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안양교도소 해법찾기 밑그림…타당성 용역 발주

안양시가 안양교소도문제 해법찾기에 나선다. 시는 3일 안양교도소를 포함한 ‘호계사거리 일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발주한다. 구도심인 안양 동안구 호계사거리 일원은 인덕원~동탄선(인동선) 역사 신설과 재개발ㆍ재건축 등 각종 호재로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시는 이에 호계사거리 일원 약 38만㎡(안양 28만㎡, 의왕 10만㎡)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용역의 핵심은 안양교도소 전부 이전 또는 부분 이전, 재건축(재배치) 등으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최적안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개발구상안ㆍ토지이용계획ㆍ사업시행방안 수립에 이어 추정사업비 산출과 사업방식 타당성 검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는 첨단산업과 문화ㆍ주거 등을 아우르는 친환경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963년 건립된 안양교도소는 국내 최장수 교정시설이지만 시설 노후화와 수용 과밀화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교도소지만 피의자 등 미결수를 수용하는 구치소 기능도 동시에 갖고 있다. 시는 안양교도소 관외 전부 이전을 바라고 있지만 법무부는 현 위치 재건축 입장을 고수하면서 수년째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 발주는) 호계사거리 주변의 교통 등 여러가지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파주 갈곡리성당 등 3건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록

파주시는 갈곡리성당, 라스트찬스, 말레이지아교 등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3일 밝혔다. 갈곡리성당은 법원읍 갈곡리에 소재하며 지역주민과 미군 협조로 1954년 건립됐다. 한국전쟁 이후 피폐한 상태였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양식을 보여준다. 성당 주변이 구한말 이후 형성된 신앙마을 공동체 모습을 지니고 있어 초기 교회사적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평면 장파리 미군클럽 라스트찬스는 미군 주둔에 따라 형성된 지역적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가왕 조용필씨가 10대 무명시절 장파리 일대 마군클럽 4~5곳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당시 건물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라스트찬스도 그 중에 한 곳이란 동료 가수 등의 증언이 있다. 조리읍 등원리 말레이지아교는 1960년대 말레이시아 국제원조로 설립된 다리로 당시 상호협력과 우호의 상징이자 파주지역 발전에 기여한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최종환 시장은 이번 문화재 등록을 계기로 파주의 근현대를 잘 보여주는 문화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관리, 파주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국가지정 및 등록문화재 33건, 경기도 지정문화재 39건, 향토문화유산 34건 등 106건의 문화재가 있으며 3건의 문화재 등록이 추가돼 모두 109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파주=김요섭기자

의정부 76년 된 고산초 폐교…2024년 고산지구로 신설 이전

76년 돤 의정부 고산초교가 폐교 후 오는 2024년 고산지구 내 신설 학교로 이전한다. 이 같은 신설 대체 이전으로 해당 학교는 고산초교의 교명과 역사 등을 이어 받는다. 3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고산로 121 고산초교는 고산택지지구 내 39학급 1천46명 규모로 신설되는 학교로 오는 2024년 대체 이전하는 계획이 지난 4월 중앙투자심의위를 통과했다. 교육당국은 고산지구 내 신설 학교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고산초교는 경기도 교육시설 안전원으로 활용된다. 고산초교는 지난 1946년 양주 별내국민학교 고산분교로 출발, 1955년 고산국민학교로 승격된 뒤 1996년 고산초교로 학교명을 바꿨다. 1973년 13개 학급 학생수 804명이었으나 학생수 급감으로 존폐기로에 있었다. 현재 학년별 1개 학급씩으로 학생수는 40명이다. 이런 가운데, 인근에 2만5천여명에 9천700여가구 수용규모의 고산지구가 개발되면서 고산지구 내 신설 학교로 통폐합이 거론됐었다. 고산지구에는 애초 유치원 1곳, 초교 2곳, 중학교 1곳, 고교 1곳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지난 3월 28개 학급 규모 훈민초교 개교에 이어 특수학급을 포함해 모두 22개 학급 규모로 정음유치원이 내년 3월 개원한다. 내년 9월 개교를 계획했던 중학교 1곳 신설은 아직 착공하지 않았다. 고교 1곳 신설여부는 학생수 추이를 감안, 오는 2025년 결정된다. 의정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고산초교 신설 대체 이전은 기존 소규모ㆍ노후 학교의 교육환경개선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세계는 지금] 메타버스는 버스가 아니다

