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옥정ㆍ회천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을 통해 약속했던 광역버스노선 신설 등을 추진하지 않자 양주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LH는 지난 2012년 옥정ㆍ회천지구 광역교통대책 변경과정서 인구는 늘려 잡고 도로건설사업비는 되레 줄여 교통난을 부추겼다는 지적(본보 17일자 10면)을 받았다. 22일 LH와 양주시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2007년 마련한 광역교통대책을 통해 회천~옥정지구 등 3개 광역버스노선 신설 등을 반영했다. 하지만 LH는 10년이 지나도록 회천~옥정지구 등 3개 광역버스노선 신설은 추진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주시는 이에 자체 예산으로 덕정~잠실 G1300번 광역버스, 덕정역~의정부 7호선 장암역 G1100번 광역버스, 덕정~서울 상봉역 G1200번 광역급행버스 등을 개통시켰고 현재 덕정~서울역 광역버스 신설을 추진 중이다. 주민들은 LH가 주민들로부터 광역교통개선 부담금을 받아놓고도 회천~옥정지구 등 3개 광역버스노선 신설 등을 추진하지 않는 건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LH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옥정ㆍ회천신도시 교통수요를 분석한 결과,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회천~옥정지구 등 3개 광역버스노선 신설 등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양주=이종현기자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정용왕)와 ICT폴리텍대학은 22일 광주 ICT폴리텍대학에서 대학생 농촌인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용왕 본부장과 박재문 ICT폴리텍대학 학장이 참석해 외국인 근로자 유입부족에 따른 농촌인력 부족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농촌 봉사활동 등 취약 농업인과 농촌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협약에 따라 ICT폴리텍대학은 교내 학생들에게 일손돕기 참여를 안내하고, 경기농협은 일손돕기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상해보험 가입과 중식 등을 제공하며 자원봉사 활동시간을 인증해 줄 예정이다. 정용왕 본부장은 ICT폴리텍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농촌 인력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경기도내 타 대학교들과 지속적으로 협조체계를 구축해 영농철 농촌인력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여자역도 미래 박혜정(안산공고)이 제35회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87㎏급에서 한국주니어신기록 2개를 작성하며 대회 3관왕에 등극하며 무적행진을 계속했다. 중량급 기대주 박혜정은 22일 경남 고성역도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여자 고등부 +87㎏급 인상 3차 시기에서 123㎏을 들어올려 임정희(경기체고ㆍ113㎏)와 김효언(대구체고ㆍ110㎏)을 가볍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박혜정은 용상 3차 시기서 163㎏에 성공해 지난해 10월 문곡서상천배대회서 자신이 세운 한국주니어신기록(160㎏)을 3㎏ 경신하며 김효언(145㎏)을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박혜정은 용상 1차 시기서 158㎏을 들어올려 이미 합계서 281㎏으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주니어신기록과 타이를 이룬 후, 용상 3차 시기서 163㎏ 성공으로 합계 286㎏의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며 김효언(255㎏)과 임정희(245㎏)를 누르고 3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고교 2학년인 박혜정이 이날 기록한 용상 기록은 한국신기록(165㎏)에 불과 2㎏ 모자라는 호기록이며, 합계는 한국최고기록(295㎏)에 9㎏이 부족해 전문가들은 한국신기록 작성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다. 박혜정의 인상 최고기록은 역시 지난 5월 문곡서상천배대회서 자신이 세운 125㎏이다. 박혜정은 3관왕에 오른 뒤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지만 후배들의 응원과 코치선생님들의 케어로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라며 인상 기록도 많이 좋아지고 있는만큼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기자
경기지역 곳곳에 노동자가 존중받는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동권익 서포터즈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는 단시간ㆍ취약 노동자의 노동권 향상을 위해 사업장 현장을 찾아 계도 및 홍보에 나서는 노동권익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7개 시ㆍ군에서 총 31명이 선발돼 오는 11월까지 서포터즈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된 전상은 청소년노동인권 강사(39)와 대학생 박호용(23)ㆍ원서현(22)씨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상은 강사는 서포터즈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과거 학교로 찾아가는 노동인권이라는 활동을 펼치며, 학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임금체납, 인격모독 등을 당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청소년을 위해 단시간 노동자 등의 노동권 향상을 위해 나서게 됐고, 이후 관련 활동을 진행해오며 도의 노동권익 서포터즈까지 참여하게 된 것이다. 