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2022시즌은 3개년 계획의 핵심이 모두 담긴 해”

창단 20주년인 내년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3개년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반환점인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는 2023년 창단 2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적 향상, 그 이상을 해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인천은 2003년 창단해 2004년 K리그에 입성했다. K리그 입성 첫 해 부진했지만 이듬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울산과 명승부를 연출하며 준우승을 차지해 신흥 강호로 도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인천의 역사는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다. 시민구단 특성상 기업구단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장기적인 플랜을 구축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단 한번도 2부리그 강등을 겪지 않은 시민구단으로 남았으나, 매년 시즌 최종전까지 잔류를 점치기 힘든 역사가 반복됐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앞서 인천은 주전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30)와 3년 재계약을 맺었고, 오반석(33)과 엘리아스 아길라르(31)의 완전 이적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이적시장서 김광석(39), 김현(29), 네게바(30), 오재석(32), 해리슨 델브리지(30) 등 준척급 자원을 대거 영입해 큰 폭의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비단 겨울 이적시장 뿐만 아니라 파이널 A 진출을 다투던 여름 이적시장서도 강민수(36), 김창수(37), 정혁(36) 등 베테랑 수비 자원들을 영입하며 꾸준한 투자와 보강을 한 덕이다. 아울러 지난해 6월 문지환, 정동윤, 지언학 등 준주전급 자원들이 대거 김천 상무에 입대했지만, K3리그(3부리그)서 수혈한 이강현(24)과 김천서 전역한 김보섭(24), 부상서 회복한 김연수(30) 등이 공백을 메울 정도로 뎁스도 두터워졌다. 그 결과 지난 2016년부터 내리 5년간 최종전에서야 잔류를 확정지어 생존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던 인천은 지난해 리그 폐막까지 두 경기를 남겨놓고 조기 잔류를 확정짓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국가대표 출신인 미드필더 이명주(32)와 이용재(31), 여름(33)을 영입해 전력 보강을 이뤘다. 지난해 U-22(22세 이하)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았지만 올해 해당 연령을 초과한 구본철을 성남서 U-22 공격자원 홍시후(21)와 트레이드한 점도 호재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3개년 계획 첫 해인 지난해 조기 잔류를 목표로 삼았는데 이를 이뤄냈다. 올해는 파이널 A 진입, 내년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단계적으로 이뤄낼 것이라며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유스 출신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줘 주전급 선수로 육성하되, 베테랑 자원이 필요한 포지션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방향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지역_문화재단을 들여다보다] 1. 성기용 군포문화재단 대표이사·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지회장

