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고 싶었어”…요양병원 면회 첫날 경기도 곳곳엔 웃음꽃과 눈물바다

우리 엄마 얼굴 두 달 동안 못 봐서 너무 속상했는데 오늘 봐서 좋다. 사랑해 정부의 코로나19 추석 특별방역대책으로 13일부터 요양병원 방문 면회가 허용되면서 경기도 곳곳에선 상봉의 눈물이 터져 나왔다. 이날 오후 2시 용인시 기흥구 효자병원 지상 1층 면회실. 90대 어머니 앞에선 중년의 남매는 한없이 어린 아이였다. 휠체어를 탄 90대 노인이 나타나자 50대 남매 3명은 우리 엄마다라며 방방 뛰었다. 이윽고 휠체어 뒤에서 자세를 낮추고 모친과 함께 사진을 찍은 이들은 노인의 손을 만지작거리며 왜 이렇게 살이 빠졌어라며 울먹였다. 불편한 데는 없는지, 밥은 잘 먹는지 등 이것저것 물어본 이들에겐 10분의 면회제한이라는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팔로 머리 위 하트를 그린 이들은 엄마 사랑해라며 노인을 꼭 끌어안았다. 이상철씨(57ㆍ가명) 부부도 어머니 황점순씨(85ㆍ가명)를 만났다. 이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탓에 유리창 사이를 두고 핸드폰으로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으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씨 부부는 5년 전 이곳에 입원한 어머니를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찾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지난해 3월부터 어머니 얼굴을 본 것은 고작 7번. 마지막 면회가 6월 중순이다. 오매불망 방문 면회 제한이 풀릴 때까지 기다리던 이 부부는 정부의 발표를 듣고 부리나케 면회를 신청했다. 이씨는 어머니가 병원에만 있다 보니 기억력이 가물가물해져 자식들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거 같다면서도 추석을 앞두고 어머니를 봐서 너무 좋다. 오래오래 살았으면 한다고 웃었다. 이순복씨(70) 자매도 수원보훈요양원에서 만남의 기쁨을 누렸다. 두 달 만에 만난 아버지 이주환씨(93)를 보고 눈물을 흘린 자매는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곧이어 병원을 떠날 시간이 되자 자매는 다음 면회 때 아버지 먹고 싶은 음식 꼭 갖고 올게라며 손을 흔들었다. 한편 요양병원 대면ㆍ비대면 등 어떠한 형태의 방문 면회 제한은 4차 대유행 이후인 지난 7월12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추석 특별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2주간 면회를 허용함에 따라 경기도내 310개 요양병원에선 백신 접종자에 한정, 대면면회가 가능하게 됐다. 이정민기자

경기도 공공버스 교섭 결렬, 지하철은 파업…도민 발길 묶이나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고소전으로 비화됐던 경기도 공공버스 임금교섭이 끝내 결렬됐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버스 총파업 투표가 예고된 상황에서 당장 서울시 지하철도 14일부터 파업에 돌입, 도민들의 출근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내달 초 공공버스와 민영제 노선을 포함한 전 조합원 총파업 투표를 예고했다. 노조에는 도내 버스운수 노동자 1만명 이상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올해 단체교섭에는 노조 소속 15개 지부와 교섭권을 위임한 인천ㆍ강원지역 4개 지부까지 총 19개 지부가 참여했다. 이는 경기지역에서 공공버스를 운행하는 업체 37곳 중 과반에 해당하며, 버스 대수로만 따져도 전체의 38%를 차지한다. 노조는 이재명 지사가 주요 시책으로 추진해온 경기도형 준공영제 공공버스의 2021년도 임금 단체교섭에 도가 불참하고 있다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반면 도는 인건비에 대한 세부적인 결정권이 직접 사용자인 사측에 있다는 입장이다. 대립이 계속되자 노조는 지난달 4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부당노동행위로 이 지사를 고소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공사ㆍ코레일ㆍ경찰 등과 협력,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파업 당일 오전 9시부터 파업 종료까지 비상체제를 가동한다는 방침으로, 출근 시간대에는 정상 운행하되, 낮 시간대는 평시 72.679.8%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필수유지인력이 있는 만큼 지하철 수송기능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파업이 8일 이상 연장되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률을 평시 60%대까지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지하철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발걸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희준기자

