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술인을 기억하다…‘수원미술 10인의 익숙함과 낯설음’

'수원미술 10인의 익숙함가 낯설음' 나라와 언어, 역사를 빼앗긴 일제강점기, 수원지역에서 미술을 위해 힘써온 이들이 있다. 당시 미술인들의 이름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지만 수원지역 미술의 역사를 만들고 발전을 도모했다. 이런 수원 미술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 출간됐다. 이석기 작가가 엮은 수원미술 10인의 익숙함과 낯설음이다. 수원미술 10인의 익숙함과 낯설음에는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과 존재 자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혜일과 조각가 박승구, 이영일, 장윤천, 박승극, 백영수, 한상돈, 한재남, 홍득순 등 수원미술인 10명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동안 무관심 속에서 잊힌 지역 미술인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고 알아야 했던 시간을 되새긴 것이다. 이석기 작가는 그동안 수원지역 미술사에서 이들의 이름을 아무 생각 없이 옮겨 쓴 것에 미안함을 느꼈고 이들이 어떤 사람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호기심에 시작하게 됐다며 인물마다 이들의 삶을 중심으로 신문 기록, 관련 논문, 작가에 대한 회고 등 기초로 서술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책에는 일제강점기 화가로 항상 거론됐지만 누구이며 어떻게 살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장윤천과 한재남, 미술인은 아니지만 일제강점기 시대 수원에서 프롤레타리아 미술전람회를 주도했던 박승극 등 이들이 살아온 일대기부터 개인작품, 남아있는 기록 등이 세세하게 묘사돼 있다. 이석기 작가가 기록한 미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수원지역 향토 미술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앞으로 지역 미술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김은진기자

‘의원식당, 경기의 맛을 찾아서’ 출판기념회 11월 2일 개최

의원식당, 경기의 맛을 찾아서 출판기념회 포스터 경기도의 숨은 맛과 지역음식을 소개한 의원식당, 경기의 맛을 찾아서 출판기념회가 다음 달 2일 경기아트센터 갤러리 앞 썬큰무대에서 열린다. 이 책은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도내 공공기관 임직원, 언론인 등과 함께 도내 31개 시군의 숨은 맛과 지역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식당이라는 콘셉트답게 목차는 ▲main menu #1 ▲recommend #2 ▲side menu #3로 이뤄진 메뉴판 형태로 구성됐다. main menu #1에서는 밥, 면, 국에 담긴 우리 음식의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로 시작해 안성 안일옥, 의정부 평양면옥, 여주 천서리 막국수 등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점들이 소개됐다. recommend #2는 도의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이 참여해 수원 영천식당, 파주 복두부집, 연천 불탄소가든 등을 대표 맛집으로 추천했다. side menu #3에서는 평택 수제햄버거거리, 포천 이동갈비거리 등 향토 음식을 요리하는 식당들이 모여 조성된 장소들이 소개됐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다음 달 2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며, 작가사인회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워킹스루로 진행된다. 출판을 기획한 김봉균 도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5)은 경기도의 숨은 맛집과 지역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이번 책을 출판하게 됐다.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속보] ‘외력에 의한 사망’…의왕 변사사건 타살 가능성 ↑

의왕 자택에서 발생한 변사 사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발표, 타살 가능성(경기일보 9월29일자 7면)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의왕경찰서는 국과수에 60대 남성 A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결과, 최근 이같은 내용의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경찰은 사건 당일 A씨와 함께 있었던 6촌 매형 B씨(60대)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폭행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당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B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5시10분께 의왕시 오전동의 자택 거실에 엎드린 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를 최초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건 B씨였다. 앞서 B씨는 전날 오후 A씨의 아내 장례식장에서 A씨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이들은 A씨 누나와 함께 A씨 집으로 이동했다. A씨와 B씨는 집에서도 술을 마시면서 언쟁을 이어갔고, 방 안에서 쉬고 있던 A씨 누나는 이들의 다툼을 말리다 장례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음 날 오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망한 A씨 얼굴 등에서 일부 찰과상 등 외상 흔적을 확인했다. A씨 누나는 이들이 다툰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던 B씨는 A씨와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진행된 A씨 자택 현장 감식에서 경찰은 A씨의 혈흔이 묻어 있는 의자를 발견했다. 또 집안 바닥에서도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핏방울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 시신과 함께 이 증거물들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고 최근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B씨가 범인이라 확정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B씨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혐의가 뚜렷히 입증되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진흥ㆍ양휘모기자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3-⑤

