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5일 경기도의회 의장 후보 경선을 전후해 동료 의원에게 대가성 선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은 장현국 도의회 의장(수원7)에 대한 징계 요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당은 이날 오전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장 의장의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 6월부터 조사를 벌인 경기도당은 장 의장이 지난해 6월 민주당 도의회 의장 후보 경선 전후로 동료 도의원들과 가진 2차례 모임에서 은수저 14개(선거 전 1개, 선거 후 13개)를 배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의장선거를 지지해 달라는 목적의 대가성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장 의장이 제출한 소명 자료와 동료 의원들 조사를 통해 선거 관련 지지 목적으로 은수저를 배포한 것은 아닌 것으로 결론 냈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때로는 작은 시도가 누구나 원하는 큰 변화로 바뀌기도 한다. 우리는 그것을 혁신이라고 부른다. 혁신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다. 인천은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에 익숙한 혁신의 도시다. 인천시는 수많은 정책을 새로 만들며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이 정책은 인천 곳곳을 바꾸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바꾸고 있다. 그동안 회색 도시의 이미지만 가득했던 인천은 이제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미래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또 환경특별시로의 변신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등 세상을 바꿀 크고 작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자원순환의 첫 발걸음 자원 재활용 인천시는 지난해 1월 전국 최초로 재활용품 분리 배출수거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과 민관 협력 커피박(커피찌꺼기) 재자원화 사업을 각각 추진했다. 재활용품 분리 배출수거체계 개선은 지금의 획일적인 재활용품 배출방식에서 벗어나 보자는 시도다. 인천의 재활용률은 아직 50%대다. 2015년 54.9%, 2016년 56.1%, 2017년 58.6%, 2018년 59.8% 등 해마다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 중 절반이 제대로 버려지지 않아 결국 재활용하지 못하고 소각한 뒤 매립하고 있다. 반대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지는 소중한 자원이 많다. 즉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잘 버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그 첫 단추로 단독주택의 재활용 분리 배출을 돕는 재활용 자원관리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민관 협력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커피 1잔을 만들기 위해 단 2%만 사용하고 98%는 생활폐기물로 소각 또는 매립하는 커피박을 활용해 제품화하는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중구, 미추홀구의 커피전문점 119곳을 대상으로 커피박 55t을 수거해 재자원화했다. 올해는 5개 지자체로 확대해 커피전문점 600곳에서 모두 660t의 커피박을 재자원화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재자원화의 지역 자생적 모델을 인천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소상공인 살리는 착한 소비 인천e음 결제 할 때마다 곧바로 10% 캐시백, 혜택플러스 가맹점에선 최대 12%의 추가 혜택까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인천시의 지역전자화폐인 인천e음. 인천e음은 각종 혜택을 등에 업고 지난 2018년 7월 출시 이후 지역 내 소비시장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인천e음은 당초 인천시민이 서울 등 타지역에서 소비하는 역외소비를 줄여 인천지역 내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뤄보자는 취지로 수립한 작은 정책에서 출발했다. 인천e음은 3년 만에 급성장해 현재 누적 가입자는 152만명, 즉 인천시민 2명 중 1명 이상은 인천e음 카드를 쓰는 셈이다. 누적발행액은 1조8천억원, 누적거래액은 2조73억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배달e음과 인천e몰 쇼핑몰, 그리고 인천직구, 나눔e음까지 각종 플랫폼을 확장해가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에도 인천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시민들도 인천e음을 통해 그동안 대형매장 중심의 소비에서 벗어나 소상공인 중심의 착한 소비를 늘려나가고 있다. 인천e음은 출시 직후 인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2019년 전국적으로 인천e음 같은 지자체의 전자화폐가 큰 이슈로 떠올랐다. 전국적으로 왜 우리는 인천e음 같은 것을 하지 않느냐는 항의와 우리도 인천e음 같은 정책을 해달라는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결국 전국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기초자치단체까지 각자의 멋을 살린 지역전자화폐의 출시로 이어졌고, 현재는 부산과 대구를 비롯해 경기도, 전라남도, 경상남도까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전자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e음이라는 작은 정책이 지금은 전국적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아 현재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 사회복지가 좋은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월 인건비 지급기준이 없는 국비시설에 대한 호봉제를 전격 도입했다. 대상은 지역아동센터와 아동공동생활가정, 피해아동쉼터, 여성권익시설 등 모두 215곳이다. 인천시는 호봉제를 도입함으로써 예산은 43억원이 더 들어가지만, 종사자 563명은 보건복지부 가이드라인의 91% 수준의 임금을 보장받는다. 