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동탄점, 교통영향평가 어긴 채 주차장 출입구 2곳 사용.... 특혜의혹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교통영향평가 심의내용을 어기고 지하주차장 출입구 2곳을 모두 사용, 극심한 교통체증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백화점 측의 건의로 화성시가 한시적으로 이를 허용해준 것으로 드러나 특혜논란까지 일고 있다. 2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오산동에 연면적 26만6천여㎡(지하 6층~지상 7층) 규모로 지난달 18일 프리오픈에 이어 같은달 20일 정식 개장, 영업 중이다. 백화점 측은 건물 신축에 앞서 지난 2017년 4월 교통영향평가를 진행했고 모두 5차례 변경을 통해 지난 6월 최종 개선안이 통과됐다. 최종 심의된 개선안에는 백화점 고객들은 동탄 오산로쪽에 위치한 남측 주차장 출입구(GATE 1)만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반대편 동탄광역환승로쪽 북측 출입구(GATE 2)는 백화점과 붙어 신축된 오피스텔(동탄역롯데캐슬)과 백화점 조업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교통영향평가 심의 당시 백화점 고객 차량과 오피스텔 차량 등을 분산, 교통체증을 해소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백화점 측은 지난달 18일 프리오픈부터 보름 넘게 교통영향평가를 무시한 채 고객들이 GATE 1~2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말마다 양측 주차장 출입구 주변은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백화점은 개장을 앞둔 지난달 10일 시와 함께 개최한 교통대책 업무회의를 통해 양측 주차장 출입구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 시는 이를 승인해줬다. 시 관계자는 오픈기간 동안 양쪽 출입구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백화점 요구에 따라 일시적으로 허용했다면서 하지만 이 때문에 더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에 따라 조만간 북측 출입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동탄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다른 백화점들도 오픈기간 동안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어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현대인이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드립니다”…프로젝트 로스트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다보면 각자 소중한 것을 잃버리게 됩니다. 프로젝트 로스트는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무언가를 연극으로 되찾아주고 싶습니다. 예술은 우리에게 즐거움, 기쁨, 감동,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선사한다. 때로는 예술을 통해 무언가를 깨달을 수도 있으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역할을 하는 예술을 통해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게 해주는 이들이 있다. 오는 11월 인천 문학시어터에서 연극 사랑하기 때문에를 공연하는 프로젝트 로스트다. 프로젝트 로스트는 각색과 연출을 맡은 마찬호 대표와 배우, 작가이자 음악감독인 김영호 등 90년대생 젊은 예술인들로 구성됐다. 마찬호 대표는 단원들이 참여한 공연을 보며 특색있고 마음이 잘 맞는 이들을 모아 올해 한 팀으로 만든 것이다. 마찬호 대표는 단원들은 단역배우로 활동하고 독립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작품을 진행한 실력있는 예술인이다라며 단원 모두가 현대차그룹대학연극페스티벌에서 입상한 실력이 입증된 예술창작집단이라고 설명했다. 마찬호 대표 프로젝트 로스트의 이념은 예술이란 분실물 보관센터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물건을 보관하는 분실물 보관센터와 같이 현대인들이 바쁘게 살아가면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공연을 통해 찾아준다는 것이다. 마 대표는 관객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아 내가 이런 것을 잃어버렸지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찾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진행되는 사랑하기 때문에도 아무도 축복해 주지 않는 미성년자 임신부인 소녀와 어린왕자를 중심으로 혼자와 어른의 의미,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마 대표는 프로젝트 로스트 단원들 모두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평소 알고 싶어하지 않고 등한시 했던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상기시키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그동안 잃어버렸던 것을 깨닫고 한 번 더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김포 ‘DMZ 평화의 길’ 윤곽…주노선 3개 코스+테마노선 2개 코스

정부가 추진 중인 DMZ 평화의 길 김포구간 윤곽이 나왔다. 김포시는 DMZ 평화의 길 김포구간으로 옛 강화대교 입구~애기봉~일산대교 입구 39.84㎞의 주노선 3개 코스와 시암리 철책길과 애기봉 검문소~전망대까지 6.1㎞의 테마노선 2개 코스 등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DMZ 평화의 길은 행안부가 DMZ의 공고한 평화 정착과 접경지역의 번영, 발전 등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하는 동서횡단 도보여행길이다. 해당 길은 인천 강화~강원 고성 DMZ 일원 524㎞로 접경지역 지원특별법에 따라 접경지역 10개 시ㆍ군에 걸쳐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내년까지 추진한다. 전체 구간 중 현재 파주, 철원, 고성A~B 등 4개 코스가 완성된 가운데 최서측 강화구간에 이은 김포구간 코스에 갖출 편의시설과 부대시설 등에 대한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김포구간 주노선 3개 코스 중 김포 2코스(옛 강화대교 입구~애기봉 입구 7.89㎞)와 김포 3코스(애기봉 입구~전류리포구 17.04㎞) 등은 기존 DMZ 평화누리길 2~3코스가 활용됐다. 김포 4코스(전류리 포구~일산대교 입구 14.9㎞)는 이번에 DMZ 평화의 길로 새롭게 선정됐다. 시는 DMZ 접경지역 일원 상징성과 생태문화역사자원을 경험할 수 있는 도보여행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변 문화재와 관광지 연계성을 확보, 도보여행객 유치를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월곶면 조강1리 다목적회관을 DMZ 평화의 길 게스트하우스 및 안내센터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DMZ 평화의 길 김포 거점센터(평화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조성춘 경제문화국장은 김포 마지막 구간인 일산대교로 올라가는 길에 인천 강화부터 강원 고성에 이르는 전체 노선안내 등 보다 큰 틀의 홍보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청각장애 딛고 프로야구 문 두드린 시흥 울브스 김동연

