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시민의식, 세상을 바꾸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역사속으로

올해 상반기 수원시민행동을 필두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인근 주민들이 벌여온 집결지 폐쇄 운동. 경기도의 관문이자 수원의 얼굴 수원역에는 60년 넘게 사라지지 않는 병폐가 자리했다. 밤마다 홍등을 켜고 성매수자를 끌어모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이야기다. 수십년째 불법이 자행됐지만 수원시의 개선 사업은 번번이 넘어졌고 경찰의 단속은 미약했다. 본보는 올해 1월부터 40회에 걸친 연속보도로 폐쇄 논의에 불을 지폈고 지난 5월31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경기도의 역사에 큰 방점을 찍은 순간 그 변화를 이끈 시민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 수원시민에게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란 눈앞에서 명백한 불법이 이뤄져도 건재했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수원시민에게 수치이자 무력감이었다. 함창모 지역주민연대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입주민대표는 수원의 랜드마크인 수원역 바로 곁에서 버젓이 성매매 영업이 계속됐던 건 수원시민의 수치였다며 과연 없어질까 하는 회의적인 시각과 꼭 없어지면 좋겠다는 간절한 열망이 교차하는 미묘한 존재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함 대표는 지난 2월 집결지 길 건너에 입주를 시작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4천86가구)의 입주예정자협의회 공동회장을 맡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성매매 집결지로 투영하고 폐쇄를 촉구하는 움직임을 이끌었다. 이 아파트의 주민들은 입주박람회 행사에서까지 집결지 폐쇄 서명 동의를 추진했고, 2천200명이 넘는 입주예정자가 서명에 참여했다. 특정 단체가 아닌 주민 차원에서 하나의 목표를 갖고 결집해서 활동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집결지의 폐쇄는 수원시민에게 가장 간절한 소망이었던 셈이다. ■ 60년 숙제 시민, 가장 먼저 움직였다 지난 1월 본보는 최근 2년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경찰의 단속 건수가 3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경찰도 수원시도 아닌 시민이었다. 수원시민행동은 곧장 기자회견을 열고 단속 무용론에 빠진 경찰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불법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가지 못하도록 시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음을 선포했다. 임미숙 수원시민행동 대표는 1994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30년 가까이 집결지 옆 고등동에서 살아왔다며 선거철마다 정치권에선 폐쇄 공약을 쏟아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공권력이 못하면 시민의 힘으로 폐쇄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수원시민행동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가 즉각 나설 수 있던 배경에는 오랜 시간 집결지 폐쇄를 열망했던 활동 이력이 있다. 그는 수원일하는여성회, 수원여성의전화 등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집결지 폐쇄 활동을 이어왔다. 수원시민행동은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팔달3구역 재개발조합,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여성단체 등을 수원시민대책위원회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연대하는 데 앞장섰다. ■ 대가 없이 우리 위해 거리로 나섰다 함창모 입주민대표가 입예회 공동회장으로 있던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주민들은 수원여성인권 돋음 등과 함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걷기 운동을 전개했다. 주어지는 대가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시간을 쪼개 스스로 거리로 나섰다. 오랜 시간 자유로운 통행이 어려웠던 집결지 내 골목을 활보하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폐쇄를 외쳤다. 수원시민행동은 바로 옆 로데오거리를 찾아 서명운동을 벌였다. 움직일 것 같지 않던 경찰이 반응했다.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집결지 내 성매매 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62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이 매겨졌고, 그 여파로 일부 업소들이 스스로 문을 닫기 시작했다. 함 대표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시민들의 간절한 열망이었다며 열망은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됐고, 민ㆍ관ㆍ경이 전방위적으로 협력하는 발판이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 폐쇄 2개월,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지난 5월31일 오후 11시20분을 기해 폐쇄됐다. 안심하고 만족할 만한 결과라 볼 수도 있지만, 시민들은 벌써 그 다음을 바라보고 있다. 수원시민행동은 염태영 수원시장, 시 관계부서에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시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먼저 폐쇄를 이뤄냈던 다른 지역의 성매매 집결지를 직접 방문하고, 변화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임 대표는 집결지 내 업주들은 폐쇄를 공언한 이후 불법 성매매 영업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집결지에서 수십년간 성 착취로 벌어들인 불법수익을 몰수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매매 집결지 첫 여성안심구역 선포 순찰 강화 [인터뷰]김병록 수원서부경찰서장 -성매매 집결지의 폐쇄 과정에 대해 평가한다면. 경찰, 수원시 등 어느 한 기관만의 노력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결과가 아니었다. 시민들이 먼저 움직였고 관계 당국을 향해 목소리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30회에 걸쳐 간담회, 대책회의 등을 가졌고 그에 따른 단속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경찰과 수원시, 시민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로 본다. -향후 집결지 장소에 대한 관리 방침이 있다면. 무엇보다 집결지 폐쇄 이후 거리가 우범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성매매 집결지에 대해서는 최초로 여성안심구역 지정을 선포한 바 있다. 현재 지역경찰은 물론 형사 경력 배치를 통해 순찰을 강화하고, 풍선 효과로 변종 성매매 영업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ㆍ감독 중이다. 방범용 CCTV, 가로등을 비롯해 방범시설물을 대폭 보강하고 추가적인 개선도 준비 중이다. -범죄에 대한 시민의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시민들은 과거와 달리 범죄가 우려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집결지 폐쇄 과정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시민들은 시청에 폭발적인 민원을 접수하고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스스로 거리에 나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또한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단속 및 대응하겠다. 장희준기자

