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된 돈 더 내놔”…취업 브로커 야산 끌고 가 감금 폭행한 외국인 일당 검거

약속된 임금보다 적은 돈을 지급받자 직업을 알선한 지인을 야산으로 끌고 가 수시간 동안 결박시키고 감금 폭행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30대 우즈벡인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0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뒤늦게 검거된 C씨(30대)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우즈벡인으로 구성된 A씨 등 5명은 지난 17일 오후부터 다음 날 0시10분께까지 피해자 D씨(30대)를 대부도 야산으로 끌고 가 현장에 미리 준비해 둔 탑차 안에 D씨를 감금하고 그 안에서 수차례 폭행을 가한 혐의다. 이들은 케이블 타이로 D씨의 양손을 묶고, 그의 얼굴에 마대자루를 씌운 채 주먹과 발, 주변 물건들을 사용해 수시간 동안 폭력을 행사했다. 18일 자정께가 돼서야 A씨 등은 D씨를 이 상태로 두고 그의 핸드폰을 갈취해 도주했다. 큰 사건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B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D씨를 병원으로 이송조치했다. 경찰의 추적 수사가 시작되자 이에 압박감을 느낀 A씨 등 주범격 3명은 지난 25일 경찰에 자수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27일 도주 중이던 C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D씨로부터 취업알선을 받고 물류창고에서 일을 했지만, 당초 약속된 금액보다 적은 돈이 지급되자 D씨에게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양휘모구재원기자

경부 화성~서울 등 수도권 상습 정체 고속도로에 지하도로 건설

경부고속도로 화성서울 구간과 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 일부 상습 정체 고소도로 구간에 지하도로가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계획에는 신설 19건, 확장 18건 등 총 55조원 규모, 37건의 고속도로 사업이 포함됐다. 먼저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이남 화성서울 구간(32.3㎞)에서 기존의 지상 고속도로 아래에 새로 도로(터널)를 건설해 도로 용량을 확장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비는 3조2천51억원이 투입된다. 경부고속도로는 하루 교통량이 20만대 이상으로 적정 수준인 13만4천대를 크게 상회해 교통정체가 극심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구간에 지하도로를 신설하는 입체적 확장을 검토해왔다. 이 지역은 주변의 도시개발 등으로 도로 용량을 수평으로 늘리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같은 이유로 경인고속도로 인천서울 구간(19.3㎞)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퇴계원판교 구간(31.5㎞)에 각각 2조41억원, 4조486억원을 들여 지하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지하도로 건설로 용량에 여유가 생기는 기존 지상도로에는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해 고속도로의 대중교통 서비스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 청성동이 구간(12.3㎞),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낙동 구간(24.0㎞) 등 18개 교통혼잡 구간의 도로 용량 확장사업도 2차 계획에 포함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이동 편의 제고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국가간선망 확충을 위해 이번 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환경안전 등 발생 가능한 쟁점들에 대해서는 사전에 관계기관,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원활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여한 없이 나누는 게 제 인생의 목표” 송주석 ㈜광동 대표

봉사엔 중독성이 있어요. 한번 시작하면 더하고 싶어지는 게 봉사죠. 출신과 지역, 인맥 등 가리지 않고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단숨에 달려가 온정을 베푸는 이가 있다. 송주석 ㈜광동 대표(62)가 그 주인공. 송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구호물품 전달, 장학금 사업, 결손 가정에 생필품연탄 배달 등 다양한 후원과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를 필두로 한 봉사단체 다솜나눔회(회장 조근원)는 지난해 12월 남양주시복지재단에 식료품꾸러미 200세트와 쌀(10㎏) 100포, 저소득 아동청소년 지원을 위한 장학금 150만원 등을 전달했다. 이어 구리시청을 방문해 역시 선물꾸러미(잔치국수, 김 등) 100박스와 장학금 50만원(1가구)을 전달하는 등 한 해 동안 수천만원에 달하는 사비를 들이며 아낌없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봄에는 정부 지원이 열악하다는 호소를 전해 듣고 하남시에 위치한 소망복지관을 방문해 장애인을 위한 후원금과 옷가지를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의 경계를 허물며 봉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후원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물품을 구매해 직접 포장을 하고 연탄도 배달하며 진심을 담은 마음까지 함께 전달하는 자세는 보는 이들의 귀감을 사는 데 충분하다. 이전에도 국제로터리 클럽 회원으로 활동했던 송 대표는 지난 2018년 7월 해외봉사를 다녀온 뒤 봉사에 대한 남다른 신념과 열정을 갖게 됐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아이들이 자갈밭을 맨발로 돌아다니는 등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지만 표정만은 항상 밝았다며 아이들은 국가에서 책임지고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게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해외 봉사 후)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회상했다. 이후 국내로 복귀한 송 대표는 성인이 될 때까지 동등한 삶의 질을 제공하자는 데 봉사의 중점을 두고 지인 5명과 함께 애틋하게 사랑한다는 순수 한국말인 다솜의 의미를 곁들여 봉사 단체인 다솜나눔회를 결성하게 됐다. 송 대표는 살아오면서 굴곡 없이, 과분한 복을 받으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에게 봉사는 베푸는 게 아닌 돌려주는 개념이라며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여건이 되는 대로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올해부터 강원대 경영대학원 AMP 총동문회 회장직도 맡으며 1년 임기에 돌입했는데, 이곳에서도 동문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다양한 봉사를 나누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설 대목 맞은 수원 못골시장 [포토뉴스]

