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비극 없도록" 수원시, ‘개인정보 보호 조례’ 만든다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탓에 공무원이 빼돌린 개인정보가 살인사건에 악용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경기일보 1월20일자 13면)에 따라 수원시가 개인정보 보호 조례 제정에 나섰다. 국회가 공무원의 개인정보 관리 부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법 개정에 착수한 데 이어 지자체 차원의 움직임이 되풀이되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시와 수원시의회는 권선구청 공무원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개인정보 보호 조례 제정 작업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시 집행부와 함께 타 지자체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조례들을 참고하며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3월 중 의원 발의 형태로 조례를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기획경제위는 정보통신과를 비롯해 개인정보 관련 업무를 보는 부서들을 소관하고 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양진하 의원은 공무원의 개인정보 보호가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조례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고심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조금이라도 일탈의 소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일보는 권선구청 건설과 공무원이 팔아넘긴 개인정보가 이석준(26)이 전 연인의 가족을 살해하는 범행에 악용된 사건을 추적, 사실로 밝혀낸 바 있다. 수사를 벌인 검찰은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문제의 시스템에 부정한 유출을 걸러낼 제도적 장치가 전무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2020년 7월 개인정보 보호 조례를 갖춘 기초 지자체가 성남시안양시 2곳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한 뒤로도 경기지역 시군 중 조례 제정에 나선 건 구리시용인시 단 2곳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선 지자체의 낮은 보안의식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전국으로 넓혀봐도 조례를 갖춘 기초 지자체는 226곳 중 10곳(4.4%)에 불과하다. 영통구청 소속 사회복무요원이 n번방 사건에 연루된 데 이어 이번 살인사건까지, 두 차례의 비극을 겪은 수원시의 개선 움직임이 국회의 법 개정과 함께 전국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정의당 송은자 의원은 경기일보에서 지적했듯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건 당장이라도 해야 할 일이라며 더불어 문제를 일으킨 직원에 대해 처벌이나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은 상급자에 대해 통제하는 방안도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시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권선구청 사건 이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정한 기준보다 엄격한 잣대로 고강도의 점검을 완료한 뒤 발견된 문제점을 정리 중이라며 업무에 대한 불편이 생길지라도 권한 부여 기준을 강화하고 또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희준기자

[함께 토닥토닥] 농가주부모임 경기도연합회...구수~한 ‘나눔’ 26년째

입춘을 하루 앞둔 3일 오전 11시께 광명시 가학동의 한 농촌마을. 명절 연휴의 아쉬움을 달래듯 마을 어귀부터 고소한 전 내음이 풍겨왔다. 이를 쫓아 발걸음을 옮긴 곳에는 명절 스트레스도 잊은 듯한 5명의 주부가 전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쉴 틈 없는 수다와 웃음이 오가는 가운데 주부들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동그랑땡과 동태전을 노릇노릇하게 지졌다. 이윽고 전들은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한껏 뽐냈다. 여기 모인 주부들은 밑반찬 나눔 등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농가주부모임 경기도연합회 회원들이다. 농가주부모임 경기도연합회의 시작은 2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6년 농촌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고 가족과 사회, 농촌과 도시를 잇고자 농업에 종사하는 주부들이 뜻을 모아 결성했다. 도내 26개 시군에 4천600여명의 주부들이 함께하고 있다. 주부들로 구성되다 보니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처럼 화려하진 않다. 손수 만든 장바구니를 나누며 탄소중립 캠페인을 벌이고, 회원들의 유휴 농경지에서 재배한 작물로 밑반찬과 김치를 만들어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한다. 일손이 부족한 영농철에는 농촌일손돕기를 자처하는 등 단순히 돈으로는 할 수 없는 소박하면서도 정성이 담긴 활동이 대부분인 탓이다. 이 중에서도 경기도연합회 회원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나눔은 장 담그기다. 매년 회원들은 600kg의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된장을 담궈 지역 경로당과 노인보호시설 어르신들에게 전달한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부득이하게 장 담그기를 중단했지만, 이듬해 곧바로 재개했다. 재래식 된장을 맛 볼 수 없게 됐다는 어르신들의 아쉬움과 탄식이 회원들에게 전해지면서다. 김봉선 농가주부모임 경기도연합회장은 코로나 시국에 오히려 누를 끼칠까봐 장 담그기를 중단했는데, 어르신들이 간절히 기다린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재개하게 됐다라며 된장을 전달할 때면 버선발로 마중나와 찬사를 보내주시는 어르신들을 뵈며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연합회는 또 여름 김치 나눔도 전개하고 있다. 김장철이 아닌 여름에 전달되는 열무김치는 홀몸어르신과 소외계층 가정의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반찬으로 꼽힌다. 김봉선 회장은 이웃을 위한 작은 나눔일 뿐인데 두 손을 꼭 잡으며 고마움을 표해 주시는 이웃들을 만날 때마다 오히려 우리 회원들이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나 주위를 둘러보면 작은 정성으로도 이웃에게 온기를 전달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라며 지역 사회가 훈훈해질 때까지 농가주부모임 회원들과 나눔 활동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홍완식기자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인천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

