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박달스마트밸리 재심사 일정 윤곽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공정성 논란(경기일보 1월10일자 6면)이 불거진 안양 박달스마트밸리(서안양 친환경 융합) 조성사업의 재심사 일정 윤곽이 드러났다. 안양도시공사가 재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지 30일 만이다. 6일 안양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위한 심사위원을 늦어도 오는 11일까지 재공고한 뒤 이달 말께 공모심사위원회를 열고 우선협상자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으로,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한 공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도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재심사에서 심사위원의 자격 요건 및 숫자를 대거 늘린다. 이는 심사위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선정 과정에 대한 잡음을 근복적으로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앞서 진행된 사업대상자 추첨 심사에서 심사위원은 국방군사, 토목, 교통, 환경 등 10개 분야에서 각 1명씩 총 10명이었다. 하지만 각 분야별로 1명씩 더 추가되면서 20명의 심사위원이 우선협상 대상자에 대한 재심사를 진행한다. 또 도시공사는 심사과정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과 참여업체 누구나 휴대폰 또는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조성사업에 대한 공정성이 잇달아 도마에 오른 만큼 도시공사는 추첨 과정에서 혹시나 있을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관내 경찰관 또는 감사관의 입회를 준비하고 있다. 배찬주 안양도시공사 사장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다시 진행하는 만큼 신중을 기해 재심사를 준비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두 번 다시 차질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총 사업비만 2조5천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을 주관하는 도시공사는 지난해 9월 1차 진행한 공모지침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져 이번 사업을 재공고했고, 작년 12월28일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당초 예정과 달리 결과 발표가 이날 유보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주된 이유가 심사위원의 무자격 여부 때문인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었다. 더욱이도시공사 직원들의 추첨 심사위원 명단 반출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택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은 더욱 확산됐다. 도시공사 측은 법률 자문 결과 심사위원 자격 논란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토됐으나, 공정성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재심사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김경수기자

정덕근 평택거북놀이보존회장 “평택거북놀이 보존이 지역정체성 지키는 것”

정덕근 평택거북놀이보존회장 정덕근 평택거북놀이보존회장(62)에게 거북놀이는 삶의 일부였다. 13살 무렵까지 그가 살던 노와2리를 비롯해 평택지역 곳곳에서 행해지던 놀이였기 때문이다. 당시 주민들은 추석 무렵 수수가 영글 때면 너나 할 것 없이 수수잎을 따다 엮어 거북이 모형과 옷을 만들어 놀이를 즐겼다. 이후 평택거북놀이가 세상에 다시 나온 것은 지난 2009년 그가 평택 잔다리예술단에서 활동하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회장은 당시 경기도 민족예술제에 출전한 다른 지역들은 저마다 지역의 민속놀이로 출전했다며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찾아 복원할 필요를 느꼈고 어린 시절 동네에서 행해오던 거북놀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동안 고증을 위해 팽성읍 노와2리, 서탄면 내천1리, 서탄면 금각1리, 진위면 은산리 등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아 거북놀이를 재연했다. 이후 2011년 평택거북놀이보존회를 창단해 2012년 평택문화원 웃다리문화촌에서 재현한 거북놀이를 초연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보존회는 지난 2013년 경기도민속예술제 대상, 2014년 제55회 한국민속예술제 은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5년부터 평택호관광단지에서 상설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정 회장은 평택거북놀이가 경기도로부터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년여간 평택시를 꾸준히 설득해 거북놀이에 대한 학술연구용역을 성사시켰다. 오는 2월부터 착수해 5월이면 보고서가 나온다. 정 회장은 28일 경기도에 신청서를 내고 5월 학술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서류 및 실사 심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평택거북놀이는 거북이 모형 안에서도 놀이가 이뤄지고 대장 거북이가 떡메로 지신을 달랜다는 특징이 있다. 또 참가자들이 빗자루를 들고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는 등 다른 지역의 거북놀이에선 찾아볼 수 없는 고유성이 있다. 정 회장은 거북놀이는 10세기 고려 현종 때 천안부 직산현 구덕리에서 시작돼 인근지역으로 퍼져나갔다며 현재 노와2리 등 평택의 일부 지역은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통폐합 전까지 구덕리와 함께 천안부 직산현에 속했으니 평택거북놀이의 역사는 길게 보면 1천년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천년의 역사를 지닌 문화유산인데 계승 없이 사라지게 둘 순 없다며 평택거북놀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평택=안노연기자

