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KBO 페어플레이상… “프로로서 책임감 갖고 모범되는 선수 될터”

KT 위즈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이끈 토종 에이스 고영표(30)가 2021 KBO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최고의 해를 맞았다. 고영표는 KBO가 지난달 30일 상벌위원회 논의를 거쳐 7일 발표한 올해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2017시즌 팀 선배인 유한준에 이어 KT 소속 두 번째다. 페어플레이상은 지난 2001년 제정돼 KBO 정규시즌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이 돼 KBO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를 시상하는 상으로 의미가 깊다. 지난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신한 뒤 올해 KBO리그에 복귀한 고영표는 26경기에 나서 166.2이닝을 투구하며 팀 국내 선수 최다인 11승(6패, 1홀드)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는 빼어난 피칭으로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전체 3위이고 볼넷 1개당 탈삼진이 리그 최다인 4.92개에 이르며, 올해 선발등판한 25경기서 6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더불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면서 4강서 일본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국제무대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다. 한국시리즈서는 선발 대신 팀을 위해 구원투수로 보직을 바꿔 3경기서 4.2이닝을 투구하며 통합우승에 기여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성실성이 돋보이는 고영표는 지난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황서도 잔부상이 있었던 허리와 어깨 보강을 위해 매일 퇴근 후 근무지 인근 스포츠센터에서 2시간씩 보강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고, 투구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노력으로 그동안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눈부신 피칭을 펼쳤다는 평가다. 한편 고영표의 시상은 오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진행되며,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고영표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돼 기분이 좋고 공정한 경기를 위해 힘써주시는 심판들과 야구 팬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프로선수로서 그라운드에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려고 노력했고, 앞으로도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기자

[인천문화재단-인천시민이 만드는 문화예술] ⑦시민 모두의 문화공간…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인천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일상 속의 문화공간으로 문화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인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단지 안에 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을 운영 중이다. 이곳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시민에게 무료로 대관하기 위한 모임방과 연습실, 갤러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냉장고와 오븐, 식기류 등이 갖춰진 공간 오늘한끼와 아이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새싹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예술 활동이 가능한 나눔의 장 역할이 이뤄진다. 코로나19에도 문화재단은 칠통마당을 통해 다양한 문화 활동 기회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천 꿈벗도서관은 지난달 27일 칠통마당의 이음마당과 다목적실을 빌려 환경을 말하다, 보다, 느끼다를 주제로 한 행사를 했다. 꿈벗도서관이 한 도시 한 책 읽기 프로젝트로 진행한 이 행사에선 환경을 주제로 한 가족 단위의 게임과 환경음악 콘서트, 선정도서 저자 초청 강연, 해양 환경 관련 뮤지컬 공연, 폐품 악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많은 시민의 참여가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문화재단이 칠통마당에 마련한 방음시설과 음향기기, 신디사이저 등을 구비한 연습실은 이곳을 이용하려는 시민이 많아 경쟁률이 치열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춤이나 악기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며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펼친다. 또 소규모 회의와 모임을 할 수 있는 모임방은 지역 내 각종 동아리 활동을 위한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칠통마당은 지금의 중구 하버파크 호텔 뒤쪽 선창(물가에 다리처럼 만들어 배가 닿을 수 있게 한 곳)의 옛 지명이다. 문화재단은 생활문화센터를 칠통마당으로 이름 짓고 우리 선대들의 땀으로 이뤄진 이곳을 인천시민 생활문화 구현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으로 문화감수성과 문화적 역량을 키워 지역의 생활문화를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칠통마당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고 개선 하는 중이라며 시민의 자발적 생활문화 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아리들의 관계가 형성되는 역할이 이곳에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이 기사는 인천문화재단과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기획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LH 인천본부, 파주운정3 A37블록 고령자 맞춤형 공공임대 152가구 공급

