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현대차가 병원에 로봇을 넣는다고?”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이 뉴스는 단순한 이색 협업이 아니다. 현대자동차·기아가 한림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로봇 친화 병원’ 구축에 나섰다. 자동차 기업이 병원에 왜 로봇을 들고 들어갔는지, 그 배경을 짚을 필요가 있다. 현대차는 이미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스스로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라 부른다. 이들의 모빌리티 개념은 도로 위 자동차에 한정되지 않는다. 사람과 물건, 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공간 속에서 이동시킬 것인가에 집중한다. 이번 병원 로봇 협업도 그 연장선이다. ■ 병원, 실내 모빌리티 기술의 시험대 현대차·기아는 최근 한림대의료원과 ‘로봇 친화 병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병원 내 배송, 인증, 이동 경로 제어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실증하는 프로젝트다. 실증 1호 대상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다. 이번 협약에서 병원은 실험장이자 수요처다. 한림대의료원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11종 77대의 의료서비스로봇을 운용 중이다. 병동 간 물품 배송, 약물 및 검체 운반, 병원 안내 등 다양한 실무에 투입되고 있다. 현대차는 여기에 로보틱스랩이 가진 기술력을 덧붙인다. 정밀한 자율주행, 실시간 관제, 안면 인식 기반 인증 시스템, 특수물품 배송 이력 관리 시스템까지 병원 환경에 맞춘 서비스를 설계한다. 병원은 일반적인 오피스보다 훨씬 복잡하다. 휠체어, 이동식 침대, 환자, 의료진, 보호자 등 다양한 요소가 혼재된 고밀도 공간이다. 특히 의료정보 보호, 감염 관리, 출입 통제 등 보안과 안전이 동시에 요구된다. 로봇의 정밀성과 실시간 판단 능력이 핵심이다. ■ 오피스 넘어 의료로…현대차 전략 변화 현대차는 이 같은 의료환경을 ‘실내 모빌리티 고도화의 최전선’으로 본다. 이미 민간 오피스를 대상으로 한 ‘로봇 친화 빌딩’ 사업을 통해 기본 기술을 검증해왔다. 2024년부터는 팩토리얼 성수 등에 실내 배송, 무인 택배,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을 공급하며 복합 공간 내 자율주행과 로봇 운영 경험을 쌓았다. 병원은 이를 의료 목적에 맞춰 확장하는 고난도 실험장이자 차세대 시장의 진입점이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병원은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가능성도 있다. 병원은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가 많아 로봇 도입 효과가 뚜렷하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의료 현장의 인력 부족은 구조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병원과 요양기관은 향후 로봇 수요의 핵심 시장이다. ■ B2C에서 B2B로…로봇 구독 시장 겨냥 현대차는 B2C 중심의 완성차 모델 외에 B2B 기반의 로보틱스 솔루션 사업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로봇 판매가 아닌, 로봇 운영·관제·유지보수를 포함한 구독형 서비스 모델도 검토 중이다. 병원과 같은 고정 수요처를 확보하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번 협업에서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는다. 병원 내 다양한 요구사항과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해 로보틱스랩에 제공하고,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로봇 제품의 기획과 고도화를 추진한다. 향후 타 병원으로의 확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대차·기아 측은 이를 통해 ‘로봇 친화 병원’의 표준과 인증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스마트 모빌리티가 적용되는 공간을 병원에서부터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스마트시티를 향한 축소판 실험 전문가들은 병원이 스마트시티 구현의 축소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동 경로 최적화, 출입 인증,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 데이터 기반 운영 등은 도시 운영과 맞닿아 있다. 병원에서의 로봇 실증은 스마트시티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의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병원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로보틱스 솔루션을 확장 중이다. 지난 3월 보안 전문 기업 슈프리마와 손잡고 로봇 기반 물리보안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섰다. 공간별 요구에 맞춘 로봇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병원은 자율주행, 관제, 인증, 이동관리 등 로보틱스 핵심 기술을 통합할 수 있는 고밀도 공간”이라며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편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의료원 김용선 의료원장도 “현대차의 로봇 기술과 한림대의 의료 경험이 만나 인간 중심의 로봇 친화 병원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성의 한 페인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다쳤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3분께 안성시 서운면 신기리의 한 페인트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50대 남성 두명이 화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공장 내 직원들은 모두 대피를 한 상태다. 당시 화재는 인화성 물질이 담긴 드럼통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장은 4급 위험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대원 등 인력 62명을 동원해 이날 오후 3시10분께 초기 불길을 잡았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포시 대곶면에 위치한 대명항 김포어촌계와 대명항 김포어촌계 부녀회가 8일 영남지역 산불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516만원을 김포복지재단(대표이사 조선희)에 기탁, 피해를 입은 이웃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이번 성금은 자발적으로 회원들이 영남지역에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모습을 TV로 보고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으게 됐다. 김동형 김포어촌계장은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을 모았다”고 기부의 뜻을 전했다. 김희자 부녀회장도 “본인도 어렸을 때 화재의 피해를 겪어 봐서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힘들지만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위로의 마음을 표했다. 조선희 대표는 “산불 피해 특별 모금의 첫 기부자인 김포어촌계와 김포어촌계 부녀회의 마음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재단은 기부해주신 기금을 투명하게 피해 주민들에게 전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산불 피해 모금은 4월 7일부터 30일까지 김포시청 민원실, 본관 1층 로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14개소)에 설치된 모금함 또는 지정 계좌를 통해 현금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모금된 성금은 중앙모금회에 전달되며, 이재민의 생계 지원과 대피소 물품 제공, 심리 치유 프로그램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천관광공사가 오는 19일 옹진군 대이작도에서 MZ관광객 40여명을 대상으로 1박2일 백패킹 행사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MZ세대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인천 섬 고유의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대이작도의 대표 트레킹 코스인 부아산 일대를 걷고, 작은풀안해변에서 캠핑과 모닝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 트레킹 코스는 선착장을 시작으로 오형제바위, 부아산 구름다리, 삼신할미 약수터, 작은풀안해변까지 약 4㎞다. 