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더 보자" 트렁크 숨어 있던 스토킹범, 檢 구속 송치

스토킹 피해 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찾은 여성의 차량 트렁크에 3시간 동안 숨어 있던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일산서부경찰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헤어진 연인 B씨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9일 피해자의 주거지를 찾아가 문을 마구 두드린 데 이어 16일에는 집앞에 과일상자를 두고 간 뒤 주변을 서성이기도 했다. 당시 B씨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긴급응급조치로 접근금지 처분을 내리고 귀가시켰다. 그러나 A씨는 접근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지난 18일에도 B씨의 뒤를 쫓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B씨는 스토킹 피해 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찾았는데, 그에 앞서 B씨가 흘린 차키를 확보한 A씨는 몰래 차량 트렁크에 올라타 3시간 동안 숨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조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B씨의 차량으로 이동했다가, 차량 내부에서 담배 냄새가 나는 점을 수상히 여겨 수색을 시작했고 이내 트렁크에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얼굴을 한 번 더 보고 싶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장희준기자

[6·1 지방선거 여론조사_광명시장] '민주' 박승원 38.9% vs 임혜자 8.8%… '국힘' 김기남 26.1% vs 이효선 20.1%

차기 광명시장으로 적합한 인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승원 현 광명시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남 광명갑 당협위원장과 이효선 전 광명시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박승원 광명시장은 38.9%를 얻으며 민주당 내 타 후보들을 오차범위(4.4%) 밖에서 따돌렸고, 김기남 위원장은 26.1%를 얻으며 20.1%를 얻은 이효선 전 광명시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 중이다. 23일 경기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조원씨앤아이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박승원 현 광명시장이 38.9%를 얻으며 가장 앞섰다. 박 시장의 바로 뒤를 이은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8.8%의 적합도를 얻는 데 그쳤다. 두 후보의 적합도 차이는 30.1%p 차이다. 이어 김윤호 광명시의원은 8.7%로 나타났다. 민주당 광명시장 후보로 다른 인물은 9.7%, 없음은 22.9%, 잘모름은 11.0%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연령대 중 40대에서 가장 높은 46.0%의 적합도를 기록했다. 18~29세는 34.6%, 30대 33.6%, 50대 44.9%, 60세 이상 35.0%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 박 시장은 갑선거구에서 36.2%를, 을선거구에서 41.3%를 획득했다. 국민의힘 광명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김기남 광명갑 당협위원장이 26.1%를, 이효선 전 광명시장이 20.1%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적합도 차이는 6%p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30대에서 가장 높은 33.7%의 적합도를 기록했으며 18~29세 30.0%, 40대 9.2%, 50대 25.9%, 60세 이상 31.8%로 조사됐다. 또 갑을 선거구에서 각각 30.7%, 22.0%를 얻었다. 이 전 시장의 경우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26.5%를 얻었으며 18~29세 18.4%, 30대 22.6%, 40대 13.8%, 50대 17.4%를 기록했다. 이 전 시장은 갑을 선거구에서 각각 21.5%, 18.9%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갑선거구는 광명1234567동, 철산1234동이며 을선거구는 하안1234동, 소하12동, 일직동, 학온동이다. 일직동은 을선거구에 포함돼 있지 않으나 을선거구인 소하2동에서 분동됐음으로 을선거구로 포함해 조사를 실시했다. 민주 박승원 vs 국힘 김기남 3.8%p차 접전 차기 광명시장 후보로 다양한 인물이 거론되는 가운데, 여야 후보군 중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현 광명시장과 국민의힘 김기남 광명갑 당협위원장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 박승원 32.4%김기남 28.6% 광명시민을 대상으로 차기 광명시장으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고 설문한 결과, 민주당 박승원 광명시장이 32.4%, 국민의힘 김기남 광명갑 당협위원장이 28.6%를 얻으면서 두 후보 간 차이가 3.8%p에 불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특히 박 시장은 40대에서, 김 위원장은 60세 이상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박 시장은 40대에서 가장 높은 47.1%의 지지도를 얻었고 김 위원장은 40대에서 12.8%를 얻는데 그쳤다. 반면 김 위원장은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41.1%의 지지도를 획득했고 박승원 시장은 27.4%의 지지도에 머물렀다. 두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인물은 국민의힘 이효선 전 광명시장으로 7.9%의 지지도를 보였고, 순서대로 민주당 김윤호 시의원 4.8%, 민주당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이 4.7%의 지지도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광명시장으로 다른 인물은 1.5%, 없음은 9.7%,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 광명시민의 대선 민심은? 제20대 대통령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한 광명시민들의 민심은 접전이었다. 광명시민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고 물어본 결과, 이재명 후보는 45.7%의 지지도를 얻었고 윤석열 후보는 39.6%를 얻으면서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6.1%p차이로 박빙의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특히 40대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71.1%의 지지도를 얻었고 윤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52.3%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18~29세 24.8%, 30대 32.1%, 50대 63.5%, 60세 이상 35.2%의 지지도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 후보는 18~29세 44.4%, 30대 47.9%, 40대 19.0%, 50대 32.3%의 지지도를 획득했다. 두 후보를 이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7.2%,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7%,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0.2%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인물은 1.4%였고 없음과 잘모름이 각각 2.3%, 0.8%였다. ■ 지지정당 민주당이 앞서 광명시민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분석한 결과, 오차범위 밖에서 더불어민주당(42.5%)이 국민의힘(31.3%)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지지도 차이는 11.2%p차이였다. 민주당은 남성에게 40.3%를, 여성에게 44.6%의 지지도를 얻었고 국민의힘은 남성에게 35.1%, 여성에게 27.6%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두 정당의 뒤를 이어 국민의당 6.9%, 정의당 3.9%, 기타정당 2.1%, 없음과 잘모름이 각각 11.1%와 2.2%로 나타났다. 김용주김승수기자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조원C&I)에 의뢰해 2022년 2월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경기도 광명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제공무선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 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502명(총 통화시도 6천298명, 응답률 8.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 대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22년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경기도당위원장 여야 유세 대결] “李, 유능한 경제 전문가” vs “尹, 자유와 공정 살릴 것”

