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안철수 위원장 만나 경기도 현안 담은 ‘경기드림박스’ 전달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성남 분당갑)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방문해 안철수 위원장을 만나 ‘경기도 10대 현안 및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에 적극적인 반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을 만난 것은 인수위의 국정과제 확정안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경기 지역 현안을 국정과제에 최대한 반영해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김 후보는 설명했다. 그는 ‘하이퍼루프를 통한 고양시~인천국제공항 직결’과 ‘경기북부 삼각벨트 조성 지원’을 건의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튜브에 열차를 띄워 쏘아 보내는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KTX 건설 사업비의 30~40% 수준으로 저렴하면서 최대 시속 1천200㎞의 속도로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다. 경기 북부를 국제적인 테크노밸리로 조성하기 위해 고양~인천공항이 직결되는 4차산업 기반 교통수단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서부권역(고양~김포~파주)을 첨단국제삼각벨트, 중부권역(의정부~양주~동두천)을 디자인융복합삼각벨트, 동부권역(남양주~구리~포천)을 푸드바이오삼각벨트로 하는 경기북부 삼각벨트 조성 지원도 당부했다. 아울러 접경지역에 글로벌기업 유치, 세계 드론시장 7대 강국 도약을 위한 첨단항공시장 시범단지 지정, 자연보전권역 입지규제 완화, 국내 과학기술 중심 대학교 캠퍼스 유치, GTX 역세권 첫집주택 지원 등을 인수위에 요청했다. 김 후보는 “새 정부와 함께 규제를 풀고, 미래혁신기술을 도입해 경기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국정과제 선정 작업 중 적절한 시기에 가져왔다”고 화답하며, “각 분과에의 배분을 통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김 후보의 황규환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정연규 전 수원시 도서관사업소장 등 경기도 퇴직공무원 256명은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재명 전 도지사를 공천했던 민주당이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대타를 출전시켜 또 다시 경기도를 후퇴시키려는 행태를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정과 원칙을 바로 세워 경기도를 재건해야겠다는 굳은 결의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文정부 경제사령탑' 김동연, 안민석·염태영·조정식 꺾고 경기지사 본선 직행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사령탑을 지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선출됐다. 김 전 부총리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도정 철학을 계승해 김동연식 생활밀착형 도정을 펼치겠다는 기치를 앞세워 안민석 의원(오산)·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조정식 의원(시흥을)을 상대로 1차 경선에서 전체 과반 이상을 득표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지사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경선은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실시됐으며, 권리당원 선거인단 결과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됐다. 경기도지사 경선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50.67%의 과반을 득표해 안 의원(21.61%), 염 전 시장(19.06%), 조 의원(8.66%)을 압도하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한민수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경기도민과 민주당 당원 동지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민주당의 오랜 전통인 '원팀' 정신을 구현해 안민석·염태영·조정식 후보의 손을 굳건히 잡고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전 지사의 성과를 계승·발전시킬 것임을 약속드린다"면서 "34년간의 국정운영 경륜과 실력을 갖춘 김동연 후보는 국정운영 초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 아주대 총장, 경제부총리 등을 역임했다.

[경기만평] 1번 타자...

[6·1 지방선거 중계석] 부천시장, 민주 “텃밭 사수” vs 국힘 “시장 탈환”… 필승 후보는?

