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어르신들 건강 돌보는 양주보건소… '찾아가는 이동보건소' 운영

양주의 서부지역은 병원 하나 없는 마을, 약국조차 멀기만 한 곳이 많다. 거창한 시스템보다 더 절실한 건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병원에 갈 수 없는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이다. 양주시가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9년째 ‘찾아가는 이동보건소’를 운영,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양주시보건소가 운영하는 이동보건소는 그 역할을 9년째 묵묵히 이어오고 있다. 2016년 첫출발 이후 병·의원 이용이 어려운 관내 37개 통·이 거점 경로당 66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건강검진과 상담, 기초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으로 구성된 진료팀은 혈압, 혈당, 골밀도, 빈혈검사 등 어르신들의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살피며 지난 3월까지 약 1천700명의 건강을 챙겼다. 올해부터는 단순한 진료를 넘어 예방과 돌봄까지 품는다. 각종 감염병부터 심뇌혈관질환 예방 교육은 물론이고 구강보건, 치매 예방,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등 다양한 보건사업과 연계해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촘촘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제 이동보건소는 어르신들이 이동보건소가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단순한 진료를 넘어 시민 곁에서 함께 숨 쉬는 제2의 보건소로 자리 잡고 있다. 송미애 보건행정과장은 “찾아가는 이동보건소는 단순한 진료를 넘어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건강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통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3.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어쨌든 당신이 나의 TV를 보게 된다면 제발 30분 이상 지켜보기를 바란다.” 용인시 기흥구 용뫼산 자락에 자리 잡은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의 개인전 ‘전지적 백남준 시점’은 친절하다. “4월10일 개관한 ‘전지적 백남준 시점’은 백남준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경험하는 시간을 다루는 전시입니다.” ■ 전지적 백남준 시점 박남희 관장의 소개말처럼 전시장 곳곳에서 백남준을 제대로 알리고 싶은 미술관의 바람이 느껴진다. 카펫이 깔린 1층 로비에 놓인 기다란 소파에 30여명의 사람이 학예사에 설명을 듣고 있다. 푸른 화초가 무성한 정원 곳곳에 텔레비전 모니터들이 보인다. 1974 제작한 ‘TV 정원’ 입구에 놓인 텔레비전 화면에서 젊은 백남준을 만난다. 이야기를 나누는 그의 표정이 해맑다. 1960년대 선보인 ‘비디오 아트’는 백남준의 다른 이름이다. 1964년 첫선을 보인 ‘달은 가장 오래된 TV’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여기 열두 개의 달이 있죠? 시간은 보이지 않아요. 나는 시간을 눈으로 보게 하고 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그런데 그가 관객에게 보여준 것은 밤하늘의 달을 촬영해 재생한 비디오가 아니라 흑백 텔레비전에 전자석을 부착해 전자빔의 흐름을 방해해 달의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다. 음악과 텔레비전에서 출발한 이 전시를 시작으로 백남준은 세상을 놀라게 하는 예술가로 성장한다. TV 정원 천장에 38개의 TV 모니터와 불이 켜진 작은 전구와 전선을 식물의 줄기처럼 늘어뜨려 놓은 이 멋진 작품은 1989년 제작한 ‘비디오 샹들리에 No.1’이다. 미디어 기술이 우리의 시공간을 장식한 시대상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세 대의 카메라 참여’(1969년) 앞에 모녀로 보이는 관람객이 한참 머물러 있다. 엄마가 카메라 앞에 서자 딸이 스마트폰으로 벽면에 세 겹으로 비친 알록달록한 엄마의 얼굴을 찍는다. 두 개의 마이크에 입을 대고 “후” 하고 길게 불자 앞의 모니터에 비행접시처럼 떠 있던 리본 모양의 원이 춤을 추듯 움직인다. “참여 TV는 작품의 제목처럼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작품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던 백남준은 음악과 비디오를 결합한 작품을 여럿 남긴다. 피아노 위에 12대의 텔레비전을 쌓아 놓은 ‘TV 피아노’의 모니터를 보니 연주하는 백남준이 등장하고 24개의 어항 뒤에 24개의 텔레비전이 놓인 ‘TV 물고기’(1975·1997년)에는 20세기 최고의 무용가 머스 커닝햄이 물고기와 함께 춤을 춘다. 한참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 젊은 작가들이 펼치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2025년의 문을 여는 첫 전시가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이다. “2월20일 개관한 전시 ‘4.0’은 동시대의 실험적인 젊은 작가들을 소개해 온 프로젝트의 네 번째 버전이란 뜻입니다.” 