남춘 후보 43.2%, 유정복 후보 45.2%를 비롯해 정의당 이정미 후보 1.5%, 기본소득당 김한별 후보 0.6% 등으로 나왔다. ‘없음’과 ‘모름’은 각각 3.4%, 6.1%다. 이 중 박남춘 후보는 남성(34.8%)보다 여성(51.5%)으로부터, 유정복 후보는 여성(34.9%)보다 남성(55.7%)으로부터 각각 더 높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박남춘 후보는 연령대 중 40대와 50대로부터 각각 과반이 넘는 58.4%, 50.2%의 지지를 보였다. 유정복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과반이 넘는 71.7%의 지지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갑 선거구(구월1·3·4동, 간석1·4동, 남촌도림동, 논현1~2동, 논현고잔동)에서 박남춘 후보와 유정복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40.8%와 45%다. 을 선거구(구월2동, 간석2~3동, 만수1~6동, 장수서창동, 서창2동)에서는 각각 45.6%와 45.4%다. 김민기자 정당지지도 국민의힘·민주당 초박빙… 표심 ‘안갯속’ 국힘 42.3%·민주 41.7%·정의 3.2% 구청장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경제’ 복지↑·주거안정·교통 인프라 뒤이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남동구 주민들의 정당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보다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또 응답자들은 차기 남동구청장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소속 정당’을 꼽았고, 차기 남동구청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과제로는 ‘일자리 및 경제정책’을 선택했다. ■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우위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17~18일 남동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정당지지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2.3%, 민주당 41.7%, 정의당 3.2% 등으로 나왔다. 이들 정당을 제외한 ‘기타’는 0.9%이며, 무당층에 해당하는 ‘없음’과 ‘모름’은 각각 10.1%와 1.8%다. 응답자 중 남성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48.9%로 민주당(34.3%)보다 14.6%p 높게 나왔다. 반면 여성에서는 민주당이 48.9%로 국민의힘(35.8%)보다 13.1%p 높았다. 연령대에서는 민주당이 18~29세, 30대, 40대, 50대 등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에서 민주당은 61.1%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60세 이상에서 65.6%로 민주당(24.5%)보다 41.1%p 높았다. 정의당은 50대에서 6.5%의 지지를 받았다. ■ 차기 남동구청장 선택 기준은 ‘소속 정당’ 남동구 주민들은 차기 남동구청장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후보 선택 기준으로 37.9%가 ‘소속 정당’을 꼽았다. 이어 ‘공약’이 25.4%, ‘도덕성’이 18.8%, ‘경력’ 7.3%, ‘출신지역’ 1.3%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소속 정당’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본다고 답했다. ‘공약’은 18~29세 29.4%, 30대 29.9%, 40대 27.2%, 50대 23.6%로 2번째로 높은 선택 기준이다. 하지만 60세 이상은 ‘도덕성’이 24.7%로 2번째로 높았고 ‘공약’은 20.3%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모두 ‘소속정당’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응답했지만, 정의당 지지자들은 ‘공약’을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봤다. ■ 차기 남동구청장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경제’ 차기 남동구청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과제에 대한 조사에서는 ‘일자리 및 경제 정책’이 29.3%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복지 확대’가 22.8%, ‘주거 안정’이 18.1%, ‘교통 인프라 구축’이 13.7%, ‘교육·보육’ 7.9% 등이다. 성별 중 남성에서는 ‘일자리 및 경제 정책’이 30.1%, ‘복지 확대’가 22.9%, ‘교통 인프라 구축’ 17.6% 순서다. 반면 여성에서는 ‘일자리 및 경제 정책’이 28.6%, ‘복지 확대’가 22.7%, ‘주거 안정’ 20.2%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 40대, 50대는 ‘일자리 및 경제 정책’을 꼽았으며, 30대는 ‘주거 안정’, 60세 이상은 ‘복지 확대’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민우기자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에 의뢰해 2022년 5월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인천 남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폰 가상번호 81%, 유선전화 RDD 19%)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500명(총 통화시도 1만3천807명, 응답률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경기만평] 목이 빠져라...