지난주 미국을 뒤흔든 키워드는 단연 메타버스(Metaverse)다.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를 결합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새로운 세계, 새로운 인터넷 세상을 정의한다.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이 이뤄지고,Z세대들에겐 로블록스 게임이나 제페토 아바타 등으로 익숙해 메타버스를 굳이 정의할 필요도 없는 개념이지만 최근 페이스북 덕분에 글로벌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전 세계 1억8천만 인구가 친근하게 길들어온 페이스북 이 지난달 28일 회사명을 메타로 전격 교체하고 향후 메타버스 구현에 총력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파급력은 대단해서, 내부 고발에 의한 경영 부조리와 인스타그램의 위해성 논란으로 8% 이상 하락했던 주가는 단번에 절반 이상을 회복하고 페이스북은 얼굴책 을 뛰어넘어 메타버스 시대의 특급 주자로 부상했다. 회사 이미지 세탁을 위한 뻔한 노림수였기에 주목만큼 비판도 거셌다. 이름만 바꾸고 아무것도 안바꿨다는 지적부터, 새 로고가 고무줄인 것은 도덕성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기 때문 이라는 트윗, 유대계 미국인인 저커버그가 히브리어로 죽음을 뜻하는 메타를 이름으로 쓴 것에 유대인 공동체는 조롱을 보낸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전적이 썩 아름답지 못한 탓이다. 메타버스 세상은 실체가 움직일 필요없이 홀로그램으로 순간 이동해 현실과 접목된 활동을 가능케 하는 혁명적인 신세계다. 가상의 공간에서 함께 업무를 보고 아바타를 활용해 맞춤 쇼핑을 하거나 귀성 전쟁 없는 명절 모임도, 기일에 함께 추모하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스마트폰 속 세상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다른 차원의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이 같은 신세계를 구축하고 소유하고 운영할 주체는 이른바 탈 중앙화를 기반으로 공공성과 윤리적 책임이 필수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특별히 개인정보 보호와 사회적 안전 관리에 대해 신뢰받지 못해왔다. 최근 전직 데이터 관리자의 폭로에서 드러났듯이 페이스북은 알고리즘을 안전하게 바꾸면 회사가 돈을 덜 벌게 된다는 이유로 가짜뉴스를 방조하고 인스타그램의 추천 게시물이 틴에이저들에게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외면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은 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다 라고 잘라 말했을 만큼 제왕적 경영 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 같은 유전자의 기업이 메타버스의 생태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이 된다면 칸막이 속에서 기표를 하지만 위에서 다 내려다보는 공개투표가 되는 것은 아닐까. 메타버스는 버스가 아니다. 차라리 버스라면 오르고 내릴 자율권 이 보장될 지도 모른다. 대중들은 테크기업이 경제활동을 위해 제공하는 첨단 플랫폼에 사용자로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학습하며 스며들 듯 종속된다. 사생활 공개, 개인정보 노출을 통해 그 경제활동 을 떠받친다. 사회 문화 현상으로 확산되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기에 심리적으로 통제 불가한 열망과 좌절, 갈등의 부작용은 필연이다. 꿈꾸던 미래 세상에 환호하는 만큼 경계와 비판의 눈초리를 세우는 것만이 사용자들이 지닌 마지막 권리다. 최주미 디지털 콘텐츠 에디터

제10대 경기도의회 ‘마지막 행감’…민주당 원팀 기조에 ‘맹탕 행감’ 관측도

제10대 경기도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원팀 기조에 따라 맹탕 행감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체 도의원 10명 중 9명 이상이 민주당 소속인 상황에서 대선을 앞두고 여당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추진했던 핵심 공약사업에 대한 송곳 질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2일 오전 제35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올해 마지막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도의회는 오는 5~18일 도와 산하 공공기관 등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행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감은 민선 7기 도정과 제10대 도의회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의사일정이지만, 예년과 다른 맹탕 행감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전체 도의원 142명 중 민주당 소속이 132명에 달하는데,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이에 과거 계파에 따라 이재명 전 지사와 대립각을 세우던 도의원들도 이번 행감에서는 이 전 지사가 남기고 간 민선 7기 도의 주요 공약사업에 대한 점검보다는,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지역구 민원 현안에 대한 질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선을 대비하고자 이 전 지사의 주도로 올해 조례안 등 시행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추진이 예정된 청년기본대출과 농촌기본소득 등 사업을 홍보하는 자리로 꾸려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 전 지사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 도에서 추진한 기본 시리즈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국정감사가 진행되기 전 자료요구 기간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가 많았는데, 이재명 전 지사가 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서 여당 도의원들의 요구는 많이 사라졌다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행감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ㆍ이광희기자