전시 제목이 1963년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에 선보인 ‘랜덤 액세스’에서 제목이 나온 것이란다. 규범화된 개념과 형식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방식을 선보여 관객을 놀라게 하고 즐겁게 만들었던 백남준의 실험정신을 잇는 젊은 작가들의 이번 전시는 6월29일까지 볼 수 있다. 고요손, 김호남, 사룻 수파수티벡, 얀투, 장한나, 정혜선·육성민, 한우리까지 국내외 7팀(8명)의 작품 14점이 전시되고 있는 2층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강지현 도슨트가 바닥을 모자이크로 장식한 작품 앞에서 뜻밖의 제안을 한다. “작품이지만 여기 올라서도 괜찮습니다.” 그 말에 관람객들도 조심스럽게 작품을 밟아 보고 허리를 숙여 만져본다. 하늘색 철제 선반에 여러 가지 물건이 놓여 있다. 그 둘레로 놓인 까만 선 위로 로봇이 자동으로 움직이고 있다. 선반에 있는 물건 중에는 옮기지 말아야 할 예술품도 있다. 그러나 로봇은 물건을 가리지 않고 옮기는 일에만 충실하다. 그 물건 중에 백남준의 작품 ‘의자’도 있다. 고요손의 작품 ‘임채은의 오로라 여정기’와 ‘손정호의 미래의 일기’ 주변에 놓인 의자의 쓰임은 무엇일까. 작품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의자는 관람객이 앉아 작품을 감상하도록 놓아둔 것이다. 작품과의 경계가 모호한 것이 재미있다. ■ 백남준의 오래 사는 집 백남준아트센터의 다른 이름은 ‘백남준 오래 사는 집’이다. 2층에 백남준의 손때가 묻은 유물로 재현해 놓은 ‘메모라빌리아’는 세상을 즐겁고 놀라게 한 작품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가구와 소품, 문서는 물론이고 벽과 창문도 똑같이 재현했다니 놓치지 말고 살펴봐야 할 소중한 공간이다. 사진과 연표로 백남준의 일대기를 구성한 공간도 매우 훌륭하다. ‘1932~1957 음악을 사랑한 소년’, ‘1958~1962 괴짜 친구들’, ‘1963~1964 음악을 전시하다’, ‘1965~1971 움직이는 그림’, ‘1973~1977 인간과 기술과 자연’, ‘1977~1988 예술로 하나 되기’, ‘1989~1995 늘 새롭게 유목민’, ‘1996~2006 미래를 사유하는 예술가’로 구분하고 사진과 이력을 덧붙여 백남준의 일생을 한눈에 살필 수 있게 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어떤 바람을 가지고 있을까. “백남준이 경기도와 인연이 돼 만들어진 이곳이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이길 바랍니다. 백남준 선생은 한 집안의 3대가 주말에 슬리퍼를 끌고 와서 각자의 시각으로 예술을 즐기며 전시를 본 다음에 갈비를 먹으러 가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하셨어요.” 백남준이 지향했던 세계는 이해와 소통과 참여다. 미술관은 예술과 사람이 소통하고, 예술로 인해 도시와 도시가 소통하고, 우주가 소통하는 것이 백남준이 생각했던 방향이라고 전해준다. 백남준이 관객들에게 말한다. “네가 참여하면 예술이 완성되는 거야. ‘참여 텔레비전’이란 작품을 봐. 네가 목소리를 내는 것에 따라서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이 보여. 그러니까 예술작품이라는 것은 상호 작용하면서 만드는 거야.” 경기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는 2년마다 백남준 예술상을 시상한다. 2024년 제8회 수상 작가는 조안 조나스(미국)로 196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비디오, 퍼포먼스, 조각, 설치 등 여러 분야를 통섭하고 융합하며 다양한 현대미술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문명과 자연, 인간과 비인간의 이분법에 대항하는 창작을 통해 인간 중심주의의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하며 현재까지도 끊임없는 탐구와 예술적 깊이를 더해 가는 작가다. 올 연말에는 그의 작품을 통해 여전히 살아 있는 백남준의 예술혼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 예술로 소외된 이웃과 소통하는 꿈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는 의미는 백남준의 작품만 있는 공간이 아니라 백남준과 미래의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이 늘 소통하고 싶어 했던 대중이 있는 공간이어야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 될 것 같습니다. 백남준 선생은 너무나 유쾌하고 소탈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람들을 매우 좋아했고 언제나 사람들과의 만남에 전혀 거리낌이 없었던 분입니다.” 선생의 바람대로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미 열린 공간이다. “우리 도민들이 열린 생각을 가진 이 공간에서 백남준을 더 오래오래 살게 만들어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박남희 관장의 바람은 단단하다. 전시실을 꼼꼼하게 둘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바람이 실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술관 곳곳에 재미없는 세상을 살 만한 세상으로 만들려 고민했던 유쾌한 천재 예술가의 번뜩이는 예술혼이 가득하다. 미술관 뒤편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100m쯤 걸었을까.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용인의 명당 용뫼산에도 싱싱한 봄기운이 가득하다. 김영호(한국병학연구소)