[2022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9. 포천 ‘국립산림박물관’

포천 소흘의 광릉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크낙새와 장수하늘소가 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수령 200년이 넘은 아름드리 소나무를 비롯해 늘씬한 전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초록의 숲길을 따라 흥얼거리며 걷다 보니 어느새 산림박물관이다. 산림박물관을 품고 있는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곳으로 500년 이상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 산하 국립산림박물관은 가운데 정원이 있는 ‘ㅁ’자 모양의 건축이다. 박물관 외벽은 화강암에 백제시대 벽화 ‘산수 무늬 벽돌’을 현대적으로 그래픽 하여 음각한 벽화로 산과 나무, 물과 바위 구름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니 은은한 나무 향기가 풍겨온다. 1987년 4월5일에 개관한 국립산림박물관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금 특별전 ‘광릉숲 속 애벌레들’이 열리고 있다. ■ 즐기고 느끼면서 숲과 나무를 배우는 곳 “우리 산림박물관의 비전이 ‘즐기고 느끼면서 배우자’입니다. 개발 콘텐츠에 정보통계기술을 접목하고 홀로그램 등의 콘텐츠 기술을 활용하여 ‘즐기는 박물관’으로 전시의 방향을 잡았지요. 입구에서 보셨나요? 해설사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두 가지 있는데, ‘산림문화’가 5월부터 12월까지, ‘산림생명’이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됩니다. 숲과 깊이 만나도록 해설사 한 분이 관람객 5명만 안내하지요. 참, 지난해에 우수박물관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정희 실장의 말처럼 ‘관람객들이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박물관의 정성이 전시실 곳곳에 스며있다. 제1전시실의 주제는 ‘살아있는 숲’이다. 날개를 펼친 독수리가 앉아 있는 거대한 느티나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가가서 보니 꿩, 삵, 너구리, 담비 같은 숲속 동물들의 박제도 있다. 아래에 달린 5개의 모니터에서 들꽃과 개구리와 두꺼비 등 숲의 바닥에 사는 식물과 동물들을 소개하는 영상이 비친다. 나무 허리에 설치된 모니터 3개에서는 나뭇잎과 꽃과 열매, 새와 나비와 곤충을 보여준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숲의 신비로운 모습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어요. 살아있는 나무가 참 굵죠? 이 느티나무는 둘레가 6m가 넘는데, 다섯 그루가 붙어 자란 연리목으로 산림박물관의 ‘상징목’이지요. 경북 안동의 수몰 지구에서 캐낸 것인데 수령이 150년, 키가 18m나 되었다고 해요” 나이테를 활용하여 세계사와 한국사 연표, 한국 산림 연표를 소개한 것도 이채롭다. 산림문화의 전당에는 박물관 건립에 큰 도움을 준 임목육종학자 현신규를 비롯한 네 분의 얼굴과 이력, 사료를 기증한 분들의 이름을 새겼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도 흥미롭다. 계단 왼편은 국내 수종의 판재로 만든 난간이고, 오른편 난간은 외국 수종의 판재를 전시하여 서로 비교해 보도록 했다. ■ 나무에 새긴 역사, 나무가 만든 우리 문화 제2전시실에서 나무의 모든 것을 만난다. 씨앗들이 가득한 벽에 ‘산림과 인간 생명의 근원인 씨앗’이라는 글귀를 새겨 놓았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나무로 만든 삽이 눈에 띈다. 팔만대장경판은 고려 승려들의 불심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온돌모형은 왜 전시했을까? 그렇다. ‘온돌’은 나무가 만든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나무 문화가 궁금하다면 검색대에서 관련된 내용을 검색하면 된다. 일제 강점기도 빠트리지 않았다.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부족한 연료를 마련하기 위해 소나무 줄기를 파내 송진까지 수탈해간 일제는 한국인의 기상을 상징하는 백두산 호랑이까지 멸종시켰다. 해방은 되었으나 곧이어 터진 한국전쟁으로 우리나라 산은 벌거숭이가 되었다. 그러나 나무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염원은 불타올랐다. 1950년대 전후부터 산림을 가꾸기 시작하여 마침내 푸른 국토를 만들어낸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에서 유일한 녹화 성공국가로 세계가 인정한 나라가 된 배경에는 세계 최고의 산림육성기술이 있다. ■ 나무와 친해지는 법 못을 사용하지 않고 끼우고 조립하는 방법이 흥미롭다. 나무를 결합하는 방식이 참으로 다양하다. 나비장이음, 십자걸침턱짜임, 오늬쪽매...옛사람들이 가구를 만들며 개발한 기술에 붙인 이름을 하나씩 불러본다. 널뜨기, 통메우기, 이음·맞춤, 배뭇기 등 뛰어난 전통의 가공기술은 현대 목재 가공기술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나무 표면을 다듬는 대패를 비롯해 선조들의 손때가 묻은 유물들이 정겹다. 악기는 가문비나무를 주로 사용한다. 