인천시는 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1인당 20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비용을 지원하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도 대폭 개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장기근속 당연승진 제도도 도입한 상태다. 장기근속 유도를 통한 사회복지 전문인력이 타지역으로의 유출을 막고 인사적체도 해소하자는 취지다. 현재 인천시가 시작한 이 정책들은 많은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달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한 인천형 산후조리원 정책도 눈에 띈다. 모범적인 산후조리원을 대상으로 감염안전관리 장비 등을 지원해 민간산후조리원의 공공성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시도다. 올해 산후조리원 5곳을 지정해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10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인천시는 민선 7기 들어 시민의 참여와 아이디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서비스, 협치와 소통 행정 등을 중심으로 한 시정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인천시는 참여와 소통 기반의 공공갈등 예방을 위해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공론화위원회의 상설 운영을 제도화한 상태다. 인천시는 공론화를 통해 친환경 폐기물 관리정책 전환과 자체 매립지 조성 의제 등을 다루기도 했다. 현재 인천시는 지난해부터는 숙의기반 갈등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 등을 거쳐 공론화갈등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앞으로 공공갈등 사안의 성격과 규모 등에 따라 갈등 진단 및 갈등 영향분석, 갈등 조정협의 등 맞춤형 갈등 대응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공공갈등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500명의 숙의시민단을 신설하고, 각 의제별 소규모 숙의시민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인천형 공론화는 지방자치단체 협력분쟁 해결 및 숙의기반 주민참여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현재 전국에서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민우기자
동두천시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주관 다시 쓰는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주관한 통합사례 공모전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한 통합사례관리 중 아쉬웠던 종결 사례를 재해석함으로써 업무 수행 인력의 실행력 향상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동두천시청 복지정책과 무한돌봄팀 김만승 통합사례관리사는 자폐성 장애가 있는 성인자녀를 돌보는 노인부부 가구의 생활 속 이야기와 문제점, 개선 방안을 현재의 시점에서 서사적으로 기술,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공모전을 통해 시의 통합사례관리 사업을 전국에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지속적인 공모전 참여 등 실무자들의 역량강화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이천시청소년재단 산하 청미청소년문화의집(센터장 최은주)은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이 직접 연구하고 조리한 요리를 지역 소상공인에게 대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3일에 시작해 오는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천 장호원읍 지역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고자 청미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중학생 7명의 뜻을 모아 마련됐다. 요리는 청미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중학생들이 지난 한달 동안 각자 가정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조리하며 연구한 결과물이다. ㈜특기는 요리라는 가상의 청소년 요리 기부 회사 타이틀로 총 4개 팀이 프로그램 기획부터 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청소년 주도로 진행한다. 특히 6일까지 각 팀이 미청소년문화의집에서 조리한 스파게티, 햄버거 등을 총 4명의 지역 소상공인에게 제공된다. 청소년 요리를 대접받은 이희정 명랑핫도그 이천장호원점 대표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이런 기특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것이 놀랍고 너무 감사하다며 특별한 요리는 정말 맛있게 먹었고 앞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청미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유시은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들끼리 뜻 깊은 일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상인분들께서 요리를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성호)는 5일 이천시 중리 건설 현장에서 폭염 대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안전점검은 최근 폭염특보가 지속됨에 따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의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현장 관계자의 안전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천 중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현장과 A-1BL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한 김성호 경기지역본부장은 ▲폭염 대비 무더위 쉼터 설치 상태 ▲폭염재해 예방물품 구비 현황 ▲폭염특보에 따른 근로자 휴식보장 실태 등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물ㆍ그늘ㆍ휴식시간 