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제2캠퍼스’ 구축 박차… 내년까지 미래교육 위한 공간 3곳 조성

경기도교육청이 이재정 도교육감의 핵심 교육 공약 중 하나인 제2캠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도교육청은 내년까지 제2캠퍼스 3곳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제2캠퍼스는 학생들이 일정 기간 머물면서 온라인 수업, 학생주도 프로젝트 활동을 체험하는 제2의 교육공간이다. 1호 제2캠퍼스는 이천지역 폐교인 부발초등학교 백록분교장이다. 이천교육지원청은 이를 위해 지원청 내 전담부서를 조직, 오는 11월까지 제2캠퍼스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오전에는 디지털기기 등을 활용해 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수강하고, 오후에는 본인이 원하는 각종 체험활동(드론 날리기 등)을 할 수 있다. 나머지 2곳의 위치 및 운영 방식 등을 두고 도교육청은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장소를 경기도에 한정 짓지 않고 타지역에 설치하는 방안까지도 포함해 고려 중이라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지역은 제주도와 남해지역, 강원도 등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7월말께 현장의 수요를 확인하고자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제2캠퍼스 관련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집한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계획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제2캠퍼스 구축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연말께 제2캠퍼스의 비전과 계획안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성남 성일중, 전국종별하키 남중부 3년만에 정상 스틱

성남 성일중이 제64회 전국종별하키선수권에서 3년 만에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 성일중은 16일 충북 제천 청풍명월 하키장에서 열린 남중부 결승전에서 박민호, 유효국, 표준혁의 득점으로 오지훈이 한 골을 만회한 동향 맞수 창성중에 3대1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성일중은 지난 2017년 60회 대회와 2018년 61회 대회를 연속 제패한 이후 지난해 3위에 그친 아쉬움을 떨쳐내며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2019년 우승팀으로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창성중은 2년 연속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분루를 삼켰다. 성일중은 이날 라이벌전 답게 1쿼터와 2쿼터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팽팽히 맞선 끝에 0대0으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기다리던 첫 골은 3쿼터에 터졌다. 성일중은 3쿼터 9분께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채 창성중 문전으로 돌진,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충돌로 넘어지며 페널티 스트로크를 얻어냈다. 이어 스트로크에 나선 박민호가 침착하게 창성중 골문 오른쪽을 갈라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성일중은 3분 후 얻어낸 페널티 코너 상황서 박민호의 슛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는 것을 유효국이 재차 골문으로 때려넣어 2대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창성중은 4쿼터 6분께 공격서클 안에서 패스를 받은 오지훈이 침착하게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쪽 골문을 갈라 2대1로 추격했다. 하지만 성일중은 4쿼터 막판 페널티코너 상황에서 표준혁이 날린 슛이 창성중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성일중 우승의 주역인 문의준은 남중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김찬중 감독과 한기문 코치는 각각 감독상과 지도상을 수상했다. 박민호는 9골로 득점상을 수상했으며, 창성중 이정환은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김찬중 성일중 감독은 "매번 대회 정상이 눈 앞에 보였는데도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해 아까웠다. 나쁜 징크스를 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현장, 그곳&] ‘광주 참사’ 며칠 됐다고…담벼락 무너진 공사현장 또 ‘人災’

총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붕괴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경기도 건설현장에서 또 다른 참변이 일어났다. 광명의 한 복합건축물 건설현장에서 담벼락이 무너지며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인데, 현장 안전조치가 미비했던 점이 확인되면서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다. 16일 광명시와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께 광명시 광명동의 복합건축물 공사현장에서 굴착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인근 건물의 담벼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담벼락 근처에 있던 일용직 노동자 A씨(55)가 사망했다. 하반신에 큰 외상을 입은 A씨는 사고 직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수술을 받던 도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사 현장은 753.9㎡ 규모로, 지하 1층ㆍ지상 6층 건물에 다세대주택ㆍ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1일 착공해 오는 11월 완공을 앞둔 상태였다. 이날 직접 찾은 광명 공사현장에서는 안전 조치 미흡 사항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낡은 담벼락 곳곳에는 크고 작은 금이 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담벼락 바로 앞까지 땅을 파 놓은 탓에 지탱할 수 있는 지반은 사실상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담벼락의 높이는 1.3m에 불과했으나, 공사현장을 굴착기로 1.7m가량 파낸 탓에 A씨를 덮칠 당시 담벼락의 높이는 3m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공사가 이뤄지던 현장에선 무거운 담벼락을 지탱할 수 있는 구조물은 단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현장을 조사한 광명시 역시 전날 내린 비 때문에 약해진 지반이 담벼락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인근 주민들 역시 공사 현장을 보면 항상 불안했다고 입을 모았다. 공사 현장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60대 남성 A씨는 담벼락 근처에 별다른 안전장치도 없이 작업을 해왔다며 보는 내가 마음이 다 불안했었는데 결국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굴착기 기사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시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관리공단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를 통해 안전수칙 불이행 여부 등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평택시 진위면의 한 교량 토목공사현장에서 3t 무게의 철제 거푸집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근처에 있던 50대 작업자 A씨가 숨지는 등 경기지역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김용주ㆍ김태희ㆍ장희준기자

‘마네킹’ 태운 보험사기단 무더기 검거…3명 구속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수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뜯어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59명을 입건, 이 가운데 A씨(23)ㆍB씨(21)ㆍC씨(20) 등 주범 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원지역에서 법규위반 차량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 93회에 걸쳐 보험금 6억8천만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3명은 주변에서 공범들을 끌어모아 고가의 외제차 또는 튜닝차에 이른바 마네킹이라 불리는 동승자를 태우고, 법규위반 차량을 상대로 사고를 냈다. 이후 합의금, 수리비 등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총 10개 보험사에서 6억8천만원을 편취했다. 3년에 걸친 범행은 교통사고 처리 과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단기간에 동일한 형태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정황을 발견, 보험사기 혐의점을 포착했다. 이후 보험사 측에 동일 인물의 사고 접수가 들어오면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A씨 등 3명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이들 보험사기단은 지난 1월4일 오전 10시께 수원 성균관대역 사거리(교차로)에서 불법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노려 교통사고를 냈다. 합의금을 뜯어낼 생각으로 보험사를 불렀지만, 이들 앞에 도착한 건 경찰. 모두 현장에서 긴급체포됐고, 이날 사고를 끝으로 연속 범행의 막을 내렸다. 경찰은 A씨 등을 붙잡아 구속한 뒤 5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공범 56명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 조사 결과, 주범 3명은 렉카차 기사, 자가용 불법 렌트, 배달 대행업체 직원 등의 직업을 갖고 있으며, 동네 선후배 사이로 파악됐다. 또 각각 운전자 또는 동승자, 모집책, 범행 차량 제공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