오동나무로 거문고와 가야금을 만든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장고의 몸통은 무엇으로 만들까? 역시 오동나무다. 특유의 색과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감나무와 느티나무는 방안을 장식하는 목가구 제작에 애용되었다. 여성들이 사용한 빨랫방망이와 베틀, 물레는 물론 남성들이 사용한 지게와 쟁기 같은 기구도 있다. 나무로 만든 물건 중에서 가장 고급 기술이 필요한 것은 역시 한옥이 아닐까. 한옥 모형은 한옥의 구조와 제작과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천연색 옷감이 놓인 공간이 눈길을 끈다. “자연은 온갖 빛깔을 품고 있습니다. 식물의 열매나 잎, 껍질과 뿌리에서 자연염료를 추출하여 옷을 염색했지요. 푸른빛을 내는 쪽을 비롯해 염료로 쓰이는 다양한 재료와 염색된 천을 전시한 것입니다. 옻나무와 황칠나무는 최고급의 천연도료였어요. 옻칠은 도막이 단단하고 광택이 뛰어나 애용되었고, 황칠나무는 금색을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해전파 등을 흡수할 수 있다고 해요” 새끼로 꼬아 만든 멍석 위에 나무 조각들이 놓여 있다. 목조기술 체험코너 ‘손과 마음으로 만나는 목재’다. “한옥을 짓거나 전통 목가구를 제작할 때 사용되는 목재 결구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음, 맞춤, 촉매 등의 전통방법으로 목재를 짜 맞추다 보면 옛 장인들의 지혜에 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정말 그렇다. 나무 조각을 만지며 놀다 보면 자연스레 나무도 저만의 특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된다. 사람도 그렇다. 나무들이 서로 비교하거나 부러워하지 않듯이 사람들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풀이나 나무처럼 자신만의 향기와 빛깔을 가진 사람이 멋지다. ■ 우리 500년 숲에서 놀자 제3전시실 다면영상관은 산림의 중요성과 생물보전의 중요성을 영상물로 알리는 공간인데, 주제가 ‘500년 숲에서 놀자’이다. 말 그대로 아이들이 놀면서 즐겁게 숲과 나무와 친해지는 곳이다. 제4전시실 산림생명관은 우리들의 무딘 감각과 생각을 깨우는 공간이다. ‘인간과 식물의 진화’, ‘생태숲 디오라마’, ‘인간과 식물’, ‘인간과 곤충’, ‘인간과 버섯’, ‘위협받는 지구’, ‘국제협력을 통한 다양한 위협에 대한 방지 노력’, ‘광릉숲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으로 급격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21세기 세계가 처한 엄혹한 현실을 만난다. 제5전시실의 주제는 ‘한국의 자연’이다. 광릉숲의 현재 모습을 디오라마와 상호작용식 검색시스템을 통해 보여주고, 광릉숲의 모습을 3D영상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광릉숲 멸종위기야생동물 증강현실로 만나요!’는 흥미 만점의 프로그램이다. 3m 높이의 잎이 풍성한 나무 두 그루와 이끼 낀 바위를 배경으로 한국호랑이와 노란목도리담비와 크낙새를 만날 수 있다. 이정희 실장이 스마트폰을 지정 마크에 갖다 대자 동물들이 살아 움직인다. 호랑이가 바위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하품하고. 담비가 바위 앞을 달리고, 크낙새는 부리로 나무를 두들기다 하늘로 날아오른다. “우리의 산림문화자산이 얼마나 풍성한지 몰라요. 관람객들에게 산림문화자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시물과 연관된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숲은 역시 걸어야 제맛이다. 국립수목원은 처음 수목원을 처음 찾은 사람을 위한 ‘느티나무· 박물관길’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길을 개발하여 거리와 시간, 걸음 수, 칼로리 소모 정보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박물관을 다 둘러보았다면 이제 숲의 매력에 빠질 차례다. 김준영(다사리행복학교)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마을 직업 체험해요” 화성 동탄중, 진로 직업 프로그램

화성 동탄중학교(교장 남현석)와 화성자유학년제 지원센터는 지난 12일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마을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우리 마을 화성 진로 직업 체험 거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협력 체계를 활용한 학교 인근 현장 직업인을 학교로 초청, 학생들에게 직업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직업의 특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학교와 마을을 연계한 진로 체험을 통해 프로그래머, 플로리스트, 목공 전문가, 파티 디렉터 등 다양한 직업인들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1학년 한 학생은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직업인의 생생한 경험과 전문적인 정보를 듣고,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남현석 교장은 “지역 특색을 반영한 진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인의 역할을 이해하고 삶의 터전이 되는 우리 마을의 일원으로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다양한 체험 교육으로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을 찾고 진로 설계 역량을 키워 당당한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가정의 달 오월의 의미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른다. 