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씨름선수권 대학부 2연패…‘모래판 평정’

‘씨름명가’ 경기대가 제76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대학부 단체전서 2연패를 달성하며 대회 통산 최다인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김준태 부장·홍성태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21일 강원도 인제군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대학부 단체전 결승서 경량급에서의 선전으로 인하대를 4대1로 가볍게 따돌리고 2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결승 첫 경기인 경장급(75㎏이하)서 경기대는 전성근이 안다리와 들어잡채기 기술로 이동혁을 연속 모래판에 뉘여 기선을 제압한 뒤, 소장급(80㎏이하) 임주성이 박대한을 안다리되치기와 들배지기되치기로 따내 2대0으로 앞서갔다. 위기에 몰린 인하대는 ‘선택권’을 사용해 청장급(85㎏이하) 대신 용사급(95㎏이하) 경기를 택했고, 김효겸이 체급 선수가 없어 대신 출전한 경장급 김태형을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연파해 1대2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경기대는 이어진 청장급 경기서 허동겸이 김한수에게 첫판 뒤집기로 허를 찔렸으나, 재치있는 잡채기 기술로 2,3번째 판을 연속 잡아 2-1 승리를 거둔 후 용장급(90㎏이하) 박성준이 인하대 이용욱을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 기술로 내리 두 판을 잡아내 우승했다. 홍성태 경기대 감독은 “이달 초 시·도대항전 이후 선수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겨우 체중 조절만 하고 대회를 나왔는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너무도 잘 해줬다”라며 “우리 팀은 1~4학년들이 선·후배가 아닌 형제처럼 우애를 다지며 견고한 팀웍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내년 대회에서 꼭 3연패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앞선 준결승서 경기대는 영남대를 역시 4대1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대는 경장급서 전성근이 이현서를 상대로 접전 끝에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2-1 승리를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결승 진출의 분수령으로 여겼던 소장급서 임주성이 예상을 뒤엎고 박석호를 들배지기로 연파해 게임스코어 2대0으로 앞서갔다. 위기에 몰린 영남대는 ‘찬스’를 사용 용사급 경기를 따내 1대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경기대는 이어진 청장급서 허동겸이 ‘동명이인’ 이현서에게 먼저 한 판을 내줬지만, 빗장걸이와 들배지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이어 용장급 박성준이 정태환에게 밭다리와 밀어치기로 이겨 쉽게 결승에 올랐다. 인하대는 4강서 한림대를 4대2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으나 경기대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병근 수원 감독 “지고는 못배기는 근성의 팀 만들고 싶어”

“하루 빨리 패배감에서 벗어나 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로 선수들과 함께 지고는 못배기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위기에 처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신임 이병근 감독(49)은 “수원은 그동안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한 팀이었다”면서 “우선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자신감을 회복해 근성 있는 팀으로 만드는데 선수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21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서 이 감독은 “내가 선수로 활동했던 팀이 침체에 빠진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솔직히 피해가고 싶었지만 수원을 부활시키고 싶은 마음에 수락했다. 코치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선수들도 있기에 힘을 합한다면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과 대화하고 훈련 과정을 지켜보며 한 두 경기만 이겨낸다면 충분히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 회복은 물론, 전술을 4-3-3 포메이션으로 바꿔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병근 감독은 자신이 감독을 맡았었던 대구를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꼽으며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FC서울과의 ‘슈퍼매치’는 총성없는 전쟁이라는 생각으로 절대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어려운 시기지만 팬들께서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 경기부터 이기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이 감독은 “일단은 상위 스플릿(1~6위) 진출이 목표다. 고비만 잘 넘기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위와 아래 공기가 다르지 아니한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편안하게 플레이를 하고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를 맞아 팀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병근 감독은 오는 27일 김천 상무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로 수원에서의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인천지방조달청, 지역 내 혁신제품 시범 사용 18개 기관 선정

인천지방조달청은 올해 ‘제2차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수요연계’ 공모를 통해 지역 내 18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조달청의 혁신 시제품 시범 구매사업은 상용화 이전 단계의 혁신시제품을 조달청 자체예산으로 구매하고, 테스트 기관으로 선정한 공공기관이 사용한 후 테스트 결과를 기업에 피드백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한다. 인천조달청이 이번 2차 사업에 선정한 기관은 인천 강화군·부평구, 인천항만공사,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안양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 부천도시공사, 경기 평택·화성·안성·시흥·오산시·용인시 기흥,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안산시 상하수도사업소 등이다. 여기에 연계한 대표적 업체는 ㈜케이에스엔티로 이 회사의 추락대비 인체 착용형 에어백 제품이다.먼저 안양도시공사가 이 제품의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임병철 인천조달청장은 “이번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을 통한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혁신기업들의 시제품 상용화 및 초기판로확보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 내 벤처·창업기업과 공공기관은 올해 6·9·12월에 있을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에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과천 김종천 시장 “3기 신도시지구 종합의료시설 반드시 유치할 터”

