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 이른바 4차산업혁명에 대한 열기가 전세계적으로 뜨겁다. 초연결, 초융합으로도 불리는 4차산업혁명은 지금껏 마주해보지 못한 세계를 등장시켰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우리 삶의 모든 환경이 획기적으로 뒤바뀌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회복에 전념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대비로 분주하다. G8이라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시점에서 대한민국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향한다.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향한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변화와 개혁, 대전환을 맞이해야 한다. 이에 경기일보는 대한민국의 석학이자 인류ㆍ생태학의 권위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백년대계의 초석이 될 인재양성과 교육에 전념하고 있는 시대의 석학,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잘 알려진 조벽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를 만나 대한민국의 대전환, 그 100년의 길을 묻는다. 편집자 주 최재천 교수는... △1977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서울대학교 동물학 학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생태학 석사, 하버드대학교대학원 생물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도부터는 1992년까지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전임강사로, 1992년부터 1994년까지는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조교수를 지내며 생태학의 권위자로 경력을 쌓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로 근무 중이며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제1대 국립생태원 원장을 지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4차산업혁명 백신을 맞은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위해 환경과 과학에 온힘을 쏟아야합니다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길을 묻기 위해 지난달 19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만난 최재천 교수는 시대적 상황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4차산업혁명을 꺼냈다. 최 교수의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교수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말미암아 우리는 이미 4차산업혁명 백신을 맞았다는 색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AI가 인간을 상대로 바둑은 이길 수 없다고 여긴 대한민국 사람들의 믿음이 실시간으로 깨졌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한 4차산업혁명을 있는 그대로 체감(體感) 했다는 게 최 교수의 분석이다. 최 교수는 이 순간이 대한민국이 4차산업혁명을 세계적으로 선두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회상한다. 최 교수는 다른 나라의 경우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미디어로 뉴스, 즉 텍스트로 봤지만 대한민국은 이를 생방송으로 목격했다면서 시시각각으로 세계가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 순간을 겪으며 4차산업혁명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중심부에 서있는, 가장 뜨거운 나라가 된 것은 아마 이때의 충격이 강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길, 환경과 과학 최 교수는 4차산업혁명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위해 환경과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이전의 시절에는 아무리 환경을 강조하며 말해도 듣는 사람들이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지금, 환경문제를 강조하면 상당한 공감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한 일화로 코로나19 사태 전에 처음 만났던 사람이 나에게 환경나부랭이와 놀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 분이 환경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이런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코로나때문에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교수는 코로나19로 촉발해 환경문제 인식 개선 등 계몽이 이뤄지면 비록 끔찍한 수업료이긴 하지만 기후변화와 생명다양성의 문제에 대해 소중한 교훈을 얻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환경문제를 대비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상황을 빗대 최 교수는 자신이 설파하고 있는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에 대해 부가적으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행동백신은 마스크를 잘 쓰고, 손 잘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하는 행동을 말한다며 어떠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가 대처하는 것, 그것이 행동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생태백신에 대해서는 좀 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최 교수는 바이러스나 병원체가 우리 인간계로 건너오지 못하게 하자는 것, 즉 환경을 잘 지켜 바이러스나 감염체가 있는 자연의 영역을 침범하지말고 서로 상생하는 것이다라며 백신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그 나라 인구의 70~80%가 맞아야하는 것처럼 생태백신 역시 우리 모두가 맞아야하는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환경에 이어 과학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현대인의 삶에서 과학보다 중요한 게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라며 백신이 보급되려면 10~15년이 걸렸을텐데 과학의 힘으로 벌써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과학이 우리를 살려낸 셈이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상황이 또다시 오지말라는 법이 없다. 그때 과학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는지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미래에서의 과학의 중요성이 피부로 와 닿게 된다. 