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역대 6번째·최연소 3천500루타 ‘초읽기’

‘소년장사’에서 ‘천하장사’로 성장한 최정(35·SSG 랜더스)이 KBO리그 최연소 3천500루타 달성 초읽기에 들어가 가운데 이번 주중 기록을 작성할 전망이다. 최정은 지난 10일 삼성과의 1차전까지 1천943경기에 출전해 1천912개의 안타(2루타 347개·3루타 9개·홈런 405개)로 3천492루타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기준 만 35세 2개월 13일인 최정은 현재 최연소 3천500루타 기록을 가진 최형우(KIA·37세 18개월 13일)의 기록을 이르면 이번 주 중 큰 차이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 야구 ‘명문’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시즌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은 같은해 5월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안타로 첫 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최정은 2021시즌까지 16시즌 동안 매년 세 자릿수 루타를 만들어내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특히 2017시즌에는 46홈런을 비롯해 294루타를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최정은 올 시즌도 맹활약 중이다. 10일까지 29경기에 나선 그는 110차례 타석에 들어서 91타수 29안타(2루타 5개, 홈런 2개)를 기록하며 SSG의 선두 독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부상없이 현재의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4천루타를 넘어선 이승엽(은퇴·4천77루타)의 기록도 충분히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KBO리그에서 3천500루타를 달성한 선수는 양준혁, 이승엽, 박용택, 김태균, 최형우 등 5명이다. 최정이 달성에 성공할 경우 역대 6번째이자 우타자로는 김태균에 이어 2번째다. 현역 최고의 3루수이자 우타자인 최정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최초로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통산 3차례(2016, 2017, 2021) 홈런왕 등극과 역대 3루수 최다 통산 안타와 홈런, 타점, 루타 기록에 몸에 맞는볼 통산 세계 최다 기록(297개) 등 매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이에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KBO 기술위원은 “최정 선수가 한국야구 최초로 500홈런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상없이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해 앞으로도 많은 기록들을 써내려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주 최정이 대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SG 팬들의 또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김영웅기자

‘소녀 역사’ 박혜정, 세계주니어역도 女 +87㎏급 3관왕 쾌거

‘소녀 역사’ 박혜정(19·안산공고)이 2022 세계역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87㎏급에서 3관왕에 오르며 장미란의 뒤를 이을 여자 중량급 간판임을 입증했다. 박혜정은 10일 그리스 헤라클리온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마지막날 여자 +87㎏급 인상 2차 시기서 120㎏을 성공한 뒤 3차 시기서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1㎏ 높은 126㎏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박혜정은 2위 아리사멀 산시즈바예바(카자흐스탄·112㎏)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박혜정은 용상 용상 1차 시기에서 150㎏을 가볍게 들어 올려 2위 김효언(한국체대·145㎏)에 크게 앞서 우승을 확정한 후 2차 시기에서 161㎏을 들어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166㎏)을 넘어선 167㎏에 도전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인상과 용상에서 모두 경쟁자들을 압도한 박혜정은 합계 281㎏으로 김효언(253㎏)과 산시즈바예바(252㎏)에 크게 앞서며 3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박혜정은 2018년과 2019년 이선미(강원도청) 이후 3년 만에 여자 최중량급 왕좌에 올랐다. 한편 박혜정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2016년 8월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장미란의 현역 시절 경기 모습을 보고 안산시체육회 문을 노크, 체육회의 소개로 선부중 조성현 코치를 소개받으면서 역도에 입문했다. 2018년 5월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포스트 장미란’의 등장을 알린 뒤 전국소년체전서도 인상과 용상, 합계 우승을 휩쓸며 무적행진을 시작했다. 이어 이듬해인 2019년 10월 평양 아시아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에서 +81㎏급서 인상 110㎏, 용상 145㎏, 합계 255㎏을 들어 올려 유소년 세계신기록 3개를 작성하며 평양체육관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인고의 시간을 보낸 뒤 마침내 세게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3관왕에 오르며 박혜정 시대를 예고했다. 특히 박혜정은 지난달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합계 280㎏으로 우승, 성인무대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현재 주니어 무대는 물론 시니어 무대에서도 박혜정 보다 기록이 앞선 같은 체급의 선수는 합계 335㎏으로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리원원(중국) 밖에 없다. 박혜정의 입문 과정부터 지도해오고 있는 조성현 선부중 코치는 “혜정이가 세계주니어 무대에서 3관왕에 올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앞으로 인상 기록을 끌어올리고 좀 더 기량을 가다듬는다면 충분히 성인 무대에서도 겨뤄 볼만하다”고 제자의 세계 제패를 축하했다. 황선학기자