부천시, 대학·산업계와 손잡고 지역혁신 시동

부천시가 지역 대학 및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7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6일 시청 창의실에서 ‘2025년 제1회 부천시-대학 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부천산업진흥원, 부천상공회의소, 부천강소기업협의회, 온세미컨덕터코리아 등 주요 산·학 기관들과 지산학(지역-산업-대학)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은 △지산학 협력체계 강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정주 여건 개선 △경기도 라이즈(RISE) 공모사업 대응 전략 마련 등이었다. 참석자들은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과 산업계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취업 연계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외국인 유학생들이 부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경기도가 추진 중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공모사업에 대해, 지역 대학과 산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남동경 부천시 부시장은 “부천시는 지역 대학과 산업계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는 지산학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작지만 실현 가능한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정기적인 지산학 거버넌스를 운영하며, 정책 발굴과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천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지역 혁신을 이끄는 모델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기자노트] 파주 환경부 하수도 관리대행제도 합리적 개선 필요

환경부가 오는 7월 발표할 예정인 공공하수도 관리대행제도 변경고시 내용에 파주시 등 지자체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으로부터 입찰 방식 변경 등의 권고를 받은 지 1년여 만에 ‘공공하수도 관리대행제도 효율적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감사원과의 협의 및 고시 절차만 남겨 놓고 있어서다. 관리대행제도는 관련 기술업체들이 공공하수도시설을 지자체 등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는 제도로 하수도법에 따라 정부 또는 지자체가 설치 및 관리해야 하는 국민생활 기초 인프라, 즉 공공하수처리시설과 하수관로 등이 포함된다. 이 제도의 변경 고시가 주목받는 건 현재 지자체들이 공공하수도 관리대행업체를 선정할 때 ‘기술·가격 분리입찰방식’을 시행 중인데 이를 앞으로 ‘적격심사방식’으로 변경할지 여부 때문이다. 앞서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 하수처리시설공사 및 운영실태 감사 결과’를 통해 환경부에 공공하수도 관리대행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현 제도의 예산 낭비를 지적하면서 예산 절감을 위해 최저 가격을 입찰한 순서대로 입찰자의 계약이행능력을 심사, 낙찰자를 결정하는 적격심사 방식으로 전환하라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 제도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현행 기술·가격 분리입찰 방식은 발주처가 기술평가 결과에 따라 우선 협상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통해 가격을 결정한다. 평균 낙찰률이 98% 수준이나 기술력이 검증된 업체를 선정, 공공 환경기초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한다. 특히 과도한 저가 경쟁을 방지해 관리대행 품질 저하와 부실 운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반면 적격심사 방식은 낙찰률은 80% 수준으로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인건비 감소, 즉 근로자 임금 저하(전체 관리대행 예산 중 35%수준)로 인한 기술인력의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부는 감사원의 입찰 방식 전환 권고에 심사숙고는 당연하지만 고시 전에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관리대행 산업을 단순 용역 산업으로 치부, 기술적 역량 부문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저가 낙찰은 근로자 임금 하락으로 이어져 관리대행 서비스 품질 저하 및 환경기술인력 유출로 이어지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공공하수도 관리대행제도 변경은 환경산업생태계 측면에서 가볍지 않은 사안이다. 환경부의 합리적이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안양시 가로구역별 건물 최고높이 해제… 토지 이용 효율성 제고

