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유스클럽 배정훈, 볼링 男 청소년대표 최연소 선발

수원유스클럽의 배정훈(수원 동성중)이 역대 최연소로 볼링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배정훈은 지난 9일 경북 구미시복합스포츠센터서 끝난 2022년도 청소년볼링대표선발전 남자부 결승서 8경기 합계 2천점을 기록, 총점 7천468점으로 임승민(한국체대‧7천894점)‧지근(부산시청‧7천605점)‧박동혁(한국체대‧7천526점)에 이어 4위를 차지해 8위까지 주어지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뽑혔다. 중학생으로서는 사상 첫 청소년대표 선발인데다, 4위까지 주어지는 국제대회 참가 자격도 얻어 의미를 더했다. 정묘법 수원유스클럽 감독은 (배)정훈이는 볼링을 정식으로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일관성 있는 기량을 펼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대회가 큰 동기부여가 되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양준석(구리 토평고)이 7천334점으로 6위, 노영도(인천 연수고)가 7천312점으로 8위를 차지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또 여자부서는 신은서(인천 연수여고)가 7천190점으로 김민희(배재대‧7천218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서예지(인천 삼산고‧7천108점)와 신다현(양주 덕정고‧7천37점)이 34위에 랭크됐다. 수원유스클럽의 윤소정(수원 삼일공고‧7천6점)도 5위를 차지해 2년 연속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권재민기자

[데스크 칼럼] 위드 코로나로 가는길 혼란 최소화해야

10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5만4천명을 돌파했다. 연일 최고치 경신이다. 앞으로 일일 확진자가 15만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패스 폐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 이상 기존의 방식으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코로나19는 델타,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치명률은 낮아졌지만 대신 전파력은 더 강력해 진 모양새다. 정부는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자 방역패스 정책을 강화했다. 방역패스는 백신 접종 여부가 기준이 됐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국민들은 사실상 정상적으로 생활하기기 어렵게 만들었다. 식당, 커피숍 등에서 사람을 만날 수도 없다. 병원 등도 출입이 제한 돼 음성 증명서를 받기 위해 코로나 검사를 수시로 받아야 했다. 정부가 방역패스를 적용하면서 백신을 안 맞다가 어쩔수 없이 백신 접종을 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방역패스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중 대부분이 백신접종을 한 사람들인데다 과거 처럼 일일히 추적해 밀접접촉자를 찾아 격리시키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사실상 방역패스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학부모단체 등은 지난 9일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집행정지 적용 대상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방역패스 시행 정지를 요구하는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다. 이들은 법원에서 서울지역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를 집행 정지시켰다며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도 동일한 취지로 집행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방역패스 거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는 위드 코로나로 가는 과도기라 할 수 있다.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을 최소화 해야 한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우려하는 국민이 많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방역대책을 보면 재택 셀프치료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60세 이상과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투약 대상자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람을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했다. 집중관리군은 담당 의료기관이 하루 2번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하면 먹는치료제도 처방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증상, 경증 확진자는 재택하며 치료도 셀프로 해야 한다. 재택 치료 중 증상이 악화되면 동네 병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는 하는데 비대면 진료 상담 등이 제대로 이뤄질 지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 코로나 자가검진 키트만 하더라도 동네 약국 4~5군데를 돌아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진소는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1시간 이상 줄서기는 기본이 됐다. 보건소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려고 해도 전화연결은 불통되기 일쑤다. 이러는 사이 집에 있던 환자가 제대로 된 조치를 못 받아 사망하는 상황도 배재할 수 없다. 국민들은 또 불안하고 답답하다. 이선호 지역사회부장