최계운 국립 인천대학교 명예교수가 3일 오는 6월1일에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해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부패와 이념의 사슬을 끊고, 꼴찌 타성에 젖은 인천교육을 전국 최상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관계자가 사법처리를 받는 지경에 이른 인천교육을 쇄신하고, 인천형 공교육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등록 이후 첫 현장 방문으로 인천 중구에 있는 인현동 화재참사 희생자 위령비를 찾았다. 인현동 화재참사는 1999년 10월30일 중구 인현동의 한 호프집에서 불이나면서 축제를 마치고 뒷풀이를 하던 고등학생 등 56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최 예비후보는 교육의 근본은 학생들의 생명존중이라는 생각에 위령비를 찾았다며 20년이 훌쩍 지난 참사지만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기성세대의 반성과 성찰을 통해 교육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최 예비후보는 인천대 대학발전본부장과 도시과학대학장을 역임했으며, 인천경실련 공동대표와 인천환경원탁회의 의장을 맡는 등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왔다. 김지혜기자

인천 사랑의 온도탑 126.8도…모금액 98억원 달성

인천 사랑의 온도탑이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대 3번째로 높은 126.8도를 기록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일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희망 2022 나눔캠페인 폐막식을 했다. 인천모금회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총 62일간 98억200만원을 모금했다. 이는 당초 목표액(77억2천800만원)보다 20억7천400만원을 초과한 수치다. 또 지난해 캠페인보다는 10억원이 많다. 특히 캠페인 기간 다양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5명이 신규 가입했고, 나눔명문기업에는 현해건설㈜를 비롯한 9개 기업이 참여했다. 또 소상공인 기부프로그램 착한가게에는 60곳이 추가로 참여했다. 지역 기업의 통 큰 기부도 온도탑을 빛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포스코건설 등 인천의 기업 106곳에서 57억4천만원을 기부했다. 이 밖에 캠페인 기간 개인 기부 건수는 3만5천건으로, 기부 금액은 33억3천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캠페인보다 2% 늘어났다. 인천모금회는 기부금을 코로나19로 발생한 사회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복지안전망 형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조상범 인천모금회장은 연이은 코로나19와 침체한 경제상황에도 인천시민의 관심과 사랑으로 100도를 훌쩍 넘긴 126.8도를 달성했다고 했다. 최종일기자

인천시, 중·동·계양구 미세먼지 취약지역 집중관리…미세먼지 회피‧저감시설 설치

인천시가 중동계양구 등 미세먼지 취약지역을 집중관리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올해 4억7천만원을 들여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인 중동계양구 시설 30여곳에 미세먼지 측정기와 저감시설 등을 설치한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미세먼지(PM10) 연간 평균 농도가 50㎍, 초미세먼지(PM2.5) 15㎍ 이상인 곳 중 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이 이용하는 어린이집, 초등학교, 노인복지시설 등이 밀집한 곳이다. 시는 동구의 화수화평동 일대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인공지능(AI) 맞춤형 환기청정기 20대와 스마트 에어샤워 1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곳은 공장 밀집지역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이 14곳 있고 주변에 취약계층 이용시설이 20곳 있다. 시는 또 계양구 효성동 일대에는 미세먼지 알리미 스마트 그늘막 4개와 미세먼지 흡입매트 2개를 설치한다. 이 곳은 교통 및 공장 밀집지역으로 주변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이 25곳 있고, 취약계층 이용시설은 35곳이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20년 화수화평동 0.38㎢와 효성동 0.45㎢를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중구 연안동 및 신흥동3가에 실내공기질 간이 측정기 13대와 미세먼지 흡입매트미세먼지 식물벽미세먼지 식물정원창호부착형 환기시스템 등을 설치한다. 이 곳 0.98㎢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이 무려 117곳이 있고, 취약계층 이용시설은 13곳이 있다. 시는 지난해 이곳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밖에 시는 올해부터 도로 먼지 청소 작업에도 집중한다. 시는 이들 3곳에 소형 분진흡입차 1대와 살수차 1대를 투입, 도로 위에 쌓인 먼지를 제거해 쾌적한 대기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훈수 환경국장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세먼지 안심지역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현대車 중고차 사업 추진 소식에 중고차 업계 ‘반발’

