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4일 하루 도내에서 74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이달 2일부터 사흘째 하루 700800명대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 의료기관의 치료 병상 가동률은 78.7%로 전날(77.7%)보다 올라갔다. 이 중 중증 환자 병상은 263개 중 169개(64.3%)를 사용, 전날(62.0%)보다 가용 병상이 줄었다. 생활치료센터 10곳의 가동률은 76.4%로 전날(71.3%)보다 올라갔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4일 0시 1천643명으로 전날인 3일(0시 기준) 1천470명보다 173명 증가했다. 시군별 신규 확진자는 고양시 64명, 부천시 61명, 광주시 51명, 안산시 50명, 수원시 49명 등이다.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961명이 됐다. 이정민기자
5일 오전 2시 15분께 경기도 여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면 1차로에서 안개 탓에 서행 중인 모하비 차량을 뒤따르던 화물차가 추돌했다. 이어 두 차량이 도로 위에 멈춰선 사이 후속 차들이 연달아 부딪히면서 모두 7대가 연루된 다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첫 사고를 당한 모하비 차량 외 추돌 차량은 모두 화물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추돌 차량 중 1t 트럭에 타고 있던 A(73)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7t 화물차 운전자 B(54)씨는 다리에 골절상 등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고, 모하비 차량 운전자 C(45)씨와 동승자는 복부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사고 당시 도로 위에 잔해물들이 쏟아지면서 교통이 통제돼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으나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정리작업이 끝나면서 현재는 전 차로 운행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경찰은 화물차량이 짙은 안개로 서행하던 앞차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여주와 용인, 이천, 화성 등에는 가시거리가 채 100m도 되지 않는 짙은 안개가 껴 주의가 요구된다. 여주=류진동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늘 확정되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회의원이 수도권 대첩을 펼치며 마지막 한 표까지 끌어모으는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4일 의정부포천연천 등 경기북부 일대를 돌며 밑바닥 민심을 훑음과 동시에 본선에 진출 시 맞부딪칠 이재명 후보 때리기에도 주력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2013년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지면 임대 아파트를 안 짓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거론, 이재명 후보의 적은 과거의 이재명이라며 아무 공약 대잔치에다가 문제가 드러나면 무엇이든 부인하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연이어 올린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도 이제 검찰 수사는 당연히 이재명 후보에게로 향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홍준표 의원은 오전에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회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오늘 경기도에 온 것은 여기가 경기도 차베스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라며 경기도의 차베스를 잡으려면 경기도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율이 6465% 될 것이다. 65% 이상이면 내가 압승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한 고공전과 함께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국민의힘의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 투쟁본부를 방문했다. 유 전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의 최종 선택 기준은 본선 경쟁력으로, 윤석열 후보는 도덕성, 막말, 정책 미비 등 리스크가 있고 홍준표 후보도 그런 리스크가 있다고 싸잡아 비판하면서 세 분의 검사 출신 후보들과 달리 제겐 경제라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언론 인터뷰에 이어 천막 투쟁본부를 방문했다. 원 전 지사는 가슴에 특검하라고 쓴 천을 붙이고 나와 이재명은 목돈을 푼돈으로 만들어서 뿌린다.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를 훔쳐 오는 것이며, 주권자 판단을 마비시키는 매표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수기자
드러나지 않고 깊숙하고 고요하여 아늑하다. 아련히 깊다. 계절의 현란함에 짓눌리지 않고 빛에 의해 드러난 풍경에 걸려 넘어졌다. 은은한 속삭임의 언어, 시간이 떨어트린 그림자다. 어둠이 사라지고 빛이 사라지면 곧 소멸되고 말 일이다.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 않은 시간이 그려낸 풍경에 냅다 정신 줄을 놓았다. 홍채원 사진작가
인천시의 공직유관단체인 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일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터져 나왔다. 시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도 피해 직원의 분리 조치는커녕 관련 진정서를 접수할 때까지 정식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시에 따르면 센터의 A회장이 직원들을 괴롭힌다는 내용 등으로 이뤄진 진정서를 지난 3일 접수한 데 이어 정식 조사에 착수하기 위한 절차 등을 이날부터 검토하기 시작했다. 진정서에는 A회장이 직원들에게 쌩지X 해놓고서도 이 정도밖에 못 했느냐 치매 걸린 사람처럼 하잖아 등의 모욕적인 언사와 비속어반말 등을 했다는 의혹이 담겨 있다. 특히 일부 직원은 A회장의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신과 진료를 받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안일한 대처도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미 지난달 25일 진정서와 유사한 내용의 민원을 통해 A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인지했다. 당시 시는 피해 직원에 대한 유선상 연락을 토대로 A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이 있다는 진술 역시 확보했다. 하지만 시는 진정서를 접수할 때까지 9일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 같은 시의 태도는 근로기준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 근로기준법 제76의3은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인지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당사자 등을 대상으로 그 사실 확인을 위해 객관적으로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 조사 기간에는 피해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근무장소 변경, 유급휴가 명령 등의 분리 조치를 해야 한다. 더욱이 센터는 공직유관단체로서 시가 회장의 임명권뿐만 아니라 관리감독 권한까지 갖고 있어 근로기준법상의 조치를 해야 하는 실질적인 사용자다. A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은 시가 분리 조치와 조사 착수를 미루는 사이에도 계속 발생했다. 진정서는 A회장이 민원 접수 이후인 지난달 26일 일부 직원에게 지위의 우위를 이용해 부적절한 업무를 지시했다는 주장 등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먼저 A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민원을 접수한 이들이 교육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빠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일(5일)까지 피해 직원의 보호 조치를 마무리한 직후 감사관실 등 관계부서와 협의해 바로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A회장은 진정서와 관련해 해당 직원이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센터 내 직원의 업무 처리 및 태도와 관련해 앞뒤 사정이 있다고 했다. 김민기자
