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풂과 나눔은 들불처럼 퍼져 나가야 세상이 따뜻해집니다” 온정과 베풂의 영향력을 세상에 퍼뜨리고 싶어 안달하는 오지랖 넓은 지역 봉사 파수꾼이 주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최숙 하남시 덕풍동 자이아파트 대표회장(61)이 바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이 아파트단지의 한 경비원은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은 물론 크고 작은 어려운 부분까지 따뜻하게 귀 기울여 준 한 주민의 미담 사례를 빼곡히 적은 편지를 덕풍2동과 행정복지센터에 보냈다. 편지 속 주인공이 바로 최 대표였다. 이에 시는 그녀의 선행을 시정 홍보지 ‘청정하남’ 2월호(통권 197호)에 게재, 시민들에게 온정을 알렸다. 최 대표의 아름다운 행보는 아파트 단지 내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덕풍2동 통장직을 수행해 오면서 적십자회 모금 운동은 물론 소년소녀가장·홀몸노인·장애인 돕기, 재해위험지구 예방 활동, 골목길 대청소 등에 대해 남다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또 그는 미관상 좋지 않은 덕풍2동 한 공터를 작은 공원으로 만들려고 관련 기관을 찾아다녔다. 지난해 12월 측량을 마쳤고 최근 정비작업을 거쳐 조만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도 하남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 강사 7년, 시청 민원봉사 6년, 관내 환경단체, 요양원, 장애자단체워크숍 등에서 수 년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런 공로로 2018년 8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표창장과 지난해 11월 경기도의회 의장상, 지난 2월 국회의원 표창장 등을 다수 수상했다. 최 대표는 “내가 사는 집과 주민들을 지켜주는 분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세간에 알려져 쑥스럽다”면서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싶은 마음에 되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웃음은 신이 사람에게만 주신 가장 큰 선물이다. 따뜻한 마음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게 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눔과 봉사를 통해 주변 이웃들이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수원특례시청의 이재혁과 김창엽이 2022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에서 나란히 남자 일반부 63.5㎏급과 67㎏급 정상 펀치를 날렸다. 김기택 감독·남상수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재혁은 30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일반부 63.5㎏급 결승서 조다엘(울산광역시체육회)을 맞아 날카로운 좌우 훅과 묵직한 스트레이트를 꽂아넣으며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5대0 판정승을 거두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 남자 일반부 67㎏급 김창엽은 결승서 이종승(서울특별시청)을 맞아 1라운드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리드를 잡은 뒤 2라운드서 상대의 기권으로 손쉽게 패권을 안았다. 한편, 남자 일반부 80㎏급 박성주(성남시청)는 홈링의 이푸름(청양군청)의 부상 기권으로 무혈 정상에 올랐고, 48㎏급 류대현(성남시청)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92㎏급 조규민(인천광역시청)은 김중원(경기 광주시청)에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3개 체급서 결승에 올랐던 경기 광주시청은 김중원 외에 57㎏급 김호섭과 86㎏급 김현우도 모두 패해 은메달만 3개를 획득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토지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다. 사업시행사는 계획보상률이 50% 이상을 달성, 토지보상 수용재결 의사를 밝힌 반면 토지주들은 되레 반대 동의서를 50% 이상 확보했다고 맞서고 있다. 30일 SK반도체클러스터 특수목적법인(SPC)에 따르면 SPC는 최근 계획 보상률이 토지수용재결 최소 조건인 토지보상률 50%를 초과했다며 31일까지 추가 보상금 명목의 위로금 신청을 받고 있다. 위로금은 토지보상비의 13% 수준이다. 이에 따라 SPC 측은 남은 토지와 지장물 등에 대해 강제수용절차인 수용재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SPC 관계자는 “토지 보상 동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충분조건을 달성한 만큼 토지 수용재결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토지 보상절차가 급물살을 타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연합비대위 측은 전면투쟁을 선포했다. 연합비대위 측은 수용재결 신청에 필요한 수용사용 동의서를 50% 이상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SPC 측 주장에 전면 반박했다. 