관광공사는 행사 기간에 플로깅과 주민 교류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이를 통해 대이작도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고 지속가능한 여행의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이번 행사에는 아웃도어 브랜드인 ‘그레고리’, ‘가민’과 캠핑푸드 브랜드인 ‘쉽슐랭’이 협찬사로 참여해 용품과 식사를 지원한다. 또 관광공사는 인천 섬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SBW여행사와도 협업한다. 인플루언서 및 참가자들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현 관광공사 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섬 관광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행사, 요트 운영사 등 민간과의 협업을 확대해 트레킹, 러닝, 캠핑, 요트 체험 등 다양한 체험형 상품을 선보이겠다”며 “MZ세대의 자발적인 콘텐츠 생산과 참여를 유도해 관광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창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이상돈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이 8일 부평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2025년도 인천시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기능경기대회는 오는 11일까지 9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36개 직종에 240명이 참가했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메달, 상금, 국가기술자격(기능사),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부평공업고는 이번 대회 제1경기장으로 귀금속공예, 보석가공, 도자기, 냉동기술, 산업제어, 그래픽디자인 등 7개 직종의 경기가 열린다. 이날 대회에는 시교육청, 인천시청, 한국산업인력공단 인천지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능경기대회 확대와 숙련기술 향상을 위한 정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용창 시의원은 “기능경기대회는 학생들의 진로 역량을 실현하는 실질적인 기회”라며 “현장에서 기술로 승부하는 학생들이 인천의 미래 산업을 이끌 주역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의회 차원에서도 직업교육 활성화와 숙련기술인 양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상돈 부교육감은 “기능경기대회는 우리 학생들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소중한 무대”라며 “직업계고 학생들이 전문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군가족센터가 최근 2025년 방과후 한국어 교실의 개강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에서 공모사업비 2천600만원을 지원받아 추진한 방과후 한국어 교실에는 베트남, 필리핀,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22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이날 개강식에는 강사와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어 교실은 수준별 맞춤 학습을 위해 레벨테스트를 거쳐 2개 반을 편성한다. 주 3회 한국어수업과 학습 지원은 오는 11월까지 이뤄지고 방학 기간에는 예절교육, 정서 지원, 문화 체험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수시로 부모 상담과 아동 상담을 통해 욕구를 반영하고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도 입국 자녀와 외국인 자녀의 공교육 진입을 지원하고, 조기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이어 강화지역의 지리적 여건과 부모들의 근무시간을 고려해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행한다. 특히 군은 학년별 맞춤 지원을 위해 강화지역 고등학생 멘토 5명과 인천공항 가치점프 대학생 멘토 4명이 서포트하고, 강사 5명과 직원 2명이 교실을 운영한다. 박우석 센터장은 “미래의 주역들인 학생들에게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문화자녀들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벌어진 이른바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주범에게 징역 23년형이 확정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28)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 3월13일 확정했다. 이씨는 2022년 10월부터 중국에 머무르며 국내외 공범들에게 마약과 우유를 섞은 일명 '마약음료'를 제조 및 배포하라 지시했다. 공범들은 이씨의 지시에 따라 다음해인 2023년 4월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미성년자 13명에게 마약 음료를 마시게 했다. 또한 음료를 마신 학생의 부모들에게 연락해 돈을 뜯어내려 했지만 학부모들이 경찰에 신고해 실제로 돈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앞서 1·2심은 이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혐의 및 양형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피고인들의 상고를 기각했다.
▲정슬기양(인천일보 정치부 기자, 정성택·김애숙씨 딸)·천광일군(천복성·조순단씨 아들)=4월12일(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의 14 갤러리아포레 G층(B2층) 보테가마지오 로스타뇨홀. 02-3409-0123
의정부교육지원청(교육장 원순자)은 8일 학교시설의 효율적 활용과 지역사회 협력 강화를 위한 관리자 대상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학교장 및 행정실장을 대상으로 하며, 학교시설 개방 확대에 따른 인식 개선과 운영 역량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서는 시설 개방의 필요성과 법적 근거, 실제 운영 사례 등을 중심으로 학교 현장의 이해를 돕고, 개방을 주저하는 주요 원인을 분석하여 현실적인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운영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공유하며 실질적 지원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원순자 교육장은 “학교시설 개방은 공공자원의 효율적 활용 뿐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의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는 계기”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의 원활한 시설 개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연수를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인 정책 추진과 협력 체계를 통해 학교시설 개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도와달라며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3부(고법판사 박광서 김민기 김종우)는 7일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김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 무죄를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1심에서 4년6개월을 선고받은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 대한 원심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최윤길 피고인의 행위가 통상적으로 허용되는 정치활동을 넘어선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김만배 피고인의 뇌물 공여는 최윤길의 직무상 부정행위가 전제돼야 한다. 따라서 피고인의 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을 마친 뒤 김만배씨는 “재판부께 감사드린다”며 “나머지 재판 성실하게 잘 받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1년 2월 최 전 의장에게 ‘시의회 의장으로 만들어 줄 테니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성과급 등 총 42억2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약속, 이 중 8천만원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전 의장은 2012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김씨의 부탁을 받고 2013년 조례안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퇴장한 사이 표결원칙에 반해 조례안을 통과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최 전 의장은 이 과정에서 주민 수십명을 동원해 시의회 회의장 밖에서 조례안 통과를 위해 시위를 하도록 주도하는 등 부정한 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