LH인천지역본부는 오는 13일부터 파주운정3 A37블록에 고령자복지주택 152가구의 청약 접수를 한다고 7일 밝혔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주거복지로드맵 2.0을 통해 어르신이 주거와 돌봄 지원을 한번에 받을 수 있는 고령자 맞춤형 주거지원이 이뤄진 주택이다. 안전손잡이, 높이조절 세면대 등의 무장애(barrier-free) 특화시설은 물론 사회복지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여가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노년을 희망자에게 인기가 많을 전망이다. LH인천본부는 이 곳에 영구임대 38가구와 국민임대 114가구를 공급한다. 만 65세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생계의료급여수급자 및 공공주택특별법에서 정하는 소득자산수준을 충족하면 신청8LH 인천본부, 파주운정3 A37블록 고령자 맞춤형 공공임대 152가구 공급 가능하다. LH인천본부는 파주운정3지구가 자유로 및 제2자유로를 통해 서울진입이 쉽고,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혜를 받는 곳이어서 입주조건이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파주교하지구 및 파주운정12지구와도 가까워 신도시 인프라의 이용도 가능하다. 한편, 청약 신청은 1315일 LH파주사업본부에서 방문 접수로 가능하다. 이민우기자

암 위험 노출 ‘급식종사자’…건강진단 실시 기준 마련됐다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급식종사자가 암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경기일보 11월3일자 1ㆍ3면)에 대해 노동 당국이 건강진단 기준을 정립했다. 고용노동부는 급식종사자의 건강실태를 확인해 볼 필요성이 증대되는 데 따라 폐암 건강진단 실시기준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급식종사자의 폐암이 업무상 재해로 최초 인정됐다. 대상자는 지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수원 권선중학교에서 조리실무사로 근무했던 여성으로, 튀김이나 구이 등 요리를 위해 고온의 열기 속에서 하루에만 수시간씩 조리흄을 들이켰던 그는 지난 2017년 4월 원발성 폐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4월 숨졌다. 이후 꼬박 3년 만에 업무상 질병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시흥지역 학교에서 근무하던 조리실무사도 폐암을 앓다 최근 산재를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 진단을 받으며 퇴직했다. 올해 6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집단산재 신청을 통해 뒤늦게 피해를 호소할 수 있었고, 노동부는 이 사례까지 총 13명에 대한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잇따르는 직업성 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부는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자 중 55세 이상 또는 조리업무 10년 이상 종사자에 대해 국가암검진에서 폐암 선별검사로 활용되는 저선량 폐 CT 촬영을 실시하도록 기준을 세웠다. 전날 이 같은 내용을 17개 시ㆍ도 교육청에 지도했으며, 내년 8월까지 건강진단을 진행하도록 했다. 권기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급식종사자의 폐암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각 교육청과 학교는 이번 건강진단을 조속히 실시하길 당부한다며 산업안전보건감독관 등이 직접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며 미비점이 확인되면 개선과 지원이 병행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결과를 공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장희준ㆍ김정규기자

“故 이선호씨 ‘산재살인 주범’ 동방에 최고형 선고하라”

평택항 컨테이너 사고로 숨진 청년노동자 고(故) 이선호씨의 산업재해 사망사고(경기일보 8월25일자 6면)에 대한 책임이 결국 하청에 떠넘겨지는 형국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7일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고의 원청 동방에 최고형 선고를 촉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단독 정현석 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동방에 벌금 500만원을 구형하고 동방 평택지사장 A씨에겐 징역 2년, 나머지 관계자 2명에겐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반해 하청 도급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선 금고 2년을 구형했다. 결국 이번 산재 사망사고의 책임도 원청이 아닌 하청에 전가됐다고 노동계가 분노하는 이유다. 한규협 민주노총 경기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산업안전보건법을 수없이 위반했던 현장에 묻는 책임이 고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최대 금고 2년에 그쳤다며 죽음에 무방비로 노출된 비정규직 노동자가 더는 비참한 죽음을 맞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이선호씨 산재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에서 자문을 맡고 있는 권영국 변호사도 원청 동방의 연매출이 5천억원인데, 사고에 대한 구형량은 고작 벌금 500만원이라며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행위에 이 사회는 면죄부를 줄 수밖에 없는 것인가라고 탄식했다. 이날 규탄에 뜻을 모은 시민ㆍ노동단체는 산업현장에서 안전을 무시한 기업 경영이 얼마나 사회를 불행하게 만드는지 사법부가 직시해야 하며, 그에 걸맞은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고 이선호씨는 올해 4월 평택항 내 FR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무 합판 조각을 정리하던 중 300㎏ 무게의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졌다. 이 사건의 선고기일은 오는 14일 열린다. 장희준ㆍ안노연기자