달의 광장 옆에 있는 케찰파팔로틀 궁전(Palacio de Quetzalpapalotl)으로 발길을 옮긴다. 석조건축물은 250300년경 세워진 초기 구조물 위에 450500년 사이에 증축한 궁전으로 지상 석조 건물과 지하 공간의 일부가 남아 있다. 이곳도 발굴이 진행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지만 카메라 줌으로 보이는 부분만 찍고 자료를 살펴봤다. 케찰파팔로틀 부조가 새겨진 안뜰 돌기둥은 기하학적 디자인의 상부 장식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고대 건축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벽화와 함께 부조는 테오티우아칸의 중요한 유적 목록에 등재돼 보호받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정교하고 화려한 벽면 부조를 보고 과학이자 예술이라고 극찬했다. 부조에 새겨진 새는 메소아메리카 문화에서 존경받는 신화적인 생물이지만 테오티우아칸의 군사의 신 독수리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케찰파팔로틀 신은 대지에 비를 내려 생명과 풍요한 양식을 베푸는 자애로운 신으로 널리 숭배했으나 때로는 우박, 천둥, 번개를 내리는 강력한 정령의 군주라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궁전 지하 신전에는 녹색,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을 칠한 조개와 생명의 상징인 물의 벽화도 있으나 출입제한으로 볼 수 없어 아쉽다. 최근 발굴과정(20092011년)에 궁전 안뜰과 지하 신전의 벽화와 함께 죽은 자의 길 주변 석조건축물에서 약 500점의 부조와 벽화가 발굴됐다. 박태수 수필가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첫 번째 수상작…하진의 [자유로운 삶] 선정

부천시가 하진 작가의 자유로운 삶(번역 왕은철)을 제1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첫 번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은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 네트워크와 함께 문학을 통해 세계의 연대와 환대, 협력의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국제문학상이다. 이번 수상작은 지난 2020년 8월 후보작 접수를 시작으로 8개 언어권의 문학 전문가로 구성한 예심인 추천위원회와 본심인 심사위원회에서 심사 후 문학상 운영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됐다. 문학상 심사작품은 한국어나 영어로 출판된 현존 작가의 작품이자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장편소설이다. 디아스포라는 타의로 인해 내쫓김에서 자유로운 떠돎에 이르기까지 민족적지역적 정체성을 넘어 살고 있던 장소를 벗어나 어디든지 뿌리를 내려 삶의 터전을 확장해나간 인류의 활동을 총칭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자유로운 삶은 미국에서 2007년 출판된 A free life를 한국어로 번역한 작품이다. 1980년대 중반 미국에 유학 온 중국인 난의 이야기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 즉 물질적 성공이 디아스포라의 진정한 의미인가를 묻고 있다. 자세한 심사위원회 심사평은 다음 달 23일 개최하는 문학상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시상식 후에는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 부천의 첫 국제포럼이자 첫 번째 수상작 선정을 기념해 우리는 모두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부천디아스포라 문학 포럼이 함께 열린다. 부천=김종구기자

철도연, 베트남 호치민시 공무원 도시철도 화상교육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와 도시철도국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ㆍ온라인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철도연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과 공동으로 26~27일 베트남 호찌민시 공무원 및 전문가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도시철도 사업관리 교육프로그램(Urban Railway Project Management Training Program)을 화상으로 진행했다. 교육은 도시철도기술을 비롯해 교통수요, 경제ㆍ재무분석과 운임정책, 원활한 민관협력사업(PPP) 사업 추진을 위한 대중교통지향형 도시개발(이하 TOD Transit Oriented Development) 계획과 전략수립 등으로 이뤄졌다. 철도연이 KAIST를 비롯해 남서울대, BKL, ECOVIS 및 ㈜태조엔지니어링, ㈜유신 등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베트남 호찌민 메트로 5호선 2단계 타당성 조사 사후지원사업의 TOD전략수립에 관한 연구결과 및 한국의 도시철도 기술개발 경험 등도 공유했다. 철도연은 올해 3월부터 베트남 호찌민 메트로 5호선 2단계 타당성 조사 사후지원사업을 수행 중이다. 호찌민 메트로 5호선 2단계 구간은 총 연장 14.5㎞로 지상구간 5.7㎞, 지하구간 8.8㎞ 등에 정거장 13곳과 차량기지 1곳 등으로 이뤄졌다. 철도연은 앞서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베트남 호찌민 메트로 5호선 2단계 타당성 조사사업을 코이카 사업으로 진행했고 후속사업으로 사후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베트남 호찌민시 도시철도 5호선 2단계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후속사업인 TOD 전략수립은 도시철도역 중심의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 구축과 도시개발, 이를 통한 도시철도 건설재원 조달, 기후변화에 대비한 도시환경 개선 등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은 호찌민 5호선 2단계 TOD 모델 수립은 민간투자 재원마련 전략의 일환으로 코이카 무상원조로 기반을 마련한 호찌민 메트로 사업이 향후 베트남의 도시 대중교통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 구축 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뿌이 쑤언 끄엉 베트남 호찌민시 도시철도국장은 호찌민시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준비를 위한 정책 수립에 매우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철도협력이 더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석윤 원장은 베트남 호찌민 메트로 타당성 조사 사후지원사업이 코이카를 지원해 한국 철도기술의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의 첨단 교통기술을 세계에 인식시키고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들과의 다양한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