대학생 참여자들은 자신이 겪은 불합리했던 경험을 거울삼아 도내 노동권 증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원서현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꾸준하게 아르바이트를 해왔는데, 당시부터 최근까지 근로기준법이 지켜지는 사업장이 손에 꼽을 정도라며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 주변에 있는 사람뿐 아니라 경기도민 모두가 건강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문화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과거 서포터즈 활동으로 불합리한 대우를 받던 노동자를 구제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로 3년째 서포터즈 활동을 이어온 전상은 강사는 지난해 시흥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시급 5천500원을 받으며 일하는 것을 알게 돼, 수차례 업주를 찾아가 설득했고 결국 지난해 최저시급(8천590원)에 맞춰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게 했다며 이로 인해 주변 사업장의 불법 계약이 사라졌다. 지역 내 노동권 향상의 첫 걸음을 뗀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업주와 노동자 모두가 역지사지라는 말을 기억하며 상생할 수 있는 노동환경 조성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호용씨는 법정 근무시간이나 주휴수당 등은 노동자가 누리는 정당한 권리라며 서포터즈 활동이 서로의 노동권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사회로 변하는 긍정적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채태병기자
소비자가 주거공간에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생활 및 주방 가전, 피부미용기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고객의 미래생활을 책임진다라는 신조를 갖고 제품을 생산하는 ㈜위드닉스(대표이사 노만응)다.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위드닉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중소형 가전제품과 피부미용기기 등의 개발ㆍ유통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EMS(턴키 전자제품 제조서비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설립 초기 매출액이 수억원에 불과했던 위드닉스는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2017년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수백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2016년에는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경기도 우수 중수기업 선정(2016년),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선정(2017년) 등도 이뤄냈다. 위드닉스는 국내ㆍ외에서 출원한 6개의 특허를 바탕으로 ▲하임셰프(Heimchef) ▲세이스킨(Say Skin) 등의 자체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하임셰프의 핵심 제품은 식기살균건조기다. 4단계 열풍 건조방식으로 대장균과 폐렴균 등을 99.9% 살균(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검증)하고, 국내에서 최초로 노로바이러스 살균 효과도 인증받은 제품이다. 올해 위드닉스는 신규모델인 스마트 식기살균건조기를 런칭, 다시 한번 국내 식기살균건조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스마트 제품에는 식기살균건조기 부문에서는 최초로 음성 가이드 시스템이 탑재되며, 버튼 하나만 눌러도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를 확인해 최적화 시간으로 건조하는 자동 표준 기능도 포함됐다. 이밖에 뚜껑이 부착돼 먼지와 이물질 등의 유입도 차단할 수 있어 위생적인 식기관리가 가능하며, 초절전형 설계로 1회(45분) 사용 시 전기료가 약 13원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임셰프 브랜드에는 식기살균건조기 외에도 디지털전기오븐, 가습기, 침구청소기 등 제품라인이 포진돼 있다. 세이스킨의 경우 플라즈마와 미세전류가 나오는 개인용 피부미용기기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즈마의 살균 효과는 여드름이나 아토피 같은 피부트러블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주름 리프팅과 미백, 전기천공법(Electroporatio) 효과로 인한 극적인 화장품 흡수 촉진 등도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피부미용기기는 피부와 직접 맞닿기 때문에 어떤 재질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에 세이스킨은 치과 임플란트에 쓰이는 인체에 무해한 지르코니아 재질을 기기 헤드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헤드 형태를 원형으로 구성해 마사지 효과도 극대화했다. 이 같은 제품 특성은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서 6주간의 임상시험을 완료하며 인정받았다. 정범채 위드닉스 부사장은 올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타기업 사업 제품혁신 분야에 선정돼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위드닉스는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수 제품을 개발, 자사와 소비자 모두의 상생을 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는 김포 운양동 소재 에코센터에 한강하구 갤러리를 개관했다. 야조회는 이번 전시는 한강하구 자연생태의 중요성과 한강하구 도래 멸종위기 야생조류 사진을 상시 전시, 한강하구의 소중함과 가치를 재인식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강하구 환경보호 활동가와 야생조류 사진작가로서 꾸준한 활동을 해온 윤순영 이사장의 작품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환경 정체성 인식확립과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윤순영 이사장은 운양동 야생조류생태공원 에코센터를 찾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한강하구 자연생태와 야생조류를 통해 시민들이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생각하고 더불어 마음의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일(월~금요일)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단위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공휴일과 휴무일 등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김포=양형찬기자