[2021 Saving Lives, 적십자가 동행합니다] ⑥22살 미혼모, 성폭행에 세상 등지다

“교도소에 있는 그놈에게 벗어나고 싶어요” 4년 전 그날을 묻는 경기일보 취재진 질문에 최두나씨(가명ㆍ22)의 표정은 미묘했다. 눈시울이 금세 붉어지는 것을 참는 듯한 최씨는 “괜찮다”는 말로 조심스레 그날의 상처를 내보였다. 2018년 어느 날, 여고생이던 최씨는 또래 친구들과 술이라는 일탈의 길로 빠져들었다가 봉변을 당했다. 술기운에 눌려 집 앞에서 잠이 든 최씨에게 다가온 그놈이 다짜고짜 최씨를 폭행한 것. 최씨는 순간 기억을 잃었고, 눈을 떠보니 낯선 곳에 놓여 있었다. 바로 옆엔 그놈이 잠을 자고 있었고, 옷은 발가벗겨져 있었다. 최씨는 생각할 겨를 없이 곧바로 그놈 집을 뛰쳐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최씨를 폭행한 남성을 붙잡았다. 이 남성은 검ㆍ경 조사 후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형을 선고받아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하지만 이 남자가 최씨에게 저지른 끔찍한 일은 그날 이후에도 계속됐다. 사건 발생 5개월 후 최씨는 자신의 배에서 불편함을 느껴 산부인과를 찾았고, 임신 5개월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낙태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가 컸다는 이야기에 자신을 지탱하고 있던 모든 것이 한순간 무너져 내렸다. 설상가상으로 가족들은 ‘그놈’의 핏줄이라며 최씨를 손가락질했고, 가족과 최씨 사이 오해가 쌓이면서 결국 미혼모 시설로 입소하게 됐다. 최씨는 “그 당시 방황을 많이 했다”면서 “임신 소식 이후 집에서 도와주지 않아 학교 선생님 도움으로 자퇴 없이 미혼모 시설로 들어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때부터 미혼모 신분으로 세상에 던져지게 됐다. 일면식도 없던 이들과 한방을 써야 했고, 가족의 따뜻한 도움조차 구할 수 없었다. 이후 시설을 3번 옮기며 아이를 출산해 엄마가 됐다. 가족도 인정하지 않은 엄마라는 이름에 최씨는 정부의 도움으로 자그마한 빌라를 구해 4살 난 아들과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직장 없이 아들을 돌봐야 하는 처지에 월세는 수백만원이 밀렸고, 교도소에 복역 중인 그놈이 자신에게 도움 준 시설에 ‘결혼하자’, ‘아이를 보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매일 밤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민훈기자

여주시 도예명장 9호 문찬석 도유가 선정

여주시 도예명장 8호 문찬석 작가 여주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도예 명장 9호에 도유가인 문찬석 작가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문찬석 작가는 1970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1987년 여주에 정착해 도예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래 30여 년간 전통 도자 계승과 발전에 힘써왔다. 전국 공예품 대전 장려상, 전주 전통공예전국대전 장려상, 경기도 기능경기대회 장려상 등을 수상했으며 3번의 개인전 개최와 다수의 단체전 참여는 물론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항진 시장은 여주 도예명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인정받을 명장을 선발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정된 제 9호 여주시 도예명장 문찬석 작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저력과 역사성을 가진 도자기의 본고장인 여주의 도자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고 앞으로 세계명장 대열에 나설 충분한 자질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작가는 제가 빚어낸 작품이 언젠가는 어느 공간에서 누군가와 함께할 것이기에 매 순간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나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힙합무대의 새로운 장' BMF 9일부터 3일간 의정부 달군다