[이주의 공연전시] 12인의 성난 사람들

●공연 12인의 성난 사람들 9~13일 안산문화재단별무리극장 / 공연은 1957년 무더운 여름, 한 소녀가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의 평결을 내리기 위한 뉴욕 지방법원 배심원실이 배경이다. 투표를 위해 모인 12명의 배심원은 유죄든 무죄든 만장일치가 돼야 하지만 11명의 배심원이 유죄에 표를 던진 가운데 1명의 배심원이 무죄에 표를 던지고 이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선재의 연출과 함께 권은협, 이재, 정사유, 최원호 등 개성넘치는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다. 전석 2만원. 해설과 합창으로 듣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10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 성남시립합창단의 2022년 첫 번째 기획공연으로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합창단의 하모니로 선사할 계획이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유희정의 해설과 바리톤 김대수의 협연으로 슈베르트 특유의 겨울 애상적 감상을 극대화해 보여준다. 1부에선 '밤인사', '동결' 등이 연주되고 2부에선 '우편마차', '백발의 머리' 등 총 24곡이 합창 선율로 태어난다. 묵직한 바리톤의 음성과 합창 버전으로 편곡된 음악을 통해 따뜻한 겨울을 느낄 수 있다. 전석 5천원. ●전시 이진혁 : 지금 할 수 있는 것 ~2월28일 가평 갤러리디오 / 서예가 이진혁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전시장은 때론 부드럽고 때론 거칠게 붓으로 담은 이진혁 서예 세상에 펼쳐진다. 전시는 기와를 통한 심상을 담은 작품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방과 서예, 스케치 등 많은 작품 수를 방처럼 꾸민 두 번째 방, 도자기와 셔츠 등 소품으로 실험을 하는 세 번째 방 그리고 통도사 팔상도의 7번째 녹원전법상, 8번째 쌍림열반상의 초본을 복원한 작품을 볼 수 있는 네 번째 방 등 총 4개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칸딘스키,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 ~4월17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100여년 전 러시아를 흔든 아방가르드 작가 49인의 걸작 75점이 관객을 찾는다.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러시아 국립미술관인 예카테린부르크미술관의 소장품이 주를 이룬다. 또 크로스노야르스크미술관, 니즈니 노브고로드미술관 등 러시아 연방 문화부에 문화재로 등록 관리 중인 국보급 작품들도 함께 오른다.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선구자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대표작 절대주의를 포함해 입체미래주의 경향의 작품도 함께 출품됐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여인(1913)을 통해서는 간결하고 기하학적인 회화양식을 살필 수 있다. 김은진기자