[인사이드 경기] 지속가능 미래성장동력 ‘화성형 그린뉴딜’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로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대공황 이후 유례없는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화성지역도 예외일 수는 없다. 법인지방소득세 의존도 심화에 따른 세입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고 화성시는 같은 달 13일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화성형 그린뉴딜 정책 추진을 선언했다. 지역 특성을 살린 탈탄소 인프라 구축 및 녹색산업 전환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대한민국 그린뉴딜을 선도하는 화성형 그린뉴딜정책의 성과와 비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화성형 그린뉴딜 3조6천억여원 들여 28개 중점사업 추진 시가 지난해 7월 전격 발표한 화성형 그린뉴딜은 온실가스 저감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사회 불평등 해소 등 3대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이 가치를 바탕으로 시는 3조6천억여원을 투입해 9대 목표, 28개 중점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9대 목표는 ▲지속가능 및 스마트한 교통시스템 ▲에너지 절약 고효율 건축 ▲청정 순환경제를 위한 산업 변화 ▲친환경 전력 생산 ▲깨끗한 물 순환 ▲상생형 농업녹지 ▲그린 국토조성 ▲독성 없는 환경 위한 오염배출 제로화 ▲지속가능한 자원 재활용 리사이클링 등이다. 우선 지속가능 및 스마트한 교통시스템을 위해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무상교통, 카셰어링 관용차, 그린포인트, 친환경차 구매지원, 지역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등 5개 사업에 1조485억원을 투입, 일자리 1만1천여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 고효율 건축을 위해선 39억원을 들여 공공전축물 제로에너지, 녹색건축물 활성화 등 2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청정 순환경제를 위해선 916억원을 들여 에너지진단 시설개선, 산업단지 친환경에너지, 친환경 물류단지, 공공용지 그린뉴딜 거점화, 온라인 도매시장 등 5개 사업을 펼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전력 생산을 위해 1천510억원을 투입해 화성방조제 조력발전과 시민펀드 조성 등 2개 사업을 펼치고, 깨끗한 물 순환을 위해 322억원을 들여 송산그린시티 물순환 하천구거관리스마트 상수도 등 3개 사업을 진행한다. 여기에 상생형 농업 농지조성에 92억원을 들여 농촌테마빌리지, 스마트팜, 영농형 태양광, 청년 농업인 육성 등 4개 사업을 진행하고, 그린 국토조성에는 241억원을 들여 녹색국토실현, 경기만 그린뉴딜, 농업테마파트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오염배출 제로화를 위해 2천492억원을 들여 내연기관 엔진 친환경화, 폐수 하수처리 극대화 등 2개 사업을 하고, 자원재활용 리사이클링을 위해선 1천535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소재 도로, 음식물처리시설 건립 등 2개 사업을 벌인다. ■시행 1년 6개월친환경무상교통시스템 구축 등 13개 성과 시는 28개 중점 사업 중 ▲무상교통시스템 ▲경기만 그린뉴딜 특화지구 ▲신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시민펀드 운영 ▲녹색국토 실현 ▲깨끗한 물 순환 등 6대 대표과제를 선정, 시행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화성형 그린뉴딜의 핵심 정책이라 할 수 있는 무상교통정책이 시민의 기본권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 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지난 2022년 1단계로 만 7세~8세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된 무상교통은 현재 3만명이 신청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2단계로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 3만1천여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만 23세를 지원하고 올해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전국 최초로 관용차 EV카쉐어링 서비스를 실시해 낮에는 관용차로 야간과 주말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유서비스를 구축했다.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공공건축물 제로에너지 1등급 인증을 받은 왕배푸른숲도서관을 개관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에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화성양감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 친환경에너지 발전을 통한 에너지자립도 증가는 물론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 발전소는 오는 2024년까지 5천450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준공 시 18만5천여가구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화력발전소 대비 연간 45만t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화성스마트에너지 공동개발 업무협약, 쓰리GO 사업, 그린뉴딜 분야별 연구모임, 송산그린시티 물순환 협약, 남양 미세머지 차단 도시숲 협약, 영농형 태양광 재배모델, 스마트팜 실증사업, 우정읍 녹색에너지 자립마을 등의 성과를 올렸다. ■2030년, 10만개 일자리와 연간 250만㎿h 친환경 전기생산 시는 화성형 그린뉴딜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연 20만t 감축과 지역 일자리 3만개 창출, 친환경 발전량 연 150만㎿h 생산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30년에는 온실가스 연 45만t 감축, 지역 일자리 10만개 창출, 친환경 발전량 연 250만㎿h 생산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최대 10만개에 달하는 지역 일자리가 마련되면 안정적인 일자리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소득 증대 및 생활 여건 개선 등이 이뤄지고 민간투자 활성화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가칭)그린뉴딜 시민테이블을 구성해 뉴딜 정책에 대해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고민해 뉴딜 정책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화성형 그린뉴딜 대시민 채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민펀드를 도입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인프라 사업 등에 시민이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공공갈등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주민수용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화성형 그린뉴딜 정책으로 화성시는 ECO그린도시, 기회의 도시, 상생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공격적인 재정투자와 민간자본 유치, 국비, 도비 등의 가용 가능한 자체 재원을 최대로 확보해 그린뉴딜 정책을 안정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기자

유권자들 "언론 선거보도, 신속하지만 공정성은 글쎄"