김은혜-김동연, ‘여성 공약’ 놓고 격돌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10일 나란히 ‘여성 공약’을 내놓고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여성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성범죄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 우선 모든 초·중·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하겠다”며 “도내 학생들에게 기본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정책을 일부 시행하고 있으나, 실제 구입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예산부담 등을 이유로 13개 시·군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 18세 여성에게 HPV(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을 최대 2회차까지 지원하고, 여성 안심 화장실도 1천여개 구축하겠다”며 “여성의 건강과 안전을 특별하게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다. 김은혜가 최초의 여성 도지사가 돼 확실하게 여성 안전 및 복지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도 이날 평등하고 안전한 도를 위한 여성 분야 4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 여성가족국을 ‘성평등가족국’으로 확대 및 개편하겠다. 구조적 성차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더 큰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이날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고 하지만, 도는 오히려 성차별 시정 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갈 것이다. 17개 시·도 중 중하위권 수준인 도의 지역 성평등지수를 반드시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김동연 후보는 ‘경기 여성 창업리그 예산 10배 증액’과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준비금 120만원 지원’, ‘아동·청소년 성보호 센터 및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치유 쉼터 신설’과 ‘달빛 건강 서비스로 여성 건강권 확대’ 등의 공약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여성의 인권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은 민주주의 발전의 척도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라며 “차별 없이 평등하고 여성이 안전한 도, 일 잘하는 김동연이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임태환기자

국힘, 성남 분당갑 안철수 공천 확정…인천 계양을 윤형선

국민의힘 6·1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성남 분당갑에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단수 공천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는 윤형선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윤상현 공관위원장(4선, 인천 동·미추홀을)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전 인수위원장은 서울 노원병에서 19대 무소속, 20대 국민의당으로 당선돼 이번에 3선 도전에 나선다. 인천시 의사협회장을 역임한 윤 당협위원장은 20대·21대 총선에서 계양을에 출마해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서울시장 후보)에게 연패,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셈이다. 공관위는 발표에 앞서 안 전 위원장 등에 대한 공천 면접을 실시했다. 안 전 위원장은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전략과 관련, “열심히 한 분이라도 더 뵙는 것” 이라면서 “처음 총선 때 상계동에 나갔을 때 한 달 내내 운동화를 신고 계속 걸었다. 모든 골목을 다 걸어서 한 달 걸으니까 운동화가 떨어졌다. 그 정도로 이번에도 열심히 다니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협력에 대해 “ 여러 가지 경기도 발전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자문을 저한테 많이 해준다”며 “그리고 또 그걸 실제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판교밸리’ 아니겠는가, 그러면 함께 서로 협력할 일들이 많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전 위원장은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민주당 김병관 전 의원도 전날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인천 계양을 공천을 받은 윤 당협위원장은 지난 6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며, 민주당 이 전 지사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김재민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 열고 ‘선거 승리 다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10일 6·1 지방선거 공천후보자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당심을 한 데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 박정 경기도당위원장, 안민석·염태영·조정식·정성호 상임선대위원장, 각 지역 단체장·광역의원·지방의원 후보자 등이 참석했다. 박정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 두 발에 민주당의 미래가 달렸고, 앞으로의 운명이 달렸다. 모든 후보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해주시길 부탁한다’며 “경기도당은 여러분이 당선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여건이 좋지 않다. 오늘 윤석열 당선자가 대통령 취임을 하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다. 경기도에 당선자가 네 번이나 왔고 후보를 대동하고 중앙부처 관료들로부터 보호까지 받았다”며 “앞으로 우리를 옥죄는, 유리하지 않은 전장이 벌어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터에 나가는 우리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필승의 결의를 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분당갑에서 안철수 위원장과 맞붙게 된 김병관 예비후보도 단상에 올라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행사는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 공직자 청렴 실천 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필승 결의를 선언하며 마무리됐다. 한편, 민주당 도당은 공천 심사를 거쳐 기초단체장 31명, 경기도의원 153명, 기초의원 308명의 후보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했다. 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