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강매 석교는 네모진 돌기둥 24개로 먼저 교각을 만들어 세우고 그 위에 장방형으로 긴 교판석 110개를 2열로 놓아 교각과 교판석이 매우 견고하고 세밀하게 구축됐다. 석교는 교판석 중앙에 새겨진 강매리교 경신신조(江梅里橋 庚申新造)라는 명문이 남아 있다. 강매리(江梅里)는 대한제국의 리동합병(里洞合倂) 정책에 따라, 1910년 8월25일에 강고산리(江古山里)와 매화정리(梅花亭里)가 합쳐진 이름이다. 따라서 이 석교는 1920년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교량인 보다리 중에서 가장 격식이 있는 다리 양식의 맥을 잇고 있으며 도내 유일하게 남아 있는 민간 통행용 우물마루 돌다리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지난해 8월26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62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제공
지금 형태의 유리 거울이 나타난 것은 12세기 유리 제조 기술이 발달하면서부터이다. 그 이전에는 청동이나 금속 표면을 잘 닦아서 사용했는데 당연히 귀족이나 돈이 많은 사람이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물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비춰 봤을 것이다. 물에 비춰지는 모습도 물의 표면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유리로 만들어진 거울 역시 어떤 물질을 바르는지, 오목 거울인지, 볼록 거울인지에 따라 대상의 모습이 달라지게 만든다. 놀이동산에서나 마술사들이 사용하는 요술 거울은 긴 다리를 짧게 만들고(물론 짧은 다리를 길게 만들기도 한다.), 얼굴을 넓게도, 길게도 하면서 재밌는 모습을 연출해주기도 한다. 거울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춰 주기도 하지만 표면과 이면에 어떤 물질을 발랐는지에 따라, 어떤 형태의 거울이냐에 따라 사실이나 사물의 모습을 크게 변형왜곡시키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서너 번은 바라보면서 자신을 비춰 보는 거울은 평면거울이다. 왜 바라보는 것일까? 어떻게 비춰지기를 원하는가? 자신을 비춰 주는 거울의 기능을 빗댄 말들도 많다. 그중에서도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의 눈에 비춰지는 모습대로 아이들이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른들은 아이들 눈에 나쁜 모습을 보여주지 말도록 노력하고 행동을 삼가라는 말이다. 거울을 보면서 우리는 외모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은 쉬이 알 수 없는, 표정에 나타나 있는 내면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래서 거울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외모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성찰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얼굴에 화장품을 바르고, 옷을 고쳐 입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점검하면서 자신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거울은 또한 사랑의 증표로 사용되기도 했다. 결혼은 서로가 서로에게 거울이 돼주기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부부가 이혼하는 것을 거울이 깨졌다는 의미의 파경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몽룡이 춘향과 헤어질 때 거울을 주면서 내 마음이 명경 빛과 같으니 잘 간직하면서 내 생각이 날 때마다 나를 보는 듯이 꺼내서 보라고 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내가 바라보는 거울은 어떤 거울인가. 표면은 깨끗한가, 이면에는 어떤 물질이 발라져 있는가. 오목 거울인가, 볼록 거울인가? 나는 내 아이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그들은 나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거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의존하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를, 이웃을, 사물을, 세상을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비춰 주는 좋은 거울을 가진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거울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축복이겠는가? 거울을 빗댄 말 중에 명경지수라는 공자의 말씀도 있다.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처럼 허망한 욕심과 삿된 생각이 없는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특별한 재주가 없던 황태라는 제자에게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황태의 마음은 그쳐있는 물처럼 조용하고 고요하기 때문에 그를 거울삼아 몰려드는 것이다. 그에게서 마음의 평안을 얻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친 물처럼 조용하고 고요함으로 마음에 평안을 주는 상태를 공자는 명경지수(明鏡止水)라고 했다. 세상에 평안을 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오히려 불안을 조장하고 분열을 일으키는 경우를 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국민에게 맑은 거울이 돼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이면에 자신의 욕심과 욕망의 이물질을 잔뜩 칠했거나 마음대로 이리저리 형태를 변형시킨 거울을 들고나와 사실과 진실을 왜곡시키며 세상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모쪼록 정직하고 맑은 거울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내 삶이, 세상이 평안하기를 원한다면 자신을 먼저 비춰 보기를, 겉모습뿐만 아니라 자신만이 알 수 있는 내면의 모습까지도 비춰 보기를 바란다. 서로서로 맑고 밝게 비춰 주는 아름다운 거울이 많아지기를 기원한다.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물살이 일어도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명경지수, 고요함과 평안함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거울 앞에 서보자. 송경용 성공회 신부