FC안양 FC안양이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안양은 지난 2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5대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안양은 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됨은 물론, 이날 경기가 베스트 매치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아울러 주 공격수인 조나탄은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조나탄은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1골 차 승리를 이끌었다. 조나탄은 후반 1분 왼쪽에서 올라온 주현우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첫 골을 기록하며 2대2 동점에 기여했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다시 왼쪽에서 김경중의 크로스를 전달받아 힐킥으로 부산 골망을 가르며 3대3 재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멀티골로 조나탄은 리그 득점 공동 2위(7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조나탄을 비롯해 김경중(MF)과 닐손 주니어(DF)가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권재민기자
2020 도쿄올림픽 로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유례없는 대회 연기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식 홈페이지의 독도 일본 영토 표기 등 사상 최악의 올림픽 개막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환명 못받는 지구촌 축제 제32회 도쿄 올림픽이 23일로 개막 한달을 남겨놓고 있다. 오는 7월 23일 신주쿠의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8월 8일까지 열전 17일간의 경기를 펼친다.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돼 치러지는 이번 도쿄 올림픽은 전 세계적으로 취소와 연기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의 강행 의지 속에 개막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인 33개 종목, 339개 세부 종목에 걸쳐 경기를 치러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전 세계적인 백신 보급 및 접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참가 선수들은 매일 검사를 받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일부 국가와 종목 선수들의 불참 선언 속에 이달 29일까지 모든 종목의 세계 예선 마무리와 함께 다음달 5일 최종 엔트리가 마무리 되면 도쿄 올림픽 참가 규모가 드러나게 된다. 한국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 25개 종목 196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잠정 확정됐다. 골프, 체조, 유도, 역도 등에서 추가 참가선수가 나오면 이 보다 늘어난 선수 220여명에 지도자ㆍ지원 인력 120여명을 포함한 약 340여명 규모로 선수단이 꾸려질 전망이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5회 연속 톱10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메달 기대 종목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양궁, 사격, 펜싱, 골프 등이다.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과 개인전 강채영, 혼성단체전 등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남자 단체전 역시 여자 만큼의 기대치는 안되지만 충분히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 태권도에서는 남자 58㎏급 장준(한국체대), 68㎏급 이대훈(대전시청), 여자 49㎏급 심재영(춘천시청), 57㎏급 이아름(고양시청) 등이 금빛 발차기에 도전하며, 펜싱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 오상욱(성남시청)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격서는 베테랑 진종오(서울시청)가 10m 공기권총과 혼성 단체전서 한국선수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을 정조준하고, 2016 리우 올림픽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던 여자 골프가 다시 한번 우승샷을 날린다. 이 밖에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안산시청),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야구를 비롯, 남자 축구, 근대5종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 등도 메달 기대주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1년 연기된 올림픽 무대라서 변수가 많지만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화훈련에 매진해왔다라며 과거 효자 종목이었던 체급 종목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전통적인 강세 종목 양궁과 최근 몇년동안 좋은 성적을 내준 펜싱의 선전이기대돼 목표 달성이 그리 어렵지 만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황선학기자
