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붕괴사고 관련 '민원 대응 TF팀' 운영한다

광명시가 일직동 신안산선 붕괴사고 관련 주민들의 피해 대응을 위한 ‘민원대응TF팀’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응팀은 ▲안전점검·지원반 ▲복구지원반 ▲회복지원반 ▲홍보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됐으며 일직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 16개 부서 담당 팀장들이 신속한 민원 응대를 위해 대기한다. 안전점검·지원반은 도로, 아파트 등 사고 현장 인근 건물에 대해 안전진단 점검과 관련 민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복구지원반은 사고 현장 복구 지원과 인근 지역 안전 관련 민원 등을 처리한다. 회복지원반은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정신·재정적 지원 민원 등을 담당한다. 시 차원의 지원 이외에도 신안산선 공사를 주관하는 국토교통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시행사인 넥스트레인㈜ 등에 지원방안 마련을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홍보반은 사고 관련 정보와 안전 정보를 보도자료와 시청 누리집을 통해 적극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박승원 시장은 “사고 수습과 피해 지원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그에 따른 행정적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호 무시하고 도로 위에서 ‘엉금엉금’…40대 만취 운전자 검거

도로 한복판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비정상적으로 느리게 주행하던 40대 음주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구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15분께 구리 갈매동 왕복 7차로 도로에서 경찰의 정차명령을 무시한 채 SUV 차량을 몰고 저속으로 주행하다 순찰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에 차가 좀 이상하다. 술을 마신 건지 시속 10㎞도 안 되게 느리게 가고 있다"는 시민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도로 한복판에서 느리게 움직이던 차량을 사이렌을 울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순찰차가 A씨 차량 앞을 가로막고, 경찰관이 하차해 창문을 두드려도 A씨는 반응하지 않았다. 이후 A씨 차량은 순찰차의 후미를 들이받고서야 멈췄으며, 운전석에 앉아 있던 A씨는 당시 잠든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깨운 뒤 음주 측정을 실시했고,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94%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 도로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어서 경찰이 직접 기어를 풀고 잠든 A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전한길 "'이기고 돌아왔다'는 윤석열…예수님 같더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 전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했다. 전 씨는 1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돌아간 윤 전 대통령이 “다 이기도 돌아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예수님께서도 마찬가지로 늘 가난한 이웃과 네 이웃을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런 말씀을 하시다가 결국 정치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나. 예수님은 희생당했지만 그때도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또 “죽었지만 부활해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예수 믿는 분들이 많지 않나. 인류를 구원한 것처럼 아마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파면 당해서 이렇게 임기는 끝났지만 그로 인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고 보수 우파들의 결집을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 씨는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지지하든 반대하든 간에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지 않았나”라며 “비록 3년 간 임기였지만 5년 이상의 일을 했다고 본다. 만약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결국은 자유민주주의가 붕괴되었을 것이고 보수 우파들도 결국 끝났을 것이다.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조기 대선에서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는 “첫 번째는 2030 세대의 마음을 얻은 후보가 이길 것이고 두 번째는 중도층을 누가 끌어들이느냐. 세 번째는 절대 분열이 되면 안 된다. 네 번째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 정도 됐는데 윤심을 얻는 사람이 이길 것이고 버리면 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6·25때 자원입대해 전사한 18세 청년...75년만에 가족품으로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다가 산화한 고(故) 주영진 일병이 75년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15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00년 10월 경북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이던 고(故)주영진 일병으로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유단은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 252번째로 6·25 전쟁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국유단은 지금까지 1만1천여구의 유해를 찾았고, 그중 매년 25~30구의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사망 당시 고인은 18세였다. 1932년생인 고인은 인천 강화군에서 5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전북 전주에서 고교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해 북한군이 남하한다는 소식을 듣고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당시 고인의 부친은 “아직 나이가 어리니 군대에 안 가도 된다”며 만류했지만 고인은 “전쟁이 안 났으면 모르는데 전쟁이 나서 나라가 어렵기에 빨리 가야 한다”며 집을 떠났다. 이후 대구 제2훈련소에 합류한 고인은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을 시간도 없이 전선에 투입됐다. 이후 국군 제7사단 소속으로 ‘기계-안강 전투’에서 싸우다 1950년 9월6일 전사했다. 참전한 지 6일 만이었다. 기계-안강 전투는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던 시기에 국군 수도사단이 7사단 3연대를 배속받아 경북 포항시 기계면과 경주시 안강읍 일원에서 북한군 12사단의 남진을 저지한 방어 전투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인천 강화군에 있는 조카 주명식 씨(76) 자택에서 열렸다. 유가족 대표인 주 씨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삼촌을 잊지 않았다며 “고대하던 삼촌의 유해를 찾은 기쁨을 친족들과 나누겠다. 드디어 조상님의 한을 풀어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유단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하러 인천 강화군에 갔을 때 조카분이 돌아가신 분의 생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며 “유가족뿐 아니라 마을 어르신들이 다 나와서 유해를 반기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모습에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연신 ‘고맙다’고 하셨지만, 전쟁이 끝났을 때 바로 유해를 가족 품에 보냈어야 하는데 75년이나 걸려 오히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하며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천만원의 포상금도 지급된다.