아울러 토지주들로부터 반대 의견을 취합해 토지 강제수용을 막는다는 심산으로 이번 주내로 정확한 수용 반대 수치를 추산, SPC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SPC 측이 내건 위로금으로 인해 토지 보상 반대의견을 취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지수용 재결이 미뤄질 경우 다시 절차를 밟기까지 수개월에서 1년 가까운 기간이 소요될 수 있어 자칫 사업이 연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연합비대위 관계자는 “정당한 보상을 받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을 뿐”이라며 “보상을 거부한 토지주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의견을 개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 SK반도체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독성·죽능리 415만㎡에 조성되며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Fab) 4기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50여곳이 들어선다.
삼성전자는 30일 스토리지 전문기업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과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존 스토리지는 데이터센터나 엔터프라이즈의 대용량 스토리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이다. 이번 협력에 따라 두 회사는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기술로 주목받는 존 스토리지 기술 표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존 스토리지 기술의 저변 확대, 제품 모델 표준화, 제품용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 프로모션 등 다양한 오픈커뮤니티에서의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발족한 SNIA 산하 ‘존 스토리지 기술 워크그룹’ 초대 멤버로 참여해 존 스토리지 기술개발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한진만 부사장은 "이번 웨스턴디지털과의 ‘존 스토리지’ 기술 협력으로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기술 표준화와 함께 안정적인 에코시스템을 제공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업계내 다양한 파트너까지 협력을 유도, 메모리시장 확대와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웨스턴디지털 플래시 비즈니스 부문 롭 소더버리 수석 부사장은 “존 스토리지 기술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술에 취한 여자 손님을 태운 택시기사가 음담패설을 내뱉으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A씨(66)를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0시께 화성시 용구대로 일대에서 자신의 택시에 태운 여성에게 성적인 발언과 함께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피해자로부터 상황을 전달받은 배우자는 112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은 목적지에서 손님을 내려주는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초 A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그의 차량 내 블랙박스에 범행 과정이 담겨 덜미를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장희준기자
한정미 여주시의회 의원이 최근 거버넌스센터와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가 선정한 지방의원 의정활동 최고상을 수상했다. 거버넌스센터와 전국 전국여성지방네트워크는 국가와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초·광역의원을 선정해 매년 수상하고 있다. 한 의원은 중등교사 출신으로 교육혁신, 지역공동체 부활, 자연문화유산의 성장자원화라는 의정목표에 충실해 왔다는 평가다. 조례발의, 포럼개최, 의정연구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으며, 노령화와 청년이탈로 소멸위기론까지 대두되는 여주지역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지역정체성의 확립과 마을공동체의 활성화에서 찾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또 여주혁신교육포럼 기획위원으로 축적된 전문성을 기반으로 의정연구모임을 주도하면서 여주학 정립에 심혈을 기울여 여주학교과서를 발간했다, 한 의원은 “여주시가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전략을 찾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여주학을 청소년과 시민교육에 접목, 여주의 특수성에 적합한 발전모델을 찾아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시민이 직접 세상을 바꾸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자체 등 관(官) 주도로 이뤄지기 어려운 사회문제 해결을 시민이 직접 나서 사업을 추진하며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애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푸드마켓 물품을 배당하는 ‘띵동푸드마켓’이나 지역 내 취약계층의 전기 사고 등을 예방하는 ‘스마트 플러스 설치’ 사업, 그리고 재활용 전용봉투 보급 및 자원관리사 운영 사업 등은 지난해부터 아예 일반예산 사업으로 바뀌어 추진 중이다. 