믿을 건 과학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사회통합을 위한 갈등 해결 대화의 중요성 최재천 교수는 사회적 통합을 위해서 갈등의 해결이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특히 갈등 중에서도 세대갈등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녀의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라도 있지만 세대갈등은 영원히 평행선, 아니 평행선보다도 못하게 더 격차가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로 어찌됐든 남자와 여자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여혐, 남혐 등 젠더갈등의 문제를 풀어볼 기미라도 있지만, 세대갈등은 마주앉아 이야기해볼 이유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도 대화라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우리는 모든 문제점들을 대화로 풀 수밖에 없다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옳은 것을 찾아가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그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하는 기술이다고 강조했다. ■ 군림(君臨)보단 군림(群臨)의 지도자 최재천 교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지도자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대통령을 뽑을 때 세종대왕, 이순신, 장보고의 모습을 찾는다고 하는데 이 시대에 맞는 리더는 임금처럼 절대적인 능력이나 세력 등으로 군림(君臨)하기 보다는 무리 속에서 함께 녹아들어 있는 군림(群臨)하는 리더를 원할 것이라며 강압적이거나 갑질, 나를 따르라 하는 식의 리더십은 현대사회에서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함께 소통하고 살갑게, 같이 울줄도 아는 그런 리더에 이미 국민이 익숙하다고 생각하고 따뜻한 리더가 대선에서 선택되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괜찮은 사람들이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더이상 아비규환처럼 살아야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서로를 너무 헐뜯지말고 각자의 어깨를 두들겨 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이호준ㆍ김승수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를 목표로 4명의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나선 한국이 우승권에서 한발 뒤처졌다. 한국은 세계 2위 고진영(솔레어)이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계속된 여자 골프 2라운드서 4타를 줄였으나,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이날 무려 9타를 줄인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ㆍ13언더파 129타)에 6타 뒤져 남은 3ㆍ4라운드에서 따라잡기가 쉽지 않게됐다. 또 전날 2언더파로 선두에 3타차 공동 7위를 달렸던 김세영(메디힐)은 2언더파에 그쳐 3타를 줄인 김효주(롯데)와 함께 합계 4언더파 138타로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11위로 내려앉았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KB금융그룹)도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4위로 추락했다. 한편, 4라운드가 펼쳐질 오는 7일 악천후가 예고돼 이것이 태극 여전사들에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도 관심사다.황선학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아내가 아직도 숨을 헐떡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백신과의 인과성을 부정하고 있으니 막막할 따름입니다 용인에 사는 A씨는 삼남매의 엄마이자 아내 B씨를 볼 때면 가슴이 미어진다. 지난 6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생사를 오간 아내의 증상(본보 6월21일자 7면)에 대해 방역 당국이 백신 부작용의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아내는 AZ 백신 접종 당시 이틀간 타이레놀에 의지하다가 오한과 가슴 답답함을 호소, 용인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B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급성 심근염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이때부터 생사의 경계를 오가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 수차례 고비를 겨우 넘긴 B씨는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나 며칠 만에 쓰러졌다. 뇌 손상이 의심된다는 의료진 소견에 중환자실에 다시 입원한 그는 뇌 영상검사에서 중뇌동맥 폐색이 확인돼 동맥 내 혈전 용해술을 받아야 했다. A씨는 이 같은 아내의 상태를 보고 질병관리청에 백신 부작용 의심 신고를 했고, 병원 측도 용인 기흥구보건소에 백신 부작용 의심 보고를 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A씨 생각과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다. 방역 당국은 B씨의 의무기록과 전반적인 상태를 검토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보다는 다른 요인에 기저질환 및 전신상태에 의한 심근염, 뇌경색의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돼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이 같은 내용의 통지서를 받고 허망했다. 그는 과거 병력도 없고 기저질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아내가 백신을 맞고 죽다 살았는데,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방역 당국의 판단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중환자실에 두 번이나 들어갔다 왔는데 상관관계가 없다는 판단이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이런 결과가 나오니 이 나라를 떠나고 싶은 심정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B씨는 병원 퇴원 후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이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며 원래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피해보상 제도에 의거해 관할 보건소로 이의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2020 도쿄올림픽서 2세 체육인들의 활약이 돋보여 올드 팬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며 신선함을 던져줬다. 이번 올림픽서 여서정(19ㆍ수원시청)은 기계체조 여자 도마서 여자 체조 역사상 첫 동메달을 수확했다. 