쓰촨성(四川省) 음식은 꽤 맵다. 그래서 유명하다. 그런데 이곳은 중국의 자존심, 그 자체다. 한족(漢族)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2008년 5월12일이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무려 1년여 동안 모금캠페인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다른 곳에서의 재난사고였다면 어림도 없었을 터이다. ▶쓰촨성에선 규모 4.0 이상 여진이 240여차례 이어졌다. 전체 여진 횟수는 2만1천500건 이상이었다. 피해 면적 10만㎢에 사망자 6만9천여명, 실종자 1만7천여명 등이었다. 경제손실도 1조위안(160조원) 이상이었다. 유적지들도 많이 파괴됐다. 유비와 제갈량 사당 무후사(武侯祠)와 유비묘가 그랬다. ▶주젠창((猪堅强) 얘기를 하려고 쓰촨성 얘기를 늘어놓았다. 쓰촨성 대지진 당시 36일만에 살아 구출된 아기돼지 이름이다. 36일간 매몰됐지만 기적적으로 구출돼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줬었다. 중국인들은 이 돼지는 먹어선 안 된다며 구명운동도 펼쳤다. ▶당시 젠촨박물관을 운영했던 판젠촨(樊建川)은 돼지에게 강인한 의지의 돼지라는 뜻의 주젠창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이후 중국의 국보인 판다 못지않게 중국인의 사랑을 받았다. 포털사이트 홍망(紅網)이 당시 시행한 조사 결과 가장 감동을 준 동물로도 뽑혔다. ▶하지만 이후 주젠창이 호의호식하면서 살이 찌고 게을러졌다는 보도들이 쏟아지면서 중국인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그런데도 이 돼지는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호사생활을 누려왔다. 무제한 사료도 제공받았다. 5천위안(한화 88만원)짜리 보험까지 가입했다. ▶그랬던 주젠창이 태어난 지 14년이 된 최근 노환으로 자연사했다. 주젠창이 사망하자 중국인들은 애도했다. 큰 재난에도 죽지 않으면 반드시 복을 받는 날이 온다는 희망을 줬다는 것이다. ▶이 돼지가 쓰촨성 대지진을 경험한 중국인들에겐 상징과 같은 존재였겠다. 하지만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 동물까지 이용하는 중국 당국의 저의는 아무리 생각해도 씁쓸하다.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배달특급은 경기도의 디지털 뉴딜 사업이다.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 문제 해소와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목표로 경기도주식회사가 개발, 운영 중인 공공배달 앱이다. 지난해 12월1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34만명이 회원 가입을 했으며 총 거래액은 260억원이다. 소상공인 보호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배달특급은 무상 광고를 비롯해 615%의 중개수수료를 적용하는 민간 배달앱과 달리 1%의 중개수수료만 내면 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또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배달앱으로 지역화폐 결제 시 할인 쿠폰 지급 등 소비자 혜택도 있다. 경기도는 21일 군포ㆍ여주ㆍ동두천ㆍ가평ㆍ광주ㆍ남양주ㆍ의정부ㆍ하남ㆍ시흥ㆍ광주ㆍ부천 등 11개 시군과 배달특급을 확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화성ㆍ파주ㆍ오산ㆍ수원ㆍ용인ㆍ김포ㆍ이천ㆍ포천ㆍ양평ㆍ연천ㆍ안양ㆍ평택ㆍ양주ㆍ구리ㆍ안성ㆍ의왕 등 16개 시군은 이미 서비스 중으로 31개 시군 중 27개 지자체에서 참여하게 됐다. 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기초단체까지 포함, 경기도 전역에서 공공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도는 공공 디지털 SOC 구축, 소상공인 교육, 사업홍보 지원을 하고, 시군은 사업의 조기 확산과 안정적 운영 지원을 맡는다. 경기도주식회사는 배달특급의 합리적 운영과 서비스 증진, 소상공인 판로 지원을 한다. 도는 연말까지 1천억원의 거래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과점 배달 플랫폼 기업의 횡포에 맞서 경기도를 포함해 광역자치단체들마다 공공배달앱을 출시했다. 소상공인과 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놨지만 보완하고 개선할 점이 많다. 민간 배달앱에 미치지 못하는 시스템과 혜택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운영 방식이어서 현금이나 신용카드 결제 시 다른 배달앱과 차별성이 없다고 한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프로그램 운영상 불편함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일부에선 민간보다 배달료가 더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착한 배달앱을 표방하는 배달특급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공공배달앱으로 자리매김 하려면 서비스 질과 공공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중개수수료를 1%로 낮춰 도의 예산 투입이 늘어나게 됐는데 계속 세금을 퍼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배달특급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선 배달앱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지역상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상생 플랫폼이 되기 위한 노력을 좀 더 기울여야 한다.