경기도의회, 명품 웹드라마 ‘정이로운 의원생활’ 제작발표

전국 최대 지방의회인 경기도의회가 청년 도의원들의 의정활동 활약상을 그린 명품 웹드라마로 시청자와 만난다. 경기도의회는 2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웹드라마 정이로운 의원생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의회 차원에서 인터넷 방송용 드라마를 자체 제작한 것은 지난해 발표한 전국 지방의회 최초 웹드라마 사랑하면, 조례?!에 이어 두 번째다. 개그맨 김기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수원7), 진용복 부의장(용인3), 정승현 의회운영위원장(이상 더불어민주당안산4)을 비롯해 웹드라마 출연진인 강희유혜인정준환임희진 배우 등 15명이 참석했다. 정이로운 의원생활은 초등학교 동창생인 네 명의 친구가 도의원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의회 생활극을 유쾌하게 그린 웹드라마다. 주인공은 웹드라마 주요 시청자인 MZ세대를 겨냥해 앞서 출연한 웹드라마 누적 조회 수가 수억에서 수천만회에 달하는 신인 배우진이 맡았다. 주요 출연진은 또 한번 엔딩, 아는 와이프 등에 출연한 배우 강희(정대진 역)와 웹드라마 계의 여신이라 불리며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유혜인(이다홍 역), 연애플레이 리스트 시리즈의 배우 정준환(노오지 역)과 임휘진(운정국 역)이다. 또, 의회 홍보대사인 배우 이원하와 이가현이 감초 역할의 조연으로 함께할 계획이다. 장현국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다소 어렵고 권위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의회를 웹드라마 형식을 빌려 보다 친근하게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이번 웹드라마를 통해 도민께서 의회에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연구책임자가 허위문서 작성해 '예산 부당 지출' 등…경기硏 감사 '무더기 적발'

경기연구원의 비위행위가 경기도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연구총괄책임자가 실제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외부전문가 등을 회의에 참여한 것처럼 꾸민 허위문서를 작성, 900여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부당하게 지출하는 등의 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기연구원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연구원은 최근 3년간(2019~2021년) 종합감사와 특정감사, 채용실태 특별감사 등의 경기도 감사를 받았다. 그 결과, 종합감사 13건ㆍ특정감사 5건ㆍ채용실태 특별감사 2건 등 모두 20건에 달하는 부적정 행위를 지적받았다. 주요 사례를 보면 연구원이 지난 2018년 4월부터 2019년 7월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구총괄책임자 A씨가 외부전문가와 연구진 등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회의에 참여한 것처럼 허위문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해 938만700원에 달하는 회의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 도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해 A씨에게 경징계(감봉) 처분을 내렸고, 부당하게 집행된 예산 전액을 환수 조치했다. 이밖에 B씨는 연구원 예산을 통해 적립된 항공마일리지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없음에도,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9년 8월까지 공무여행으로 적립한 마일리지 일부를 배우자의 항공권 구매를 위해 소모했다가 적발됐다. B씨는 도로부터 시정 및 훈계 처분을 받고, 사적으로 사용한 마일리지 일부를 보충했다. 또한 연구원은 직원이 외부 출강에 나설 경우 출강일수를 출강자의 연차휴가 사용일수 이내로 규정하고 있는데, C씨와 D씨 등 4명이 외부 출강에 나설 때 연차 사용일수를 초과하는 상황에서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총 4명의 연차 사용일수가 71일로, 연차를 사용 가능한 일수를 25일이나 초과함에도 관련 금액 289만800원을 공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도는 시정 및 주의 처분을 내렸고, 초과 지급된 약 289만원을 회수하라고 명령했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부적정하게 집행된 예산에 대해선 모두 환수하는 등 조치를 완료했다며 비위행위 발생을 예방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