김종천 과천시장이 시민들이 요구하는 종합의료시설을 과천 3기 신도시지구에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 시장은 20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과천시 종합의료시설 유치 및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처럼 밝히고, 앞으로 고려대와 협의를 거쳐 유치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지역 정치인과 전문가, 시민 등 130여명이 참석했으며 종합의료시설 유치와 의료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등 과천시 발전전략과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었다. 토론에 앞서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대표의 ‘Digital Hospital:개인 의료의 기반”에 관한 특별 강연, 서동훈 고려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의 ‘고려대 의료원이 그리는 미래병원의 모습’, 임배만 ㈜HM&컴퍼니 대표의 ‘국내 종합의료시설의 현황 및 유치전략’, 맹은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의료바이오소장의 ‘바이오․헬스산업의 최신 동향과 육성방안’, 이성찬 인팩지씨에프 도시개발본부장의 ‘과천지구 기업유치 전략 및 활성화 방향’에 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김경수 전 하남도시공사 사장과 김동호 전 부천도시공사 사장,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 신승현 과천시 도시개발과장 등이 종합의료시설과 기업유치방안 등에 대해 종합토론을 벌었다. 이 자리에서 종합의료시설과 기업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법과 과천의 발전을 위한 시의 추진방향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김종천 시장은 종합의료시설 유치가 정말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과천시 종합의료시설 유치는 다수 주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이지만, 종합의료시설 유치가 쉬운 일은 아니다. 앞으로 좀 더 실행 가능성이 방안을 찾아 반드시 종합의료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오산문화재단 11월까지 전통음악 등 6회 연속공연

오산문화재단은 <2022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지원 사업으로 오는 11월까지 오산시 다양한 소극장에서 전통음악공연 3회, 서양음악공연 3회를 진행한다. 이번 지원 사업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선정해 지역의 다양한 공간에서 지역 맞춤형 공연으로 주민에게 문화예술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4월 ‘민요의 유혹’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창작국악 경연대회에서 2019년도 대상을 받은 단체 ‘경로이탈’이 선보인다. 전통예술 민요를 대중적으로 재해석해 오는 27일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친다. 5월 28일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창작집단 깍두기의 ‘연희는 방구왕’가 진행된다. 방귀라 친숙한 소재를 바탕으로 전통연희를 작품 속에 적절히 녹여 오감을 만족시키는 종합 연희극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통예술에 대한 친근감과 접근성을 높였다. 세 번째 ‘안해본소리 프로덕션’의 ‘팔도보부상 이야기보따리’는 6월 29일 오산장터커뮤니티센터에서 만난다. 민요와 탈춤, 전자 음악에 곁들여 관객과 호흡하는 작품으로,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재현이나 변주가 아닌 동시대의 창작 작품으로 관객에게 선보인다. 오산문화재단은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많은 오산시민이 다양한 소극장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관람료도 저렴하게 책정했다. 공연 예매 및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포문화재단, ‘작은미술관 지원사업’ 6년 연속 확정

(재)김포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공모한 ‘2022년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 지원사업’ 전시활성화 분야에 ‘작은미술관 보구곶’이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사업’은 문화예술 소외지역의 공공 유휴공간과 기존 전시시설을 작은미술관으로 조성·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로써 2017년 신규조성사업 선정 이후 2022년 전시활성화 지원까지 6년 연속 지원금 수혜를 받는 미술관이 됐다. 특히, 작은미술관 지원사업의 경우 ‘새로운 미술공간 지원으로 시각예술향유기회를 확대한다’는 예술위의 기본 취지에 맞춰 다년간 지원받은 단체나 미술관일수록 점수를 낮게 책정하는 심사기준에도 선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작은미술관 보구곶’은 접경지역이라는 위치적 특수성과 민방위 주민대피시설의 활용이라는 공간적 특수성과 더불어 김포문화재단이 ‘작은미술관 보구곶’의 안정적 운영과 활성화에 보인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단 관계자는 “6년 연속 지원금 수혜를 받게 됐다는 점은 우리 재단의 시민 문화예술향유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라며 “앞으로 김포문화재단은 ‘작은미술관 보구곶’이 ‘작은미술관 지원사업’에 더욱 부합되도록 ‘작은미술관 보구곶’만이 가진 가치와 비전을 확대·발전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사회를 담아내다…'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공기살인'

최근 사회적 이슈를 다룬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를 통해 ‘그날’을 기억해보자. ■‘학폭 가해자의 시선’…<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의 부모가 피해자의 비극을 은폐하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메가폰을 잡은 김지훈 감독은 학교폭력 피해를 ‘영원히 복구되지 않을 영혼의 재난’이라고 규정했다. 영화는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건우’가 같은 반 학생 4명의 이름을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병원 이사장의 아들 ‘도윤재’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박규범’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 ‘정이든’ 그리고, 변호사 ‘강호창’의 아들 ‘강한결’.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신의 권력과 재력으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지만 담임 교사 ‘송정욱’의 양심선언으로 건우 엄마 또한 아들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다. 영화는 학교 폭력 가해자의 부모 시선에서 진행된다. 은폐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통해 대물림되는 폭력과 사회 시스템의 병폐를 담아내고자 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공기살인> <공기살인>은 10년 넘게 이어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피해자 시선에서 재구성한 영화다.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사투를 담았다. 영화 속 주인공인 ‘태훈’은 의사다. 태훈은 2011년 갑작스러운 폐 질환으로 6살 아들이 위독해지고 아내가 같은 증세로 숨지게 된다. 석연치 않은 아내의 죽음을 보던 태훈은 비슷한 증상으로 죽거나 병을 얻은 환자의 사례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들이 모두 동일한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태훈은 이 사건을 계기로 검사복을 벗고 변호사로 나선 처제와 함께 정확한 진상과 정당한 처벌을 위해 피해자들과 연대해 법정에 선다. 하지만 사회 고위층 인사들을 장악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 회사는 쉽게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피해자들이 근거 없이 기업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며 맞선다. 영화는 특정 인물의 사례를 좇기 보단 사건에 얽힌 의료·법조 등 각계각층의 이해관계와 책임 소재를 인물에 녹이는 데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