시민이 제안한 주민참여예산 사업이 지자체의 공식 사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민이 직접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시민이 진짜 시장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300만 시민 모두가 이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참여형·협치형·주민자치회형 등 다양한 유형…누구나 도전 가능 시는 주민참여예산 제도를 참여형·협치형·주민자치회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우선 참여형은 도시문제 해결과 시민편익을 위한 사업으로 일반시민 제안 공모사업에 해당한다. 올해 사업 규모는 240억원이며, 대상은 기획재정·소통행정·시민안전·일자리경제·복지건강·여성가족· 문화관광·환경·교통건설·도시녹지·해양항공·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등 시정 전 분야다. 참여형은 시민이 제안사업을 접수하면 분과위원회에서 심사를 한 뒤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 사업들은 총회에서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확정이 이뤄진다. 다수의 시민이 공감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 뽑히는 셈이다. 또 협치형은 사업제안·발굴 등 예산 과정에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200억원이다. 대상 사업은 의제 분야별로 협치단이 구성, 민·관이 함께 발굴·숙의한다. 현재 10개 분야가 선정, 각각의 협치단이 꾸려진 상태다. 협치단은 분야별 민·관협치 정책발굴기구에서 전문가, 시민사회 활동가, 시민 등 15명 이내로 구성했다. 절차는 협치단별 제안 사업을 발굴해 사업제안서를 내면 심사 후 시민투표를 거쳐 총회에 보고가 이뤄지는 형태다. 심사 기준은 참여형 사업과 같다. 이와 함께 주민자치회형은 군·구의 주민자치회가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추진한다. 규모는 60억원 규모다. 대상 사업은 안전, 육아, 교육, 복지, 공동체 강화 등 주민 전체의 일상적 편의를 위한 모든 의제를 포함한다. 참여 대상은 지역 내 5개 구의 137개 읍·면·동이다. 시가 사업 공모를 하면 주민자치회 주도로 마을단위 의제 사업을 발굴하면 사전에 민·관 숙의 과정을 통해 우선 순위를 정한다. 시는 선정한 읍·면·동 및 해당 군·구와 함께 사업 추진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에 대한 세부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컨설팅 등 관리를 한다. 이후 시는 군‧구별 세부계획에 대한 검토 후 군‧구별로 예산을 배정한다. ■ 시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사업으로 사회문제 해결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한 사업 중 성과가 좋아 올해부터 시를 비롯해 군·구의 정식 사업으로 예산이 반영,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첫번째로 시정협치형 복지정책으로 추진한 ‘띵동 푸드마켓’이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 내 9개 군·구에 있는 기초푸드마켓 14곳에서 장애인·노인 등에게 배달서비스를 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11개월간 1만8천346건의 배달을 해주면서 목표대비 119%의 실적을 내기도 했다. 이용자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99% 이상이 만족한다는 응답을 하기도 했다. 또 푸드마켓 전담인력 14명과 자활근로 9명, 노인일자리 30명 등 모두 53명의 새로운 일자리도 생겨났다. 덩달아 푸드마켓 기부물품 모집액도 2020년보다 23%가 늘어난 51억원에 달하며, 푸드마켓 이용자도 8천815명으로 2020년보다 25% 늘어났다. 두번째로 지역 내 취약계층의 전기 사고 등을 예방하는 ‘스마트 플러스 설치’ 사업도 큰 호응을 받았다. 당시 ‘1인가구 및 취약계층 고독사 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이란 이름으로 진행한 이 사업은 지역 내 취약계층 1인 및 고위험 가정 1천곳에 돌봄플러그 설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실제 3천968건의 심각한 위기 상황 알림이 와서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세번째로 재활용 전용봉투 보급 및 자원관리사 운영 사업도 큰 성과를 냈다. 이 사업은 재활용 전용봉투를 제작·보급하고 재활용 자원관리사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7개 군·구에서 추진해 모두 4종류의 재활용 전용봉투 770만장을 제작해 배부했다. 종이류는 녹색 봉투, 비닐류는 보라 봉투, 투명페트병은 노란 봉투, 캔·병·플라스틱 등은 파란 봉투로 나눠 쉽게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했다. 규격은 30ℓ, 50ℓ, 100ℓ 등 3가지다. 특히 3개 군·구에는 재활용 자원관리사 420명을 배치했다. 자원관리사들은 매주 3일 4시간씩 근무하며 분리배출시설 관리, 무단투기 혼합배출 감시,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 등을 역할을 했다. ■ 우수사업 -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사업 “학교 밀집지역에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학생들이 많아 교통사고가 우려됩니다. 보행신호 음성안내 및 사고예방을 위한 바닥 표지판 등이 설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명 스몸비(스마트폰+좀비)족에 의한 교통사고가 증가함을 우려한 시민 이희천씨의 제안으로 시작한 스마트폰 횡단보도 설치사업. 이 사업은 시민투표 1천286표 중 무려 464표(36.6%)를 얻어 1순위로 뽑힌 사업이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인공지능 센서, 사물인터넷(loT)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바닥만 보고도 현재 신호를 인식, 보행자가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 교통시설물이다. 