박정 민주당 도당위원장 박정, 꿀벌 선대위와 함께 동분서주 경기도가 키운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정 경기도당위원장과 김태년이탄희 의원 등이 23일 오후 용인시 동백동 한 거리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시범기자 민주당 박정 도당위원장(파주을)은 도당의 꿀벌 선대위와 함께 지역을 날아다닌다고 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박 도당위원장은 유세에서 대통령은 품격 있고, 유능해야 한다면서 경기도의 힘으로, 경기도가 키운 정치인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22일 이 후보와 함께 한 부천안산 유세에서 그는 유능한 경제전문가인 이 후보만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며 3월9일 반드시 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점을 감안, 이 후보를 위해 전화통화, SNS 한 건이라도 더 좋아요 눌러달라면서 반드시 승리해 꿈 꿀 수 있는 나라, 기회의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 대한민국 대전환 이뤄내자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점도 지적하며, 윤 후보의 속 좁은 정치에 화가 많이 난 듯 하다며 이제까지 야당이 분열되고서 대선에서 이긴 경우가 없다고 이 후보의 당선을 자신했다. 그는 이번 주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골든크로스를 확실히 만들어 보자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또한 1타 강사를 자처하며 빨간펜 온라인 강의로 윤 후보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현재까지 4탄을 올린 빨간펜 강의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학력위조 논란 △이윤 후보 비교 분석 △윤 후보의 정치보복 망언, 독립운동 모욕 △윤 후보의 상식을 벗어난 망언과 행동태도를 담았다. 그는 강의에서 윤 후보가 저는 사람한테 충성하지 않습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것은 내가 왕이니 충성을 받을 사람은 나여야 한다 이게 더 정확한 해석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참정권 행사 위한 다양한 투표제도

