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전국학생 글로벌경제토론대회 개막…21일 본ㆍ결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차세대 글로벌 리더들의 토론마당인 제11회 전국학생 글로벌경제토론대회가 14일 수원 아주대학교 연암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본선ㆍ결선까지 1박2일 일정에 걸쳐 치러진 기존 방식과 다르게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14일과 21일 두 차례에 나눠 진행된다. 대회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운영된다. 이날 대회 예선전은 전국 80명의 고등학생이 4명씩 1개 팀을 이뤄, 총 20개 팀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개 팀이 불참했다. 16개 팀은 지역인재 채용제도, 타당한가?라는 주제를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학생들은 해당 주제에 대해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고 지역인재의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수도권 역차별이며 블라인드 채용 제도와 상충되는 실효성이 낮은 제도다 등의 찬반 논리로 상대방 주장에 맞서며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그 결과, 본선 무대에 수원 삼일상업고의 삼일상고1, 의왕 우성고 GODS, 안산 경일관광경영고 공공칠빵, 수원 한봄고 한봄고, 수원 효원고 효힘, 인천하늘고 나래울, 용인한국외국어대 부설고 My mom is an alien, 수원 삼일공고 엘레강스, 수원 삼일공고 언어유희왕, 안산 선부고 더쎈선부 등 10개 팀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들 팀은 21일 열리는 본선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돼야 하나 ▲대주주의결권, 더 제한돼야 하나? 강화돼야 하나? 라는 주제로 토론을 이어가게 된다. 결선 주제는 대회 당일 제시된다. 한편 전국학생 글로벌경제토론대회는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하며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수원시 등 7개 기관이 후원한다. 정민훈기자

[지지대] 코로나에 ‘보복’하다

보복은 남이 자신에게 끼친 해를 그대로 갚는다는 의미다. 복수와 뜻이 비슷하지만 실생활에선 복수와 뉘앙스가 다르게 쓰인다. 복수는 긍정적, 혹은 중립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보복은 대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 최근 보복○○라는 단어가 많이 쓰인다. 보복소비, 보복여행, 보복음주 등. 1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몸과 마음이 활개를 치고 있다. 코로나 블루에 대한 보상심리가 크다. 코로나19는 일상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확진자가 늘면서 거리두기가 강화돼 모임을 할 수도 없고, 외출이나 여행도 힘들었다. 소비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와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됐다. 사람들은 외식을 줄였고 집밥을 먹었다. 나갈 필요가 없으니 옷과 화장품에 지갑을 닫았다. 만날 수 없으니 술도 덜 먹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경제ㆍ사회적 타격이 커지면서 위드 코로나가 시행됐다.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2년 가까이 참아왔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졌다. 마치 코로나에 보복이라도 하듯. 억눌린 소비 심리는 명품 구매로 이어졌고, 여행지엔 사람들이 붐볐다. 성급하게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늘었다. 내년부터는 해외 보복여행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보복적 만남도 이어지고 있다. 다같이 모여 마시는 음주문화가 살아나고 있다. 거리두기로 못했던 사적 모임과 회식이 이어지면서 술을 맘껏 즐기려는 분위기가 한창이다. 보복 음주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 사고도 늘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첫 주(1~7일)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건수는 하루 평균 406.3건으로 1~9월(309.9건)보다 96.4건(31%) 늘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이들의 돌파감염이 많다. 모임과 술자리가 늘어 상황이 더 악화될까 걱정스럽다.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좋아져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건 아니다. 자영업자의 한숨 등 경제적 이유가 크다. 아직 조심하고 자중해야 한다. 슬기로운 일상생활이 필요하다. 이연섭 논설위원