최근 5년 사이 기초자치단체에는 새로운 문화 바람이 일었다. 문화재단 설립 붐이다. 경기도에도 31개 시군 중 현재 22개 지자체에 기초문화재단이 속속 들어섰다. 지역문화생태계 소통자로, 지역 문화 진흥을 위한 공공문화조직으로 위상과 영향력이 커졌지만 팬데믹을 겪으면서 설립 이유와 역할, 위상에 대한 물음도 커지는 시점이다. 경기도 기초문화재단들은 문화예술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이들의 방향과 고민 등을 들어본다. 첫 번째로 성기용 군포문화재단 대표이사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지회장을 만났다. 내년이면 문 연 지 만 10년이 되는 군포문화재단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재단만의 역량을 축적해 왔다. 지난해 5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바쁜 일정을 보내온 성기용 대표이사의 각오 역시 단단하다. 그는 "10년간 성과도 있지만 미흡한 부분도 많았다. 내년이면 열 살이 되는 군포문화재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 기반을 조성하는 해로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중 우선은 군포 지역에 맞는 시민들의 니즈에 맞는 역할을 수립하고 시스템 개선, 기반 조성에 주력하는 것이다. 이런 포부를 담은 군포문화재단의 올해 키워드는 ▲조직 혁신 ▲문화예술과 평생학습의 시너지 ▲4차 문화예비도시 선정에 따른 준비다. 군포시는 작은 도시이지만 4차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성 대표는 그 비결로 시민력을 꼽았다. 그는 군포는 다른 도시에 비해 면적이 넓지도 않고, 수원이나 화성처럼 화려한 문화재를 지니고 있진 않지만, 사람이 좋은 도시라며 높은 시민력과 열의로 뭉친 도시인만큼 재단이 문화예술 상품을 가지고 네트워크화를 진행하고 시민력을 잘 만들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가 문화예술계를 강타한 지난날, 군포문화재단은 급변하는 문화예술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면서도 창작의욕을 꺾지 않는 데 집중했다. 시민들의 여러 문화적 욕구와 평생학습의 두 축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도록 한 것. 우선 코로나19에서도 연 25회의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역할을 지속했다. 평생학습에서는 지역에 맞는 평생학습, 소외됨 없이 찾아가는 강좌, 비대면 시대에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온라인 강좌를 충분히 활용하는 전략에 더해 학습관 내 디지털 플랫폼 만들고, 코로나19에 맞춤형 강좌도 적극적으로 개설했다. 예술인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거점 공간인 군포예술인센터도 지난해 12월 16일 개관했다. 군포문화재단 터줏대감으로 일해 온 성 대표는 취임 후 고민이 많았다. 전국 기초문화재단만 120여곳, 그 중 하나인 재단이 어떤 역할을 하고 특색을 갖춰야 하는가였다. 그는 기초문화재단의 역사가 짧아 아직 자리 잡고 있는 탓에 문화진흥법에 맞는 목적에 맞는 역할 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과제들이 많다며 많은 지역 문화재단의 고민이기도 한, 문화사업 대행 역할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역에 대한 연구 조사 정책 등 본연의 사업이 같이 해나가야 한다. 군포문화재단 역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면서 정책적 사업도 조화롭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지회장으로서는 올해 신규사업 지원과 협업은 물론 신진 예술인 발굴, 균형있는 지역문화예술을 위해서도 나선다. 창작 부문이 부족한 기초문화재단에서 중앙과 광역문화재단의 공연을 받아 할 수 있게 해 균형있는 지역문화예술을 꽃 피우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성 대표이사가 꿈꾸는 군포문화재단과 지역문화재단은 행복과 꿈을 실현하는 지역문화 플랫폼이다. 모두가 꿈이 있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러 일을 하는데, 행복과 꿈을 실현하는 가교역할을 지역문화재단이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소외자, 소수자 분들까지 포함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문화의 접점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정자연기자

[8일의 하이라이트] 스노보드 이상호, 평행대회전 금빛 질주 ‘야망’

4년전 평창에서 한국 스키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은메달)을 획득했던 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가 이번에는 금빛 슬로프 질주를 노린다. 이상호는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경기에 출전한다. 예선과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까지 차례로 치러질 평행대회전서 이상호는 이번 시즌 금메달 가능성을 보였다. 이상호는 국제스키연맹(FIS)의 7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 경기 성적을 합산한 랭킹 포인트 434점으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406점), 드미트리 로지노프(러시아326점)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가파른 슬로프를 보드를 타고 기문 사이를 질주해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한다. 이상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어 기대가 된다. 더욱이 이번 대회 코스는 평창보다 코스 경사도가 완만하고 까다로운 구간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금빛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이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경기의 아들 김민석(23성남시청)이 주종목인 1천500m에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평창때 이 종목서 깜짝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석은 2020년 4대륙선수권서 우승했고, 올 시즌 월드컵 랭킹서도 7위에 올라있어 당일 컨디션에 따라 충분히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차준환(21고려대)이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서 톱10 진입 가능성을 타진한다. 차준환은 필살기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앞세워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 예정인 귀화 선수 아일린 프리쉐(30경기도청)는 루지 여자 1인승 34차 시기에서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황선학기자