정부가 경남 합천군에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추모시설 조성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서울시티타워에서 2021년 한국인원자폭탄피해자지원위원회를 열고 추모시설 설립추진계획안을 심의한 결과, 경남 합천군을 우선 고려 지역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합천군에 가장 많은 원폭피해 생존자가 살고 있다는 점을 우선 고려지역 선정의 이유로 꼽았다. 복지부는 내년까지 후속 연구를 지원해 합천군을 중심으로 입지 확보 방안과 추모시설 구성 배치 등을 담은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아픈 역사의 희생자들을 가슴에 새기고, 원자폭탄 피해의 상처와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추모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추모시설이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과 인권 및 평화를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위원회는 한국인 원폭피해자 실태분석 및 보건복지욕구조사(연구기간 2019년 7월2020년 3월) 결과도 보고 안건으로 다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건강보험 청구 자료, 국가 암등록 자료, 사망 등록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원폭 피해자뿐 아니라 이들의 자녀에게도 피폭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건강 실태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피해자와 2세에게서 위암, 대장암 등의 발생률이 일반 인구집단보다 더 높았다는 것이다. 다만 보건사회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한계로 생존자만 분석해 원폭 노출의 위험을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있고, 흡연음주 등의 혼란요인을 통제하지 못했으며 표본이 한정돼 있다는 것 등을 꼽으면서 결과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기ON팀=이호준최현호김승수채태병이광희윤원규기자 ※ 경기ON팀은 어두운 곳을 밝혀(Turn on) 세상에 온기(溫氣)를 전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4일 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안을 공개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앞서 발표한 1차 인선은 선대위원장 급이었으며 2차 인선은 원팀 기조와 효율적 선대위 구성이란 기조하에 편성했다며 특히 신복지와 미래경제위원회 등 후보자 직속 위원회의 위원장 인선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이 발표한 인선안을 살펴보면 후보자 직속 위원회로 ▲신복지 위원회 ▲미래경제위원회 ▲비서실 ▲공보단이 꾸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의 대표 공약이었던 신복지를 수용해 만든 신복지 위원회 위원장엔 이 전 대표 최측근인 박광온 의원(수원정)과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이 임명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핵심 정책을 담기 위한 미래경제위원회는 송옥주(화성갑),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갑)이 공동 수석을 맡는다. 민주당은 국민 소통을 강화하고자 공동보단 공동 대변인도 대폭 확대했다. 여기엔 이소영(의왕과천), 홍정민 의원(고양병)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중앙 선대위 산하 위원회엔 ▲국가비전위원회 ▲돌봄복지국가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실 등이 포함됐다. 이 중 국가비전위원회는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 위원장을, 김종민신동근 의원(인천 서을)은 수석을 맡았다. 이 밖에 중앙선거대책본부 산하 11개 조직이 편성됐으며, ▲조직본부(김철민안산 상록을, 임종성광주을) ▲노동희망본부(김주영김포갑) ▲공명선거본부(소병훈광주갑) ▲미디어콘텐츠본부(이재정안양 동안을) ▲국민참여플랫폼(박정파주을) ▲온라인소통단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을) 등 경인지역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고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민주당은 청년층과의 소통을 위한 청년 플랫폼 구성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3차 인선을 통해 외부 인사와 여성 및 청년 인사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전례 없는 타 시ㆍ도 현직 공직자의 경기연구원 이사 선임 사례에 대한 검증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경기연구원은 신임 비상근 이사에 현직 서울시의회 의장실 비서실장을 임명(경기일보 9월27일자 2면)한 바 있다. 4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연구원은 오는 9일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로부터 행감을 받는다. 이와 관련 이제영 도의원(국민의힘ㆍ성남7)이 지난 6월 진행된 경기연구원 비상근 임원(이사, 감사) 공개모집 관련 자료를 도의회에 제출하라고 연구원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 공무원 출신으로 제7대 성남시의원을 거쳐 도의회에 입성, 풍부한 지방행정 경험을 갖춘 이 의원이 신임 임원의 선정 과정 전반에 대해 꼼꼼한 점검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연구원은 당시 공모 심사에서 경기도와 연관성이 없는 인물임에도, 자치행정 관련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어 신임 이사로서 적합한 인사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공모 심사는 내부 직원과 외부 위원의 참여로 진행됐으며, 심사 결과는 비공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의원이 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당시 공모에서 탈락한 6명 후보자 가운데 박사 학위자가 4명 포함돼 있었고, 이들 중 일부는 타 연구기관과 학회 등에 소속된 연구 분야 전문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영 도의원은 관련 자료를 요구했으나 답변이 미흡한 부분이 있어 추가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며 인사뿐 아니라 연구용역 실적, 경영 및 재정 실태 등 기관이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