제20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언론 선거보도의 '신속함'에는 많이 공감했지만, 상대적으로 '공정성'에는 낮은 점수를 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관련 미디어 이용과 선거보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주요 정당의 경선이 종료되고 대통령선거 후보자가 확정된 시점임 지난해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언론의 선거보도와 관련해 9개 항목에 걸쳐 유권자들이 평가한 결과,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가 66.5%로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장감 있게 보도한다' 53.3%, '이해하기 쉽게 보도한다' 50.3%,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다' 49.7% 등 보도의 형식적 측면에서 다소 점수가 높았다. 반면, '전반적으로 신뢰할 만하다' 41.4%,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한다' 32.7%, '공정하게 보도한다' 25.8%로서 공정성 항목에 대한 점수가 가장 낮았다. 보도량과 중요도의 격차를 계산한 결과도 눈여겨 볼만 하다. '어떤 후보가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지 여부'를 언론이 많이 보도하고 있다는 응답이 90.2%였고 이를 중요하게 보도해야 한다는 응답은 55.7%로서 +34.5%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후보자의 공약이나 정책적 입장'을 많이 보도하고 있다는 응답은 55.6%였고 이를 중요하게 보도해야 한다는 응답은 94.6%로서 39.0%의 차이를 보였다. 다시 말해, 유권자들은 언론이 중요도에 비해 경마식 보도를 많이 하고 있으며, 정책과 관련된 실체적 보도는 적게 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가짜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는 유권자도 절반에 가까웠다. 특히 허위정보 및 가짜뉴스 유포 관련 다양한 주체의 책임 정도에 대해서 물었고, 그 중 '책임이 매우 크다'는 응답만 비교했다. 그 결과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55.2%, 언론인은 52.2%로서 가장 많게 나타났다. 드러나지 않는 음해세력도 44.8%로서 많은 편이었다. 선거토론을 1회 이상 시청했다는 응답자만 대상으로 선거토론에 대해 평가를 한 결과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다만, 해당 결과는 경선 토론과 관련된 것으로서 본선 토론에 일반화시키기는 다소 어렵다. 일반적으로 정당별로 실시하는 경선 토론이 여야 후보가 참여하는 본선 토론보다 영향력이 큰 경향이 있다. 선거여론조사 응답 경험이 있는지 여부도 물었다. 선거여론조사 전화를 받아본 적 없다는 응답자는 절반 가량인 48.8%였고, 전화를 받고 여론조사에 응답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19.0%였다. 그리고 선거여론조사임을 알고 전화를 바로 끊었다는 응답자는 32.2%나 됐다. 연령에 따른 차이도 명확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선거여론조사 응답 거부율이 높았다. 특히 20대는 40.7%가 30대는 37.1%가 선거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왔을 때 바로 끊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유권자가 바라보는 선거보도'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미디어 이슈' 8권 1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영준기자

스트라이크 존 확대 KT에 호재…높은 속구·낮은 결정구로 2연패 도전

프로야구 KBO리그가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 확대를 천명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에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전반적인 스트라이크 존 확대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스트라이크 존이 예전보다 좁아졌다는 공감대가 심판들 사이에서 형성된 데다, 국제대회 대비 좁은 스트라이크 존으로 인해 한국야구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스트라이크 존 내‧외곽 구석에 걸친 공도 스트라이크로 인정받게 됐고, 높은 쪽 스트라이크 존도 보다 확대된다. 이는 투수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최근 몇 년 사이 트렌드가 된 하이 패스트볼(높은 속구)은 물론, 이와 대척점에 있는 종 변화구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68로 리그 2위에 오른 KT 투수진은 하이 패스트볼과 종 변화구를 적극 잘 활용하는 팀이다. 대부분 팀들이 투수들의 하이 패스트볼 비중이 적게는 8~10%, 많게는 17% 전후까지 구사했고, KT도 주축 투수 상당수가 15% 이상의 하이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대표적으로 에이스 고영표(31)는 하이 패스트볼 구사율이 전체 속구 중 19.2%로 높았고, 해당 코스 피안타율도 0.186으로 매우 낮았다. 낮은 코스 체인지업 구사율도 24.5%로 상당히 높은데다 피안타율도 0.156으로 위력적이다. 외국인 듀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6)와 윌리엄 쿠에바스(32)도 각각 하이 패스트볼 비율이 15.9%와 18.1%로 높았다. 피안타율도 0.133과 0.115로 막강했고, 이들 모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인만큼 낮은 코스 변화구 피안타율도 전반적으로 낮았다. 여기에 각각 낮은 코스의 종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배제성(26)과 주권(27)도 결정구의 피안타율이 0.185와 0.243으로 낮았다. 투수진의 성향이 확대된 스트라이크 존에 부합하는데다, 제구력이 겸비된 지난해 헛스윙률 1위(46.3%)의 면모는 존이 바뀐 올해도 건재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KBO리그는 국제대회 이후 스트라이크 존이 조금씩 바뀌면 그에 맞춰 변화해 왔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에 따른 변화의 바람 속에서 KT가 막강한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2년 연속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권재민기자