국제청소년연합(IYF) ‘마인드교육’으로 아프리카 미래 그린다

국제청소년연합(IYF)은 마인드교육 프로그램이 아프리카 각국 정부의 협력으로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세계 청소년들에게 사고(思考), 자제(自制), 교류(交流) 능력을 가르치는 IYF는 마인드교육을 통해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형성되고 흘러가는지 교육한다. 어떻게 마음을 사용해야 하는지 등 마음의 구조와 기능을 교육적 관점으로 편성했다. 인간의 심층적 내면세계를 분석한 이론과 삶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간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마음의 세계를 쉽고 명확하게 가르쳐 주는 것이 특징이다.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와 교육위원단 일행은 아프리카 4개국(케냐ㆍ가나ㆍ코트디부아르ㆍ토고)과 마인드교육 프로그램 협의를 위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순방하고 지난 11일 귀국했다. 박옥수 목사는 각국 부통령, 국무총리, 교육부장관, 청소년부장관, 대학 총장 등 각계각층 지도자 면담에서 마인드교육을 통한 청소년 인재 육성 비전을 제시했고, 양측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IYF는 4개국 현지에서 학생, 교사,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마인드교육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학생 마인드교육을 위해 1년간 시범학교를 지정ㆍ운영 후 정부와 합동 평가결과에 따라 전국 교육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마인드교육 전문교사 양성을 위한 계획도 구체화했다. 현지에서 선발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연수를 통해 현장의 교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 등을 훈련해 마인드교육 전면도입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IYF가 교육센터를 건립해 기술학교와 음악학교 등을 운영하기로 협의했다. 아울러 대학교에서 마인드교육학과 설립과 연구기관 지정 등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닦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토고 정부에서는 공무원 100여 명을 한국으로 파견해 마인드교육 연수 과정을 진행키로 했다. 가나에서는 케이프 코스트 국립대학교 총장 등이 마인드학과 설립 방안을 두고 박 목사와 협의하는 등 각국 정부 관계자들은 IYF 마인드교육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하무두 바우미아 가나 부통령은 가나는 대부분 국민들이 젊다. 그래서 교육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청소년들을 도울 박 목사님의 계획은 가나 청소년들에게 아주 중요하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함께 일할 것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빅토와 토메가 도베 토고 국무총리는 토고는 굉장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인데, 마인드교육이 시행되면 성과가 있을 줄 믿는다라며 IYF가 토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에 계속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박옥수 목사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해라, 하지 마라는 식의 교육은 한계가 있다. 모든 것은 법보다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함께 일하며 더 많은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젊은이들이 변할 것으로 생각한다. 마인드교육을 통해 젊은이들을 새로운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부동산 투기 수사 9개월…경기남부청, 893명 송치·762억원 동결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비리 의혹 수사로 현재까지 893명을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LH 직원들의 광명ㆍ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올해 3월2일부터 이날까지 9개월째 투기사범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송치 인원 중 구속된 인원은 24명이며 이 기간 범죄수익 762억원이 동결됐다. 주요 사례로는 근무 중 알게 된 재개발 비밀 정보를 이용해 지난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성남 신흥 재개발지역의 건물 43채를 매입해 150여억원의 차익을 챙긴 LH 직원과 재직 중 획득한 정보로 2018년 9월 시흥시 과림동 토지를 사고 건물을 짓는 등의 방식으로 투기한 사실이 적발돼 구속된 전 시흥시의원 등이 있다. 또 다른 LH 직원 A씨는 지난 2017년 3월 LH 광명ㆍ시흥 사업본부에서 도시개발 관련업무를 담당하다가 지인들과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4개 필지를 25억원에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 9일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씨가 취득한 내부 정보와 투기 범행 사이 연관성의 입증이 부족해 범죄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사건의 경우 검찰이 재판부가 지적한 부분을 보완해 항소심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투기사범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난립한 SPC 통폐합 시급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난립 중인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해 사업 목적 달성 등에 따라 통폐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인천시의회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현재 송도 내 SPC 형태의 개발시행사는 7곳이다. 이들 SPC가 재출자한 SPC까지 포함하면 30여곳에 이른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재출자 SPC인 Miramar, 엔에스씨링키지제이차, 송도U-Life 등에는 상주직원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iramar는 NSIC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Miramar는 다시 엔에스씨링키지제이차에 출자해 47.4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Miramar, 엔에스씨링키지제이차는 사업이 끝난 링키지제이차(포스코타워송도)의 주체다. 또 송도U-Life는 NSIC는 지분 83.6%를 출자한 정보통신공사 관련 SPC다. 송도U-Life는 지난 2011년 6월 이후 사업권을 유라이프솔루션즈에 양도한 상태다. 김병기 인천시의원(민부평4)은 NSIC의 재출자 SPC들 이외에도 상주직원들이 없는 상태로 방치 중인 SPC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출자 SPC 등이 너무 많아지면 비리 등 내부 문제가 일어나도 문제를 제때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천경제청은 경제감사실 등을 꾸려 사업을 마무리하거나 사업권을 다른 SPC에 넘긴 이들 SPC를 통폐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민간에서 필요에 따라 SPC를 구성해 놓고 있어 자세히 파악하지 못했던 문제라며 NSIC 등과 협의해 목적을 달성한 SPC 등을 즉각 통폐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쓸쓸한 무연고 죽음, 사라진 존엄성] 下. 청년 등 전 연령대 대책 시급