부여)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김성호 본부장은 폭염특보 발효 시 기본 수칙인 물, 그늘, 휴식 제공과 함께 작업시간을 신축적으로 조정해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최우선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힘든 상황을 다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이사장 안승남 구리시장)이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재단은 지난 4일 시청 상황실에서 제2회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장인 안승남 구리시장을 비롯 강동호 대표이사(구리시 경제재정국장), 임영주 이사(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기북부사무소 소장)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10명의 임원진 전원이 출석, 각 안건에 대해 열띤 토론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행복 상권 구현을 위한 변화와 혁신, 도전과 협력의 태도를 결의한 뒤 구리시 구도심상권활성화사업(2차 연도)을 결산하고, 3차 연도 세부시행계획(안)을 비롯한 2021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사무전결 규정 일부개정규정(안)에 대해 심의했다. 구리시구도심상권활성화 사업은 2020년 7월 재단 설립 후 2차 연도 사업부터 재단이 직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차 연도 사업의 주요 내용은 ▲거점 공간(제1공영주차장) 새 단장 ▲구도심 주요 거리에 공동디자인 간판과 LED 바닥 조명 설치를 통해 밝고 정돈된 거리 경관을 연출한 구도심 재단장 사업 등이다. 또 구도심 상권 브랜딩 사업은 ▲시민투표를 통한 상권 대표 캐릭터 와구리(come Guri) 선정 ▲구도심 대표 상품에 부착하게 될 공동브랜드 구리온담과 구슘(gushoom)상표등록 등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온라인 판매전략으로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온라인 입점 ▲라이브 커머스 판매 행사 등이 추진되고 있다. 3차 연도에는 구도심 구역 내 특화 거리(꽃길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2차 연도사업부터 추진해 오던 상권 브랜딩 전략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비대면 축제와 온라인 판로개척에 힘 쓸 예정이다. 안승남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을 고려했을 때, 구상재 출범 이후 상권 활성화 사업의 객관적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구리시 곱창골목 불법 시설물 자진 정비와 같은 상인들의 자정 노력을 보면서 상인과 고객과 시민이 함께 더불어 사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인, 고객, 시민이 모두 어우러지는 행복한 상권을 가꿔 나가도록 힘쓰자고 당부했다. 구리=김동수기자
세계를 뒤흔든 유례없는 전염병 코로나19로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졌다. 각종 사회활동이 외로우면서도 독창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어디서 시작했고 언제 끝나는지 아무도 모르는 비밀, 문화예술계는 창작의 시간을 다양한 형태로 기록하는 중이다. 미국의 소설가 제임스 볼드윈(James Arthur Baldwin)은 예술가라면 독거 상태를 능동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요즈음 불가피한 독거 상태에서 경기도 문화예술인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코로나19가 만든 색다른 변화들을 알아봤다. ■ 활동 침체 대면 없어지고, 비대면 생겨나고 문화예술의 범위는 한없이 넓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읽고(문학), 그리고(미술), 춤추고(무용), 노래하는(음악) 영역 외에도 사진ㆍ건축ㆍ레저 등 여러 분야가 포함된다. 이 안에서 전통에 특화됐는지 현대화했는지, 혼자 하는지 여럿이 하는지, 영상과 미디어로 구현됐는지 아닌지 등에 따라 다시 한 번 세분화된다. 코로나19는 이 모든 영역의 활동을 침체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전국 모든 미술관ㆍ박물관은 문을 닫거나 관람객 출입을 제한했고, 누군가의 무대와 전시장이 사라졌다. 그만큼 인프라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세나협회가 조사한 2020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현황 결과를 보면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규모는 1천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303억원) 축소됐다. 순수예술 분야 중 지원 규모가 가장 컸던 클래식만 봐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을 비교했을 때 지원폭이 42.9%(76억원) 줄었다. 연극(13.9%), 뮤지컬(44.6%), 무용(50.1%)도 감소세인 건 마찬가지다. 경기도에선 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도형 문화뉴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드라이빙 시어터, 경기방방콕콕, 예술방송국, 착한여행캠페인 등을 통해 문화예술사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에 오프라인 위주의 시장을 온라인으로 바꿔 문화예술인의 타격을 줄이고자 했다. ■ 한정된 공간 넘어 자유로운 대안공간서 문화 향유 코로나19 점령기가 2년째 이어지며 온라인 문화예술계마저 레드오션이 된 상황이다. 너도나도 줌(zoom)을 통한 실시간 공연이나 웹페이지 전시, 디지털 아트에 뛰어들어 시장이 과열됐다. 무엇보다 비대면 예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예술가에겐 이마저 남 일일 수밖에 없다. 도시 곳곳에선 새로운 블루오션을 발굴해 문화예술을 향유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온ㆍ오프라인 특정 장소로 한정되지 않은 특별한 대안 공간을 찾아 헤매는 목소리다. 이에 예술 터전이 길거리로, 집 안으로 향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대안공간 봄은 도심 속 벽을 도화지로 활용했다. 옛날 동네라는 인식이 강했던 수원 행궁동의 분위기를 화사한 벽화로 뒤덮으며 지역민과의 소통에 나섰다. 