# A씨 사례. 수원 광교에 살면서 게임업체에 재직 중인 A씨. 2월 말부터 제20대 대선 선거일(3월 9일)까지 제주도에서 한 업체와 미팅이 잡혀 있어 동네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상황이다. # B씨 사례. 국내 대기업 소속 외항 화물선의 선원 B씨. 2월부터 3월까지 두 달간 주민등록지인 평택을 떠나 태평양 한가운데를 항해하고 있을 예정이다. # C씨 사례. 최근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의정부시민 C씨. 이번 선거에서 꼭 뽑고 싶은 후보가 있지만 투표소까지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 D씨 사례. 올해 초 국내은행 미국 뉴욕지점에 파견나간 D씨. 평소 국내 정치에 관심이 많지만 선거일 전에는 국내로 돌아올 수 없다. 위의 사례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투표를 포기해야 할까? 아니다. 모두 투표할 수 있다. 선거일에 투표소에 가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투표제도를 통해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사전투표 A씨는 출장지인 제주도에서 사전투표를 하면 된다. 거소·선상투표 및 재외투표 대상자를 제외한 모든 유권자는 오는 3월4일이나 5일 별도의 신고 없이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전국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A씨처럼 수원 광교에 살고 있더라도 제주도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선상투표 B씨는 ‘선상투표’ 제도를 이용하여 자신의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선상투표는 해상에서 장기 기거하는 선원들의 선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다. 대한민국이나 외국국적 선박 중 대한민국 국민이 선장을 맡고 있는 선박에 승선할 예정이거나 승선하고 있는 선원이 선상투표 대상자가 된다. 먼저 B씨의 경우 사전투표기간과 선거일 당일 투표가 모두 어려우므로 주민등록지인 평택시청에 선상투표 신고를 해야 한다. 이후 평택시선관위는 선상투표신고인명부에 따라 투표용지를 B씨가 타고 있는 선박의 팩스로 전송한다. B씨는 선상투표소에서 본인 확인을 거쳐 기표를 하고 다시 팩스로 경기도선관위에 보내면 된다. ▲거소투표 몸이 불편한 선거인을 위해 자신이 머무는 자택, 병원, 요양소 등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는 ‘거소투표’는 C씨가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최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도 거소투표신고 대상에 포함됐다. C씨의 경우 선거인명부작성기간 중 의정부시청에 거소투표신고를 하면 이후 의정부시선관위가 선거일전 10일까지 거소투표용지와 함께 투표방법 안내문, 책자형선거공보 등이 동봉된 등기우편을 발송한다. ▲재외투표 D씨처럼 국외에 거주·체류하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재외투표’도 있다. 국외여행자, 유학생, 상사원, 주재원 등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사람은 ‘국외부재자신고’를,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은 사람은 중앙선관위 재외선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을 해야 한다. 재외투표는 이달 23일부터 28일까지의 기간 중 재외선관위가 정하는 기간에 실시되는데, D씨는 미국에 있는 재외공관 등에 설치된 재외투표소를 방문하여 사전투표처럼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투표하게 된다. 김승수기자

여야 대선 후보, 공보물 경쟁 치열

20대 대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은 공보물을 통해 자신의 강점은 부각하고 경쟁자의 약점은 공략하는 등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경기일보가 23일 유권자들에게 배달된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 공보물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특정 키워드 등을 활용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민주당 이 후보는 공보물 가장 앞면에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아울러 신천지 시설 강제 폐쇄와 계곡 불법시설 철거, 공공 배달앱 출시 등 경기도지사 시절 주요 업적을 강조하기도 했다. 공보물 중간중간 유능한 일꾼이라는 단어를 넣으면서 일 잘하는 후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선거 운동이 일부 제한되면서, 각 가정에 발송된 공보물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단어를 특히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 후보는 따뜻하게 미소 지은 사진과 함께 표지 상단 후보보다 국민을 올려 이번 대선의 주인공이자 나라의 주인이 바로 국민임을 강조했다. 또한 기존의 일방적인 공약 나열식이 아닌 읽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인터뷰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국민들이 윤 후보를 키워 낼 수밖에 없었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지난 5년, 부당한 권력에 원칙과 뚝심으로 흔들림 없이 맞섰던 점을 재조명하고, 내일을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는 윤 후보의 의지를 담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투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고양갑)는 캐치프레이즈인 주4일제 복지국가를 부각시키며 신발끈을 묶는 사진을 통해 일하는 시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과학경제강국과 바르고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요 이력을 표지에 담았다. 김재민임태환기자

경기도, '우크라이나 사태' 전담 조직 구성 등 대응…"지역경제 피해 최소화해야"

경기도가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충돌 사태와 관련해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TF)을 구성, 도 차원의 대책을 수립해 맞춤형 대응에 나선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23일 경기도청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 상황점검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31개 시군 부단체장, 경기연구원 및 한국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해 도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경기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원자재 등 공급망 차질에 따른 수출 위축,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밀을 주로 이용하는 도내 식품가공업 및 음식점 사업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도는 오 권한대행이 단장, 류광열 경제실장이 운영총괄을 맡는 전담 조직을 구성해 상황 분석과 그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전담 조직은 ▲경제산업팀 ▲에너지팀 ▲농축산팀 ▲비상대응팀 ▲공공민간기관 등의 5개팀으로 구성된다. 도는 이 같은 전담 조직을 활용해 분야별 정부의 동향을 파악하고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사안 발생 시 수시회의를 여는 등 유기적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장단기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오병권 권한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할 경우 원자재나 공급망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고, 수출 위축이나 곡물사료 공급 어려움 등이 생길 수 있어 도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전체적인 국제 상황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파악, 이에 맞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사항과 연계해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과 대책을 모색,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 내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독립을 승인하고, 해당 지역에 러시아군 병력의 투입을 명령했다. 이로 인해 미국 중심의 서방국들과 러시아 간 신 냉전 전선이 형성돼 무력 충돌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채태병기자