아버지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에 이은 국내 최초 부녀가 같은 종목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서정의 아버지 여홍철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서 평균 9.756점으로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ㆍ9.787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여 교수는 1차 시기서 9.837점을 받아 선두에 올랐으나, 2차 시기서 9.657점을 받아 정상을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25년 뒤 열린 이번 대회서 딸이 아버지 못지않은 귀중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체육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또 펜싱의 윤지수(28ㆍ서울시청)도 이번 대회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서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지수는 과거 프로야구 롯데서 고독한 에이스로 맹활약 한 투수 윤학길씨(61)의 차녀다. 윤학길은 야구가 시범종목이던 1984년 LA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이 4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당시 윤학길은 예선 2차전서 캐나다를 상대로 5회 구원등판해 5이닝 퍼펙트로 승리투수가 됐으나 대만과의 동메달 결정전서는 연장 14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야구의 이정후(23ㆍ키움)도 한국 대표팀 주전 우익수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은 0.286으로 평범하지만 상위 타선서 고비마다 출루와 타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버지 이종범씨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불세출의 선수였지만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는 대표팀이 대학ㆍ실업 선수들로 구성돼 빠졌고, 2000년 시드니 대회는 소속팀 주니치 드래곤즈(일본)가 차출을 불허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는 우리나라가 지역 예선서 탈락했고 2008년 베이징 대회서는 노쇠화로 젊은 선수들에 밀려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권재민기자
언제부터 인류가 사람답게 살게 된 걸까? 석기와 불의 발견은 인류 문명의 탄생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도구의 발견만으로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류가 발전을 거듭하며 지속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급변하는 환경과 공생하기 위해 세상을 바꿔왔던 인간의 변화 욕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했다. 변화의 시계추는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을 넘어 패닉(Panic)의 상황인 지금, 인간은 다시금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올 번영을 맞이하고자 변화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의 축소판 경기도가 있다. 경기도에 둥지를 튼 필부필녀(匹夫匹婦)부터 공직자, 정치인 모두 변화의 주역들이다. 이들은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민첩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를 읽고, 더 나은 세상이라는 지향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시민들이었고, 그들이 보여준 변화의 날갯짓은 나비효과가 돼 세상을 바꾸는 기반을 마련했다. 60년 된 주홍글씨였던 수원역 집창촌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변화를 주도, 결국 지난 5월31일 성매매 집결지 폐쇄라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냈다. 기초자치단체의 한계를 뛰어 넘고 쟁취한 특례시 타이틀도 세상의 변화를 주도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수원시는 지난 2018년 8월 용인시, 고양시, 경남 창원시 등과 함께 100만 대도시 특례 실현 상생협약식을 개최, 특례시 출범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들 지자체는 특례시 지정의 당위성과 논리 개발에 총 역량을 쏟아 부었고, 마침내 지난해 7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통과를 이끌어냈다. 특례시라는 새 옷을 입게 된 수원시 등 4개 지자체는 내년 1월13일부터 시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 변화의 물꼬를 터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1천35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 역시 전국 최초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며 변화의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의료계 눈치를 보는 대신 사회적 논란이 된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의료사고 예방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2019년 3월 국공립병원 수술실 CCTV 확대 설치 운영에 관한 내용이 담긴 의료법 개정안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경기도의 이같은 선택은 대한민국 의료 분야 체질 개선의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리며, 새로운 의료 세상의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는 또 지난달 7일부터 법정최고금리를 연 24%에서 연 20%로 4%p 인하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며 서민들의 고단함을 덜어주는 정책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노동자도, 자영업자도 아닌 중간지대 프리랜서로 법의 테두리 밖에 노출돼 있던 플랫폼 노동자들의 보호를 위해 전국 최초로 플랫폼 노동자 지원 조례를 제정ㆍ시행하며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는 2021년 8월의 대한민국 경기도는 오히려 위기는 기회라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며 변화된 세상의 주체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바이러스 세상에서도 경기도민들의 변화에 대한 의지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며 모두가 코로나19로 생각할 2021년의 여름을, 세상을 바꾸는 원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오늘도 힘찬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양휘모기자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7월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7월 열린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인천은 지난달 14일 FC서울을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둔 뒤, 23일 수원 삼성전 2대1, 3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는 4대1로 대승을 거두며 득점력이 살아났다. 그 결과 7월 시작 전 8위였던 인천의 순위는 한 때 5위까지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인천은 최근 2년간 7월 종료 기준 순위가 최하위(12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성적은 고무적이다. 인천이 7월에 5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13시즌 4위 이후 무려 8시즌 만이다. 조성환 감독은 3연승의 원동력은 선수들의 뚜렷한 목표의식 덕분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조성환 감독에게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작한 트로피와 현대오일뱅크 주유권이 주어진다. 권재민기자