시는 3억원을 들여 청라국제도시 등의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일대에 총 6대,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12대를 등을 설치했다. 서구에 사는 주민 김영숙씨는 “평상시는 물론 이렇게 비오는 날에 우산을 쓰면 더욱 신호가 잘 보이지 않는데, 소리와 함게 바닥에서 (LED가) 신호를 보여주니 안전하게 건널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스마트 횡단보도가 다른 곳에도 많이 설치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우수사업 - 무장애 통합놀이터 조성 “누구나 평등하게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문턱 없는 놀이터를 만들어주세요.” 장애 아동과 비장애아동이 서로 어울리며 성장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서구 연희동의 한 주민 제안으로 시작한 무장애 통합놀이터 조성 사업. 이 사업은 군·구 단위 문제해결을 위한 지역참여형 분야에서 1순위 사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장애를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인 무장애 놀이터,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보편적 놀이터로 자리잡은 상태다. 서구 절골공원도 누구나 평등하게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로 탈바꿈했다. 턱이나 계단 등 보행에 장애가 되는 요소를 제거하고, 누워서 타는 그네와 시소, 턱이 없는 회전 무대 등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주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도록 무선충전 벤치와 파고라, 이팝나무도 심어진 상태다. 절골공원 인근에 사는 장영환씨는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들이 차별없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주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 발굴되고 많이 실행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는 30일 경기도 부천시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중앙 정부의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중 하나로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 저이용 및 노후화한 곳을 공공이 나서 부지를 확보해 양질의 주택공급을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도심에 새로운 활력과 지역활성화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LH인천본부와 부천시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다양한 이해관계 조율,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및 교통환경 개선, 품질 높은 주택공급 등에 협력한다. 또 원주민 재정착 지원,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추진, 적극적인 행정지원 등도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박봉규 LH인천본부장은 “부천시 및 지역 주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서로 협력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성공적 결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시가 수소 산업분야의 ‘세계 일류기업’인 미국의 ‘Plug Power(플러그파워)’의 청라국제도시 투자를 유치했다. 시는 30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SK E&S, 현대자동차, 플러그파워 등과 함께 ‘글로벌 일류 수소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이재현 서구청장, 이정관 LH 부사장, 권형균 SK E&S 부사장,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 최숙아 플러그파워 부사장, 이지영 해일로하이드로젠(Halo)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Halo는 플러그파워와 SK의 외투합작법인이다. 시는 그동안 산업부와 함께 플러그파워 투자 유치를 위해 적정 부지와 전력 공급 등 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박 시장은 지난해 10월 앤드류 마시(Andrew Marsh) 플러그파워 대표를 만나 청라지역의 수소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플러그파워는 미국 내 수소지게차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앞서 플러그파워는 지난 1월 SK와 아시아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청라에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 생산체계(기가팩토리)를 구축, 2024년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국내 공급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청라지역에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소분야 외국인 투자가 이뤄진 만큼, 인천의 노후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의 업종전환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용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번 플러그파워 투자유치를 계기로 SK,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최고 수소기업들과 함께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허브, 글로벌 수소산업의 중심으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참석자들과 함께 ‘수소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하고 수소산업 육성에 뜻을 모았다. 