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찍은 페트병’…한희준 작가 '플라스틱'

플라스틱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어떨까?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된 전시가 개최됐다. 오는 16일까지 수원 사진공간 움에서 진행되는 한희준 작가의 플라스틱이다. 한희준 작가는 우리 일상에서 자주, 유용하게 쓰지만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에 집중했다. 플라스틱이 버려지는 상황과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 원형의 모습을 되찾아갈 때의 형상을 빛으로 담아냈다. 한희준 작가는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플라스틱 병에 담긴 각국의 물을 사먹는다며 우리가 가장 많이 찾는 플라스틱이 처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버려지는 모순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작품 의도에 대해 밝혔다. 우선 그는 자신이 마셨던 세계 각국의 물병을 수집했다. 그는 물병을 모아 카메라로 찍어 물병 그대로의 모습과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모습을 담아냈다. 또 한 작가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플라스틱 즉, 플라스틱이 없어지는 모습도 표현했다. 완전히 썩기까지 수십년에서 수백년 걸리는 플라스틱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온전히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한 작가는 추상적으로 물에서 서서히 없어지는 모습을 음양을 이용해 만들어냈다. 플라스틱병에 광각제를 바르면 빛이 통과되는 부분은 파랗게 변하고 빛이 통과되지 않는 부분은 흰색으로 표현된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빛으로 사진이 완성되는 것이다. 한 작가는 사진은 사실적인 것을 가져오는 것이지만 포토(photo)는 빛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많은 기법을 사용해 다양한 플라스틱 사진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라고 강조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페트병을 보고 문득 플라스틱을 줄여볼까?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한희준 작가는 작품을 보는 관점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메시지를 강요할 수 없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스럽게 서서히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심각성을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용인시청, 전국실업유도 11년 만에 男 단체전 패권

남자 실업유도의 다크호스 용인시청이 2021 양구 전국실업유도선수권대회에서 11년 만에 남자부 단체전 패권을 차지했다. 덕장 김혁 감독이 이끄는 용인시청은 9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단체전 결승전서 강원도 철원군청을 3대0으로 완파하고 2010년 대회 이후 1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결승서 용인시청은 첫 경기에 나선 황민호가 철원군청 채성희를 안아돌리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경기서 용인시청은 홍석웅이 김영래를 맞아 발목받치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을 묶어 역시 한판승을 거두고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3번째 경기서 용인시청은 김유철이 전지원에 호쾌한 허벅다리 한판승을 거둬 두 경기를 남기고 조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용인시청은 1회전과 2회전서 상대 팀들이 잇따라 멤버 구성을 하지 못해 부전승을 거둔 뒤, 준결승전서 난적 양평군청을 접전 끝에 3대2로 힘겹게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4강서 용인시청은 김유철과 황민호가 양평군청 송민기와 원종훈에게 연속 지도승을 거둬 2대0으로 앞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경기서 황태원이 부상으로 기권하고, 강헌철이 양평군청 정지원에게 모두걸기 한판패를 당해 게임스코어 2대2 동률을 허용했다. 양팀의 승부는 결국 마지막 경기로 넘어갔고, 홍석웅이 김한수에 꺾기 한판승을 거둬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서 패한 양평군청은 3위에 입상했다. 김혁 용인시청 감독은 그동안 다른 대회에서는 몇 차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유독 실업선수권 만은 10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라며 이번 대회는 다음달 열릴 전국체전에 집중하기 위해 개인전 보다 단체전에 역점을 뒀는데 우승해 다행이다. 값진 우승을 일궈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안산시청이 선수 부족의 열세 속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경량급 선수들이 주축인 안산시청은 체급 구분없이 펼쳐진 단체전서 엔트리에 1명이 부족, 1점을 내주고 경기하는 불리함 속에서 부산북구청과 맞섰으나 결국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대3으로 패했다. 황선학기자

