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2일 성남시청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동일한 사건에 대해 한 차례 불송치 결정을 내렸던 경찰이 이번에 다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수사 결과가 뒤바뀔지에 관심이 쏠린다.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수사관 22명을 동원,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건축과, 체육진흥과, 정보통신과 등 5개 부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에 이 전 후보의 자택 등 사건 관계인의 집과 성남시장실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성남시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지난해 기존 수사에서 임의제출 받은 자료 등을 통해 의혹을 면밀히 살핀 결과 압수수색까지 할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했으나, 올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 내용 중에는 경찰 수사팀이 기존에 임의수사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미 파악한 부분도 있으나, 조금 더 보강할 부분도 있다"며 "이에 따라 조금 더 구체적인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수사 결과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지만, 과거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해서 이번에도 불송치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혐의가 있다면 다시 결과를 돌리고 (잘못이 있다면) 시인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4일 경찰이 이 전 후보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놓고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전 후보 관련 각종 의혹 사건이 잇따라 강제수사로 전환하고 있다. 수사기관 안팎에선 검찰의 수사 무마 의혹 등 숱한 논란을 낳았던 이번 사건이 경찰의 보완 수사로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하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전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바른미래당 측은 이를 두고 이 전 후보가 기업들에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사안이라며 이 전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바른미래당 측이 이 전 후보에 대해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을 함께 제기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고소한 만큼, 공소시효가 임박한 선거법 사건을 먼저 수사한 후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때문에 수사가 다소 늦어졌다. 경찰은 이 전 후보를 상대로 서면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고발 3년 3개월여 만이었다. 그러나 고발인 측은 즉각 이의 신청을 했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사건을 건네받아 수사 여부를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하는 등 묵살했고, 이로 인해 수사를 맡은 박하영 차장 검사가 지난 1월 사의를 표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논란 끝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2월 경기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고, 사건을 재검토해 온 경찰이 이날 강제수사를 단행한 것이다. 성남=문민석기자
부부 싸움 도중 집안에 방화를 시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오정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10분께 삼정동의 자택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다. 이날 A씨는 술에 취해 귀가한 뒤 아내 B씨(40대)와 다투던 중 화가 나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김종구·양휘모기자
경기도지사와 인천광역시장 등 지역일꾼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5월10일) 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새 정부의 국정 동력을 좌우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국정 안정’을 호소할 새 여당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윤석열 정부에 힘이 실리게 되지만 ‘국정 견제’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이기게 되면 견제론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국 변수가 많아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여야가 충돌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또한 촉각을 곤두서게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불과 0.73%p로 석패했지만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건재를 과시하는 것이 목표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완전한 정권교체’라는 목표하에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살려 중앙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을 강점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청와대 개방 시너지 효과와 함께 오는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정상회담의 대형 외교 이벤트도 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1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경기·인천·서울 수도권이며, 이중 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맞붙은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로 종합승패가 갈릴 것이라는데 여야의 의견이 일치한다. ‘이재명-윤석열 대선 2라운드’로 불릴 정도로 ‘이심 vs 윤심’의 한판 승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출신 김동연 후보는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을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대장동이 있는 성남 분당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김은혜 후보는 ‘대장동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뒤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지냈다. 