‘무더기 확진’ 가천대 길병원 환자들 불안… 1개과 진료중단에 헛걸음

1개월 전에 잡아둔 예약이라 안 올수도 없고,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왔습니다. 13일 오후 12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길병원 앞. 진료를 위해 온 50대 A씨는 연신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시키며 이렇게 말했다. A씨는 오는 길에 뉴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걸 봤는데, 안 올 수가 없어서 가는 곳마다 손소독을 하고 마스크도 더 밀착해 쓰고 있다고 했다. 이날까지 30명의 확진자가 나온 길병원은 곳곳에서 불안감이 엿보인다. 출입구에서의 방문객 통제는 더욱 강화했고, 환자들도 진료를 마치면 걸음을 재촉해 병원을 빠져나온다. 암센터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B씨는 평소보다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며 나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검체검사를 받았는데, 환자들 입장에서도 불안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길병원은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확진자가 나온 과의 진료를 모두 취소한 상태다. 의사들 역시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병원 측이 문자와 전화를 통해 진료 취소를 안내하고 양해를 구했지만, 문자를 보지 못한 채 병원에 왔다가 헛걸음을 하는 환자도 속출했다. 60대 C씨는 버스타고 1시간이나 걸려서 왔는데, 왜 진료를 못해주겠다는 거냐며 진작부터 예약해둔 건데, 나는 언제 진료를 받을 수 있는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길병원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방역수칙을 더욱 강화하고,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흡연실 출입도 제한하고, 휴게실도 폐쇄하는 등 환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집은 되고 병원은 안 되고…인천 저소득층 영유아 간병제도 ‘반쪽짜리’

인천지역 병원에 입원한 저소득층 영유아를 위한 간병인 지원 제도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복지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저소득층 영유아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병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는 없다.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의료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간병인을 지원해주는 보호자 없는 병실 사업을 운영했지만, 일선 병원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정착하면서 최근 지원을 중단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가 병원에 입원한 다수의 환자를 간병하는 서비스다. 그러나 입원한 영아의 경우 24시간 1대1 관리가 필수적이라 해당 서비스는 무용지물이다. 저소득층 가정을 찾아가 간병 서비스를 지원하는 가사간병방문지원사업 역시 가정 내 지원만 가능할 뿐 병원에 입원한 영유아에게는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원제도의 부재는 간병인을 구하지 못한 저소득층 가정의 고통으로 이어진다. 지난 4월 부평의 한 모텔에서 친부에게 폭행당해 뇌출혈로 의식 불명 상태에 있는 A양(7개월)의 어머니 B씨는 현재 부평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아이를 간병하고 있다. B씨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데다 기초생활 수급자라 1일 평균 15만원에 달하는 개인 간병인을 고용할 수 없어 사회복지기관과 구에 도움을 요청했다. A양은 주기적으로 가래를 뽑아줘야하고, 배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등 24시간 돌봄이 필요해 B씨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구와 사회복지기관 모두 B씨를 지원할 제도가 없어 대책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반면 광역시인 부산시는 저소득층의 간병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부산시 입원 아동 돌봄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병원에 입원한 저소득층 어린이가 개인 간병을 요청하면 최대 90%까지 간병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B씨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부모들이 간병 부담으로 아이를 포기하는 일이 속출할 수 있다며 지원방안과 제도 개선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료원과 연계해 저소득층 입원 아이들에 대한 간병인 지원 방안을 협의해 보겠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모래판 지존’ 이주용ㆍ임태혁, 현역 최다장사 등극 노린다

