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의 문현정(37)이 2021 추계 회장기실업탁구대회 여자부 개인단식서 무실세트로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최상호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의 에이스이자 전 국가대표인 문현정은 16일 강원도 인제다목적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부 개인단식 결승서 곽수지(대전시설관리공단)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이날 문현정은 까다로운 서브에 이어 강한 드라이브와 코너를 찌르는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싱대를 무력화시켰다. 특히 회전력 높은 서브에 한참 어린 곽수지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완패했다. 이달 초 전국종별선수권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문현정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서 구교진(강동구청), 8강전서 조안나(포항시체육회), 4강전서 정유미(금천구청)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며 3대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최상호 수원시청 감독은(문)현정이는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항상 몸관리를 잘 하고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다라며우승은 어느정도 기대했지만 전 경기를 무실세트로 우승하게 돼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부 단체전 결승서 인천시설공단은 부산 영도구청의 돌풍에 무너져 준우승했고, 여자부 복식 4강에 올랐던 조유진ㆍ김연령(수원시청), 이유진ㆍ김예닮(파주시청)은 4강서 져 나란히 공동 3위에 입상했다. 남자부 단식 이정호(부천시청)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선학기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 참사와 관련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발주처 한익스프레스 관계자가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전기철)는 16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한익스프레스 TF 팀장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은 건우 현장소장 B씨는 징역 3년, 금고 2년3월에 처했던 같은 건우 관계자 C씨는 금고 2년으로 각각 감형됐다. 금고 1년8월을 선고받았던 감리단 관계자 D씨도 금고 1년6월로 형량이 줄었다. 벌금형과 무죄를 선고받았던 다른 피고인들에 대해선 원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 적용되는 과거 법령에 따르면 발주처는 안전조치 의무를 감리회사에 넘겼고, 대피로 폐쇄 결정은 발주자 권한 내에 있는 설계 변경으로 보인다며 설계 변경에 대해 발주처가 시공이나 개별 작업에 대해 구체적 지시를 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통로 폐쇄 자체를 봐도 산업안전보건법상 용접 등 위험작업이 종료된 이후라면 대피로 폐쇄가 불법은 아니다며 폐쇄가 위험작업 이전에 이뤄진 게 문제이고, 설계변경 자체만으로 대피가 불가능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B씨 등에 대해선 우레탄폼이 화재에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이 여러 사례를 통해 알려졌으나 화재 예방과 피난에 대한 주의를 소홀히 했다면서도 본질적으로 피고인들은 고의범이 아닌 과실범으로, 일부 피해자 유족들과 합의를 이뤄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 등은 지난 4월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와 관련, 화재 예방에 대한 업무상 주의의무를 게을리해 근로자 38명을 숨지게 하고, 10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민훈기자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ㆍ인지역 연고 구단들의 경기가 대거 연기됐다. 성남FC는 16일 오후까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이나 발생했다. 이달 초 강원도 고성 전지훈련 이후 확진자가 늘고 있어 오는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대구와의 홈 경기, 28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가 연기됐다. 성남은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5월 K리그1 14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총 4경기가 연기됐었다. 당시 성남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4월 30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 후 서울 선수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당시 원정에 동행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 경기가 미뤄졌다. 성남은 이번 경기 순연으로 최근 영입한 권경원, 여성해 등 자원들을 한 동안 가동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선수단도 자가격리에 들어가 2주 후 자가격리가 해제된 후에도 경기 감각을 되찾는데 상당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성남은 지난 5월 14일 자가격리 해제 후 FA컵 포함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인천도 오는 20일 성남과의 경기가 연기돼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다음 주 사흘 간격으로 성남, 수원 삼성을 만나야 하는 일정이었던 인천은 성남전이 연기되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수원FC는 전북 현대에서 확진자가 한 명 발생하면서 오는 31일 홈 경기가 연기됐다. A매치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후 리그 3위 수원 삼성, 2위 울산 현대, 1위 전북을 연이어 만나는 부담스러운 일정에서 여유가 생겼다. 수원FC관계자는 각 구단별로 경기 순연에 따른 희비가 엇갈렸지만 리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며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코로나19 순연이 발생한만큼 각 구단별로 방역 대책 강화가 절실해졌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추가로 공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8만8천회분이 오는 18일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물량은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직접 구매계약을 체결한 물량의 일부로, 당일 오전 10시께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된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번에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부분은 지난 56월에 1차 접종을 받았던 6074세 어르신의 2차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에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한 분들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애초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지난달 말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천회분을 2차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백스 측이 공급 일정을 7월 이후로 변경함에 따라 전문가 자문과 심의를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중 희망자에 한해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내달 말까지 들어오는 백신은 총 3천500만회분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네 종류다. 정민훈기자