작년 초등학생 때는 5월하면 어린이날만 기다려졌는데 중학생이 되고 나니 ‘5월 달력’ 속에 다른 기념일들이 눈에 띄었다. 5월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16일은 성년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과 가족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념일들을 5월에 모아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들이란 말이 있듯이 어린이, 어버이, 스승, 부부가 5월이라는 달에 모두 모여 각각의 소중함을 깨닫고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 아닐까? 5월 기념일들의 설립 이유와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5월5일 어린이날의 정의는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 사상을 앙양(〈6602〉揚: 정신이나 사기 따위를 드높이고 북돋움)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방정환을 포함한 유학생 모임인 ‘색동회’가 중심이 되어 ‘5월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가 후에 날짜를 5월5일로 정했다. 어린이날의 목적은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위하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함인데, 어린이날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아이들의 인권이 생기지 않아 아이들을 알맞게 존중해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한 시대 속에서 어린이날의 탄생은 당시 아이들에게 있어 기적과도 같았을 것이다. 5월8일 어버이날의 정의는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敬老孝親: 노인을 공경하고 부모를 섬김)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이다. 1956년에 시작된 어버이날은 카네이션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흰색 카네이션은 죽음, 노란색은 경멸, 실망, 이의제기 같은 의미를 담고 있어 선물을 고를 때에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5월15일 스승의 날의 정의는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5월15일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탄생일인데, 스승의 날은 이 세상의 모든 스승이 세종대왕처럼 존경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5월21일 부부의 날은 2007년에 제정됐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법정기념일이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지역별 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금까지 5월 가정의 달에 있는 주요 기념일들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가정과 가족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의미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즉 어린이, 부모님, 스승님, 우리 모두가 이 사회를 이루고 있는 소중한 구성원이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또 5월 한 달 동안 이런 기념일들이 모여 있는 이유는 말 그대로 모두가 하나가 돼 서로서로 사랑하며 존중하면 할수록 더욱 가치가 있는 관계들이 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관계들이 건강해지면 건강해질수록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 전체가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설사 지금의 가족이 좋을 수도 있고, 조금 사이가 멀어졌을 수도 있고, 또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 모두의 가슴 속 깊은 곳에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스승을 향한 존경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미루지 말고 가족을 향해 그리고 스승을 향해 여러분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박상우 고양 화정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