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부경찰서는 최신 컴퓨터가 설치된 모텔을 골라 고가의 그래픽카드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10대 A군과 B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11시5분께 고양 일산동구의 한 모텔에 숙박할 것처럼 들어가 객실에 설치된 컴퓨터를 분해, 개당 200만원대인 그래픽카드 2개를 훔치는 등 지난 한달 동안 모두 9차례에 걸쳐 2천440만원 상당의 그래픽카드 18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이 직접 모텔에 들어가 범행하고, B군은 바깥에서 렌터카를 대기하고 있다가 A군이 나오면 함께 도망쳤다. 고교를 중퇴한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래픽카드를 훔쳐 중고로 판매했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이들은 가상화폐 채굴용 컴퓨터 그래픽카드 가격이 치솟자 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그래픽카드를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는지, 여죄가 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고양=유제원기자
입법을 빼놓고 경영을 논하지 말라 국내 1호 입법매니지먼트(입법 및 정책분야 위기관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인석 AP입법교육원 원장이 최근 입법을 알아야 기업이 산다를 출간했다. 서 원장은 지난 26년간 국회에서 입법 지원을 해온 기반으로, 규제 정책에 대한 대응 및 기업의 이해 관철을 위한 입법 등을 컨설팅하고 있다. 기업은 이제 스스로 기존 이익을 보호하고 나아가 새로운 이해를 관철할 수 있는 입법적 역량이 필요한 때다. 수동적 대응에서 벗어나 입법을 통한 적극적인 이해 관철을 이뤄낼 수 있을 때, 기업은 글로벌 차원의 치열한 경쟁과 규제 속에서 살아남는 건 물론 더 많은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지은이는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입법마인드로 무장해야 하고 입법적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입법을 활용한 경영전략도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정치분야 위기관리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에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국회 사용설명서로서 입법과 경영의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어떻게 하면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또 속속들이 배울 수 있을지를 담았다. 서 원장은 입법 때문에 멀쩡하던 사업을 중단하거나 회사문을 닫을 수도 있다. 반대로 입법을 활용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훌륭히 이끌어 낼 수도 있다. 규제 입법과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가라면 읽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한국정치를 전공하고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다 왜 국회는 허구한 날 싸우기만 하느냐?라는 학생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해 직접 그 이유를 알아보고자 국회에 발을 내디뎠다가, 보좌관이 평생 직업이 됐다. 국회에서 일하는 동안 1948년 개원 이래 보좌진을 위한 업무지침서나 참고도서 하나 없는 국회 현실이 안타까워 국내 최초로 국정감사 실무 매뉴얼(2003년)을, 오랜 시간 홀로 맨땅에 헤딩하며 익힌 보좌진 업무 노하우를 담은 국회 보좌진 업무 매뉴얼(2008년)을 펴냈다. 그가 쓴 보좌진 업무 메뉴얼은 국회의원실과 국회에 근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교과서 같은 입문서로 통한다. 김재민기자
조지 오웰 진실에 대하여 동물농장, 1984로 알려진 20세기 대표 작가ㆍ언론인 조지 오웰은 언제나 진실을 추구했다. 책뿐만 아니라 기사, 칼럼, 서평, 에세이, 편지에서까지 진실을 말하고 생각할 자유를 중시했다. 조지 오웰 진실에 대하여(필로소픽 刊)는 그가 남긴 수많은 진실의 조각들을 엮고 있다. 1934년부터 1948년까지 연도별로 엮어 조지 오웰의 세계관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취미의 하나는 민주주의의 허점을 드러내는 것(파시즘과 민주주의 中)이라거나 예술과 프로파간다는 결코 완벽하게 분리될 수 없다(문학 비평 Ⅱ:톨스토이와 셰익스피어 中), 모든 프로파간다는 거짓이다(전시 일기 中) 등 내용을 통해 그가 어두운 세계의 거짓과 강압을 거부했음을 엿볼 수 있다. 조지 오웰은 제국주의와 전체주의, 전쟁으로 어두웠던 시대에 치열하고 끈질긴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다. 탈진실의 시대라 불리는 지금 우리는 과연 진실한지, 진실할 자유를 위협받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조지 오웰의 저작을 접한 독자들에게는 그의 마음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는 한편,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그의 정수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184쪽. 이연우기자
달의 피라미드는 기단을 4단으로 나눠 층을 달리해 쌓았고 바닥은 130x156m에 높이 46m로 태양의 피라미드보다 낮고 크기도 작다. 16세기 기록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20일마다 인신공희 제례를 치른 장소였고 당시 믿음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 의식은 에스파냐가 멕시코를 지배하기 전까지 이어졌다. 달의 피라미드는 2단까지만 오를 수 있고 정상에 오르는 것을 제한한다.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넓은 평원에는 멕시코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선인장과 어우러진 테오티우아칸이 넘치는 신비함을 자랑한다. 피라미드에 올라 반대편에 있는 태양의 피라미드를 바라보며 유적지 탐방을 마친다. 잠시 쉬면서 그 옛날 애처롭게 희생된 원혼을 달래려 위로의 글 한 수 짓는다. 한 많은 인고의 세월은 통한의 강을 이루고 붉은 태양은 공희가 없어도 이글거리며 잘도 탄다. 어찌하여 희망도 구속도 없는 영혼의 세계를 앞세워 선량한 백성의 피 끓는 심장을 그토록 바쳤는가. 인제 와서 그대들을 원망한들 무엇 하겠소 마는 설원(雪冤)의 한을 풀어줄 이 뉘 있단 말인가. 어이 어이 불러도 대답 없는 샤먼아 천추원혼(千秋怨魂) 달래는 진혼의 춤판이나 펼쳐다오. 박태수 수필가