유성연 여성단체협의회 구리시지회장, 리더쉽과 배려로 여성 권익신장 견인

유성연 회장 인구 20만여명의 강소도시 구리시는 그 어느 지자체보다 여성들의 역할이 돋보인다.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파워를 실감케 한다. 그 중심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구리시지회 유성연 회장(59)이 있다. 유 회장은 구리지역 10여개 여성 단체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 여성들의 권익신장부터 지역사회 봉사에 이르기까지 맡은 바 소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쉽게 엄두도 내지 못할 역할을 온몸으로 감당해 내고 있는 장본인이다. 지난 1986년 결혼과 동시에 구리에서 제2의 생을 가꾸고 있는 유 회장은 삼육중학교 어머니회장, 구리경찰서 어머니폴리스연합단장, 구리시재향군인회여성회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25년간 지역사회 활동에 앞장서 온 여장부다. 여성 활동에 대한 여건이 녹록지가 않지만, 특유의 리더쉽과 배려가 구리 여성들의 당당한 사회 참여와 지역사회를 훈훈하고 달구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그는 올해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단체 활동이 녹록지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최고의 여성 단체를 만들어 간다는 마음으로 달려 왔다고 말했다. 유 회장에게 있어 지난달 준공된 구리시 여성행복센터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회장직을 수락한 이후 지난 4년 동안, 여성회관 건립을 최대 역점 사업으로 손꼽고 준공을 애타게 기다려 왔다. 이번 센터 준공으로 그 결실을 지켜본 그는 감격이 벅차오른다. 유 회장은 앞으로 구리 여성들의 행복전도사를 자처할 생각이다. 모두에게 행복을 전해준다는 각오로 동료 회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면서 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다. 때문에 그가 제안했던 센터 건물동 이름이 A동, B동이 아닌 행복동과 나눔동으로 명명돼 더더욱 기쁘고 보람차다. 유 회장을 중심으로 지난 시간 동안 여경협이 펼쳐온 지역사회 봉사 활동도 눈부시다. 관내 불우 가정에 대한 생필품 후원부터 성폭력 아동폭력 캠페인(보라데이) 개최, 구리시 거주 홀몸 어르신(100분) 칠순 팔순 잔치, 인창경로식당 급식봉사, 국가유공자 위문잔치, 보훈향군단체 겨울이불 전달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게다가 유 회장은 매달 구리경찰서 범죄피해자보호멘토위원회를 찾아 피해자 가족에게 수십만원 어치의 생필품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이웃사랑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여성 단체들이 자신 있게 활동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은 물론, 사무실이 없는 단체에는 식당이 아닌 센터 회의실에서 월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K리그 인천, 갈길 바쁜 제주 상대로 파이널 A 진출 교두보 놓는다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제주를 상대로 지난 2013년 이후 8년만의 파이널 A(상위 스플릿) 진입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인천은 오는 11일 오후 4시30분 인천전용구장서 제주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6위 인천(승점 36)은 지난달 21일 치를 예정이었던 강원과의 26라운드가 상대팀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돼 다른 파이널 A 티켓 경쟁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파이널 라운드 개막까지 팀당 대부분 6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서 3위 포항(승점 39)부터 7위 수원(승점 35)까지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해 마지막까지 파이널 A 진출 경쟁이 뜨거울 전망인 가운데, 인천으로서는 경쟁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인천은 후반기 개막 후 3연승을 포함해 5승 1무 2패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A매치 휴식기 직전 리그 최강 울산을 상대로 2대3으로 패했지만 울산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펼쳐 잔여시즌 전망을 밝혔다. 파이널 A 경쟁에서 한발 뒤처진 제주전의 관건은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가 10일 귀국하는 주전 공격수 무고사의 컨디션이다. 무고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조별리그에 나서 지난 5일 네덜란드전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7일 라트비아전서는 교체 투입돼 3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시차 적응이 문제다. 무고사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김현과 네게바, 아길라르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이 상대할 제주는 지난해 K리그2서 승격해 첫 시즌 8위(승점 31)로 선전하고 있지만, 중위권 경쟁서 한 발 뒤처져 갈길이 멀다. 한편, 최근 돌풍을 일으키며 4위로 도약한 수원FC는 10위 강원을 불러들여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구장서 일전을 벌이고,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의 7위 수원 삼성과 하위권 탈출이 절실한 11위 성남FC도 각각 11일과 12일 홈구장서 광주, 서울과 격돌한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