"5만원 치킨, 55만원 결제"…관광객 울리는 '바가지 상술'

"음식점에서 5만3000원어치 치킨을 포장 주문했는데, 카드로 55만3000원이 청구됐어요" 한국을 방문한 한 일본 관광객이 당한 바가지 사례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쇼핑, 음식 등 '바가지요금'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2024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를 보면 지난해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불편 신고는 총 1543건으로 전년 대비 71.1% 증가했다. 이 중 ‘쇼핑’ 관련 신고가 398건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택시(309건, 20%) △숙박(258건, 16.7%) △공항·항공(165건, 10.7%) 순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단체 관광객 중심의 여행 형태가 개별 자유여행객 중심으로 바뀌면서 여행사를 거치지 않는 분야에서 불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신고 중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1433건(92.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내국인은 110건(7.1%)에 불과했다. 특히 중화권 관광객의 불만이 1022건(66.2%)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가운데, 여행 트렌드가 자유여행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한 영향이 컸다. 중국인의 자유여행 비중은 2019년 30% 수준에서 2023년에는 90% 이상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단체 여행 비중은 63%에서 7%로 줄었다.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쇼핑’ 분야에서는 가격 시비(23.1%), 직원 불친절(22.6%), 환불 및 제품 교환 요청(14.6%)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택시 관련 불만은 전년 대비 81.1% 증가했다. 부당요금 징수 및 미터기 사용 거부(60.2%), 운전사 불친절(10.4%), 난폭운전 및 우회운전(8.7%) 순으로 나타났다. 숙박 분야 불만도 81.7% 늘었으며, 시설 및 위생관리 불량(34.5%), 예약취소 및 위약금 관련 문제(24.4%), 서비스 불량(18.2%)이 주요 항목이었다. 부분의 불만이 ‘직원 태도’, ‘바가지 요금’, ‘위생 불량’ 등에 집중된 점을 들어 ‘관광 서비스 수용태세 개선 캠페인’ 등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관광공사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한국 관광산업은 질적 성장을 꾀해야 할 시점에 와있다"며 "쇼핑 바가지 요금, 불친절 등이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것은 단순한 민원이 아닌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별 자유여행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전통적인 단체 관광 위주로 구성된 서비스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단기 캠페인이나 일회성 단속을 넘어 △관광 종사자에 대한 서비스 교육 강화 △외국어 안내 시스템 정비 △공정한 가격 정책 확립 등 지속 가능한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드럼통 들어간 나경원…“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이재명 저격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직격했다. 나 의원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드럼통에 들어간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라 생각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드럼통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전 대표 측근들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수사를 받다 연이어 사망한 것을 들며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확산됐다. 누리꾼들이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신세계’에서의 장면을 악의적인 밈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날 나 의원은 해당 사진을 게시한 후 YTN ‘뉴스퀘어 10AM’에 출연했다. 앵커가 드럼통 사진에 대한 의미를 묻자 “젊은 사람들한테는 이재명 대표가 드럼통으로 불린다”며 “드럼통이 공포를 얘기하는 거고, 이 대표와 관련된 사건에서 많은 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보통 그렇게 비교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공포정치를 말하는데 저는 사실 우리가 그런 얘기가 있다”며 “드럼통에 파묻혀도 진실은 파묻히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상상에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경선 완주 의지를 묻자 “제가 1등 할 건데요?”라며 “제 철학, 소신 그리고 제가 펼칠 대한민국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드리게 되면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같은 날 박경미 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악마화가 인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드럼통 공포정치로 협박하지 말라”면서 “국민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하는 철없는 행각은 나 의원을 뽑은 동작구민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