경기문화재단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조치에 따라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등 소속 문화기관의 운영 제한을 해제한다고 3일 밝혔다. 단 백신접종이 어려운 어린이 관객 위주의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기존의 운영 제한을 이어간다. 박물관ㆍ미술관 내부 취식은 불가하다. 기존과 동일하게 관람 입장 시 출입명부(QR 또는 수기 명부)나 간편 전화 체크인은 유지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하루 3회 이상 주기적인 환기와 1회 이상의 소독, 시설 내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관람객들이 마음 놓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 기관 누리집을 통해 반드시 관람 입장사항을 사전예약 사항을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 수원 인계동 사옥의 다산홀, 강의실, 연습실 사용 신청도 2일부터 가능해졌다. 경기상상캠퍼스에 대관 및 사용신청 시 인원 제한도 해제될 예정이다. 정자연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청소년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인 제12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를 오는 6일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개최한다. 해당 대회는 사업회의 대표적인 청소년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시민교육센터와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원장 장용석)이 공동 주관, 청소년들이 주변의 문제를 발견해 분석하고 대안공공정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스로 사회구성원으로 공공정책을 고민해보는 형태는 지역 교육청(서울ㆍ경기ㆍ충남 등)도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민주시민교육 실천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2개 모둠이 본선에 오른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공고부터 사전설명회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전국에서 66개 모둠 358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예선 심사를 거친 12개 모둠 78명이 본선 대회에서 발표한다. 대회는 청소년에게 최근 익숙한 가상공간을 활용해 메타버스에서 열린다. 청소년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 town)에 만들어진 대회장에서 그동안 실천해 온 사회참여 활동을 발표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올해 대회는 환경과 지역, 청소년, 인권, 노동,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참여활동을 진행한 청소년이 참가한다. 청소년 신분증제도 개선방안, 청소노동자 휴게공간 및 휴게시간 보장 의무화, 문화재안내판 어린이용 설명 QR코드 설치제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현장 심사 결과에 따라 참가 모둠에는 국회의장상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행정안전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시ㆍ도교육감상 등이 수여된다. 청소년활동을 지원한 우수 지도교사 2명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이 주어진다. 지선 이사장은 스스로 옳고 그름을 성찰해보는 교육의 기회가 없으면 약육강식, 생존경쟁 논리에 치우칠 수밖에 없다. 청소년이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지역과 나아가 지구 공동체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경기도자미술관은 한국 도자기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경기도내 도자관련 유적, 유물뿐만 아니라 한국도자기의 태동에서 현대까지 장인들의 예술성과 우수한 공예기술로 제작된 중요유물 및 작품들을 전시하고, 지역문화 유산의 보고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상=민경찬 PD, 이은환 인턴PD
부천시가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침체된 지역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는 올해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이 여행이 되는 문화관광 도시 부천’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시민에게 생활의 활력과 삶을 충전할 수 있는 도시 관광지로서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주요 관광박람회 최우수기획ㆍ인기ㆍ최우수상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개개인의 국내관광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각종 매체를 활용한 국민인식 전환홍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에 맞춰 부천시는 전국에서 열리는 관광박람회에 부천홍보관을 운영해 기획력과 이벤트, 홍보부문 등을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관광박람회의 주요 홍보내용은 ‘특별한 경험, 부천과 함께’, ‘멀리 가지 않아도 즐거운 부천’ 등을 주제로 행사일별로 주제를 나눠 첫째날에는 축제데이로 부천의(영화, 만화, 애니, 비보이) 축제 이벤트, 둘째날에는 ‘문화둘레길데이’ 지도 퍼즐 이벤트, 셋째날에는 ‘부천에 가면’ 퀴즈 이벤트, 넷째날에는 ‘하트비트 부천’ 관광브랜드 SNS 팔로우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부천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축제, 박물관, 힐링 콘텐츠, 핫플레이스 등으로 나눠 세분화했고 신규 관광자원 알리기에도 힘썼다. 