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화성 기안초 “폭력 없는 학교 만들어요”

화성 기안초등학교(교장 안정남) 학부모들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학부모 폴리스와 학생자치회는 지난 3일 ‘폭력 없는 학교, 함께 만들어요’라는 주제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학부모와 교직원, 학생자치회는 경찰 인형 탈을 쓰고, 미리 준비한 피켓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무심코한 언어폭력, 멍이드는 친구 마음’, ‘시작은 작은 놀림, 그 짧은 아픈 상처’, ‘사랑이 넘치는 학교, 학교 폭력은 NO’라고 쓰인 문구를 보며,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학부모 폴리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일상회복이 시작돼 정상적인 학교 교육 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학교 정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고자 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정남 교장은 “기안초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함께 캠페인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며 “코로나19 상황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만큼 모두가 서로 응원하며 존중하는 학교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당신은 이웃을 사랑하나요

현재 이 세계는 무슨 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기주의’ 또는 ‘집단 이기주의’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이용하는 신문이나 여러 플랫폼의 글에서는 이기주의의 심각성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주변을 둘러보면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마땅히 도와주는 것이 정답이라고 느끼면서도 실제로 그런 상황이 닥치면 모른 척하기에 바쁜 ‘나’를 보면서 놀라기도 한다. 다른 누군가의 그런 모습을 보며 질책하면서도, 필자 본인이 그렇게 똑같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름이 돋는 일도 있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보며 필자가 떠올린 생각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공동체, 그리고 화합과 조화를 배우며 자랐잖아?’ 앞선 생각에 따라, 다음은 필자가 포털 사이트에 ‘이기주의 심각’을 검색해 나온 기사들이다. ‘일부 수구단체들의 집단적 이기주의 심각 2.5단계’, ‘OO시 일부 개인 이기주의 심각’, ‘OO연합포럼 집단 이기주의로 입법적 진입규제 심각’. 뉴스 헤드라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집단 이기주의가 심각한 것을 볼 수 있다. 공동체와 조화는 우리가 초등학생 때 배우는 도덕 교과서에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동양의 대표적인 사상인 불교, 유교, 도가는 모두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심지어는 사람과 사람이 아니라 자연과도 조화를 추구할 것을 강조한다. 이는 우리가 도덕이라는 과목을 배우며 당연하게 알고 있는 것이지만 사회는 이와 다르다. 심지어 지금보다 교육의 기회가 적었던 이전은 지금과 달리 더 많은 조화를 이뤘다. 현재는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편을 가를 수 있는 사회적 현상이 많아졌다. 남녀의 성별로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나이, 출신 지역, 대학교, 유행하고 있는 MBTI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편을 가르기 위해, 이 세상 사람들을 구별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장치들이 아니다. 누군가를 멀리하는 근거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것들은 모두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편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무도 없다. 성경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가복음 12:31)’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에는 사회의 화합을 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이웃이란 누구일까? 필자는 이에 대한 답으로 ‘전 세계’라고 대답하고 싶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는 그만큼의 기술을 누리고 있고,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돼 있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런 기술에 대해 마땅히 누릴 수 있는 자격은, 우리가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인정할 수 있을 때, 그렇게 살아갈 때 그 자격이 주어지고 이 기술을 ‘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아야 한다. ‘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김민경 경기도교육청 미디어 경청 청소년 칼럼니스트