인천 옹진군, 어린이 안전 위한 어린이 놀이시설 점검 확대·강화 추진

인천 옹진군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한 놀이시설 구축을 위해 지역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점검을 확대강화한다. 6일 군에 따르면 오는 3월까지 7개면의 어린이 놀이시설 41곳의 지도점검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운 뒤 4~6월, 10~12월 2차례에 걸쳐 각 면사무소와 함께 현장점검에 나선다. 군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어린이 놀이시설의 놀이기구 부식, 갈라짐, 연결부의 조임 상태 등의 노후도와 화장실의 시설 청결도 등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들을 검사할 계획이다. 특히 군은 지난해 12월 어린이 놀이시설을 정밀하게 관리하기 위한 안전관리자문단을 꾸린 상태다. 안전관리자문단은 건축(2명), 토목(2명), 방재안전(2명), 토양(1명), 전기(1명) 등 각 분야의 교수 등 전문가 8명으로 이뤄져 있다. 안전관리자문단은 연간 1차례 7개면의 어린이 놀이시설을 돌며 놀이기구의 무게 균형상태, 보호벽의 내구도, 배수상태, 전기 합선 위험성 등 시설의 세부상태를 고루 살필 계획이다. 군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어린이 놀이시설 내의 소독 및 이용 인원수 제한 등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살피는 등 점검 범위를 확대한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어린이놀이시설(면적 430㎡ 이상)에 대해 관리책임자가 안전의무를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안전관리자문단을 출범한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들까지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인천대 독립운동사 연구소, 일제강점기 강화에서 활약한 의병 30명 발굴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가 일제강점기 당시 강화도에서 활약한 의병 30명을 발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한 의병은 강화출신 25명과 다른 지역 출신 5명으로, 대부분이 김용기이능권지홍윤 의병장이 이끈 의병부대 소속의 의병장과 의병이다. 이능권 의병장은 강화 출신으로 1907년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폭로하기 위해 만국 평화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 파견한 특사 이준 일행을 호위하는 등의 임무를 맡았다. 이능권 의병장은 이준 특사가 회의 참석을 거부당한 뒤 자결하고, 일제가 고종 황제를 강제 퇴위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강화도에서 의병 활동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김용기 의병장은 황해도 배천 출신으로 경기도와 황해도 일대에서 의병활동을 하다가 1908년 4~10월 강화 교동과 인근 도서지방에서 활약한 의병장이다. 지홍윤 의병장은 강화 출신으로 강화 178개면과 신도시도장봉도주문도아비도망도말도 등 도서지방과 황해도 일대에서 활약했다. 연구소는 7일 강화군청에서 보고회를 열어 이들의 활약상을 설명하고, 의병의 공적을 모아 엮은 책도 소개한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1962년 이래로 현재까지 강화 출신 의병 8명만을 포상했지만, 이번에 그 3배가 넘는 수의 의병을 발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쇼트트랙 태극전사들, 女 500m·男 1천m서 메달 재도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혼성계주서 예선 탈락의 쓴맛을 맛 본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이 여자 500m와 남자 1천m서 메달 재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500m와 남자 1천m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전에 출전한다. 이날 한국은 여자 500m서 최민정(24성남시청)이 출격하며 남자 1천m서는 황대헌(23강원도청), 이준서(21한국체대),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기대가 모아지는 선수는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인 경기도 출신 최민정과 황대헌이다. 한국은 1998년 나가노 대회의 전이경과 2014년 소치 대회 박승희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그 동안 여자 단거리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 중장거리 간판 최민정의 메달권 진입이 기대된다. 최민정은 지난 5일 열렸던 500m 예선 6조서 42초85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43초606의 마르티나 발체피나(이탈리아)를 손쉽게 꺾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이 기록은 준준결승 진출 선수 20명 중 7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충분히 메달권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황대헌도 안양 부흥고 시절부터 될성 부른 떡잎으로 평가받았던 선수로 현재 남자 1천m 세계기록 보유자인데다 지난 평창 대회 500m서 은메달을 획득했었다. 지난 5일 1천m 예선에서 1분23초042의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조 1위를 차지한만큼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첫 메달을 기대했던 혼성 계주서 막판 넘어지며 뜻밖의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개인전 메달을 발판 삼아 반등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날 여자 500m와 남자 1천m서 메달권 진입을 넘어서 금메달을 수확할 수 있다면 당초 한국선수단의 목표였던 금메달 2개, 종합순위 15위권 이내 진입의 희망도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어서 이날 펼쳐질 쇼트트랙 개인전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다. 권재민기자