[대선 D-40] 설 밥상 민심이 운명 가른다… ‘뜨거운 연휴’

오는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이번 설 밥상 민심이 대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총력전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정권재창출을 통한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호소할 방침이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정권교체를 통해 위기의 대한민국, 다시 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어서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밥상 여론도 초미의 관심사다. 대선 약 3개월 뒤인 6월 1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주자들도 민생탐방을 통해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설 연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 민심의 변수는 대선 후보 TV토론이다. 양자 혹은 4자 토론이 연휴 기간 중에 열릴 경우, 부동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 치 양보 없는 설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 이 후보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고 우위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감성 호소 전략으로 이 후보가 자필 편지를 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민생을 주제로 한 메시지를 전달해 설 밥상머리 민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장바구니 물가 점검에 나서는 것도 검토 중이다. 지난 23일부터 4일 간 경기도 31개 시군을 모두 방문하는 홈커밍 31 일정을 진행한 이 후보는 김포와 안산 등 아직 일부 지역은 방문하지 않았는데, 28일 김포 해병대 2사단 방문이 예정돼 있다. 국민의힘 윤 후보는 AI 윤석열과 손편지를 통한 새해 인사를 하고 정책과 공약을 다듬는 데 힘쓸 계획이다. AI 윤석열을 이용해 50만 책임당원에게 설 인사 메시지를 전하고, 호남 지역 230만 가구에는 손편지를 이미 우편으로 발송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는 SNS 단문 메시지 정책 홍보와 59초 쇼츠(유튜브 영상)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안정감을 주면서 후보 지지율을 정권교체 지지율 만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여당의 무속 공세 등에 흔들리지 않고 원팀 내부 결속을 통해 국민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질 방침이다.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오산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재철 오산희망연구소장(전 고양시 부시장)은 오는 28일 MZ세대 청년들과 5일 장인 오색시장을 찾아 엄마 아빠 힘내세요, 소상공인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설 명절 인사를 할 계획이다. 현직 프리미엄를 무기로 내건 민주당 백군기 용인시장은 민생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파를 찾아가기 보단 민원 현장을 방문할 방침이며, 국민의힘 김범수 용인정 당협위원장의 경우, 보정역죽전역 등을 찾아 시민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안양 시장 도전에 나선 민주당 임채호 경기도 초대 정무수석은 부인과 함께 설 연휴를 전후해 안양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국민의힘 장경순 안양 만안 당협위원장은 28일 석수역에서 출근길 인사, 김필여 대표의원은 오는 29~30일 호계시장, 관내 노인정 등을 찾아 소상공인과 어르신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김재민임태환기자, 지방종합

국민의힘 “경기도는 방송장악 시도 즉각 중단해야”

경기지역 지상파 라디오 방송사업 공모를 신청한 (주)뉴경기방송 등 민간사업자 5개사가 지방자치단체(경기도)와 준정부기관의 방송 참여를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경기일보 1월26일자 2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민의힘 위원들도 경기도의 참여를 강력 비난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의원들(박성중주호영김영식정희용허은아홍석준황보승희)은 27일 국회에서 성명 발표를 통해 경기도는 방송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경기도가 직접 참여함에 따라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대선을 앞두고 방송 장악을 통한 선거 개입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내부적으로는 이미 경기도가 방송사업자로 결정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사업자 선정 절차의 불공정 문제마저 일고 있다며 만약 경기도가 선정되면, 언론의 비판적 기능은 상실한 채 막대한 국민 세금으로 도정을 홍보하는 기관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원들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 특정 후보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편파방송으로 선거개입 논란을 자초하고 공정선거를 훼손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들은 이미 서울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보여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정파적 방송의 심각한 문제를 생생하게 경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언론은 민간의 영역에서 자유롭게 운영되고, 권력자의 목소리가 아닌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금이라도 경기지역 라디오 방송사업자 공모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옳다면서 방통위는 대선개입 논란을 자초하지 말고, 경기지역 라디오 방송사업자 선정 절차를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