[꿈꾸는 경기교육] 교육 주체의 손으로 교장 임용할 때

■ 우리 안에도 벌거벗은 임금님이... 몇 년 전 경기도교육청 인사정책 연구 과정의 FGD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학생, 학부모, 교사, 교감, 교장, 지역사회 인사 등 다양한 교육 주체가 골고루 참여한 그 자리에서는 ‘교장 임용 제도’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 중이었다. 전문가1 “교장이 되는 다양한 길이 있어야 하는데 현행 승진제도는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친 교사가 아닌, 승진 점수를 모은 교사가 유리한 불평등한 구조입니다”. 전문가2 “승진 준비하시는 분들 젊어서부터 얼마나 고생하시는데 그분들의 노력을 폄훼해서는 안 됩니다. 연구 점수 따야죠, 1정 연수 점수도 좋아야 됩니다. 농어촌 점수 따느라 가족과 헤어져 이산가족으로 몇 년 살아야 하고요. 교무부장으로 학교 온갖 궂은 일 도맡아 하면서 근평도 따야 하지요. 이렇게 고생한 사람이 승진하는 것이 왜 불평등입니까?”. 사회자 “네. 선생님들의 뜻 잘 알겠습니다. 이제 학생 의견도 한번 들어보죠. 학생?”. 학생 “네? 아...네...제가 사실 선생님들 승진 이런 건 잘 몰라서요. 할 말이 없는데...근데 아까부터 좀 이상한 건 있는데...교육청에서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고 그러시잖아요...근데 왜 선생님들이 점수를 따는지...그게 우리 행복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저는 그게 이해가 좀 안 돼서요...”. 어른들 모두 빵 터졌다. 지루한 이야기 속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갑자기 정신을 차린 나는 갑자기 궁금해졌다. 교육공무원 승진제도가 정말 아이들의 행복과는 아무 상관없는 거라는 걸 우리 모두 정말 몰랐던 것일까, 아니면 모른 체한 것일까. ■ 출산 방법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 교(원)장 임용 제도를 크게 분류하자면 승진과 공모 두 가지다. 승진해 교장이 되는 길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대로 교사가 경력 점수, 연수 점수, 가산점, 근무성적평정(이하 근평)을 받아서 교감, 교장이 되는 것이다. 공모는 이와는 다르다. 교장 결원이 예정된 학교가 학교 공동체 의견 수렴을 거쳐 교장을 공모하면 교원이 지원한다. 이때 학교는 자격 요건을 교장자격증 소지자(현 교장,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교감이나 교육전문직원)로 제한할 수도 있고, 교장자격증 미소지자에게 열어둘 수도 있다. 어쨌거나 요건에 맞는 교원이 지원하면 교직원, 학부모, 학생(아직 학생은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등 학교 공동체는 공정한 심사를 거쳐 원하는 교장을 선발한다. 글을 쓰다 보니 우리가 두 가지 문제를 섞어서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하나는 학교에서 필요한 교장을 임용하는 제도이고, 또 하나는 교육공무원이 승진하는 제도이다. 이 두 가지는 엄밀하게 다른 문제인데 우리는 오랫동안 하나로 묶어 생각해왔다. 교육청이 진행한 인사정책 연구에서조차 ‘교장 임용’을 교육공무원 승진제도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산모의 출산과 아기의 탄생을 산모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것처럼. 산모 관점에선 자연분만이냐, 제왕절개냐가 중요하지만 태어나는 아기 관점에서는 어떤 방법이든 건강하고 안전하게 태어나서 안락하게 엄마 품에 안기는 것이 가장 중요할 텐데. 우리가 교장 임용 제도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가 여기에 있다. 교육공무원의 승진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학교가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학교가 필요로 해서 교장이 임용돼야 하는 것인가. 많은 연구 결과나 인터뷰 자료가 우리에게 보여준다. 학교 교육 공동체는 단위학교의 여건을 잘 알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등 교육주체와 민주적으로 잘 소통하며 학교를 책임 경영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교장이 부임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 교장공모제 전면 시행의 때가 왔다 이에 미래학교자치연구소(미자연)는 교장공모제의 전면 확대 시행을 과감히 제안하고자 한다. 교장 승진후보자의 교장 임용은 교육공무원 평정 절차에 따라 승진후보자 명부에 등재된 교원을 순서대로 교장 결원교에 발령을 내는 일이다. 임용 부서에서도 여러 정보를 수집해 최대한 좋은 발령을 내려고 노력하지만, 학교의 바람과 교장 승진후보자의 면면을 파악하기는 어려우므로 적재적소 임용은 한계가 있다. 공모제에 의한 교장 임용은 다르다.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주체의 의견수렴을 통해 공모교장제를 선택하고 좋은 교장을 선발하려는 준비를 한다. 지원자들은 해당 학교에 대한 자료를 모아 현황과 요구를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 학교경영계획서를 작성하고 심층면접 준비를 한다. 이 과정에서 학교 공동체 구성원은 지원자의 리더로서의 역량과 태도를 검증하게 되고 지원자는 교장이 될 준비를 치열하게 하게 된다. 임용 이후 학교에 어려운 일이 생기는 경우, 학교와 교장이 서로를 자발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더 큰 책무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실제 공모교장이 임용된 학교에서는 교장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공모교장 임용으로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학교 운영은 물론, 교장과 교육주체 간의 소통이 활성화돼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학교 문화가 실현됐다고 평가해 교육 공동체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 살아있는 제도로 미래학교 만들기 코로나19로 인해 미래가 예상보다 빨리 우리 앞으로 와버렸다. 죽은 제도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교장공모제는 현재의 국가공무원 체제에서 제한적으로나마 학교가 민주적 학교자치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살아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교장공모제를 전면 확대 시행해 준비된 교장, 교육 공동체의 선택, 학교자치 등 새로운 교육의 키워드를 담아 혁신학교를 넘어 미래학교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조윤금 성남 한솔고등학교 교감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44. 경기중등수업비평교육연구회