[지지대] 코로나, 예방이 최고

코로나19 PCR 검사결과 양성입니다. 이 같은 내용으로 시작하는 보건소의 문자메시지로 시작한 7일간의 코로나19 재택치료. 처음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땐 어리둥절했다. 이 상황이 진짜인가 싶을 정도로. 지난 2년 동안 주변에 수많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봐왔고, 각종 방역 수칙 등에 대해서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해왔지만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생각만 머리에 맴돌았다. 우선 회사에 연락해 확진 사실을 알린 뒤, 큰 죄책감이 밀려왔다. 당장 내가 일을 하지 못해 선후배들이 고생할테고, 확진 전에 날 만난 사람들은 혹시 모를 불안감에 검사를 해야 할 테니. 앞서 가족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이렇게 해 걱정하지마라고 했던 것들이 정작 내게 닥치자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몸에선 열이 나고 몸살과 기침 증세가 심해졌지만, 여전히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생각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결론은 그냥 집에서 나가지 않는 것 뿐. 그냥 집에서 약먹고 얌전히 누워있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확진 판정 후 4일째 보건소에서 온 또다른 문자메시지. 역학조사 대상이란다. 몸살 때문에 힘들지만 셀프로 역학조사서를 작성하며 잠시 과거를 회상했다. 5일째 저녁에야 드디어 보건소의 전화가 걸려왔다. 목 놓아 기다리던 전화다. 격리는 언제까지인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궁금한게 잔뜩이다. 이미 알고 있지만, 재차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어쨌건 결론은 7일 동안 집콕이다. 다행히 특별한 문제 없이 일주일여가 지나 스스로 완치 판정을 내리고 집 밖으로 나왔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코로나19에 감염을 예방하자. 막상 경험해보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다. 최선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장

[기고] 정책선거 참여, 대한민국의 더 나은 역사 만든다

민주주의는 시민에 의한 정치다. 아마도 가장 보편적인 민주주의의 정의가 아닐까. 스웨덴에서는 매년 7월 알메달렌 정치박람회를 개최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 자리에 정치인, 언론, 시민 등 누구나 참여해 3천개가 넘는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고, 정당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구체적으로 정책에 반영한다. 정당이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반영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매니페스토(manifesto), 즉 한정된 재원을 어떤 우선순위로 어떤 정책에 할당할 것인가다. 재원을 생각하지 않고 모든 시민의 목소리에 재원을 할당하는 소위 포퓰리즘으로 실패한 남미의 사례들은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매니페스토는 1834년 영국의 로버트 필 보수당 당수가 구체적인 공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공약은 순간의 환심을 살 수 있으나, 결국은 실패한다고 하며 채택한 이후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대부분 실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니페스토의 중요성이 논의돼 왔으나 공직선거법에 도입된 것은 비교적 최근인 2008년도다.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서는 선거공약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그 내용에는 사업의 목표, 우선순위, 이행절차, 이행기간, 재원조달방안을 게재하도록 한 것이다. 매니페스토가 도입된 이후 선거를 거듭하면서 언론이나 시민단체들은 매니페스토 이행율을 평가하고 발표해 정치인들의 매니페스토는 어느 정도 정착돼 가고 있다. 하지만 시민에 의한 정치에서 보듯이 매니페스토의 완성을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가 전제돼야만 한다. 그렇다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유권자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먼저 유권자는 선거공보 등의 인쇄물, 후보자 토론회,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정당후보자의 공약과 정책 등을 살펴야 한다.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라는 바이런 시인의 명언처럼 정당후보자의 행적 및 공약 등을 알면, 그 실현 가능성 및 사회에 주는 영향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마당에 공약을 제안하는 것이다.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과 의견이 많아질수록 정당후보자는 그 목소리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후보자간 첨예한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선거피로감 때문에 정책과 공약에 관심을 갖는 것이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역사가 증명하듯이 정책선거에 참여하면 우리 삶이 더 나아지는 역사를 만들게 될 것이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투표하기 전 정책과 공약을 꼭 확인하기 바란다. 류종환 가평군선거관리위원회 선거주무관

"도로변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현수막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