이를 토대로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 현역의원 출마 5%p 감점에도 불구하고 4선 출신 유승민 후보를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인구 1천390만 명의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이 이 전 지사에게 5.32%p 뒤졌던 곳이다. 관록과 경륜을 내세운 김동연 후보는 이 전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을 토대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반면 패기와 혁신을 앞세운 김은혜 후보는 집권여당의 후보로 새 정부와 힘을 합쳐 경기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재민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31개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한 여야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11개 지역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들 11개 지역 중 5개 지역은 여야 후보 간 재대결을 벌이는 리턴매치로 치러지게 돼 지역정가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일 여야 경기도당에 따르면 도내 기초단체장 대진표가 확정된 지역은 고양·성남·시흥·군포·여주·이천·안성·포천·연천·양평·가평 등 11개 지역(3면 표 참조)이다. 이중 이날 현재까지 여야 후보 간 재대결이 확정된 지역은 고양(이재준 vs 이동환), 여주(이항진 vs 이충우), 이천(엄태준 vs 김경희), 포천(박윤국 vs 백영현), 안성(김보라 vs 이영찬) 등 5곳이다. 고양특례시는 지난 30일 이재준 고양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의 재대결이 4년 만에 성사됐다. 앞서 지난 2018년 고양시장선거에서는 이재준 당시 후보가 58.47%의 득표율로 이동환 후보(27.28%)를 31.19%p 차로 크게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선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51.07%)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5.14%)의 격차가 5.93%p까지 좁혀져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여주·이천시장 선거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민주당 이항진 여주시장과 엄태준 이천시장이 각각 국민의힘 이충우 후보, 김경희 후보와 맞붙는다. 이충우 후보는 4년 전 여주시장 선거에서 1만8천90표(33.30%)를 득표해 당시 이항진 후보(1만8천399표·33.87%)에 불과 309표 차로 아깝게 진 만큼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 박윤국 포천시장은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를 상대로 시장직 수성에 도전하며 민주당 김보라 안성시장도 국민의힘 이영찬 후보와의 맞대결을 통해 지난 2020년 안성시장 재선거 승리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탈당·연좌농성… 여야 도당 공천 내홍 격화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여야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당내 내홍도 깊어지고 있다. 정당 공천에서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단체장 등 지역정치인들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5곳, 25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 발표하면서 이에 불복하는 후보들의 반발 수위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먼저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 3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공관위) 심사에서 공천 배제된 후 결과 번복을 위해 신청한 재심마저 기각되자 내린 판단이다. 최 시장은 공천 배제 사유가 가정폭력이라는 악의적 네거티브로 인한 것인 만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찬가지로 공관위 심사에서 컷오프된 최용덕 동두천시장도 불복을 선언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 시장 측은 당선이 유력시되는 현 시장을 경선에서 배제한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광주에선 ‘청년전략선거구’ 지정에 반발한 신동헌·박해광·박관열 후보 3명이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최근 민주당이 광주시를 청년전략선거로 결정한 것을 두고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후보로 등록된 4명 중 청년은 동희영 후보 1명으로, 이 같은 경선방식 변경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도 점차 심화하고 있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지난 29일 자신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국민의힘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는 연천군민이 뽑은 현직 군수를 공천에서 제외한 명확한 이유조차 말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주민 동의 없는 폐기물 매립시설 반대’를 제1공약으로 내걸고 무소속 출마 방침을 밝힌 상태다. 아울러 국민의힘 장경순·김대영 예비후보 역시 지난 30일 발표한 후보 경선 결과에 반발하며 경선 과정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안양시장 후보로 선정된 A 후보가 경선 여론조사 당일 중대한 허위사실 공표를 통해 공정 경선을 크게 위반한 사실이 있다”며 “특히 A 후보는 ‘이 모 전 안양시장 전격 지지 선언’이라는 허위의 내용을 배포하는 불법행위를 자행해 표심을 크게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A 후보는 이 모 전 시장과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전화상이지만 스피커폰으로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희기자