[2022 신년특집]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상의 꿈’

코로나19 사태가 2년간 이어지며 체육계가 유례없는 암흑기에 빠진 가운데, 선수들에겐 정상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그 어느때 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 동토에서도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오는 9월 열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향토 선수들은 저마다 올림픽과 아시아 정상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월4일 개막해 17일간 열릴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85개국 참가 선수들이 15개 종목에 걸쳐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9월10일부터 25일까지 열릴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전 회원국이 40개 종목서 482개의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이에 대한민국 체육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경기ㆍ인천의 스포츠 스타들은 개인과 향토의 명예를 드높이며 새해 벽두에도 기량을 다지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향토 선수들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 쇼트트랙 최민정ㆍ황대헌 금빛 질주 예고 대한민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1~2개의 금메달로 15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삼았지만 내심 3개 안팎의 금메달로 톱10도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톱10 진입의 선봉장 역할이 기대되는 선수는 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25ㆍ성남시청)이다. 최민정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 중장거리 간판으로 1천m와 1천500m 유력 금메달 후보다. 이번 대회서 개인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주축이 된 여자 3천m 계주에서도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남자부의 황대헌(24ㆍ한국체대)도 1개 이상의 금메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안양 부흥고 출신인 황대헌은 현재 남자 1천m 세계기록 보유자로 지난 평창 대회 500m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서는 지난 대회 1천500m 최하위 탈락의 수모를 씻고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성남 서현고 출신 이유빈(22ㆍ연세대)도 평창대회 여자 3천m계주 금메달의 기세를 이을 것으로 보이며, 평촌고 출신 서휘민(21ㆍ고려대)도 청소년 올림픽과 선수권대회서 금메달을 휩쓴만큼 생애 첫 올림픽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서는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30ㆍ의정부시청)와 남자 1천500m 동메달리스트인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24ㆍ성남시청)도 메달권 진입을 넘어 금메달이 기대되는 자원들이다. 이 밖에 제2의 김연아로 불리며 청소년 올림픽과 대륙선수권 대회서 정상에 오른 피겨스케이트 유망주 유영(19ㆍ군포 수리고)도 선전이 기대된다. ■ 도쿄의 감동을 항저우로 2020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펼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도 기대가 모아진다. 아시안게임 선봉장으로는 체조의 여서정(21ㆍ수원시청)이 꼽힌다. 여서정은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도마서 한국 여자 체조사상 최초의 메달을 획득한 데다,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대한민국 최초로 부녀(父女)가 같은 종목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돼 화제를 낳았다. 경기체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국내 최초로 도마 금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서 2연패에 도전한다. 펜싱의 김준호(29ㆍ화성시청)도 도쿄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 이번 대회서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개인전 출전 자격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유도의 안바울(27ㆍ남양주시청)도 남자 66㎏급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도쿄올림픽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꾸준한 기량을 과시한 안바울은 아시안게임 2연패로 올림픽서 못이룬 금메달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이다. ■ 새로운 아시아의 별 꿈꾸는 기대주들 세계선수권대회와 국내ㆍ외 주요 대회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명성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향토 유망주들도 많다. 양궁의 이우석(26ㆍ코오롱)은 인천체고 졸업 후 코오롱에 입단해 전국체전과 아시아선수권,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제패하며 주가를 올렸지만 유독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상무 복무 시절인 지난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 개인전서 김우진(청주시청)에 패해 준우승했고, 단체전서는 대만에 패하며 은메달만 2개를 안은 채 귀국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서 기필코 금메달을 목에 걸어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보이며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역도의 신록(21ㆍ고양시청)도 지난해 12월9일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61㎏급서 한국인 첫 3관왕에 오른 기세를 아시안게임으로 이어가 아시아 무대 정복을 꿈꾼다. 세계선수권서 신록은 인상 132㎏, 용상 155㎏, 합계 286㎏으로 3관왕에 올랐다. 인상 기록은은 한국신기록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북한, 중국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원 청명중을 졸업하고 막바로 실업팀에 입단한 탁구요정 신유빈(19ㆍ대한항공)도 도쿄올림픽서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도쿄에서 노메달에 그친 한을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풀겠다는 각오다. 신유빈은 도쿄올림픽서 단식 32강, 단체전 8강에 머물며 눈물을 삼켰지만,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서는 여자 복식 금메달과 단식ㆍ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거둔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권재민기자