한해 동안 3개의 관광박람회에 참석해 3회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MICE 산업 전문가, 관련 종사자간의 네트워크 구축, B2B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미래 부천의 관광브랜드 정립 필요성에 대한 의견들도 나눴다. ■ 관광상품개발 용역 최초 수행 부천시는 차별화된 축제 등 문화관광자원의 관광상품화 등을 위해 관광분야 최초로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미래지향적 관광인프라 구축 및 관광자원 발굴의 필요성,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상권과 연계할 관광상품 개발 등에 대한 연구도 포함됐다.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BAN하다 부천’을 주제로 부천에 오면 특별한 일이 생길 것 같은 탈 일상적 이벤트가 있는 활기찬 부천 도시관광을 표현하며,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로맨스 상품, 영화·만화 액티비티 체험 판타스틱 상품, 탈 일상 속 힐링을 강조하는 일축팡팡 상품 등과 상품 코스들도 포함됐다. 부천시는 연구용역 보고서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부천시 권역별 관광코스 개발, 부천만의 테마별 도시관광 육성, BAN하는 스마트 도시관광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인플루언서 랜선 팸투어 실시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지역 관광산업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게 변화됐다. 관광플랫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역관광은 안전하며 소규모와 랜선 등을 통한 사전 여행으로 여행 욕구를 자극한다. 올해 부천 랜선 투어는 태국 인플루언서 ‘하이프레’를 통한 부천 관광명소 소개로 잠재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할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의 유튜브 홍보영상 ‘아지트의 맛’ 편에 부천의 숨은 맛집을 소개하고 가볼 만한 곳을 ‘하트비트 부천’이라는 부천시 관광전용 SNS를 활용해 부천의 관광명소를 홍보하고 있다. 하반기 남은 기간에는 지식가이드, 건축 관광, AR, 스마트 콘텐츠 등의 전문가들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해 부천 미래관광 가능성을 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 부천 문화둘레길 운영 부천시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부천문화둘레길’ 개발을 완료하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대면행사 대신 비대면 스탬프 투어를 진행했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문화둘레길 주변 상가 이용을 독려하는 ‘지역 상생 스탬프 투어’도 실시하고 있다.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힐링하는 둘레길이 주목받고 있어 많은 시민이 부천문화둘레길을 걸으면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문화둘레길은 범박권역의 도시숲길(7.7㎞), 고강권역의 마을이음길(6㎞), 소사권역의 소사내음길(8.9㎞), 원미권역의 원미마실길(7.7㎞) 등으로 4개 코스 31㎞이다. ■ 지역특화 마이스산업 육성ㆍ브랜드화 지역에 기반을 둔 산업, 관광, 문화 등과 연계한 마이스 산업을 발굴해 경기도의 대표 마이스와 나아가 K-MICE에 선정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마이스를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2018년부터 세계애니메이션포럼을 기반으로 3년 연속 공모에 선정됐다. 지난 2019년부터 의료관광컨퍼런스를 기획해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부천국제의료관광컨퍼런스(BIMC)는 중증환자 관련 경기도 대표 마이스산업으로 의료관광 비즈니스 정보 교환과 네트워킹 기회 제공이 목적이다. 부천국제관광포럼(BTF)은 부천시의 경쟁력 있는 마이스ㆍ문화예술ㆍ스마트자원을 활용한 도시관광 활성화기반을 조성한다. 관광 패러다임 급속한 변화에 따른 부천 관광정책 수립과 발전에 미래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앞으로 부천 대표 관광전문가 포럼으로 범위와 대상을 확대해나가며 부천 마이스 브랜드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는 부천 관광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도 계획돼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부천 관광클러스터 구축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장덕천 시장은 “부천의 주요 관광자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방역에 모범을 보이면서 안전관광도시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며, 코로나19 회복 후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으로 삼겠다”면서 “부천 관광을 마이스산업, 도시관광, 스마트관광 등이 융복합해 시민과 상생하고 관광객이 주체가 되는 관광지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물은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자원으로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은 생태계의 건강성 확보에 핵심적인 요소이며, 인간에게도 위생과 안전의 문제와 직결된다. 역사적으로 큰 강들은 세계문명의 발상지가 되었으며, 현대 대부분 도시들도 큰 강을 끼고 형성되어 있다. 더욱이 깨끗한 물은 모든 산업의 가장 기초적인 생산요소로서 경제발전의 중요한 인프라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30여 년간 대규모 투자와 환경규제의 강화, 혁신적인 정책 도입과 과학기술 발전에 힘입어 성공적인 물 환경 관리 제도를 정착시켰고 이는 경제사회적 발전을 견인해왔다. 