인천 교육 백년지대계의 적임자를 찾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전이 본격화 했다. 현직 교육감의 재선 도전에 진보 후보 1명, 보수 후보 2명, 중도 후보 1명 등 4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교육정상화’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교육감 선거는 도성훈 교육감과 최계운 인천대학교 명예교수,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 허훈 전 하이텍고등학교 교장 등 4파전 구도다. 교육계는 이번 선거의 성패를 가를 핵심 정책으로 ‘교육정상화’를 꼽고 있다. 인천교육은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수업 성취도면에서 중위권의 학생이 사라지고,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으로의 양분화가 심각하다. 또 교사와 학생은 물론 학생과 학생 간의 유대감도 약화하면서 심리적 이상을 호소하는 학생도 늘어났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교육현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문제들을 빠르게 수습하고 인천교육을 발전시킬 핵심 전략 마련이 표심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각 후보들 역시 세부적인 방식이나 정책 등에서는 차이를 보이면서도 ‘교육정상화’ 공약을 빼놓지 않고 내놨다. 도 교육감은 인천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과 함께 돌봄서비스 강화를 통해 학습결손을 해소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국제기구가 모여있는 인천의 특성을 살려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최 명예교수는 교육을 위해 서울 등으로의 원정을 갈 필요가 없도록 강의부터 대입 상담까지 전문 인프라를 확충해 교육정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놨다. 하향평준화한 인천교육을 명품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초학력전담교사제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서 전 시의원은 젊고 활동하는 교육감을 목표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전 과정에서의 진로·직업교육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서 전 의원은 직업체험관 등 학생들의 특기를 살릴 직업 교육 분야에서의 공약이 핵심이다. 허 전 교장은 교권 추락을 막기 위해 학교장의 자율 감독 책임제를 도입해 교육청의 감시 밖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교사들에게 안식년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냈다. 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부모 연대 책임제도 등의 도입을 공약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일상회복을 시작한 현 시점에서는 교육 역시 빠르게 회복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이 같은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김지혜기자
6·1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경인 지역에서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2곳으로 확정됐다. 1일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김은혜 전 의원의 성남 분당갑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등 총 7곳이다.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등판 여부가 거론되는 성남 분당갑이다. 현재로서는 이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은 낮지만 안 위원장의 출마가 가시화될 경우 후보등록(12~13일)까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이 성남 분당갑에 출마할 경우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특히 안 위원장이 인수위원장 임기를 마치는 대로 김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 등을 맡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하고 있다. 인수위 해단식은 오는 6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남 분당갑 출마여부와 관련, “출마에 대해서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일단 부인했다. 국민의힘 6·1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상현)도 2일과 3일 양일간 후보 공천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후보 경선 여부를 안 위원장을 감안, 6일 이후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남 분당갑에는 민주당의 경우 박병석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20대 국회에서 이 지역을 지역구로 뒀던 김병관 전 의원이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나섰던 박민식 전 의원이 이날 출마선언을 했고, ‘굿바이 이재명’ 저자로 대선 정국에서 주가를 높였던 장영하 변호사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민주당 의원 지역의 경우 강원 원주갑(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제주을(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이다. 국민의힘 의원 지역은 대구 수성을(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창원 의창(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이다. 김재민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여야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당내 내홍도 깊어지고 있다. 정당 공천에서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단체장 등 지역정치인들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5곳, 25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 발표하면서 이에 불복하는 후보들의 반발 수위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먼저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공관위) 심사에서 공천 배제된 후 결과 번복을 위해 신청한 재심마저 기각되자 내린 판단이다. 