[다시보는 이영화] “찝찝한 현실 고발” 영화 '박화영'

지난 2018년 7월에 개봉한 영화 박화영은 유독 찝찝하고 불편하다. 사회에서 겉도는 10대들의 진짜 생존기를 담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적나라하다. 영화적인 기교나 설정 없이 현실을 담아냈다. 니들은 나 없으면 어쩔 뻔 봤냐? 영화 속 18세 고등학생 박화영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가족과는 담을 쌓고 친구들과 가까이한다. 화영은 친구들이 자신과 정말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한편 자신을 이용한다는 것도 아는 듯하다. 친구들은 모두 화영의 집에 모여 매일 라면을 먹고 담배를 피우며 동갑인 화영을 엄마라고 부른다. 학교와 집에 적응하지 못하고 밖을 돌아다니는 화영에겐 진짜 가족, 친구가 없다. 이런 가운데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또래를 챙겨주고 신경 써주고 기분을 맞춰주는 것이 화영은 사회에서 받지 못한 관심과 사랑을 채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런 화영에게도 단짝은 있다. 무명 연예인 친구 미정이다. 미정이 다른 남자와 담배를 피워 영재에게 들켰을 때 대신 맞아주기도 하며 자신도 돈이 없지만 돈을 요구하면 무리해서 주기도 한다. 영화 박화영은 청소년들의 자퇴, 가출, 성 등을 다루며 영화 대사의 대부분이 욕이기 때문에 자극적일 수 있다. 하지만 아름답게만 포장하지 않고 우리가 신경 쓰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은 이들의 모습을 통해 사회에서 내몰린 청소년들이 어떤 현실에 처해있는지 어떤 것이 필요한지 되돌아보게 한다. 김은진기자

‘지친 우리에게 건네는 안부’…수원민미협 '그대, 안녕하신가?'

수묵화, 수채화 등 각기 다른 재료로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지친 우리에게 안부를 건네는 전시가 열렸다. 오는 8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수원민족미술인협회의 제32회 정기전 그대, 안녕하신가?다. 전시에는 권용택, 이건희, 박일훈, 배동호 등 2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개최할 수 없었지만 올해는 관람객들과 만나게 됐다. 수묵화, 인두화, 수채화, 설치 작품 등의 회화 작품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인물과 역사적 사건들을 담아냈다. 또 정신 없었던 지난 삶을 되돌아 보게 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24명의 작가는 자신의 색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고난의 시대를 담아내고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안부를 묻는다. 박섬구 작가는 현대인의자화상2를 통해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냈다. 매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고충 등을 어둡지만 강렬한 색을 사용해 표현했다. 박일훈 작가는 미얀마의 통곡과 절규, 몸부림을 통해 지난 2월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윤희경, 이건희, 임종길, 최정숙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안부를 전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윤희경 작가는 쪽물과 면직물을 사용해 푸른 천을 길게 늘어뜨려 安否何如Ⅱ라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인두화를 작업하는 이건희 작가는 수원화성설경을 통해 고요하고 아름다운 화성의 설경을 묘사해 고요함을 전한다. 신승녀 수원민족미술인협회 회장은 코로나19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무더위까지 더해져 많은 이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안부를 묻고 쉼을 얻어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금요미식회] 5남매가 일궈낸 오리명가 '오리날다'