6·1 지방선거 부천시장 선거는 전통적 민주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시장직을 넣고 ‘사수와 탈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덕천 현 부천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4명이 예비후보 등록했지만, 윤주영·신대호 2명 1차 컷오프로 장 시장과 2명의 후보가 3파전으로 최종 경선에서 붙게 됐다. 국민의힘은 동명이인의 서영석 2명이 이미 예비후보 등록과 최종 경선에 올랐다. 민주당의 경우 텃밭인 부천을 꼭 사수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바람과 여당 프리미엄 여세를 몰아 부천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장덕천 부천시장(56)이 현역 프리미엄 우세 전망 속에 한병환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선임행정관(57)과 조용익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55)이 ‘1강·2중’ 구도로 추격하면서 3파전을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장덕천 시장은 민선 7기를 마무리하면서 부천형 통합돌봄서비스, 스마트도시, 3기 대장 신도시 개발,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을 수행해 행정가로서 추진력과 행정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 시장은 임기 중 매니페스토 공약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SA’를 받아 임기 말까지 공약 실천 의지와 실행력을 인정받고 있어 현재까지 당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우세하다는 평가다. 한병환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선임행정관은 3선 부천시의원을 지내고 현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일터 혁신 TF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 예비후보는 ‘시민이 만드는 변화, 새로운 부천’을 슬로건과 시민주권위원회 설치와 광역동 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화위원회 구성, 부천 대규모 개발사업의 재검토, 신구도심 균형 발전, 문화예술도시 활성화 등 공약을 내걸고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사표를 던졌다. 조용익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행정관은 변호사 출신으로 부천시의회 고문변호사와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대위 더밝은미래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해 폭넓은 지역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조 예비후보는 ‘나를 위해, 부천을 위해’라는 구호로 광역동 폐지, 문화산업과 로봇 산업의 도시, 부천시립의료원 설립, 정밀 의료와 디지털헬스케어산업 육성, 도시 균형 발전, 제1기 중동신도시의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재도약하는 부천시를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경기도의회 의원 출신 동명이인인 서영석 전 부천을 당협위원장(64)과 서영석 전 부천정 당협위원장(63) 두 후보가 각각 출마 선언과 함께 자신의 경력과 강점, 주요 공약 등을 내세우며 선거전이 뜨겁다. 두 후보는 백중지세 경합이라는 전망 속에 각자 부천시장직을 탈환할 수 있는 사람임을 강조하며 지지 세력 규합을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 정가에서도 선뜻 누가 우위를 보인다고 예상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서영석 전 부천정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통합본부 부천시 총괄본부장을 역임했으며 광역동 폐지와 부천·시흥통합특례시 추진, 소각장 광역화·GS 파워 증설 철회와 시설 현대화 등을 공약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부천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부천시정을 비판함과 동시에 부천 변화의 살아있는 ‘부천 활력소’라고 강조하며 충남 홍성 출신을 강조하며 지지기반인 충청권 표심 결집과 국민의힘 원로 지지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영석 전 부천을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캠프 정무특보를 지냈으며 코로나19 초기부터 방역 봉사활동과 시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바닥 민심을 얻기 위해 폭넓은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표밭을 갈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 대변인, 한국청소년미래연맹 이사장을 맡은 그는 미래형 첨단기업도시 건설과 3개 구청 복원과 36개 동 부활, 경인고속도로·경인선 지하화 등의 공약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부천의 새로운 역사를 위한 '체인저'를 강조하며 역대 선거 출마 경력에 따른 탄탄한 조직력을 규합하고 시민과 함께 희망과 번영의 새로운 부천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번 달 말까지 최종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들어갈 전망이다.

경기농기원 '곤충도슨트 투어' [포토뉴스]

세계노동절 경기대회 선포 [포토뉴스]

[경기시론] 우리 사회는 공정하고 정의로운가

공정(公正), 공평하고 올바른 것. 정의(正義), 사회나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른 도리. 정권이 바뀌면서 또다시 ‘공정과 정의’가 핵심 가치로 회자된다. 공정과 정의는 비단 정치가만의 덕목은 아니다. 공무원의 의무 중에도 ‘친절 공정의 의무’가 있고, 이는 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국민과 주민들의 공복으로서 친절과 공정을 기본으로 임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공직이 아니더라도 공익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운동가들의 첫 번째 가치는 ‘공정과 정의’여야 한다. 우리사회는 과연 공정하고 정의로운가? 지난해 3월부터 소비자상담 1위 품목이 유사투자자문이다. 1년동안 3만1천378건이 접수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며,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하지 않은 피해자는 그보다 몇 배는 많을 것이다. 피해 소비자는 간절하다. 소비자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피해를 보지만 돌려받기 어렵다. 유사투자자문업체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의 중재 역할을 무시한다. 방문판매법의 계속거래만 적용해도 형벌과 과태료 처분을 할 수 있다. 법은 강력한데 집행하지 않으니 실효성이 없다. 소비자피해가 극심한데도 주무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검찰과 경찰은 제대로 역할을 했는가 묻고 싶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신속하고 공정한 의료분쟁의 해결을 위해 공정한 감정과 조정을 위해 설립된 기구다. 의료중재원 앞에서 억울하다며 피켓시위를 하는 피해자나 홈페이지에 ‘의료중재원이 가재는 게편’이라는 글을 봤을 때에도 의료중재원의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감정부회의에서 의료인의 기준과 입장에서만 과실(부주의)을 판단하는 경우를 경험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의료인 측은 ‘의료행위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다.’, ‘악결과는 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이었다’ 등으로 주장하고, 심하게는 ‘의료인은 신(神)이 아니다’라고 강변한다. 의료중재원의 접수 건수 중 의료기관의 과실이나 부주의로 감정한 비율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그 비율이 지나치게 적다면 공정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은 감정인 것이다. 의료분쟁 피해 소비자도 간절하고 억울하다. 감정부회의에서 강력하게 의견을 주장한 소비자대표는 감정부회의에서 배제된다는 의심이 들지 않도록, 의료인 출신인 감정부장이 ‘가재는 게편’이라는 선입견을 떨칠 수 있도록, 또한 의료중재원이 의료인에게 면죄부를 주고, 소비자대표는 거수기로 취급되지 않도록, 의료중재원이 ‘신뢰할 수 있는 감정, 공정한 조정’ 기관으로 역할하길 요구한다. ‘공정과 정의’의 실현은 힘있는 자, 권력있는 기관의 몫이다. 약자에게 공정과 정의는 내면의 갈등일 뿐,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고, 불공정(不公正)과 부정의(不正義)의 피해자일 수밖에 없다. 소비자권익을 위한 공익활동가로서 새 정부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력있는 기관의 공정하고 정의로운 행정행위와 사법조치를 강력하게 요망한다. 손철옥 경기도소비자단체협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