최 시장은 공천 배제 사유가 가정폭력이라는 악의적 네거티브로 인한 것인 만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찬가지로 공관위 심사에서 컷오프된 최용덕 동두천시장도 불복을 선언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 시장 측은 당선이 유력시되는 현 시장을 경선에서 배제한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광주에선 ‘청년전략선거구’ 지정에 반발한 신동헌·박해광·박관열 후보 3명이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최근 민주당이 광주시를 청년전략선거로 결정한 것을 두고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후보로 등록된 4명 중 청년은 동희영 후보 1명으로, 이 같은 경선방식 변경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도 점차 심화하고 있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지난달 29일 자신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국민의힘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는 연천군민이 뽑은 현직 군수를 공천에서 제외한 명확한 이유조차 말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주민 동의 없는 폐기물 매립시설 반대’를 제1공약으로 내걸고 무소속 출마 방침을 밝힌 상태다. 아울러 국민의힘 장경순·김대영 예비후보 역시 지난달 30일 발표한 후보 경선 결과에 반발하며 경선 과정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안양시장 후보로 선정된 A 후보가 경선 여론조사 당일 중대한 허위사실 공표를 통해 공정 경선을 크게 위반한 사실이 있다”며 “특히 A 후보는 ‘이 모 전 안양시장 전격 지지 선언’이라는 허위의 내용을 배포하는 불법행위를 자행해 표심을 크게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A 후보는 이 모 전 시장과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전화상이지만 스피커폰으로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희기자
오는 6월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용인특례시장 양자 가상대결’에서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용인특례시장과 이건한 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모두 오차범위(±3.5%p)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를 통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상일 후보는 46.6%, 백군기 시장은 42.6%의 지지도를 얻었다. 두 후보 간 지지도 차이는 4.0%p다. 양자 가상대결을 연령별로 분석했을 때 이상일 후보는 18~29세에서 47.9%, 30대에서 44.7%, 60세 이상에서 64.7%를 얻어 백군기 시장보다 높았다. 백군기 시장은 18~29세에서 31.1%, 30대에서 40.7%, 60세 이상에서 29.6%다. 반면 40대에선 백군기 시장이 60.7%로 31.6%를 얻은 이상일 후보보다 높았다. 백군기 시장은 50대에서 50.8%를 얻어 이상일 후보보다 높았다. 성별로 분석했을 땐 남성에선 이상일 후보가 51.4%로 높았다. 백군기 시장은 39.2%다. 여성에선 백군기 시장이 46.0%로 41.8%를 얻은 이상일 후보보다 높았다. 이 밖에 처인구에선 이상일 후보가 46.7%, 백군기 시장이 38.5%를 얻었고, 수지구에선 이상일 후보가 52.4%, 백군기 시장이 38.3%를 얻었다. 기흥구에선 백군기 시장이 48.8%, 이상일 후보는 41.5%로 집계됐다. 이어 다른인물은 3.2%, 없음 3.8%, 잘모름 3.8%다. 용인특례시민에게 다가올 용인특례시장 선거에서 이상일 후보와 이건한 전 부대변인이 맞붙을 경우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이상일 후보는 46.3%, 이건한 전 부대변인은 39.7%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도 차이는 6.6%p다. 양자 가상대결을 연령별로 분석했을 때 이상일 후보는 18~29세, 30대, 60세 이상에서 각각 46.2%, 45.0%, 64.2%를 얻어 이건한 전 부대변인보다 높았다. 이에 맞서 이건한 전 부대변인은 40대에서 58.2%, 50대에서 47.4%를 얻어 이상일 후보보다 높았다. 성별로 분석했을 땐 남성에서 이상일 후보가 50.5%를 얻어 36.1%에 그친 이건한 전 부대변인을 앞섰다. 여성에선 이건한 전 부대변인이 43.1%를 얻었다. 이상일 후보는 42.3%다. 이 밖에 처인구와 수지구에선 이상일 후보가 각각 47.1%와 52.2%를 얻어 이건한 전 부대변인보다 높았고, 기흥구에선 이건한 전 부대변인이 45.1%를 기록해 이상일 후보보다 높았다. 이어 다른인물은 4.4%, 없음 4.9%, 잘모름 4.7%다. 용인,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교통 인프라 구축’ 29.5% 6·1 지방선거에서 용인특례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상대로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백군기 용인특례시장이 이건한 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오차범위(±3.5%p)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백군기 39.1% vs 이건한 21.0% 용인특례시민을 상대로 ‘민주당 용인특례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백군기 시장이 39.1%를 얻으며 오차범위 밖에서 이건한 전 부대변인을 앞섰다. 여론조사 결과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백군기 시장이 민주당 용인특례시장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그는 18~29세에서 37.3%, 30대에서 35.7%, 40대에서 43.8%, 50대에서 46.9%, 60세 이상에서 32.2%의 적합도를 얻었다. 성별로 분석했을 때도 백군기 시장이 남성에서 40.6%, 여성에서 37.7%를 얻어 이건한 전 부대변인보다 높았다. 이건한 전 부대변인은 남성에서 22.2%, 여성에서 19.8%를 기록했다. 이 밖에 백군기 시장은 처인구와 수지구, 기흥구에서 각각 39.7%, 38.9%, 38.9%를 얻어 이건한 전 부대변인보다 높기도 했다. 이건한 전 부대변인은 처인구에서 23.8%, 수지구에서 18.6%, 기흥구에서 21.4%다. ■용인특례시민은 ‘교통 인프라 구축’ 원한다 용인특례시민을 대상으로 차기 용인특례시장이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교통 인프라 구축’이 2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자리 및 경제 정책’이 21.8%, ‘주거 안정’이 21.6%, ‘복지 확대’ 15.2%, ‘교육 및 보육’이 8.2%로 집계됐다. 기타는 1.9%, 모름은 1.8%다. 교통 인프라 구축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차기 용인특례시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18~29세 33.1%, 30대 34.9%, 40대 30.5%, 50대 30.1%다. 60세 이상에선 일자리 및 경제 정책이 27.9%로 가장 높았다. 교통 인프라 구축은 남성(33.8%)과 여성(25.3%)에서도 모두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 일자리 및 경제 정책은 남성에서 19.8%, 여성에서 23.8%를 얻었고, 주거 안정은 남성에서 20.4%, 여성에서 22.8%로 집계됐다. ■용인특례시민 지지 정당…더불어민주당 > 국민의힘 용인특례시민을 대상으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조사한 결과,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민주당은 44.5%의 지지도를 얻었고, 국민의힘은 42.8%를 기록했다. 