[정재철칼럼] 2022 우리경제 심히 우려된다

새해 들어선지 한달이 지났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공급,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투입, 국내대기업들의 수출신장에 힘입어 4% 정도의 성장이 이루어졌다. 재작년 성장이 마이너스 1%였으므로 기저효과도 한몫 했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어 경제 성장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도 오미크론의 창궐로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해 우리들을 다시 위협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금년 우리경제에 어떤 난제들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물가문제가 심상치 않다. 올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비 3.6% 올랐으나 서민들의 체감물가와는 상당 동떨어져 있다. 설렁탕과 갈비탕, 자장면 등을 비롯해 각종 생필품 가격이 10% 이상 줄줄이 올랐다. 더욱이 그동안 미룬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 과잉 유동성에 따른 원자재 및 국제농산물가격 급등,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 지난해 우리의 생산자물가가 6.4%나 오른점, 그리고 중국의 생산자물가도 9.7%나 올랐으므로 금년의 우리 물가는 심상치 않다. 둘째,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긴축정책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수인데 그에 따른 여파도 만만치 않다. 미국은 과거 소비자물가가 2%만 올라도 즉각 긴축적인 재정 금융정책을 실시해왔던 나라다. 그런데 지난해 소비자 물가가 7%나 올랐다. 이는 비상사태다. 결국 유동성 축소와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졌으며 금리는 연말 안에 1% 아니 그 이상까지 올릴 가능성도 있다. 우리는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1.25%로 올렸으나 연말 안에 2%까지 올릴 가능성마저 있다. 이는 1천9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에 큰 부담을 안길 것이고 이는 소비지출 억제로 이어질 것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예고에도 불구하고 이미 국내 주가지수는 전 고점인 3,300에서 2,600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만일 미 금리 인상으로 해외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라도 발생한다면 국내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며 이 또한 국내경제에 침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이 치솟음으로써 무역수지의 적자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또한 우려된다. 이미 지난 12월에 5억9천만 달러, 1월에는 49억 달러의 2개월 연속적자를 기록한 데다가 적자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만일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서면 환율불안을 야기할 수도 있어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미 환율은 10%에 가까운 절하로 1천200원대에 진입했는데 이 또한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그동안 천정부지로 올랐던 부동산시장은 금리 인상과 대출억제를 통한 긴축기조의 정책전환과 과다한 각종 세금부담 등으로 위축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은 꺾일 수밖에 없는데 과연 어디까지 내려갈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기 마련이어 그 충격도 걱정된다. 정부의 긴축정책이 부동산 가격을 연착륙시킨다면 다행이나 그렇지 못하고 경착륙으로 간다면 우리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줄 수도 있다. 다섯째, 정부는 내년도 설비투자를 3% 증가로 전망하나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을 비롯해 고임금, 노동시간 억제, 강성노조 등 투자환경이 전혀 우호적이지 않아 목표달성이 의문시된다. 여섯째, 대통령선거전이 여야를 막론하고 오로지 정권욕에만 사로잡혀 포퓰리즘적인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데 만일 그들 공약을 지키려 한다면 재정은 파탄나지 않을 수 없으며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도 효과를 발하지 못할 것이므로 경제는 극도의 위험에 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처한 이상의 제반 문제점들을 고려해볼 때 금년의 우리경제는 우울한 한해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3%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는가 본데 그 달성이 쉽지않을 것으로 보여 보다 치밀하고 현명한 대처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재철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천자춘추] 보육정책의 방향(Ⅳ)