우승하면야 좋지만 워낙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서 쉽지않을 것 같네요.(이주용) 부상만 없다면 한번 해볼만 합니다. 꼭 우승해 올해 20번째 장사 등극을 이루고 싶습니다.(임태혁) 민속씨름 간판스타 이주용 수원시청 플레잉 코치(38)와 그의 경기대 6년 후배인 기술씨름의 달인 임태혁(32)이 오는 17일부터 충남 태안에서 열리는 2021 추석장사씨름대회에 나란히 현역 최다장사 등극 기록경신에 나선다. 한라급(105㎏ 이하)인 이주용 코치와 금강급(90㎏ 이하)인 임태혁은 민속씨름대회서 나란히 18차례 장사 타이틀을 획득한 현역 최고기록 보유자들이다. 이 코치는 금감장사와 한라장사 타이틀을 각 9회씩 차지했으며, 임태혁은 금강장사 15회, 태백ㆍ금강 통합장사 3회를 기록했다. 임태혁은 지난해 이벤트 대회인 씨름의 희열에서 태극장사를 차지한 것을 포함하면 한 차례 더 많지만 민속씨름 공식 대회가 아니어서 둘이 최다우승 기록 공동 보유자다. 올해 코치로 승격한 이 코치는 씨름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여전히 샅바를 잡고 있다. 더욱이 그는 지난 2018년 갑상샘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임에도 팀과 후배들을 위해 솔선수범 하고 있다. 이 코치는 같은 체급의 이효진과 김민우를 돕기 위해 함께 훈련하고 있다. 후배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내 자신은 물론 선수들을 보다 더 세심히 살필수 있어 좋다라며 선수일 때는 내 관리만 잘하면 됐는데 코치를 맡으면서 모든 선수를 살펴야 하고, 자세 교정은 물론 그들이 상대할 선수의 특성 파악과 맞춤 이미지 트레이닝 등 챙겨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 체급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 우승은 쉽지 않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다라며 태혁이가 우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김연경처럼 씨름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라고 후배의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또한 이 코치는 항상 모래판에 들어설 때 상대를 못넘기면 내가 죽는다는 각오로 몸을 사리지 않는다. 우리 팀에 15살 어린 선수도 있는데 항상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고 운동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역 최고의 테크니션인 임태혁은 이번 대회서 추석장사 3연패 달성과 지난 설날대회 포함 명절장사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6월 단오장사대회서 허리부상으로 4강서 기권했던 임태혁은 최근 컨디션이 좋아 부상 변수만 없다면 장사 등극이 유력시 되고 있다. 팀 선배인 이승호(35)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임태혁은 명절 장사대회는 씨름의 올림픽과 마찬가지다. 그 만큼 중요하고 목표 또한 남다르다. 이주용 코치께서 솔선수범 하시며 이끌어줘 팀 분위기가 좋다. 최근 팬클럽 회원들이 팀에 도시락을 보내주고 많이 응원해주신다.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은 명절 장사대회 때마다 우리 팀이 잘 해왔다. 이번 대회 역시 초점을 맞춰 준비해왔다면서 이 코치와 (임)태혁이는 기량도 뛰어나지만 평소 훈련자세와 자기관리가 돋보이는 등 모범적이다. 시청자들과 시장님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인천시-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 역량 강화 협력

인천시가 서울대학교병원과 공공보건의료 역량 강화, 국가재난 대응 의료시설 확충 체계 마련 등을 위해 협력한다. 시는 13일 대접견실에서 박남춘 시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지역 공공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밝혔다. 시와 서울대병원은 지역균형 발전의 가치 달성,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MOU를 마련했다. 현재 인천은 의료취약지역의 여건 개선, 낮은 수익성의 의료재난감염병 등을 위해 의원보건소지방의료원국립대병원이 연계한 공공의료 중심의 전달체계가 시급한 상태다. 시와 서울대병원은 이번 MOU를 토대로 지역사회 수요에 맞는 다양한 협력사업의 개발확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과제 발굴, 정책 개발 및 실행과제 도출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시와 서울대병원은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감염병과 항공 관련 국가재난에 대응하는 의료시설 확충,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정책협의체 구성운영 등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이번 MOU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정기적인 협의 역시 이어나갈 예정이다. 박 시장은 앞으로 지역사회 수요에 맞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상호 협력하는 한편, 한 걸음 더 발전한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경기일보-월드비전, 결식아동 조식 지원 '아침머꼬' 현판 전달식