1970년대, 황소개구리는 논바닥의 노다지였다. 부자로 만들어 줄 효자였다. 그 선동에 언론이 있었음도 사실이다. 결국, 생태계엔 재앙이 됐다. 천적 없는 포식자였다. 배스ㆍ블루길도 그랬다. 개체 수가 늘면서 토종 붕어가 위협받게 됐다. 뒤늦게 대책이 나왔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없애지도 못했다. 배스ㆍ블루길 퇴치는 이제 포기한 상태다. 블루베리혹파리갈색날개매미충미국선녀벌레 등 외래 해충이 다 그렇다. 외래생물의 위협은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준다. 그 구체적인 측정치는 우리보다 외국에 많다. 유럽산 홍합은 미국에 들어와 호소(湖沼) 생태계를 교란했다. 피해액이 1989년부터 2000년까지 7억5천만~10억달러였다. 미국 너구리가 2009년 일본을 초토화했다. 전국적으로 2억8천만엔의 농가 피해를 냈다. 이탈리아는 외래 뉴트리아와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치른 전쟁에 2천600유로가 들어갔다.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저수지가 그런 위험에 처해 있다. 붉은귀거북 등 외래종 거북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안산갈대습지관리사무소가 지난 10일과 15일 2차례 화랑유원지 내 저수지에서 조사했다. 붉은귀거북 등 외래거북 6마리, 외래종 거북 둥지 25개, 알 320여개를 수거했다. 외래종 거북은 원래 안산 갈대 습지에서 서식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 최근 화랑유원지 내 저수지 곳곳에서까지 발견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저수지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 토종 거북인 남생이가 있다. 다 사라질 수 있다. 위협의 출발은 월등한 붉은귀거북의 생존력이다. 미국 뉴멕시코주 등지에서 서식하던 종이다. 연못이나 개울 등 비교적 흐름이 약한 호수나 작은 웅덩이 등지가 서식지다. 기본적으로 천적이 없다. 3~4급수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 토종 남생이는 살 수 없는 환경이다. 토종보다 광활한 서식지를 잠식하며 생태계를 위협한다. 침략 외래종에 대한 대책은 많다. 법으로 정해진 규제도 있다. 붉은귀거북도 그 대상으로 수입이 금지됐다. 하지만, 이 대책으로 모든 게 완성되는 건 아니다. 이미 생태계를 파고든 현장의 복원, 일상 속에 이뤄지는 방생 등 전파 차단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는 고스란히 남는다. 우리는 이 대책을 지자체에 기대한다. 전문가 조사, 인위적 퇴치 작업, 계몽 활동 전개 등을 안산시가 추진하기 바란다. 환경은 곧 미래 행정이다.