시흥 울브스 김동연 청력이 약하기 때문에 남들 못지 않은 주력을 앞세운 노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보여줄 준비도 마쳤습니다. 독립야구경기도리그 시흥 울브스의 외야수 김동연(22)은 2주 앞으로 다가온 2022 KBO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프로 진출을 위한 각오를 피력했다. 비 선수 출신인 김동연은 좌투우타 외야수로 약한 청력을 딛고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김동연은 선천적으로 청력이 약해 두 살때부터 보청기를 착용해왔다. 부산서 리틀야구를 거쳐 중학팀으로 진출하려 했지만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야구 선수의 꿈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김동연은 영화 글러브를 보고 청주 성심학교에 입학해 야구를 계속해야 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만 뒀다며 이후 주기적으로 야구 아카데미에서 개인 레슨과 훈련을 쌓으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좌투우타는 과거 리키 헨더슨 정도를 제외하면 많지 않았다. 어린시절 우투우타였지만 당시 류현진 선수가 롤 모델이라 공을 왼손으로 던지게 되면서 좌투우타가 됐다라며 청력이 타격과 수비에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보청기보다는 제 스윙과 수비를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연은 2019년 배화학교 졸업 후 일본 독립리그의 고치 파이팅독스에 입단했었다. 일본 독립야구의 수준이 높지만 그 동안 쌓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입단 테스트를 통과해 한 시즌을 치렀다. 야구가 너무 하고싶어 인터넷으로 고치 파이팅독스 입단 방법을 모색한 덕분이었다. 이후 김동연은 올초 시흥 울브스에 입단해 프로야구 두산 출신인 서동환 구단주와 진야곱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흥 소래중과 정왕야구장 등에서 하루 3~4시간의 팀 훈련이 끝나면 1시간 이상 개인 훈련을 한다. 월급을 받는 일본 독립리그와 달리 국내 독립리그는 회비를 내야 팀에서 뛸 수 있고, 숙식 제공에도 한계가 있어 김동연은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그는 언젠가는 자신의 노력이 빛을 발할 것이란 생각에 오늘도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과거 야구계에서는 박재용(해태)과 이시이 유야(니혼햄) 등이 난청과 선천적인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프로 무대서 활약했었다. 김동연이 13일 열릴 드래프트에서 뽑혀 자신과 야구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권재민기자

경기도, 대통령기탁구대회 2연패…‘녹색테이블 제왕’

경기도가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시ㆍ도탁구대회에서 2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마지막 우승자로 남게 됐다. 지난 2019년 대회 우승팀 경기도는 2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제50회 전국소년체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 시ㆍ도 종합에서 여고부 문산수억고의 전종목 석권과 남초부 부천 오정초, 여중부 안양여중, 남녀 대학부 경기대(4연패), 용인대가 단체전서 우승한데 힘입어 총 196점을 득점, 충남(181점)과 대전광역시(174점)를 가볍게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지난해 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않아 경기도는 2년 만에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 대회는 대한탁구협회가 내년부터 시ㆍ도대항전을 폐지키로 해 경기도가 마지막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김홍구 경기도탁구협회 전무이사는 이번 대회에 여자 일반부가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도대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을 잘 해줘 2연패를 이뤄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이 기세를 몰아 10월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협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열 열린 여중부 단체전 결승서 안양여중은 딘펜딩 챔피언 울산 화암중에 3대1로 꺾고 무려 26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 회장기 전국남녀중ㆍ고학생종별탁구대회(4월), 회장기 전국중ㆍ고학생탁구대회(8월)에 이어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날 안양여중은 첫 복식 경기서 최예서ㆍ김수지가 화암중 정나래ㆍ박솔빈에 1-2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단식 3경기를 내리 승리해 역전승을 거뒀다. 안양여중은 첫 번째 단식서 이승은이 정나래를 3-1(11-8 11-2 8-11 11-1)로 꺾어 게임스코어 1대1 동률을 만든 뒤, 두 번째 단식서 최예서가 박솔빈을 역시 3-1(11-7 9-11 12-10 11-9)로 제쳐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안양여중은 이어 3단식의 김정윤이 화암중 박진주를 3-0(11-9 11-7 12-10)으로 가볍게 눌러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한편, 최종일 열린 남중부 단체전 결승서 부천 내동중은 대전동산중에 2대3으로 아쉽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여중부 개인단식 결승서도 최예서(안양여중)는 박가현(대전 호수돈여중)에 패해 2위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