사통팔달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의 수원시 근대인문기행 세 번째는 시장이 중심이다. 수원천을 따라 물자와 사람이 활발하게 오간 흔적을 더듬으며 지역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되짚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3㎞ 정도의 코스는 2시간 남짓 소요된다. 그러나 성곽 주변에 모인 다양한 시장 곳곳에서 활기찬 수원을 느끼다 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화홍문~문구 거리 광교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흘러 내려오는 수원천은 방화수류정 옆 용연을 끼고 돌아 남북으로 길게 흐른다. 화홍문의 7개의 무지개 모양 수문을 통해 북쪽에서 들어온 물은 남쪽의 남수문까지 흘러 수원화성을 빠져나간다.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절경이다. 특히 7개의 수문을 빠져나가는 물보라를 수원 팔경 중 화홍관창이라 했다. 지금은 수량이 적어 평소에 볼 수는 없지만,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물줄기가 쏟아진다. 물길을 따라 모이고 살아갔던 사람들의 흔적은 여전히 있어 이번 코스의 시작점이 된다. 인근에는 수원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이 있다. 2004년 개관한 이곳은 전통무형문화재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는 무형문화재 4인의 활동 및 후학 양성 장소이다. 승무ㆍ살풀이춤 보유자 김복련(경기도 무형문화재 제8호), 소목장 김순기(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4-1호), 단청장 김종욱(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8호), 불화장 이연욱 선생(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7호)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건너편 수원천 왼쪽부터 시장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지금은 사라진 수원 우시장 터다. 정조가 수원화성을 축조하면서 자재를 운반하기 위한 용도로 소가 많이 늘어났고 성역이 마무리되자 소를 농민들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발생한 우시장은 하루 평균 400두가 거래될 정도로 번성해 명천, 길주와 전국 3대 우시장으로 발달했다. 원래 팔달문 밖에서 열렸던 우시장이 성안 북수동으로 들어온 것이 1938년이고, 1962년에는 영화동으로 옮겨졌다. 당시 이 일대에 소여관이라 불리던 대형외양간이 5~6곳에 달했으며, 지방에서 기차를 타고 온 소가 수원역에서 줄지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1978년 곡반정동에서 명맥을 잇다 지금은 사라졌다. 장안동사거리에서 북수동성당, 후생병원까지 이어지는 북수동 옛길은 팔부자거리다. 팔부자거리는 수원화성 축조 이후 이주한 백성들의 삶을 위해 정조가 전국에서 불러 모은 팔부자들이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세워 모여 살던 곳이다. 호호부실 인인화락(戶戶富實 人人和樂, 집집마다 부자가 되게 하고 사람마다 즐겁게 한다)는 정조의 의지에 팔부자집 주변으로 입색전, 어물전, 염전, 유철전, 목포전, 상전, 관곽전, 미곡전, 지혜전, 혜전, 유문전, 미전 등 상설 시전이 들어섰다. 100년이 넘게 이어지던 부의 거리는 일제강점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골목 벽화로 그 시절 이야기를 전한다. 팔부자거리 옆, 팔달노인복지관 뒤편 골목은 문구 거리다. 학생이 많아지고 각자 준비해야 하는 학용품이 많았던 1980년대 문구점들이 이 골목에 자리 잡기 시작했고, 전성기에는 20여 곳에 달했다고 한다. 지금도 10여 곳이 남아 있어 구경하다 보면 수십 년 전 추억이 깃든 보물을 찾을 수도 있다. ■매향교~수원 통닭거리 매향교를 기점으로 남쪽에는 현재 시장들이 밀집해 있다. 매향교는 원래 화성을 축성할 때 잡은 물길 위에 놓였던 다리로, 원래 이름은 오교(午橋)였다. 수원화성 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다리이며, 나무다리였다가 돌다리로, 지금은 다시 콘크리트 다리로 돼 차량도 오간다. 매향교에서 수원천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눈에 띄는 규모의 건물은 수원사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 4월8일 당시 용주사에서 수원불교포교소로 세웠다.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을 지키는 원찰로 삼은 용주사에서 세운 포교당인 셈이다. 건너편 서쪽은 그 유명한 수원 통닭거리다. 수원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우시장을 기반으로 한 갈비 외에 통닭이 떠오르게 한 중심지다. 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매향통닭, 왕갈비통닭의 원조격인 남문통닭, 평일 낮에도 만석을 자랑하는 진미통닭, 장안통닭, 용성통닭 등 각각의 독특한 풍미와 맛을 자랑하는 통닭집이 즐비하다. 통닭거리는 특히 지난 2019년 1월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으로 유명세를 더해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통닭거리 구석구석을 지나 도착하는 팔달문은 물자와 사람이 활발하게 오가는 사통팔달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원래 탑산이던 팔달산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조선의 시작인 태조 때로 기록돼 있다. 개국 후 태조가 이고라는 사람을 관직에 불렀으나 이조는 사통팔달로 시야가 트이며 아름다운 이곳에 사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며 사양했다. 그러자 탑산을 그려오게 한 태조는 이를 보고 역시 아름답고 사통팔달한 산이라며 팔달산이라고 명명했다. 수원화성의 남쪽 문인 팔달문 역시 이 이름을 따랐고, 사통팔달로 백성을 더욱 살기 좋게 하려는 정조의 뜻이 담긴 것이다. ■수원 남문시장~구천동 공구시장 팔달문과 수원천변을 중심으로는 9개 전통시장이 있다. 수원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대표적인 거점시장인 수원 남문시장이다. 보통의 시장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데 비해 수원남문시장은 정조대왕의 어명으로 4ㆍ9일에 서는 5일장으로 조성돼 문밖 장으로 불렸다. 