환경부 장관과 인천시 등 수도권 3개 시도의 단체장이 모여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한정애 환경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이날 비공개 모임을 갖고 수도권매립지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쓰레기 직매립 방식에서 친환경 자원순환 방식으로 폐기물 처리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것과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논의해 나가자는 원론적인 내용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들은 수도권매립지의 사용종료 여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입장차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시는 환경부경기도서울시와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여부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구지역의 환경 피해 등을 강조하며 2025년에 수도권매립지의 사용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권역별로 소각시설을 확충하고 영흥도에 자체매립지(인천에코랜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한 상태다. 반면, 경기도와 서울시는 4자 합의의 단서조항을 근거로 수도권매립지의 사용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4자 합의 단서조항에는 대체매립지를 구하지 못하면 잔여 부지의 최대 15%(106만㎡)의 범위에서 추가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경기도서울시는 우선 대체매립지를 확보하기 위한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환경부경기도서울시가 대체매립지 공모에 실패하면 4자 합의의 단서조항을 두고 인천시와 법적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단서조항의 최대 15%의 범위에 대한 해석을 두고 최소치를 주장하는 인천시와 최대치를 요구하는 환경부경기도서울시의 해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비공개 자리라 논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김민기자
인천에서 발생한 11살 남자 초등학생 이현준군의 실종사건이 17시간 만에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2일 인천 연수구에 사는 초등학생 이군을 찾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군의 가족은 이날 오전 1시께 어제 오전 11시께 이군이 집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이군의 가족은 이날 오후 6시40분께 이군이 고모집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경찰에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이군을 직접 대면해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계획이라면서도 이군이 그동안 어디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IMF 등 경제침체기가 올 때마다 나홀로 사장님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대면서비스업종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22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종사상지위별 취업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국내 자영업자는 558만7천명으로 지난해 1월(546만2천명)보다 12만2천명 늘었다. 그러나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수는 오히려 줄었다.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 2018년 165만1천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 153만8천명, 2020년 137만2천명, 올해 5월 131만7천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이 직원 둔 사장님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이들이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들보다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지출비용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불확실성이 짙은 경기침체기에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IMF 위기 당시 1998년1999년 2년간 1997년 대비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8만8천명 감소하고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8만9천명 늘었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자영업자들이 매출 하락 시 가장 먼저 조치하는 것이 인력 감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실내체육시설, 교육, 숙박업 등 다수를 상대하는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 3월 기준 제조업(-2만7천명)과 도매 및 소매업(-2만4천명),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만4천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2천명) 등에서 1년 전보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많이 감소했다. 이 중 코로나19 타격이 큰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경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5천명 증가했다. 또 다른 코로나19 타격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천명 감소한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천명 이하 소폭으로 늘었다. 아울러 몇 년 사이 급격히 증가해온 최저임금도 나홀로 사장님 증가에 한몫했다. 국내 최저임금은 2018년 16.4%, 2019년 10.9%로 급격하게 인상됐는데, 이 시기에 직원 둔 사장님은 줄고 나홀로 사장님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현상은 피고용인들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용조정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자영업은 폐업까지 시간이 상당히 소모되는 만큼 추가적인 고용조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중장기적으로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통적 자영업으로부터 생산성이 높은 업종의로의 고용재조정을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완식ㆍ한수진기자
인천시 미추홀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연수경찰서 소속 A경위를 포함한 7명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A경위 등은 지난 18일 오후 11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건물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당시 도로 통행을 막고 있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차주를 찾는 과정에서 인근 건물에 있던 A경위 등을 발견했다. A경위 등은 일행 중 1명이 운영 중인 사무실에 모여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A경위는 휴가 중인 상황에서 다른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지인들이 있는 사무실에 들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이승욱기자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인 청라시티타워 시공사 재입찰을 위한 설명회에 모두 7개 건설사가 관심을 나타냈다. 22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청라영종사업본부에서 열린 청라시티타워 시공사를 재입찰하기 위한 사전설명회에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쌍용건설, 태영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현대건설 등이 참석했다. 이날 ㈜청라시티타워는 사업개요사업현황입찰방식과 추진일정 등을 소개하고 건설사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공사비 부담과 고난이도 공사에 대한 리스크를 가장 우려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 부담이 있고 공사를 진행하다 사고가 났을 때 위험이 너무 크다며 내부 검토를 철저하게 한 후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포스코건설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등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건설 계약을 해지하고, 같은 해 12월 입찰 공모도 유찰하자 이번 시공사 입찰 사전설명회를 했다. LH와 청라시티타워는 이번 설명회에 참석한 7개 사를 대상으로 다음달 2일까지 입찰참가의향서를 받는다. 이후 오는 11월 초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입찰 평가방식은 입찰가격 80점, 기술평가 10점, 공정계획 10점 등으로 이루어진다. 청라시티타워는 LH가 책정한 3천32억원의 종전 공사비를 기본설계가 끝나는 시점인 오는 8월께 건설사들과 다시 협의해 정할 방침이다. 백기태 LH청라영종사업본부장은 기본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을 때, 오늘 참여한 건설사들과 협의해 합리적인 공사비를 설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