안양시가 도시 공간 활용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높이 지정’ 해제를 추진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정·공고해 운영 중인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높이 지정 지침을 해제하기로 했다. 도시 경쟁력 향상과 도심 활성화, 미래 도시공간 수요 대응을 위한 조치로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담고 있다.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높이 지정 제도는 건축법에 따라 도로로 둘러싸인 일정 지역(가로구역)을 단위로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하는 제도로 시는 2006년 경기개발연구원의 학술용역을 통해 도입해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지침을 개정해 왔다. 현재 지정된 구역은 110만2천8㎡ 규모로 이 중 일반상업지역이 83만6천763㎡, 준주거지역이 26만5천245㎡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29일까지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관련 부서 및 안양지역 건축사회 의견을 수렴한 뒤 해제 내용을 공식 공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도시개발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도시공간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주 옥정2동 행정복지센터 설계공모 심사 ‘이퀄라이즈 스케이프’ 당선

양주시 옥정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사업 설계공모 심사에서 ㈜에스파스건축사사무소(공동참여 ㈜범도시건축사사무소)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모두 16개 작품이 접수한 이번 공모는 1차 서면심사를 통해 5개 작품이 본심에 올랐으며, 3D 영상 심사와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투표로 당선작이 가려졌다. 이퀄라이즈 스케이프(EQUALIZE SCAPE)란 이름의 당선작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도심 속 자연과 일상 공간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담아냈으며, 주민 접근성과 지역성을 반영한 복합공간 구성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번 청사를 단순한 행정시설을 넘어 행정과 복지, 주민 소통이 함께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심사에 참여한 한 외부 위원은 “공공건축의 기능성과 디자인의 조화를 훌륭히 이룬 작품으로, 도시환경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양질의 행정·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옥정2동 청사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소방서, 산악위치표지판·간이구조구급함 정비

의왕소방서(서장 황은식)는 봄철 산악사고 예방 및 구조를 위한 산악위치표지판 및 간이구조구급함을 정비하고 산악안전지킴이를 운영하는 등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산악위치표지판은 등산객이 119신고 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고유번호가 부여된 안내판으로 소방서는 이번 정비를 통해 관내 22곳에 설치된 표지판의 훼손 여부를 점검하고 유지·보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등산객이 가벼운 부상 발생 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게 기본 구급물품이 비치돼 있는 간이구조구급함 정비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급함 내 구비 물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응급처치용 밴드, 비상용 소독약 등을 점검하는 한편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물쇠 비밀번호를 3자리 ‘119’ 및 4자리 ‘0119’로 통일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의용소방대원을 주요 등산로에 배치해 등산객을 대상으로 안전한 산행지도 및 산불예방 등 위험지역 안내를 실시하는 산악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심폐소생술(CPR) 교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황은식 서장은 “의왕시 관내 산들이 높지는 않지만 만약의 산악사고에 대비해 관리를 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리시 맞춤형 행정 서비스 헌장 전명 개정… “더욱 편리하게”

구리시가 ‘행정 서비스 헌장'을 전면 개정했다. 시민 중심의 고품격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번 개정은 급변하는 행정환경과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실질적이고 체감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지를 담고 있다. 행정 서비스 헌장은 행정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기준, 내용, 절차, 잘못된 서비스에 대한 시정 및 보상 조치 등을 명확히 규정해 시민들에게 공표하고 이를 실천할 것을 약속하는 제도다. 시는 1999년 환경·보건 의료 행정 서비스 헌장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헌장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번 개정을 통해 총 37개의 부서별 행정 서비스 이행 기준을 운영 중이다. 올해 달라진 행정 서비스 헌장 내용은 부서 및 팀 신설 등 변화된 조직 구조를 반영,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급변하는 행정 환경에 맞춰 시민들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또 내·외부 고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내용을 수정·보완하고 형식적인 제도 운영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헌장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 서비스 헌장은 시민과의 소중한 약속이므로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행정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개정된 행정 서비스 헌장은 시 홈페이지 ‘열린 행정’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는 앞으로도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속적으로 행정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