경기일보와 월드비전이 13일 결식아동의 조식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현판 전달식을 갖고, 아침머꼬 조식지원 사업의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수원 파장초에서 열린 아침머꼬 현판 전달식에는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과 최성호 월드비전 경기남부본부장, 여미자 파장초 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월드비전의 조식지원 사업인 아침머꼬는 한 부모 가정 또는 경제적인 이유로 아침을 먹을 수 없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월드비전은 지난 2016년부터 이 사업을 통해 구리와 남양주, 의정부, 포천 등 총 68개교ㆍ680명의 아동들에게 조식을 지원하고 있다. 수원 파장초에선 학교 사회복지실을 통해 이 사업을 진행했고, 경기일보의 임직원 등이 모은 모금액을 통해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일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국내 결식아동을 돕고자 지난해 사랑의 끝전 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890만9천18원을 모금, 이 금액은 월드비전의 아침머꼬 사업 운영비로 쓰일 예정이다. 그동안 경기일보는 전 임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모아 기부하는 사랑의 끝전 모으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 지난 3년간 2천277만1천560원을 월드비전에 후원해 올해 월드비전의 고액후원클럽인 비전소사이어티로 위촉된 바 있다. 최성호 본부장은 올해 창립 71주년을 맞은 월드비전은 약 25년의 시간 동안 경기일보와 함께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해왔다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기 위한 경기일보의 열정에 감사하며, 더욱더 많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월드비전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순국 사장은 경기지역에 도움이 절실한 아동ㆍ청소년들을 비롯해 국내외 취약계층을 돕고자 월드비전과 함께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복지 사각지대의 아동들을 돕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인천 지역발전 이끈다] 인천도시공사, 18년 노하우로 보상전문기관 '우뚝'

인천 검단신도시는 현재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연장, 광역도로 7개 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5대 특화구역, 인천지법 북부지원인천지검 북부지청 등의 호재에 힘입어 수도권 거점도시로서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iH)는 검단신도시의 총사업비 11조6천438억원 중 절반인 5조8천219억원을 조달투입 중이다. 이 중 약 35%는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보상비로 사용한다. 성공적인 보상업무는 개발사업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iH는 설립초기인 2003년부터 영종과 미단시티 개발사업을 경험으로 삼고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의 경험치를 더해 많은 보상업무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 iH는 인천을 대표하는 보상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 보상업무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은 공익사업에 필요한 토지 등을 협의 또는 수용에 의해 취득하거나 사용함에 따른 손실의 보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공익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통해 공공복리의 증진과 재산권의 적정한 보호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같은 토지보상법의 목적을 그대로 수행하는 보상업무는 공익적 성격의 개발사업 등을 위한 주춧돌이다. iH는 설립 이후 18년째 다양한 개발사업 등에서 보상업무를 고유의 업무영역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보상업무는 사업 관련 법령을 숙지하고 다양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시민들과의 상생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또 보상업무는 절차와 그 내용이 매우 복잡하다. 일반적으로 보상업무는 사업인정고시를 시작으로 보상설명회 개최, 토지 및 물건 조사, 보상계획 공고 및 열람, 보상협의회 개최, 감정평가 및 보상액 산정, 손실보상 협의, 수용재결, 이주대책 수립 및 기타 간접보상, 지장물 철거 및 행정대집행(이의재결 및 행정소송 병행) 등의 절차적 흐름을 따른다. 이에 iH는 현재 구축 중인 차세대 정보시스템에 그동안의 보상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해 보상 관련 통합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iH는 보상업무를 지속적으로 효율화할 방침이다. ■ 보상전문기관으로 성장한 iH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은 1만1천106㎡의 면적에 7만5천851가구(계획인구 18만7천81명) 규모로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iH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50%씩의 지분을 확보하고 인천시와 공동으로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07년부터 2023년까지 17년이다. 지난 2003년 설립한 iH에게는 쉽지 않은 규모의 도전인 셈이다. 특히 iH는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보상업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보상업무 관련 전문인력들이 성장하고 노하우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2012년 11월27일에는 토지보상법 등에 따라 보상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았다. 그동안 iH는 영종과 미단시티 개발사업의 경험 등을 합쳐 노하우를 매뉴얼화하고 관련 지침도 정비하며 보상업무를 정립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의 보상률은 무려 99.8%에 달한다. 또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은 3단계 조성 공사 중 1단계 준공을 앞둔 상태다. 또 iH는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보상업무를 통해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AB14BL)을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의 순항에는 그동안 보상업무에 최선을 다한 iH의 노력이 숨겨져 있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 상생이 필요한 보상업무 iH는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을 비롯해 모두 8개의 택지도시 개발사업, 주거환경 개선사업, 보상 위수탁 사업에서 보상업무를 맡고 있다. 이 중 iH가 지분 20%를 확보한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단독으로 진행하는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인천시의 위수탁 사업(손실보상)에는 많은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사업부지에 살고 있는 주민과의 상생을 반드시 선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계양TV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정부의 수도권주택공급확대방안을 토대로 수도권 주택시장 및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주택 1만7천가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국의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지구계획을 확정한 상태에서 지난 7월에는 높은 경쟁률의 사전청약도 진행했다. 준공 예정은 2026년 12월이다. iH는 그동안의 보상업무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계양TV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의 보상률을 66.9%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정부의 무주택 서민실수요자와 관련한 신규 공공택지 확보정책(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계획)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주택수급을 위해 택지를 확보하려 추진하는 사업이다. iH는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서 57.2%의 보상률을 기록 중이다. 검암역세권은 앞으로 공항철도, 인천 2호선 등 교통요충지적 장점을 살린 편리한 대중교통체계를 기반으로 쾌적하고 생기 있는 도시로 변모할 전망이다. 최상옥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장은 검암역세권 개발사업은 시와 iH에서 큰 뜻을 품고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알고 있다며 소통협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현재 협의보상을 완료한 이후 수용재결이 진행 중으로, 앞으로는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와 재정착 및 개발이익 공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H에서 AMC(자산관리회사)부서 등을 활용해 대토사업을 지원하는 것도 상생을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보상업무와 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 공익사업을 위한 보상업무 iH는 15년 이상 축적한 보상업무 노하우와 관련 전문인력을 갖춘 보상전문기관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시와 인천시 관내 공익사업에 대한 손실보상 업무 위수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이는 시의 공익사업에 대한 보상업무를 iH가 수탁해 시의 정책사업 추진을 원활하게 만드려는 목적을 가진 MOU다. 또 iH는 MOU를 통해 시 소속 지방공기업으로서의 책무인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iH는 시의 보상업무 대행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상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올리는 동시에 사업영역 다각화, 수익 창출을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 등의 효과도 보고 있다. iH의 보상업무 관련 주요 위수탁 사업으로는 조선후기 한국인 최초의 영세자를 기념하기 위해 남동구 장수동에서 추진 중인 이승훈역사공원 조성사업, 검단신도시로 이어지는 교통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 사업, 부평구 십정동에서 진행하는 십정근린공원 조성사업 등이 있다. 이들 사업은 모두 시의 인천대공원사업소와 인천도시철도본부로부터 보상업무를 수탁한 것이다. 이와 함께 iH는 최근 서구와도 서구청 관내 공익사업에 대한 손실보상 업무 위수탁 추진을 위한 MOU를 했다. iH는 이번 서구와의 MOU를 기점으로 기초자치단체의 보상업무 위수탁 추진체계를 새로이 구축확대할 예정이다. 이승우 iH 사장은 개발사업의 과정을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상업무는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그 중요성과 함께 많은 민원이 제기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사장은 공익을 위한 사업이기에 적시성이 중요하지만, 주민과의 소통과 협력이 없다면 그 또한 의미를 바래기 쉽다며 주민과의 최접점에 있는 보상업무는 무엇보다 소통과 협력이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법하고 정당한 보상이라는 원칙 아래 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민기자