올 시즌 수원FC의 주축 수비수로 활동하다 입대한 박지수(상무)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에 극적으로 승선했다. 16일 대한축구협회는 와일드카드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팀 베이징 궈안의 요청으로 대표팀에서 소집해제 됐다고 전했다. 이에 김재우, 정태욱(이상 대구), 이상민(서울 이랜드 FC) 등 어린 수비수들을 이끌어 줄 경험많은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판단, 박지수를 발탁했다. 박지수는 올 시즌 중국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에서 수원FC로 임대 돼 K리그 그라운드를 다시 밟았다. 핸들링 및 판정 오심 논란 등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과거 2000년 시드니 대회때도 와일드카드 수비수 홍명보의 부상으로 강철을 대체 발탁했었으며, 2004년 아테네 대회때도 와일드카드 송종국과 김남일이 대회를 앞두고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해 정경호를 차출했었다. 박지수의 당초 전역 예정일은 내년 12월 18일이었지만, 이번 대회서 메달권에 진입할 경우 조기 전역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권재민기자
대학 축구의 강호 용인대가 제16회 태백산기 1ㆍ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서 정상에 올랐다. 이장관 감독과 박준홍 코치가 이끄는 용인대는 16일 태백 고원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고려대에 5대2 역전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용인대는 전반 12분 고려대 김채웅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 29분 상대 골문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최기윤이 문전으로 띄웠고, 정성호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고려대 진영 왼쪽에서 민경현이 오버래핑해 올린 크로스가 고려대 수비수 박건우의 발에 맞고 꺾이며 자책골로 연결돼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용인대는 전반 40분에는 하금성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때린 슛이 골문 구석에 꽂혀 3대1로 전반을 앞섰다. 후반에도 용인대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3분 박성결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양세영이 밀어넣어 4대1로 달아났고, 1분 뒤인 후반 4분에는 정성호가 내준 공을 최기윤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시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패색이 짙은 고려대는 후반 10분 이지호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용인대 이장관 감독과 박준홍 코치는 대회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센터백 조위제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정성호(6골)와 최기윤(3도움)은 각각 득점ㆍ도움상을 받았다. 고봉조와 민경현은 각각 골키퍼상과 수비상을 수상했다. 한편, 용인대는 지난 2011년 이장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학리그(U-리그)에서 수도권 최초 6년 연속 우승의 대업을 이룬데 이어, 이영재(수원FC), 이현일(포항), 이한도(광주) 등 꾸준히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이장관 용인대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팀 성적이 잘 나고 있어 매년 새로운 동기부여를 통해 축구 명문대를 만들고자 선수들과 함께 노력해왔다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한국NGO레인보우(이사장 김선영)가 코로나19로 지쳐있을 청소년들을 위해 특별 기획 강연을 펼친다. 레인보우는 그들이 알고 싶다는 주제로 진로ㆍ진학에 관한 직업군 전문가들을 초빙, 실시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나선다. 시즌1 주제는 의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각 과 전문의와 함께 분야별 정보를 나누며 대학 입학부터 전공의가 되기까지의 노하우를 상세하게 다룬다. 첫번째 강사는 이화여대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남궁인 선생님이다. 오는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유튜브 선 넘는 선영 채널에서 1시간 진행된다. 이날 질문을 해 채택된 참여자에겐 제법 안온한 날들,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등 도서 9권 친필 싸인과 선물이 증정된다. 함께 패널로 출연할 한국NGO레인보우 전국청소년위원단 정태영군은 올해 치대에 입학해 아직 코로나19 여파로 대학 생활을 온전히 못하고 있는데 의과 생활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영 이사장은 요즈음 1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 중 가장 핫한 인물이라 섭외를 부탁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남궁인 선생님과 함께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NGO레인보우는 올해로 11년째 운영 중인 청소년 봉사단체다. 7가지 무기개 색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음식나눔 사업으로 독거어르신들의 음식배달을 한달에 두 번씩 진행하고 있다. 이연우기자
대한민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로 다재다능한 삶과 그의 예술세계를 기리 위한 나혜석미술대전이 오는 25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25번째 열리는 나혜석미술대전은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가 주최하고 나혜석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1차 심사를 거쳐 144점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2차 심사를 통해 본상과 특선 입선 수상자가 확정됐다. 이번 미술대전에서는 박경희 작가의 작품 엄마의 정원이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박 작가의 엄마의 정원은 그의 어머니가 30여년간 가꿔온 정원을 비단 위에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화 채색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완성도 있게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는다. 장지를 사용하는 보통의 한국화와는 다르게 비단 바탕을 사용하고 분체를 엷게 반복적으로 칠해 채색의 깊이와 섬세한 선묘가 돋보인다. 대상 이외에도 최우수상에는 오영희 작가의 서양화 비구상 작품 Shall We Dance?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박지현 작가의 옭아매다가 차지했다. 박지현 작가는 이 시대의 여성들을 옭아매는 긴 머리, 속옷 등을 벗어내는 모습을 그리며 정해진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보다 표현 방식, 기법, 완성도가 더 발전했다는 평을 받는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 작가들이 나혜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참여했다. 수상작 전시는 릴레이로 진행된다. 본상은 전시기간 내내 전시되며 부문별 서양화, 수채화, 한국화의 특선작과 입선작은 1부와 2부로 나눠 10일 간격으로 교체돼 전시된다. 또 나혜석 초대작가 전시도 함께 마련됐다. 서길호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응모작의 형태나 재료, 기법 등이 다양해진다며 다양한 작품의 해석능력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작가들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은 예술인들이 나혜석 정신을 살려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