그러나 많은 수계에서 난분해성 유기물질은 여전히 증가 추세이고 일부 상수원의 수질은 좋음(Ⅰ)등급에 미달하고 있으며, 가축분뇨 및 농업비점오염 관리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반면, 생활수준의 향상과 물 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로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와 이로 인한 혜택을 향유하고자 하는 국민적 요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강은 7개 광역시도 2천600만 시민들의 일상에 늘 함께하는 강으로 그 가치와 중요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한강유역에서는 해마다 맛냄새물질이 검출되고 있으며, 여름철 강우 시기 고랭지 흙탕물의 소양호 유입, 충주호 중상류 하천의 녹조 발생, 강우 시 횡성호의 유기물 및 총인농도 증가 등도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수질 오염물질은 유역 전체로부터 유입되므로 유역을 연계한 수질관리가 필수적이며, 오염원의 수계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주요 수질관리 정책이나 계획은 유역 비점오염원 관리와 사전예측, 예방적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K-water는 유역 내 오염발생원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수계단위 유역관리대책을 수립하여 환경부,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하여 비점오염원 저감 사업, 신규 유역관리사업 발굴 및 시행 등 유역 물관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K-water 한강유역본부는 첫째로 2025년까지 소양강, 충주, 횡성댐 등 한강유역 모든 댐의 수질개선으로 매우좋음(Ia)등급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수질현황, 오염원, 지역현안 등 유역특성을 고려하여 댐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목표수질 달성과 생태가치 향상을 이루고자 한다. 둘째로, 댐 상류 지역 거버넌스를 활용하여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오염원 줄이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자율환경관리 활동 등을 시행하고 있다. 소양강댐 상류지역 하천쓰레기의 상시 수거관리를 위해 인제군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여 깨끗한 하천환경 유지와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유역 내 타 댐에도 확장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셋째로, 민학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강유역 물 환경의 지속 가능한 수질과 생태계 보호 협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수생태계 건강성을 확보한 물 환경의 조성이 계속 이루어지겠지만, 자연과의 진정한 동행을 위해서는 더욱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K-water形 유역 물 환경관리 체계의 성공적 정착으로 건강한 자연이 우리와 진정한 동행을 할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꿈꾸어본다. 박현철 K-water 한강유역관리처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3일 철도분기기 텅레일(tongue rail)의 마모 및 이빠짐 등 손상방지를 위한 궤간 외측 포인트 가드레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철도연에 따르면 철도 분기기는 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옮기기 위해 선로에 설치한 장치로 철도차량이 안전하게 주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궤도장치이다. 텅레일은 철도 분기기에서 열차를 다른 궤도로 유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구성품으로 텅레일 손상은 철도의 안전운행 저하와 직결된다. 이번에 개발된 궤간 외측 포인트 가드레일은 분기기 양쪽에서 열차가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마모 및 이빠짐 등 텅레일의 손상을 막기 위해 분기기 궤도 바깥쪽에 설치하는 장치이다. 기존에는 가드레일을 분기기 앞부분 궤도 안쪽에 설치해 분기기 앞부분에서 진입하는 열차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분기기 뒷부분에서 진입하는 열차에는 효과가 미비했다. 공항철도㈜와 삼표레일웨이㈜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은 차륜 및 레일의 마모 진행 정도에 따라 텅레일 재료손상 방지기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가드레일 간격 조절이 가능하다. 현장시험과 구조안전성 및 3차원 차량동력학 해석 등을 통해 설계했고 공인기관 구성품 시험도 진행했다. 앞서 지난 6월 공항철도 검암역에 시험 부설해 정밀 모니터링과 차상 및 지상시험 등을 실시해 모든 성능기준을 충족시켰고 현재까지 1건의 장애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험부설 후 현재까지 텅레일 손상 발생 진전도를 분석한 결과, 손상 정도를 평균 57% 줄일 수 있어 텅레일 손상에 의한 교체주기를 2.3배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만철 책임연구원은 분기기의 텅레일 손상으로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많은 곳부터 적용하면 열차 주행 안전성 향상과 유지보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철도 분기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성능 개선 및 상용화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철도현장 유지보수와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고 철도운영기관 등 철도현장과 함께하는 기술을 개발을 위해 주력하겠다며 첨단기술로 국민이 신뢰하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명품 K철도기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