베를린국제영화제 10일 개막...국내 초청작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지난 10일 막을 올렸다. 칸,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영화제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등 다양한 부분에 한국 영화가 초청돼 'K-영화'의 위상을 알린다. 베를린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떨칠 국내 초청작을 알아본다.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가 영화제 파노라마 부분에 초청됐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는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장편과정 졸업 작품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한 작품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가는 것은 2016년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공동제작) 이후 6년 만이다. 영화는 모녀간의 갈등을 통해 가족의 문제를 세밀하게 담아냈다. 엄마 수경과 딸 이정의 정반대인 성격과 다툼을 구체적으로 보여줘 보는 내내 답답하지만 모두가 언젠가는 한 번쯤 느껴봤던 감정을 다루고 있어 공감을 많이 사는 영화다.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에 이어 3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분 후보에 올랐다.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작품인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가 연락이 두절된 후배의 책방을 찾아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여행 중 홀로 타워를 오른 준희는 그곳에서 영화감독과 그의 아내를 만나게 된다. 준희는 이들과 산책을 하고 산책 중 여배우 길수를 만나 길수에게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한다. 영화는 길수뿐만 아니라 준희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카를로 샤트리안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우연한 만남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정직하지 않은 영화 세계에서 진실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평한 만큼 사람들과의 만남과 만남 속에서 나누는 진실한 대화들이 매력적이다. 영화는 영화제 이후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김은진기자

‘코로나 속 오랜만’…뉴욕필 스트링 콰르텟, 21일 수원서 내한 공연

미국 뉴욕을 주 무대로 하는 해외 오케스트라가 수원을 찾아 연주회를 연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소극장에서 뉴욕필 스트링 콰르텟의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뉴욕필 스트링 콰르텟은 미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필하모닉의 악장과 현역 수석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이들은 국내 클래식 팬들을 만나기 위해 7일의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내한 공연을 펼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연주자들의 클래식 공연이 드물었던 상황에서 클래식 마니아들의 관심이 모인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혼란스러움이 음악으로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려졌다.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19번 불협화음, 조엘 톰슨 광기에 대답하며는 물론, 베베른의 느린 악장, 베토벤 현악사중주 11번 세리오소 등이 이어진다. 특히 첫 곡인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19번에서부터 강한 불협화음이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귀를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는 점점 밝은 분위기로 전환돼 명상적인 분위기로 연결된다. 불안한 분위기에서 시작해 힘찬 분위기로 끝난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엿볼 수 있다. 공연에는 악장 프랭크 후왕, 제2바이올린 수석 치엔치엔 리, 비올라 수석 신시아 펠프스, 첼로 수석 카터 브레이 등 4명이 연주자로 나선다. 세계의 유수 뮤직 페스티벌에 선발돼 초청받고 있는 이들이 경기아트센터에서는 어떤 호흡을 보여줄까.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작은 공간에서의 실내악 매력이 어떤 것인지 관객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필 스트링 콰르텟은 악단 창립 175년 기념에 맞춰 2017년에 결성된 앙상블로 올해로 6년차를 맞았다. 이연우기자

독립영화 신예 성남문화재단 '2022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

성남문화재단이 2022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 공모를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성남문화재단 독립영화제작지원 사업은 지원작들이 국내외 유명 영화제에 초청되거나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며 국내 독립영화 발전에 힘을 싣고 있다. 해마다 공모 접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편 80편, 단편 165편이 지원, 전년 대비 24%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올해도 장단편 독립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장편은 순제작비 4억원 이하, 60분 이상의 독립영화 2편 내외로 편당 최대 8천만원이 지원된다. 단편은 특별히 성남 지역영화 분야를 신설해 지역 영화인 지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일반, 성남 지역영화 분야 모두 순제작비 4천만원 이하, 60분 미만의 작품이 대상이며 4편씩 각각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전체 촬영 분량의 30% 이상을 성남에서 촬영해야 한다. 또 성남 지역영화 분야는 감독이나 제작자가 성남 거주자이거나 활동(거주재학 등)하는 스태프 구성 비율이 30% 이상, 시나리오상 지역적 소재를 모티브로 하거나 지역 촬영이 50% 이상의 조건 중 두 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지원자는 성남아트센터, 혹은 성남미디어센터 누리집에서 제작지원 신청서 및 계획서 등을 내려받아 작성하고서 이메일로 신청하고, 원본 서류를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심사는 감독 프로듀서, 프로그래머 등 영상 관련 전문가로 장단편 부문 각각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4월 29일 최종 선정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