오리고기의 매력은 맛과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점도 있지만, 닭과 돼지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담백함이 가장 크다. 그 담백함을 살리고자 오리고기 전문가들은 저마다 양념과 초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법을 개량해왔다. 용인시 처인구 소재 오리날다는 기름과 비린내가 적은 오리의 특성을 살리려 기본적인 조리법에 충실하다. 양념과 초벌에 승부를 거는 오리고깃집들과 달리 본연의 담백함을 살려 맛을 더한다. 오리날다는 지난 2019년 11월 장영빈 대표(55)를 비롯해 5남매가 의기투합해 차렸다. 5남매 중 둘째인 장 대표는 집밥과 똑같은 음식을 내놓자는 생각에 오리 조리법을 연구했고 용인을 대표하는 오리고기 음식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맛의 비결 첫 번째는 신선한 재료다. 당일 배송ㆍ판매를 목표로 용인 포곡읍서 국내산 오리를 가져온다. 또 하나의 특징은 작은 오리 위주의 차림상이다. 작은 오리가 기름이 적고 육질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주메뉴는 국내산 오리로 만들어 낸 오리 로스구이와 오리육개장이다. 식사에 앞서 나오는 호박죽도 별미 중 하나다. 오리 로스구이를 초반에 먹을 땐 양념이나 파, 떡과 함께 먹는 대신 소금에 찍어 먹길 권한다. 1~2년간 간수를 뺀 소금을 다시 볶아내어 오리 요리의 풍미를 더욱 살린다. 자체 조리법을 통해 만든 오리육개장도 오리의 매력을 더한다. 오리 특유의 비린내와 잡내를 없애고자 육수를 생강소주와 커피 등을 애벌로 끓인 건 물론 엄나무와 감초, 인삼, 마늘, 참기름, 대파 등 12가지 재료로 만들어냈다. 칼칼하지만 느끼함이 적어 한 끼 식사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장영빈 대표는 집밥과 같은 식사를 제공하는 걸 지향해 식재료도 가게 인근 부모님의 농장서 공수하고 있다며 메뉴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메뉴를 더욱 건강하고 알차게 대접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이해충돌방지법 사전교육

안양과천교육지원청(교육장 전성화)이 부서장 이상 간부직원으로 구성된 안양과천 반부패추진기획단을 대상으로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내년 5월 법 시행에 앞서 관리자부터 법의 취지를 이해하고 직원들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가 해야 할 신고 및 제출 의무와 제한 및 금지 행위 등 총 10개의 행위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이해관계자의 신고 및 회피ㆍ기피 신청, 공공기관 직무 관련 부동산 보유ㆍ매수 신고, 가족 채용 제한, 직무상 비밀 등 이용 금지 등이다. 그간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시 징계만 가능했다면 앞으로는 법적인 제재가 가해지는 등 보다 강도 높게 처벌이 가능해진다. 한편 교육 후에는 정직한(H.O.N.E.S.T) 안양과천교육 실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14개의 과제를 점검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전성화 교육장은 국민들이 공직사회에 요구하는 높아진 청렴 요구 수준을 맞추고 공직자들이 공정한 직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간부직원부터 점차 강화되고 있는 각종 관련 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준수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자율 동아리 ‘화정북클럽’을 소개합니다

고양시에 위치한 화정중학교에는 3학년 학생 여섯 명이 모여 만든 특별한 동아리가 있다. 동아리명은 학교명의 화정 과 독서 동아리를 영어로 번역한 북 클럽 단어를 합쳐 만든 화정북클럽이다. 필자 또한 화정북클럽 소속이다. 학교 통신원으로서 화정북클럽에 대한 모든 것을 기사로 작성해 봤다. 화정북클럽은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여 여러 분야의 다양한 책을 읽어보려는 목적으로 3학년 2반에 재학 중인 김세린 학생이 결성한 동아리다. 책에 대한 애정이 하나의 동아리를 만들어 낸 셈이다. 또한 학생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결성할 수 있는 자율 동아리다. 덕분에 동아리에 소속돼 있는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하고 싶은 활동을 마음껏 정할 수 있다. 자율 동아리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담당 교사는 3학년 3반 담임과 국어 교사직을 맡은 김미령 교사가 역할을 하고 있다. 화정북클럽을 구성하고 있는 학생들은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공통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이다. 이들은 소설뿐만 아니라 사회, 과학 관련 도서, 영어 원서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는다. 또한, 서로의 관심사가 비슷해 동아리 활동 중 잡담을 나누게 될 때도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대화에 참여한다. 결성 초기 부원은 3학년 여학생 여섯 명이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동아리 활동 도중 두 명이 탈퇴해 2021년 7월15일 현재 기준 4명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도서를 읽고, 읽은 도서에 관련된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찬반으로 편을 나눠 진행하는 독서 토론 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이 책을 읽고 어떤 부분이 인상 깊었는지,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느 장면이었는지 등 이 책에 대한 내 생각과 느낀 점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영어 원서인 How to steal a dog를 읽고 스토리보드를 제작하기도 했는데,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영어 원서로 스토리보드를 만들면서 다시 한번 이 책의 줄거리 등을 되돌아보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계획돼 있는 활동으로는 사회 도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 진행하게 될 독서 토론이 있다. 책을 읽고 진행하는 활동뿐만 아니라, 화정북클럽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SNS 계정 또한 이 동아리가 특별한 이유를 증명해 준다. 모든 활동이 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준비되므로 동아리의 학생들은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화정북클럽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얻는다. 도서에 대한 나 혼자만의 감상이 아닌,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감상을 공유하면서 도서를 더욱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학생들은 이와 동시에 다양한 생각이나 감상 등을 수용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평범한 동아리 활동으로 보이지만 활동 하나하나에는 학생들이 얻어갈 수 있는 가치들이 숨어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전역에 퍼져 있는 이 상황에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색다른 추억이 됐다. 오늘도 화정중학교에선 책장 넘기는 소리가 들린다. 화정북클럽 부원들은 책장을 넘기고, 희망을 읽고, 생각을 말하고, 기쁨을 그려나가고 있다. 나는 이 아름다운 소리가 더욱더 넓은 세상으로까지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김가은 통신원(고양 화정중)