선거를 앞두고 보육 공약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여기에 동행하여 보육지원서비스 부분에 대한 정책을 제안한다. 예산의 이원화 문제를 개선해 안정적인 보육재원을 마련하자.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유아반은 동일하게 누리과정을 적용한 보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나 영아반 지원에 차이가 크다. 영아반 보육교직원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영아보육료는 복지부 예산으로 예측계획실행이 가능하나 유아보육료(누리비)는 교육부 소관으로 실제 복지부가 예산에 관여하지 못해 예산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개선해서 영아반 보육교직원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집 지원 기준을 개편하자. 아동 1인당 보육비용을 산출하여 아동별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다. 초저출산 시대에 어린이집 정원충족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으나 어린이집은 정원을 기준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정원과 상관없이 어린이집 운영에 기본적으로 지출되어야 하는 인건비, 수용비 등의 기본운영비를 지원하여 지원 시설과 비 지원 시설에 차별 없는 운영이 되도록 개편해야 한다. 연장보육 전담교사 인건비를 반당으로 지원 변경하자. 연장보육반의 정원이 80% 미만인 경우 인건비가 지원되지 않고 있다. 감염병 발생으로 어린이집에서 휴원과 긴급보육이 시행됨에 따라 정원이 80% 미만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연장보육반 교사 인건비 지원을 영유아 인원이 아닌, 반 구성 지원으로 변경하여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지원시설 보육료도 아동개별지원에서 반별지원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운영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 일자별 지원도 개선하자. 최소 출석 일수가 11일 이상 되어야 보육료 결제 가능하나 자동출결시스템 사용으로 하루 더 연기되어 12일 이상이다. 공휴일, 명절 등이 상반기에 있으면 약 20일쯤 이후에 보육료 결제가 생성되고 결제 소요기간을 반영하면 인건비 지급이 25일에도 어려워진다. 이를 개선해야 한다. 민간가정 원장 퇴직금과 고용보험 가입의 공정성을 보장하자. 민간가정원장의 퇴직금 적립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원장들은 고용보험에도 가입할 수 없다. 민간가정은 본인사업체이나 공공성을 가진 국가기관이므로 어린이집의 폐업 또는 국공립 원장 계약 해지 시 사회보험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고용보험 가입을 허용해야 한다. 장애통합어린이집을 확충하자. 장애통합어린이집 지정을 완화하고 장애통합어린이집을 확충하여 장애아동이 차별받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 야간연장휴일24시 보육을 강화하자.(취약보육) 휴일 및 취약보육 강화를 통해 한 부모, 맞벌이 등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의 부담을 감소시켜야 한다. 평 가제 수당 지급의 공정성을 해소하자. 국공립에서는 평가제 참여 교사를 대상으로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국공립의 원장과 조리사, 민간가정은 제외되어 있으므로 형평성을 위해 이를 동등하게 지원해야 한다. 이만수 협성대학교 특임교수(사)한국보육교사교육연합회명예회장

서울 당협위원장 ‘한 마디’에 갈라진 평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의 한 마디로 인해 평택이 둘로 갈라지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장선 평택시장과 홍기원 의원(평택갑) 등 여당은 윤 후보의 사드 추가 공약과 배치 후보지로 평택이 거론됐다며 유감을 피력하는 등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개인의 정책토론 발언을 윤 후보의 공약으로 선동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정 시장은 지난 5일 긴급 입장문을 통해 평택시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공약과 배치 후보지로 평택이 거론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면서 설 명절 연휴 기간에 발표된 이러한 소식들은 저와 시민여러분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3일 안민석(오산)송옥주(화성갑)이원욱 의원(화성을)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이자 현 도봉갑 당협위원장인 김재섭 위원장이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 경기 평택이나 충남 계룡에 사드 포대를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 등은 윤 후보는 사드추가배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평택시민께 엎드려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공재광 전 시장(평택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경상도지만 더 당겨오든 군사적으로 정할 문제라고 언급했다면서 사드 추가 배치 지역으로 평택의 평자도 거론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재섭 위원장은 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사드 배치와 관련된 정책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군부내, 군 시설 내에 설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개인 의견을) 얘기를 한 것이라면서 윤 후보의 입장과 전혀 상관이 없었던 거고 국민의힘 입장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정책토론 발언을 윤 후보의 공약인 것처럼 선동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는 지저분하고 구차한 정치다고 강력 비난했다. 김재민기자