대안공간 봄은 수원지역 시인, 회화작가들과 함께 낡고 무너져 가는 집과 담벼락에 밝은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써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어둡고 칙칙한 골목이 빛나자 시민들의 발길이 오히려 봄을 찾아왔다. 이윤숙 대안공간 봄 대표는 작가는 전시를 통해 관객들과 마주하는 것까지가 작품의 완성이라며 우리가 벽화마을을 조성한 것처럼 자유로운 문화예술공간이 확장돼야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의 범위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2003년 개관한 부천시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 역시 코로나19 시대 특별한 시도를 선보이며 지역 예술인과 시민을 위한 색다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의 타깃은 학교 밖 청소년으로, 각종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전시 공간을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었다. 똑같고 일괄적인 전시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 이훈희 아트포럼 리 대표는 경기도내에서 예술인들이 쉽게 작품을 선보일 공간이 없었다며 대안공간은 젊은 기획자, 예술인을 발굴해내고 기성작가들을 기록하기 위한 특색을 갖춘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적 메타버스 돌풍, 도내 문화예술계도 탑승 이와 함께 가상현실 공간 메타버스도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문화예술계 안에서도 메타버스 바람이 불긴 마찬가지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상ㆍ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가 합쳐진 합성어로, 3차원의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에서 행해지던 사회ㆍ문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에선 오는 2030년까지 메타버스 규모가 1조5천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다채로운 노력이 벌써부터 벌어지고 있는 이유다. 경기도 문화예술계 역시 가상 미디어를 활용한 음악 전시회, 미디어 아트쇼, AI 관광 프로그램 등 메타버스에 발빠르게 올라타고 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1월 공연에 게임요소를 접목한 메타 퍼포먼스: 미래극장을 선보였다. 명령어를 통해 가상현실 캐릭터를 조종하는 게임 플레이어처럼 온라인 관객들도 명령어를 선택해 공연 진행 방식을 결정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참여자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 공연을 소개하는 인물을 손수 고를 수 있었고, 듣고 싶은 솔로 연주도 선택할 수 있었다. 또 같은 연주를 계속 들을지 다른 악기 연주로 변경할지 제마다 결정할 수 있었다. 알고리즘을 통한 피아노 공연도 마련됐다. 지난달 21일 김포아트홀에선 가 진행됐다. 카이스트가 만든 자동연주 알고리즘을 통해 스스로 악보를 해석하며 연주하는 AI 피아노와 함께하는 연주회다. 단순히 AI 악기와의 협업을 넘어 실제 기술을 통해 가상의 연주자와 인간 피아니스트가 세계 최초로 듀엣을 이룬 의미를 가진다.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세계가 코로나19를 발판 삼아 경기도 문화예술과 접목하고 있다. 공연을 기획한 기영호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은 문화예술은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 코로나19로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비대면 트렌드가 가속화하면서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제는 작은 휴대폰 하나만으로 새로운 세상을 구축할 수 있는 만큼 문화예술계에서도 더욱 다채로운 문화예술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연우ㆍ김은진기자
우수배관 매설작업 공사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중장비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6분께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삼송택지개발지구 내 우수배관 매설작업현장에서 휴식 중이던 A씨(55)가 굴착기에 치여 숨졌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고용노동부 고양고용노동지청 등 관계자들이 사고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고양=최태원기자
NH농협은행 안성시지부(지부장 손남태)가 안성시 제휴카드를 이용해 발생한 적립금 6천600여만 원을 안성시에 전달했다. 손남태 지부장은 5일 안성시를 방문해 김보라 시장에게 안성시 제휴카드 이용으로 발생한 적립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기금은 NH 농협은행 안성시지부가 안성시와 제휴한 안성시 법인카드, 보조금 카드, 복지카드 등의 이용실적에 따른 적립금이다. 법인 등 제휴카드는 안성시와 NH 농협은행이 상호 협약을 체결, 법인카드 사용을 활성화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으로 지역발전을 이끌고자 했다. 손남태 지부장은 금고은행으로서 적립금을 안성시 발전을 위해 전달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안성시민들을 위해 유익하게 사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기금은 안성지역 발전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하겠다며앞으로도 농협은행 안성시지부가 지역에 많은 일을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화답했다. 안성=박석원기자
동두천시민의 장 수상자 모임(회장 홍재우) 임원들은 5일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동두천시에 기부했다. 동두천시민의 장 수상자 모임은 남다른 애향심으로 지역사회 안정과 발전에 크게 공헌한 시민들로 구성됐으며 지난해에도 성금 기부 등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홍재우 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회원들과 뜻을 모아 기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상황에서도 소중한 기부를 실천해주신 회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두천=송진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