시는 수소 앵커기업과 함께 온실가스, 미세먼지 발생 없는 청정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수소버스 700대를 조기 도입하는 한편 2030년까지는 시내버스 2천대를 모두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버스전용 수소충전소도 2024년까지 12곳을 구축한다. 박 시장은 “수소에너지가 경제적 효과를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에서 환경특별시를 지향하는 인천시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수지 작가가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스센상을 수상하면서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지난 23일 자사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이 작가의 책들이 전주 평균 대비 154배 가량 더 많이 판매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림책은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림과 함축적인 이야기 속에 담아내는 글로 마음을 움직인다. 그림책을 보는 어른들이 최근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시대를 읽어내고, 닫힌 마음을 녹여내는 그림책들을 선정해봤다. ■괜찮아, 나의 두꺼비야(이소영 글그림·글로연 刊) 나와 성격과 취향이 다른 친구,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보며 질투심을 느껴본 적 누구나 한두번쯤은 있을테다. <겨울 별>, <여름>, <여기, 지금, 함께> 등을 쓰고 그린 이소영 작가는 관계의 엉킴과 그 속에서 받은 상처, 오해, 용서, 진심의 이야기와 감정을 그림과 글로 세밀하게 담아냈다. 깊은 숲 속 연못가에 오랜 친구인 흰 두꺼비 하양과 빨간 두꺼비 빨강이. 하양이는 명랑하고 사교적이며 친구들과 어울리길 좋아했지만, 빨강이는 집에서 조용히 혼자 보내는 시간을 좋아했다. 하양은 빨강이 자신의 동의없이 멀리있는 친구들을 초대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자신의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던 빨강이는 돌을 집어던지고 우연히 하양이가 맞고 만다. 작가는 관계의 경계선을 넘어가며 몰아붙이는 빨강의 독점적 사랑과 그에 따른 죄책감, 부끄러움 등을 그림과 글로 담아냈다. 특히 강렬하게 대비되면서도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한 숲 속과 주변 동물 친구들, 홀로 남겨진 빨강의 표정 등을 세밀하게 살려 주인공들의 감정과 글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하다. 작가 이소영은 <그림자 너머>로 2014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고, <여름>은 2021년 화이트레이븐스에 선정됐다. ■연이와 버들도령(백희나 글그림· 책읽는곰 刊)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동화작가이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신작이다. 책은 우리 옛이야기 〈연이와 버들 도령〉을 백희나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우선 강렬하고 눈을 뗄 수 없는 그림이 마음 한 편을 흔든다.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에서 선보였던 닥종이 인형, <장수탕 선녀님>에서 선보였던 인형과 실사의 혼합 등의 기법이 총망라 되면서 마치 살아움직이는 것 보다 더 살아있는 듯한 감정을 표현해낸다. 옛이야기 속에서 의붓딸 연이는 초인적인 조력자 버들 도령을 만나 계모가 던져 주는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한다. 백희나 작가의 책에선 '계모' 대신 '나이 든 여인'이 나온다. 또한 연이를 중심으로 나이 든 여인과 버들 도령과의 관계 설정부터 결말까지 색다른 서사를 창조해냈다. 고립과 단절의 시간을 딛고 일어난 성장과 희망의 이야기는 백 작가만의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색채들로 더욱 빛난다. 그림책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은 소모임을 만들면서 일상을 위로하기도 한다. 최근 수원의 한 동네책방에서 그림책 모임을 만든 조수진씨(34)는 1년 전부터 그림책에 빠져들면서 매달 한 권의 책을 선정해 회원들과 함께 생각과 감상을 나누고 있다. 조 씨는 "이전엔 그림책이라고 하면 어릴 때나 읽거나 특정한 몇몇이 읽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최근 그림책의 위상이 달리지고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들이 많아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글로만 채워진 삶과 인생이 아닌, 그림으로 응축된 다양한 이야기와 거기서 오는 감동으로 또 다른 위안을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