[꿈꾸는 경기교육] 전기차의 유행

2021년에 들어서면서 자동차의 유행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바로 기름 대신 전기로 굴러가는 자동차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전기차의 판매량은 정말 저조했다. 기름보다 훨씬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가 팔리지 않은 이유가 뭘까? 이 질문의 답변은 바로 유행의 흐름에 있었다. 우선 전기이거나 기름이어도 모두 특정한 충전소에서 에너지를 충전시키고 가야 한다. 그러나 전기 충전소는 많은 나라에 적게 존재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전기차가 흥행을 못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2021년은 달랐다. 우선 전기차를 굴러가게 해주는 전기차 배터리팩의 가격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계속 내려가는 것을 알 수 있고, 전기차의 전문점이라 불리는 테슬라에서도 전기차를 충전시켜주는 충전소를 많은 나라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또 이제는 친환경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사람들의 생각도 전기차의 유행에 한몫을 했다. 전기차 하면 빠질 수 없는 기업이 있다. 바로 테슬라. 이 테슬라가 갑작스럽게 흥한 이유도 전기차가 뜬 이유가 된다. 첫 번째로, 이 기업의 창업자는 일럼 머스크라는 자다. 일럼 머스크는 혁명적인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를 믿은 많은 주주는 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를 하게 되고 테슬라가 성장하게 된 요소가 됐다. 두 번째로는 기존의 같은 동급의 전기차와 비교해도 너무 좋은 성능이다. 테슬라의 전기차는 한번 충전해도 다른 전기차들과는 달리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고 빠른 제로백이 뒷받침해준다. 또한 많은 자동차 회사들도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전기차의 수요를 늘리게 됐다. 이러한 많은 요소가 전기차를 흥하게 했고, 자연스럽게 전기차의 수요와 공급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새롭게 뜨는 물품들도 항상 문제점은 존재하는 법이다. 소비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가격이다. 전기차의 가격은 아직 기존의 자동차들보다 월등히 비싸고 수요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족하다.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내면서까지 전기차를 살 큰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배터리의 문제점도 크다. 전기차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전기 배터리는 매우 무겁다. 이로 인해 차 자체도 무게가 많이 나가게 되고 결국 소비자들의 불만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화재의 위험에도 처해 있다. 리튬이온이든 수소이든 간에 자동차라는 특성상 여러 지형을 오가 항상 화재의 위험에 처해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전기차의 수요가 늘면서 뛰어난 기술들을 이용해 단점을 보완하는 제품들을 개발해 낼 것이고, 경쟁을 통해 발전할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현대의 아이오닉 5가 있다. 테슬라의 차들과 비교했을 때 더 낮은 가격과 긴 주행거리, 그리고 매력 있는 외관으로 전기차의 관심과 질을 한껏 올려놓았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자동차들보다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한 전기차가 유행이 되어서 기쁜 것 같다. 하지만 전기가 지구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비판도 여럿 나오고 있다. 이를 대체 할 원료인 수소는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전기차의 유행은 지구 온난화의 좋은 영향의 발판이라고 생각되고 결국에는 수소까지 이어져 지구 온난화를 최소화했으면 한다. 구준 수원 장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