화성시청 이승현, 전국종목별펜싱 男에페 ‘깜짝 우승’

남자 에페 개인전 우승 이승현.화성시청 제공 화성시청의 뉴페이스 이승현(24)이 2021 전국남녀종목별오픈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수 선발대회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명장 양달식 감독과 송수남 코치의 지도를 받는 실업 2년차 이승현은 13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자부 에페 개인전 결승서 장효민(울산광역시청)을 15대12로 따돌리고 소속팀에 자신의 실업무대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이승현은 서울체고와 청주대를 거쳐 지난해 화성시청 입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개인전 정상에 오르며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이승현은 32강전서 진민욱(부산광역시청)을 11대10으로 힘겹게 꺾은 뒤, 16강과 준준결승전서 홍세화(대전대), 국가대표 권영준(익산시청)을 각각 15대11, 기권승을 거뒀다. 이어 4강서 팀 대선배인 전 국가대표 정진선과 맞붙게 됐으나, 정진선이 부상으로 기권해 2연속 행운의 기권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끝에 정상을 차지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한편, 여자부 에페 개인전에서 이명희 코치의 지도를 받는 실업 초년생 김소희(19ㆍ경기도청)는 준준결승서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노장 강영미(광주광역시서구청)를 15대14, 1점 차로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4강서 역시 도쿄올림픽 단체전 준우승자이자 이날 우승을 차지한 최인정(계룡시청)에 11대15로 막혀 공동 3위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