성안에는 전국의 부자들을 불러 모아 시전을 설치하고, 남문 성밖에는 5일장을 만들어 사통팔달의 중심이 되게 했다. 영동시장 등 9개 시장의 발원인 셈이다. 수원 주막에서 난 소문은 삼남까지 간다는 말이나 인색하고 얄미운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수원 깍쟁이라고 부른 것 등이 수원이 대표적인 상업 도시였음을 드러낸다. 문밖 장인 수원장은 100년여를 이어지다 1919년 1월17일 영동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등록됐다. 9개 시장은 주요 취급 품목이 달라 각각의 특색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수원천을 중심으로 동쪽엔 영동시장에서 밀려난 영세 노점상인들이 골목에 자리를 잡고 앉았던 자리에 못골시장은 생기가 넘치고, 부도 위기의 상가 운영권을 지켜낸 상인들이 순대를 품목으로 선정한 특화시장인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은 두 시장 사이에 정겨운 이웃들이 오가는 곳이다. 서쪽에는 팔달문시장과 남문패션1번가시장(의류, 신발), 시민상가시장(남성복, 여성복), 영동시장(전통한복, 포목, 커튼), 남문로데오시장(갤러리, 표구, 화방) 등이 위치한다. 남문 일대 시장들은 1980년대에 통행이 불편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던 초대형 상권이었으나 대형마트 등에 밀려 고전하다가 현대화사업 등 다양한 지원과 자구 노력으로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시장 구경을 마무리할 즈음에 만나는 거북산당은 수원의 대표적인 마을굿 중 하나인 거북산당 도당굿을 행하는 신당이다. 마을의 안녕을 빌던 굿으로, 매년 시월 초이렛날 화재가 없고 번영하기를 기원하는 영동시장 당고사를 지냈다고 한다. 마지막 아홉 번째 시장은 구천동 공구시장이다. 남문시장 중 하나지만 성 밖 수원천을 따라 구천교와 매교사이에 있다. 한국전쟁 이후인 1960년대 말부터 시장화돼 산업화와 함께 크게 번창하며 1980년대에는 100곳이 넘는 공구 가게가 있다. 현재는 70여 곳으로 줄었지만 유유히 흐르는 수원천 옆에서 50년 넘게 영업해 온 대장간에서 대장장이의 담금질을 구경할 수 있다. 사통팔달 수원의 이야기를 포함해 수원지역 근대사를 따라가는 수원의 근대를 걷다 순회전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도이치 오토월드 1층 로비에 전시된다. 이어 다음 달 17일부터 8월6일까지는 수원컨벤션센터 1층 로비에 펼쳐진다. 수원시 관계자는 정조의 애민정신으로 사통팔달 이어지는 물자와 사람이 활발하게 오가는 세 번째 인문기행 코스를 통해 역동적이고 활기찬 수원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지역사회에서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는 건 당연한 이치죠. 앞으로도 이를 지속해서 실천할 생각입니다. 이종안 바르게살기운동평택시협의회 회장(58)은 지난 2008년 바르게살기운동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비전1동위원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협의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뒤 올해 1월10일 회장에 취임해 단체를 이끌어오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선배의 권유로 바르게살기운동에 가입했다. 그런데 봉사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했고 저 역시 이를 실천하고자 힘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임원진들과 함께 의료봉사 계획을 세웠다. 돈이 없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소식을 들은 지역의 여러 병원이 적극 나섰다. 병원마다 무릎인공관절수술, 무료검진권, 임플란트 등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바르게살기운동평택시협의회(평택바르게살기)는 우리병원ㆍ연세로이외과ㆍ평택한방병원ㆍ본플란트치과ㆍ사이좋은치과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봉사 채비를 갖췄다. 그는 막상 의료봉사 계획을 세웠지만 한편으론 막막했는데 다행히 병원들의 동참으로 한시름 놓았다. 우리 사회는 아직 살만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고 말한다. 평택바르게살기는 우선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 2명의 무릎관절수술을 시작으로 지원 대상을 차츰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평택바르게살기의 대표 봉사인 태극기 달기ㆍ나눔 캠페인과 학교 폭력 예방 뮤지컬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태극기 나눔은 물론 게양걸이가 없는 세대엔 직접 게양걸이 설치도 하고 있다. 서탄면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했는데 마을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전역으로 넓힐 방침이다.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폭력 예방 뮤지컬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이 회장은 힘든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돕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자비를 털어 학교 등에서 추천받은 중ㆍ고등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저 역시 어릴 시절 풍족하게 살지 못해서 그런지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아리다. 최대한 보탬이 되고자 하는데 한참 부족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지금껏 봉사하면서 살 수 있는 건 주변 사람과 가족 덕분 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의 도움 없인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평택바르게살기를 지역사회에서 모범이 되는 단체로 만드는 게 작은 소망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많은 분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