대기업횡포로 언제 꺼질지 모르는 촛불과도 같네요 9년째 중고차 매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A씨(57수원 도이치오토월드)는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월 평균 4~5대의 국산 중고차를 판매해 400만원 상당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는 A씨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 소식을 접하고선 엄청난 피로감을 느낀다. 더욱이 현대차가 수원과 인접한 용인시에 중고차 판매 사업을 위한 자동차매매단지를 곧 조성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은 나날이 커져 가고 있다. A씨는 국내 자동차 80% 이상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까지 진입할 경우 인프라에 밀려 업계 종사자들은 전부 길거리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현대차가 완성차를 넘어 중고차까지 점령해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려고 한다. 대기업 독과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부천 국민차매매단지에서 중고차 업체를 운영하는 B씨(46) 또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경기 침체에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동차 매매단지를 찾는 고객들이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기서 현대차까지 중고차 시장에 끼어들면 기존 업체 뿐만 아니라 탁송, 정비, 판금 등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도 대량 실직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한탄했다. 정부의 사업 중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경기도중고차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면 업계는 대량 실직 등 극심한 어려움을겪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서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도내 중고차 매매 사업체 수는 1천377개, 1만3천595명이 종사하고 있다. 특히 월 평균 3만5천대를 보유해 국내 최대 중고차 시장이라 불리는 수원시에는 307개의 사업체가 운영 중이다. 이들은 현대차 등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소식에연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남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장은 현대차의 중고차 매입력은 시장에서 당연히 압도적일 수 밖에 없다. 대기업의 독과점 유통을 통해 그들 스스로 중고차 판매량까지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중고차 가격은 상향 평준화 돼 소비자 부담은 계속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17일 현대차에 중고차 사업개시 일지정지를 권고했다. 중고차 매매업계가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을 신청한 데 따른 절차다. 중기부는 다음 달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를 진행, 현대차의 중고차 진출 여부를 최종 판가름할 예정이다. 김경수기자

코로나 시대 첫 겨울축제 팡파르…향토 태극전사들 금빛 질주 도전

코로나19 시대에 처음 치러지는 지구촌 겨울축제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오후 9시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막을 올린다. 2008년 하계 대회에 이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동하계 대회를 14년 간에 걸쳐 모두 개최하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기승과 중국 인권문제를 둘러싼 미국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으로 인해 다소 무거운 축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91개국 5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오는 20일까지 17일간 7개종목, 15개 세부종목에 걸쳐 열띤 경쟁을 펼친다. 금메달 2개 획득으로 종합 15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총 64명(남자 34, 여자 30명)의 선수가 나선다. 한국은 5일 벌어지는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첫 메달에 도전하는 가운데, 경기도가 배출한 남녀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등의 금메달 획득이 기대되고 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의 남자 단거리 간판 차민규와 매스스타트의 정재원(이상 의정부시청), 중거리 강자 김민석(성남시청) 등이 메달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쇼트트랙 남녀 최고참인 곽윤기와 김아랑(이상 고양시청)을 기수로 앞세워 73번째로 입장한다. 황선학기자

[5일의 하이라이트] 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서 첫 메달 사냥 출격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다음날인 5일 오후 벌어질 쇼트트랙 혼성계주서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 첫 정식 종목인 된 혼성계주는 경기도 출신 남녀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이 한국의 첫 메달 획득 견인에 나설 전망이다. 남자부의 황대헌, 이준서(한국체대), 곽윤기(고양시청),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과 여자부의 최민정,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 중 남녀 각 2명으로 팀을 이뤄 총 2천m(18바퀴)를 이어달리는 형태로 진행된다. 체력보다는 순간 속력과 기지, 호흡이 중요한데다 쉴 새 없이 선수들이 교체되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따라서 뚜렷한 강자를 꼽기 어려운 종목으로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최근 월드컵 시리즈서 성적이 저조했던 한국으로서는 예상밖 금메달도 기대된다. 지난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서 한국은 단 한 차례도 이 종목서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네 차례 대회서 매번 우승국이 바뀌는 와중에도 지난해 10월24일 에이스인 황대헌과 최민정이 빠진 상황서도 2분35초951의 세계기록을 작성했었다. 대표팀으로선 황대헌과 최민정이 가세한만큼 대회 첫 메달 수확은 물론,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2개 획득으로 종합 15위권 이내에 진입한다는 목표의 초과 달성 여부도 첫 종목인 쇼트트랙 혼성계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재민기자

셀트리온USA, 4천억 규모 미국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 본격화

셀트리온은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가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전문가용 항원신속진단키트(디아트러스트 항원신속진단키트)와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 등 2종에 대한 4천억원 규모의 공급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미국 국방부 조달청을 비롯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 등 약 10여개 기업 및 정부와 최근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으로 올해 4월까지 공급이 이뤄진다. 디아트러스트 제품군의 미국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USA는 이번 공급을 통해 미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에서 브랜드 공신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미 주요 고객사와 2분기 추가 물량에 대한 협의에도 돌입했다. 앞서 셀트리온USA는 지난해 9월 미국 조달청이 진행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구매사업에서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 제품의 품질생산공급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2종의 진단키트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도 받은 상태다. 디아트러스트는 추가 장비 없이 검사 후 감염 여부를 15분 이내에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제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유무증상자 490 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특이도와 민감도에서 각각 99.8%, 86.7% 수준의 정확성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다른 신속진단키트와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N단백질과 S단백질에 각각 결합하는 두 가지 항체를 적용해 민감도와 특이도를 개선한 제품으로 변이에 강한 감지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디아트러스트는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통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에서도 가 감지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셀트리온USA 관계자는 최근 미국 행정부가 10억개의 진단키트 공급을 발표한 가운데 제품 수요와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1분기 내 기록적인 진단키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계약이 이뤄진 진단키트 공급에 집중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