한일시멘트㈜가 수년 전 다른 기업과 합쳐지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정 승인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SP시멘트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지난 2016년 드라이몰탈(즉석시멘트 혹은 건조시멘트 몰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던 중 사세 추가 확장을 위해 여주지역 드라이몰탈 전문기업 SP시멘트(과거 SPM)와 기업결합을 추진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 기준이 대규모 회사에 해당하는 곳은 기업결합을 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 SP시멘트는 한일시멘트㈜가 SP시멘트와의 기업결합 추진 과정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드라이몰탈로 기업결합 신고를 할 경우 공정위 승인이 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드라이몰탈의 상위 개념인 비내화몰탈로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기업결합 신고를 비내화몰탈로 하는 경우 다수 업체의 시장점유율까지 합산돼 한일시멘트㈜의 시장점유율이 대폭 낮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SP시멘트 측은 대규모 회사인 한일시멘트㈜가 기업 지위를 이용해 자사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조건을 걸었다며 불공정거래 의혹(경기일보 2020년 2월17일자 6면)을 제기한 바 있다. 민ㆍ형사상 소송으로 번진 이 사건에 대한 자료 수집을 하던 도중 SP시멘트 측은 공정위의 부정 승인이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 SP 시멘트 측 정영진 변호사는 드라이몰탈에 대해서만 독점률이 평가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채 기업결합 승인이 난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문제라며 공정위가 만약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이는 업계 가격 경쟁 등에 큰 영향을 끼친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해당 의혹에 대해 이미 7월 중순께 공정위에도 입장을 소명한 바 있다며 법을 위반한 사항은 없다. 오히려 SP시멘트 측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에 대한 형사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공정위는 부정 승인 의혹과 관련한 자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류진동ㆍ이연우기자
2020 도쿄올림픽 로고 5회 연속 톱10을 목표로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은 1년 연기돼 열리고 있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당초 금메달 7개 이상 획득으로 5회 연속 종합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한국은 5일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가운데 현실적으로 한국의 목표 달성은 비관적인 상황이다. 대회 초반 기대했던 태권도와 유도, 사격 등에서 노골드에 그치며 목표 달성 계획이 틀어졌다.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양궁을 제외하고는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각 1개 씩의 금메달을 추가한 것이 전부다. 현재 한국이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여자 골프가 유일하다. 골프가 금메달을 추가해도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한국과 나란히 금메달 6개로 톱10을 다투는 9위 이탈리아(금6 은10 동16), 10위 프랑스(금6 은10 동9), 11위 네덜란드(금6 은8 동9)가 모두 은메달 수에서 한국에 2개이상 앞서있어 이들 중 2개 국가가 금메달 한 개 씩만 추가해도 한국의 목표 달성은 물거품이 된다. 다만 여자 골프가 금메달을 따고 3개 국가 중 어느 2개 국가가 더 이상의 금메달 추가가 없다면 목표달성은 가능하다. 하지만 육상, 사이클, 카누, 레슬링, 육상, 근대5종 등 유럽 국가들이 강세인 종목이 많아 한국으로서는 골프가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경쟁 국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편, 9년 만에 4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배구는 6일 오후 9시 세계랭킹 3위인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45년 만의 메달 스파이크에 나선다. 지난 4일 8강전서 세계 4위 터키를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3대2로 꺾은 한국은 여세를 몰아 조별리그 첫 경기서 0대3 완패를 당했던 것을 설욕하며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또 이날 남자 탁구가 9년 만의 메달 획득을 위해 홈팀 일본과 단체전 3ㆍ4위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서 단 한 개의 메달도 건지지 못한 한국은 해볼만한 상대 일본을 상대로 선전이 기대된다. 