[경기인터뷰]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여성 경제인이라면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올해 1월부터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새로운 수장을 맡게 된 이정한 회장. 30년 넘게 경기지역에서 금속 원자재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성공한 여성 CEO로 자리매김한 그는 지난달부터 여성 경제인들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기업 운영 경험과 함께 앞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을 역임하며 리더십을 견고히 다진 그는 여성 경제인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리더의 중요성이 커지는 지금, 앞으로 3년간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이끌어갈 이정한 회장을 만나 협회의 방향성과 중점 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올해부터 여성경제인협회를 이끌게 됐는데. A.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을 제외하고 여성 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이 있는 유일한 나라다. 이처럼 좋은 정책과 제도가 있지만 애석하게도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임기 동안 여성 기업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꾸준히 독려하고, 여성기업의 참여를 확대시키겠다. 또 277만 여성 경제인들이 함께 하고 싶은 협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수많은 여성 경제인들이 협회를 알지 못하거나 가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협회의 문턱을 낮춰 여성 경제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찾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따뜻하고 친근한 협회를 만들고 싶다. Q.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준다면. A.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999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13조에 의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법정여성경제단체다. 현재는 대한민국의 277만 여성 경제인을 대변하고 여성 경제인의 권익보호, 여성의 기업활동 촉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여성경제연구소를 설립, 여성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조사와 정책제안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받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생형 여성기업 지원 및 한부모 여성가장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 중이다. Q.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여성 기업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A.코로나로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특히 여성기업의 경우 그 타격이 더욱 크다. 여성기업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파가 큰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부동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기업이 코로나로 인한 매출 감소와 재무상황 악화로 고통받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가정과 일의 양립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힘들어 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는 이 같은 여성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기업의 생존과 매출 증대를 위한 전문 상담과 애로해결, 공공조달시장 진출 확대, 비대면 바이어 상담회를 통한 수출지원, 라이브커머스, 홈쇼핑, SNS 진출을 도와 내수판로를 지원하는 W-디지털판로지원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Q.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이 있다면. A.여성경제연구소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역할을 확대시키고자 한다. 예전 여성 기업인들은 대부분 생계유지나 남편의 부도 등으로 무작정 사업에 뛰어든 경우가 많았다. 또 여성의 교육수준이 낮았고,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적다 보니 남성 기업보다 기술력이나 자본력이 뒤떨어지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현재는 여성의 교육수준이 남성과 동등해지고, 2030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 기반 창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이 여성 기업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여성 기업의 길라잡이가 될 여성경제연구소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연구소와 센터를 통해 여성기업에게 정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여성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체계적인 연구조사를 진행해 여성기업 맞춤형 지원을 가능케 하고 싶다. 또 이를 기반으로 정부에 여성 기업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여성 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여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힘쓰고자 한다. Q. 올해부터 여성기업주간이 시행된다고 들었는데. A.작년 10월 여성경제인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여성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1년 중 1주간을 여성기업주간으로 지정하는 법안이 신설됐다. 올해 7월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경제 발전에 기여한 여성 기업인을 포상홍보하고,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여성 경제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여성 기업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한다. 제1회 여성기업주간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여성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경제 발전에 대한 여성 기업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여성 경제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모을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바란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A.협회가 앞장서서 여성기업을 기부와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끌어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함께 성장하는 여성기업의 이미지를 공고히 다지겠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이 분포한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방안들을 중점적으로 구상 중이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기업의 장점을 살려 이들에게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잘 다독여 우리나라에 잘 적응시키고 훗날 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ESG 가치의 실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명관한수진기자 / 사진=윤원규기자

연천 망향비빔국수 본점 최종오 대표, “비빔국수 한 그릇에 추억과 따뜻함을 전할 것”

어머니의 손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 비빔국수 한그릇으로 옛 추억과 온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55년 역사를 자랑하는 연천 망향비빔국수를 가업으로 이어받은 최종오 대표(67세). 그는 모친의 구멍가게를 지금껏 이어온 장본인이다. 현재는 전국 50여개의 프렌차이즈 망향비빔국수를 운영하고 있다. 가깝게는 포천, 멀게는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등 전국 각지에서 망향비빔국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망향이라는 상호명이 예사롭지 않다. 625전쟁 이전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는 38선 이북지역에 속했다. 전후 수복지구인 셈이다. 625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이들의 슬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그의 어머니가 지은 이름이다. 궁평리에 있는 망향비빔국수 본점은 영화 강철비에서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이 국수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있어 유명세를 탔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이곳은 바로 앞에 있는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가 있어 자녀를 군에 보내는 부모들에게 더욱 익숙하다. 신병 훈련 입소부터 퇴소까지 1개월의 훈련과정에서 아들을 군에 보내고, 아들이 보고 싶어 매번 찾아오는 길에 마주하는 곳이 망향비빔국수 본점이다. 55년이란 긴 세월 동안 5사단 신병교육대를 다녀간 장병만 수천, 수만명에 이를 것이다. 직접 비벼주시던 망향비빔국수 할머니의 손맛을 잊지 못해 전국 각지에서 망향비빔국수를 찾는 예비역들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망향비빔국수 할머니의 구수한 목소리와 따뜻한 말 한마디 덕분에 중년을 넘어 노년기에 들어선 예비역 장병들로부터 연천에 가면 할머니가 비벼주시는 국수가 참 맛있었다는 말이 이어진다. 최 대표는 이러한 어머니의 가업을 물려받아 예전의 작은 국숫집이 아닌 대형 건물 1관, 2관으로 1천여명이 국수를 먹을 수 있는 대형 점포로 확장했다. 메뉴는 비빔국수, 잔치국수, 애기국수, 만두 등 네 가지다. 매콤하고 달콤한 비빔국수가 대표적인 음식이다. 손님들에게 따뜻한 추억과 맛을 선사하고 있는 최 대표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는 올해 임인년 새해를 맞아 지역사회 소외계층, 저소득층, 불우이웃을 위해 국수 선물세트 1천여개를 제작해 연천군에 기부했으며, 매년 1억여원의 국수 봉사를 했다. 연천군 예하 5사, 28사, 25사단 장병들에게도 매년 무료로 국수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의 모든 병사가 망향비빔국수를 먹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이 밖에도 사회단체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무료로 시식할 기회를 주는 등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이는 부친인 최호성 전 대표의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남을 배려하라는 가훈을 이어받은 최 대표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최 대표의 노력 덕분에 연천주민들도 헌신에 대한 감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종오 대표는 연천군민이자 경영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많은 손님이 망향비빔국수의 맛을 즐기고,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천=박정열기자