코로나19로 움츠린 겨울을 뜨겁게 달굴 2021 BMF 블랙뮤직페스티벌(이하 BMF)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올해는 BMF 대학생 싸이퍼와 힙합 원데이 클래스가 새롭게 마련돼 시민이 함께하는 힙합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한다. 매년 여름 야외에서 열리던 BMF는 올해 12월 겨울의 실내 극장형 콘서트라는 색다른 콘셉트로 열린다. 특히 코로나19에 안전한 공연 관람 환경을 위해 의정부문화재단 측에서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른 방역패스(백신접종 증명 및 PCR 음성 확인제)를 적용한다. 힙합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메인 스테이지에는 오는 10일 기리보이, 저스디스, 영지, 허클베리피, 팔로알토가 무대를 꾸민다. 이어 11일에는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 딥플로우, 넉살, 던밀스 등이 출연해 트렌디한 비트,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BMF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지난달 중순 관람권은 하루 만에 매진을 기록한 상태다. 메인 스테이지 외에 BMF 대학생 싸이퍼와 힙합 원데이 클래스도 새롭게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학생 싸이퍼는 대학 힙합동아리가 펼치는 랩배틀 형식의 공연이다. 올해는 서울대, 한양대, 경민대 등의 대학교 힙합동아리가 참가해 오는 9일 BMF의 막을 화려하게 올린다. 올해 시범형태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내년부터 전국 대학 힙합 가요제(가제)로 확대해 힙합의 저변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국 힙합 뮤지션 1세대 MC메타와 함께하는 힙합 예술교육프로그램 힙합 원데이클래스도 11일에 진행된다. 힙합에 관심 많은 힙합 마니아, 1020세대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힙합 원데이클래스다. 이 프로그램은 수강생 20명 모집 접수가 시작과 함께 마감됐다. 소홍삼 블랙뮤직페스티벌 총감독은 블랙뮤직페스티벌의 브랜드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해 대학생 싸이퍼와 힙합 원데이 클래스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서 앞으로 힙합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블랙뮤직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생각하며 읽는 동시] 두 손

두 손 이지엽 흔들어 줄 때 가장 따뜻한 노래가 되고 깍지를 껼 때 가장 단단한 밧줄이 된다 맞대고 하늘을 향할 때 너를 위한 기도가 된다 손의 다양한 감정표현 손처럼 많은 이미지를 지닌 어휘도 없지 싶다. 이 동시는 손이 지닌 의미 가운데서도 가장 빛나는 부분을 드러내 보여준다. 흔들어 줄 때 가장 따뜻한 노래가 되고/깍지를 껼 때 가장 단단한 밧줄이 된다고 했다. 이 얼마나 황홀한 표현인가! 노래가 되는 손. 밧줄이 되는 손. 손이 그려 보이는 저 눈부신 풍경과 손이 발휘할 힘의 역동성을 시인은 함께 보여준다. 어디 그뿐인가? 맞대고 하늘을 향할 때/너를 위한 기도가 된다고 했다. 이 얼마나 간절한 마음인가! 인간의 모습 가운데서 기도하는 모습만큼 숙연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을까?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올리는 저 간절함이야말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낮은 자세의 기원이요, 숭고한 노래이리라. 더욱이 기도가 아름다운 건 자신이 아닌 그 누군가를 위해 하는 기도라는 것! 알고 보면 이 세상은 그런 이타(利他)의 사랑 덕분에 이만큼이라도 건강하게 유지되는 게 아닐까 싶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기아와 질병, 인권 탄압의 어둠을 밝히려면 이런 간절한 기도가 더욱 필요하리라고 본다. 시인은 현재 전남 진도에서 사재를 털어 마련한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