경기중등수업비평교육연구회는 지난 2009년 자신의 수업을 개선해 보고 싶은 열정과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을 주고 싶다는 애정을 가진 교사들이 모여 창립한 연구회이다. 연구회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여덟 차례 경기도교육청의 우수 교육연구회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수업으로 배움의 깊이를 더해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 경기중등수업비평교육연구회가 걸어가는 길 코로나19 사태는 교육적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과제를 교육 환경에 던져줬다. 우리는 미래 교육이 이미 현실이 되었음을 느낀 후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며 많은 기술과 첨단 도구들, 소프트웨어들을 접하게 됐다. 나아가 단순히 기술과 도구를 사용하는 수업이 아닌 학생과 소통하고 그들이 주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수업의 필요성에 공감해 2021학년도에는 ‘학생이 주도하는 블렌디드 러닝 수업하기’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수업의 접목 방안을 연구하며 학생들이 주도하는 온택트 수업 방안을 탐구하고 실천했다. 2022학년도에는 ‘교사 교육 과정으로 학생 주도 에듀테크 수업 실천하기’를 주제로 학습자와 교사가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응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과별 교사 교육 과정’을 개발해 ‘학생 주도 에듀테크 수업’을 현장에서 실천하고자 한다. 우리는 연구 주제들을 일반화하기 위해 공모 연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독서 토론, 수업 공개 및 사례 나눔, 수업 비평문 작성 및 고찰, 학교 밖 전문적 학습 공동체 등을 운영하며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역량을 신장하고 있다. 또 화성오산, 광명, 파주 등의 지회를 운영하며 지역 내 선생님들과도 수업 개선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의 이러한 실천적 성찰은 ‘수업에 아름다움을 새기다’라는 수업비평연구회의 자료집으로 현재 11권까지 발행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발간할 예정이다. ■ 경기중등수업비평교육연구회가 나아갈 길 본 연구회는 ‘수업’이란 교사와 학생, 수업의 제반 환경 모두가 잘 어우러져 하나의 의미 있는 작품을 완성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러한 가치를 염두해 두고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고 성찰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배움의 터전으로 본 연구회가 계속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원민희 간사(안양 호성중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배부른 세상' 꿈꾸는...건강한 K-푸드

K-한류의 열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콘텐츠, 영상, 노래들이 전 세계인들의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는 추세이다. 사람들은 영상에 나온 음식을 따라하고 직접 맛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나라마다 굳어진 음식 문화와 입맛으로 인해 자국의 음식들이 다른 나라에서 인기를 얻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지만, 전보다 잦은 수출과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음식 챌린지로 이제는 다양한 음식들이 여러 나라에 공존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이런 유행을 이용해 전통음식 중 하나인 김치를 사용한 칩 스낵, 김치 시즈닝, 김치 음료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전통 부각 조리 방식을 그대로 접목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김칫국물과 쌀을 사용해 만들어낸 김치맛 부각인 김칩스는 정말 신박한 제품인 데다 국산 쌀을 사용해 요즘 어려운 농업인들을 돕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식품과 관련한 성장이 활발해지는 요즘, 더욱 다양하게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바란다. 또 이런 K-푸드 관련 산업의 발전이 무궁무진한 것처럼 많은 분야 중 비건 음식 산업의 발전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예전에는 비건 음식이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맛있고 건강한 비건 음식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배달 음식의 증가로 인해 외부에서 만들어진 맛이 강하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다 보니 사람들은 자주 배앓이를 하거나 속이 안 좋다고 하곤 한다. 오죽하면 현대인에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이런 현대인들에게 맞춰 기업들은 대체육, 배양육을 사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인공적인 공정을 거치지 않은 건강한 조미료를 제작해 건강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이런 변화는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육식 소비를 줄이고, 신체에도 더욱 건강한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육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채식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육식을 섭취한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현대인들은 모든 식사에 육식이 포함되지 않은 식사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자주 육식을 섭취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이들의 식탁에는 반찬이 모두 육식일 정도로 조금은 심각한 식사습관을 가지고 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해 잠깐의 행복보다 건강한 신체를 통한 긴 행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박채희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수원 삼성, 14일 홈경기에서 ‘푸른장벽’ 조성진 은퇴식