구리시 음악도시로 재탄생…음악창작소 공사 한창

구리지역 음악 애호가들의 음악적 욕구와 창작의 꿈을 실현시켜 줄 구리 음악창작소가 오는 5월 선보인다. 6일 구리시에 따르면 구리 음악창작소는 국비 10억원 등 20여억원을 투입, 음악 창착 활동에 필요한 각종 방송 장비와 시설, 교육 공간 등을 갖추는 맞춤형 공간이다. 주요 시설은 멀티스튜디오를 비롯해 믹싱&마스터링룸, 소형녹음실, 1인미디어실, 다목적편집실, 교육실, 휴게공간 등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미 관련 사업비를 확보하고 현재 구리유통종합시장 2층에 200평 규모로 음악창장소 신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곳에선 녹음 스튜디오와 연습실 등을 통한 음악 창작 활동은 물론 창작 워크숍과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음악 아카데미, 창작 프로젝트에 대한 컨설팅과 멘토링 등 음악 비즈니스, 다양한 주제의 음악 콘퍼런스와 세미나 개최 등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지역 음악인들의 창작 활동과 함께 학생 음악 동아리나 직장인, 시니어 밴드 등이 맞춤형 환경에서 음악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시는 구리 음악창작소 개관을 앞두고 지난달 19일부터 시민 및 음악예술인 대상으로 온라인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조사를 통해 음악 관련 교육, 예술 활동 전반 등의 수요를 파악한 뒤 주민의 필요에 맞춘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승남 시장은 구리 음악창장소 개관은 그동안 마땅한 음악 창작 공간이 없는 구리로선 문화적 혜택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번 수요 조사를 통해 실효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개발, 구리 음악창작소가 개소와 동시에 많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만족도 높은 시설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과천시, 내달부터 청년공간 ‘비행지구’ 운영 본격화

과천시가 청년공간인 비행지구를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교류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6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비행지구를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청년공간 조성계획을 수립한 후 청년명예시장 운영, 청년공간 브랜딩 등에 이어 지난해 11월 청년공간인비행지구를 개소했다. 비행지구는 청년지구를 비롯해 비상지구, 공유지구, 자유지구, 꿈의 지구 등 5개 지구로 나눠져 있다. 청년지구는 강연과 영화, 음악 등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청년교류 공간이며, 비상지구는 회의와 교육을 위한 공간이다. 공유지구는 정보검색이나 팩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고, 자유공간은 카페나 프로그램 진행 및 소모임 등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 꿈의 지구는 청년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선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경제문화복지분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일자리 지원분야로는 청년들의 취창업 지원을 위한 맞춤형 강좌와 상담 등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자가진단, 맞춤형 강좌 설계, 인사담당자 상담 등도 진행된다. 경제분야에선 청년금융 바로알기 등 금융교육이 실시되고 복지분야로는 정신건강 진단과 관리, 치유 프로그램 등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지역 농산물과 중고물품 등을 판매하는 프리마켓이 운영되고 청년 참여 네트워크 조성 및 소통 서포터즈 등도 진행된다. 김종천 시장은 청년공간 비행지구는 강연과 체험, 토론 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년들의 능력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명사들의 강연과 취업창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