두 당의 지지도 차이는 1.7%p다. 연령대별로는 30대(47.6%)와 40대(62.4%), 50대(50.0%)에서 민주당이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18~29세에서 41.5%, 60세 이상에서 64.0%로 민주당보다 높았다. 이 밖에 남성에선 국민의힘이 45.1%로 39.6%에 그친 민주당보다 높았고, 여성에선 민주당이 49.3%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은 여성에서 40.6%를 얻었다. 아울러 정의당 2.5%, 기타정당 1.7%, 없음 7.2%, 잘모름 1.2%다. 강한수·임태환기자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에 의뢰해 2022년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경기도 용인특례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폰 가상번호 90%, 유선전화 RDD 10%)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800명(총 통화시도 9천864명, 응답률 8.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2022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2실(비서실·국가안보실)·5수석(경제·사회·정무·시민사회·홍보)’의 대통령실 인선이 1일 발표됐다. 초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는 외교부 차관을 역임한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62)가 내정됐다. 국가안보실 산하 1차장과 2차장에는 각각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과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을 역임한 김태효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55)와 신인호 KAIST 을지국방연구소 소장(59)을 내정했으며, 경호처장엔 김용현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63)을 지명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회견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도 함께 했다. 경제수석비서관은 농협대총장인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59), 사회수석비서관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인 안상훈 인수위 사회복지분과 인수위원(53)이 각각 내정됐고, 정무수석비서관과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3선 출신 이진복 전 의원(65)과 재선 출신 강승규 전 의원(59)이 각각 인선됐다. 홍보수석비서관은 SBS 보도본부장 출신의 최영범 효성그룹 부사장(62)이 지명됐고, 대변인에는 강인선 당선인 외신 대변인(58)이 임명됐다. 새 대통령실의 ‘2실·5수석’은 기존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3실·8수석’ 체제와 비교하면 정책실장과 민정·일자리·인사수석이 폐지되는 등 슬림화됐다. 인사수석은 인사비서관으로, 정무수석은 법률비서관으로 각각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당선인 비서실장은 “행정부가 좀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들을 집행하고 수립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은 조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차원에서 슬림화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정수석 폐지에 대해서는 “(공직자 인사 등) 검증 업무는 경찰, 법무부 등 다원화된 채널 속에서 다원화된 평판을 갖고 인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요청한 과학교육수석이 빠진 이유에 대해 “과학교육수석이라고 따로 만들어서 할 시점은 아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겸손한 대통령실을 꾸리고 싶은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쪽 수석이 필요하다는 국민 요구가 더 많아지면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민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2022 착한여행 글로벌 캠페인’으로 외국인 관광객 300여명이 경기도를 찾았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이후 관광 목적의 외국인들이 경기도에 대규모로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착한여행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지난달 30일 가평에 위치한 ‘피노키오와 다빈치’에 방한 외국인 관광객, 재한 외국인, 유학생 등 300여명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이 경기도에 모였다고 1일 밝혔다. ‘착한여행 글로벌 캠페인’은 관광업체가 할인을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최대 7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행사다. 이번 외국인 관광객 방문에서는 코로나19 종식과 관광 활성화를 희망하는 행사도 열렸다. ‘Goodbye Covid! Welcome to Gyeonggi!’라는 주제의 붐업 행사인 그래피티 그리기 이벤트에 현장의 내외국인들이 참여, 코로나19 종식을 함께 기원했다. 이들 외국인들은 이 날 가평 피노키오&다빈치,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을 둘러봤다. 아이들과 함께 경기도를 찾은 미국인 젠 멜롯(Jenn Mellott)씨는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자가격리를 하느라 여행을 못했는데, 이렇게 여행을 하게 돼 정말 즐겁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 한국의 매력적인 곳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 해외마이스사업팀 관계자는 “일부 관광지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착한여행 글로벌 캠페인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경기도를 방문 해 즐길 수 있도록 공격적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관광업계를 돕기 위한 이번 캠페인에는 경기도 11개 관광업체가 참여했으며, 트립닷컴, 한유망, 바이에이터 등 해외 유력 여행 플랫폼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구입한 상품은 2024년 12월31일까지 사용가능하며, 1인당 최대 10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임태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