국민의힘 안성 재보궐 공천 '김학용·이상민' 2명 신청

국민의힘은 제20대 대통령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39 재보궐선거 안성지역에 김학용 전 국회의원과 이상민 경기도당 대변인 등 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김학용 전 의원은 앞서 안성에서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국민의힘 안성시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1961년생으로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상민 도당 대변인은 1970년생으로 청주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과거에 내일신문 기자로 활동한 바 있다. 이밖에 국민의힘은 서울 종로 공천에는 정문헌 종로구 당협위원장과 정병두 서울시당 부위원장, 윤지경 미국세무사, 정동희 경제전략 작가, 비공개 신청자 1명 등 모두 5명이 등록했다. 서울 서초갑에는 정미경 최고위원과 이혜훈 전 의원, 전희경 서초갑 당협위원장,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등 10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김민숙 전 서영대학교 교수, 김혜정 동아보건대 애완동물전공 교수, 오병주 OK연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승현 전 삼성전자 사업기획그룹장, 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 최미영 전 서초구의원 등이 서초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충북 청주상당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정우택 전 의원 등 4명이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치러지게 된 대구 중남구에 대해선 무공천 방침을 세웠다. 한편 39 재보궐선거 안성지역에는 정의당 이주현 안성시위원회 위원장도 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쳐, 국민의힘 두 후보와 함께 삼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재민기자

‘광교시대 첫발’ 경기도의회 7일 임시회 개회…청년기본금융 등 현안 점검

경기도의회가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수원 광교 신청사에서 자치분권 2.0시대의 첫 출발을 알리는 제357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이번 회기는 경기도의정사를 새롭게 쓰는 역사적인 순간인 만큼 이전 후 첫 회기에서 이루어질 의정활동 내용에 특히 더 관심이 쏠린다. 먼저 도의회는 7일 오전 10시 광교 신청사 대강당에서 경기 새천년 광교시대를 향한 힘찬 비상을 모토로 개청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국회의원, 역대 의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기관 표지석 제막식, 타임캡슐 봉인식 등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도의회는 이번 회기를 통해 경기도 등 집행부의 2022년도 업무계획을 점검한다. 도의회는 상임위원회별로 소관 실국 및 산하기관의 신규사업과 전년도 부진사업 추진사항을 점검한다. 특히 경제노동위원회는 도 경제실로부터 경기도 청년기본금융 지원 계획을 보고받는다. 청년기본금융은 도내 만 2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1인당 500만원까지 빌려주는 기본대출과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이에 대한 장려금 등을 지급하는 기본저축 사업을 담았다. 경노위는 청년기본금융과 관련해 사업 수행기관 선정 및 준비 내용을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심의 안건으로는 경기도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조례안(대표발의 김인순 의원)이 상정된다. 해당 조례안은 매출부진에 빠진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이 제품 구매를 촉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제품의 유통망 구축과 홍보판매 또는 사후관리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선에 놓여 있어 특수교육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경계선 지능인(지능지수 70~85 사이)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평생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경기도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대표발의 신정현 의원)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등을 마련하는 경기도의회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대표발의 배수문) 등 30여개 안건이 상정된다. 상정된 안건은 상임위 심의를 거쳐 11일 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