프로 축구 수원 삼성이 오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푸른 장벽’ 조성진의 은퇴식을 갖는다. 수원은 조성진의 은퇴를 기념한 사인회가 경기 시작 전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사인회 참여권은 오후 4시45분부터 소진 시까지 프리미엄 홀 사인회 부스 앞에서 100명에게 선착순 배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2009년 일본 J2리그 소속 로아소 구마모토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성진은 카마타마레 사누키(실업), 콘사도레 삿포로(J2리그) 등을 거친 뒤 2014년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다. 187㎝의 큰 키임에도 속도와 뛰어난 패스 능력을 두루 갖춘 조성진은 주전 자리를 꿰차며 수원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주 포지션인 중앙 외에도 측면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로도 기용돼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조성진은 2016년 아산 무궁화에서 군 복무를 했고, 2017년 후반기 수원으로 다시 복귀해 팀의 스플릿 라운드 무패를 도왔다. 그러나 조성진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받은 수술 후유증이 뒤늦게 찾아와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 발병했고, 교정 고글, 재활 치료 등을 통해 재기를 꿈꿨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수원 관계자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약 8년 동안 수원에서 활약한 조성진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조성진 선수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조성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수원과 계약이 만료됐다. 최근에는 제2의 인생을 위해 지도자의 길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웅기자

[나도 뛴다] 민주 김원기, 국힘 김동근 의정부시장 후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6·1지방선거 의정부시장 후보의 초반 기 싸움이 대단하다. 더불어민주당 김원기,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는 12일 오전 의정부시 선관위에 각각 후보 등록을 마치자마자 서로 질세라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시도의원 출마자들과 함께 승리를 다짐하는 등 세를 과시했다. 김원기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에서 회견문을 통해 “의정부 50만시대를 여는 첫 번째 시장으로 경기북부의 중심도시 의정부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오직 의정부를 위해 오랜 시간 함께 헌신해온 인물들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은 물론 민주당 시·도 의원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원기 후보는 “앞으로 의정부 구석구석을 보듬고 살피는 의정부시장이 되겠다”며 거듭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회견에 앞서 김 후보는 “의정부시 행정이 권위적인 시청 안에서가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고 대화하며 함께하겠다는 의지로 열린 공간인 이곳 행복로를 회견장소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민철, 오영환 민주당 소속 2명의 국회의원과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정부지역 시·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김동근 후보는 오전 10시30분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2년의 부패와 무능, 독선과 불통행정에 마침표를 찍고 의정부를 새롭게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의정부를 떠나고 소상공인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도시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현재 의정부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 의정부’를 위한 교통, 일자리, 복지 등 3대 영역의 공약을 발표했다. 교통이 편리한 의정부를 위해 장암- 민락 -포천을 연결하는 지하철 7호선 추진 등을 공약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봉 차량기지 이전 뒤 테크노 밸리 조성 등을 약속했다. 특히 의정부가 중심이 되는 경기북도시대를 남북의 균형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선대본부장을 맡은 이형섭 국민의 힘 의정부 을 지역위원장과 구구회 의정부시의회 부의장과 시도의원 후보들이 참석했다. 의정부시민 이선구씨는 "여야를 떠나 정정당당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비방보다는 정책 선거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