이 밖에 7일에는 이번 올림픽에 첫 정식 종목이 된 스프츠클라이밍에서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서채현(신정고)이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근대5종 남자 개인전 역시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성남지역 프랜차이즈 김밥집 2개 지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경기일보 3일자 6면)의 여파가 커지면서 위생 당국이 분식업계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초 4분기로 예정됐던 분식업계 집중점검을 이달부터 곧장 실시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원래 분기별로 점검 분야가 나뉘어 있지만, 이번 식중독 사태 등을 고려해 분식업계 점검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해당 프랜차이즈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점검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성남시도 관내 김밥전문점 등 매장 약 200곳에 대한 일제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위생점검은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16일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A 김밥집의 정자역점에서 김밥을 먹고 고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 손님은 이날까지 9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명은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아울러 같은 프랜차이즈 야탑점에서 식사했던 70명도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다만 이 지점의 환자들은 대부분 경증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A 김밥집 정자역점과 야탑점에서 식사를 한 뒤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들은 169명으로, 그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번 집단 식중독의 원인은 현재까지 살모넬라균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A 김밥집 정자역점에서 김밥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킨 환자 5명의 가검물을 채취, 신속 검사를 진행한 결과, 1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나머지 4명에겐 살모넬라균 감염 흔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의회 이기인 의원은 A 김밥집 정자역점에 대한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해당 지점은 지난해 5월 신규 영업신고 이후 같은 해 8월 위생불량 민원이 접수된 바 있다. 당시 민원은 음식을 조리하며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지는 등의 위생불량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기인 의원은 성남시는 식중독 사태가 벌어지기 1개월 전 배달음식점 426곳에 대해 위생 점검을 나섰지만, 문제의 김밥집은 제외됐다며 지난해 위생불량 문제가 적발됐음에도 올해 해당 지점에 대한 위생점검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집단 식중독의 원인균은 살모넬라균으로 추정되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정밀검사 결과는 오는 9~10일께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관리 부실 지적에 대해서는 장갑을 끼지 않고 김밥을 말았다고 해서 식품위생법상 처분할 근거는 없다며 분당구 관내 4천곳 이상의 음식점을 소수 감시원이 점검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해령ㆍ장희준기자
메타버스.AI,유비쿼터스 등에 기반한 에듀테크시대, 대면보다 진화한 비대면 교육 플랫폼 코로나19 전 까지만 해도 교육은 곧 학교였다. 아프더라도 학교에 가서 아파야 했고, 공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믿었다. 사교육의 영역도 학원 등 특정 장소에 얼굴을 맞대는 대면 교육을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등장으로 교육이 진화를 시작했다. 교육과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분야는 코로나19 사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IT강국 대한민국은 메타버스(Metaverse).인공지능(AI),유비쿼터스(Ubiquitous) 등을 기반으로 한 에듀테크 시대에 이미 접어들고 있다. 대면 교육 시스템을 초월하는 비대면 첨단 교육 플랫폼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 AI, 교육격차를 해소하다 코로나19로 등장한 원격 수업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초창기 원격수업은 교실 수업을 온라인으로 옮긴 수준에 그쳤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 후에도 경제력과 대면 수업 중단 등에 따른 교육격차가 심해졌다. 디지털교육의 선진국인 핀란드는 어린시절부터 온라인 교육을 생활화 해 AI가 각자의 교육 수준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해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한다. 인천시교육청도 AI를 접목한 포스트 코로나 교육에 돌입했다. 현재 5개 초등학교에 AI기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개별 학생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문제와 동영상 강의를 추천하는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교육 시스템이다. 수준별 문제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이를 개별 학습 이력과 성취도로 분석한다. 올해 시범운영 후 인천 전역으로확대할 예정이다. 1명의 교사가 수십명 아이들의 학습 수준을 일일이 진단하고, 개별 맞춤형 수업을 제공해야 하는 대면 교육현장의 한계를 코로나19를 통해 풀어가고 있다. ■ 교육 공간을 초월하는 메타버스 AI와 함께 메타버스(Metaverse)가 등장한다.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는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교육과 소통이 가능하다. 인천 교육계는 정보컴퓨터 과목 신규교사 역량강화 연수에 메타버스를 등장시켰다. 교사들은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만나 다양한 지식과 교육 정보를 빠르게 공유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 적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가상공간 내 디지털 교육도시 만들기 공모전을 열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나 공부하고 소통하는 꿈의 공간이 열리고 있다. ■ 대면보다 진화한 비대면 교육 플랫폼 2030년, 인천 남동구에 사는 김아름양(가명18)은 공간 디자이너 지망생이다. 인천 내 전문 교육기관이 부족한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간 디지인의 세계적 권위자인 외국 명문대 교수의 메타버스 공간 강의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받는다. AI는 김양의 학업 성취도 등을 분석해 보강할 수업내용을 추천한다, 코로나19 이전의 대면교육 시대라면 꿈도 꾸지 못하던 일이다. 김태경 인천재능대학교 인공지능융복합학과장은 에듀테크를 활용한 비대면 코딩 수업을 해본 결과 교수의 코딩 장면을 실시간으로 학생들이 확인하는 생생한 교육이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의 코딩 성과도 모두 기록으로 남겨 수업이 끝난 뒤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면을 확인할 수 있고, 교수자가 이에 대한 피드백을 세밀하게 할 수 있다는 강점도 발견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에듀테크가 교육 전반에 자리한다면 대면 교육보다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