인천의 무연고 사망자는 청년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연령대에서 무연고 사망자가 증가하는 만큼 존엄성 회복을 위한 방안을 연령별로 구분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의 20~30대 청년층 무연고 사망자는 2018년 3명, 2019년 8명, 지난해 11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서구의 한 고시원에서는 주인이 홀로 지내다 지병으로 숨진 30대 A씨를 20일만에 발견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아픈 몸을 이끌고 일용직으로 일하던 A씨는 숨진 이후 1명뿐인 친동생마저 장례 비용 문제 등으로 시신 인수를 거부하면서 무연고 사망자가 됐다. 주경희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인천의 청년층 무연고 사망자 증가에 대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청년들은 관계의 연속성이 끊겨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립된 청년 집단을 발굴하고 경제의료주거복지 등의 통합서비스를 지원해 사회 속에서 연결망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인천의 무연고 사망자가 청년층 이외에 중장년층, 노년층 등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정 연령과 계층에서 무연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령계층별 분석과 맞춤형 존엄성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인천은 최근 청년 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무연고 사망자 증가 문제를 단순히 중장년층과 노년층에만 한정지어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 엄기욱 군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연령층 또는 인생주기별로 그때그때 경험하는 특정한 위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층, 중장년층, 노년층에 대해 각각 고용노동부 워크넷이나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활용, 인생이모작지원센터 확대, 사회적 차원의 안부확인 캠페인 등을 대안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연령별로 일상생활 패턴이나 욕구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적절한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루비최종일기자

KT 위즈, KS 데뷔전 승리로 우승확률 73.7%↑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 1차전서 두산을 꺾고 KS 데뷔전 첫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1차전서 두산을 상대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7.2이닝 1실점 호투와 배정대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KS 역대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73.7%)을 놓고 볼 때 정상에 오를 전망을 밝게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번 KS서 선발진을 쿠에바스를 필두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소형준, 배제성으로 구성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불펜으로 돌릴 만큼 여유가 있는 KT는 엄상백, 주권, 박시영, 이대은, 김재윤 등 불펜진도 든든해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가 투구수를 100개만 채우고 내려갔기 때문에 시리즈가 4차전을 넘기더라도 체력적인 부담없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점도 호재다. 아울러 시즌 막판 부진으로 우려됐던 타격감 저하도 이날 선수들의 작전 수행능력과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으로 타개했다. 이날 4회 두산 3루수 허경민과 7회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며 두산보다 안타를 1개 적게 치고도 승리했다. 특히 중심타선에 배치된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까지 이날 4회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키면서 한 방보다는 팀 플레이 위주로 타격을 펼치는 응집력이 돋보였다. KT 타선은 확실한 강타자인 강백호 외에는 상대 마운드에 위협을 줄 만한 거포가 없지만 이날 결승 홈런을 날린 배정대를 비롯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한 심우준 등이 팀이 필요할 때 제 몫을 다했다. 1차전 기선 제압으로 분위기가 고조된 KT는 첫 KS서 우승 달성과 역대 신생팀 최단기간 통합 우승의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내려갈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달 31일 삼성과의 타이브레이커 경기부터 좋은 감을 느꼈고, 그 감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라며 두산이 실책 2개를 범한 반면 우리는 실책없이 경기를 마쳤다. 수원에서 고척까지 원정 오신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쿠에바스 역투+배정대 결승포…KT 위즈 KS 첫승 견인차

프로야구 KT 위즈가 첫 한국시리즈(KS)에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와 배정대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1차전서 선발 투수 쿠에바스가 7.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배정대의 홈런과 강백호의 3안타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대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 KT는 1군 리그 데뷔 7시즌 만에 처음 치른 KS서 첫 승을 거둬 통합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보였다. 쿠에바스는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4회 KT 선발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후속타자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재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외야 플라이 하나만 나와도 선제점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서 쿠에바스는 양석환과 박세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서 탈출했다. 반격에 나선 KT 타선은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4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타자 유한준이 3루수 앞 땅볼을 쳤지만 두산 3루수 허경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5번 타자 제라드 호잉은 곽빈의 초구 높은 속구를 희생번트로 연결시켰고, 주자들이 안전하게 진루하며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직전 공격서 1사 2,3루 기회를 허무하게 연속 삼진으로 날려버린 두산과 달리 KT 타선은 장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은 막바로 이어진 5회초 반격서 1사 후 강승호의 중월 3루타와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6회까지 1대1로 팽팽히 맞서던 균형은 7회 KT의 선두타자 배정대에 의해 무너졌다. 배정대는 두산의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2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심우준의 우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성공에 이어 조용호의 유격수 앞 땅볼때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 황재균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심우준이 홈을 밟아 3대1로 점수차를 벌렸고, 이어진 2사 2루서 강백호가 두산 3번째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빼앗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초 강승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KT는 선발 쿠에바스에 이어 조현우, 김재윤이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으며, 타석에선 배정대와 함께 강백호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과시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