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4월23일 ‘세계 책의 날’

수지중학교(교장 강길동)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세계 책의 날ㆍ4월23일)을 맞아 글숲 도서관에서 책과 독서 관련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두 개가 마련됐으며 각각 나눠 진행되었다. 첫째는 책 속 등장인물 또는 자신의 뇌 구조를 종이에 적어 꾸민 뒤 이를 사서 선생님께 내면 심사를 통해 우수작으로 선정된 학생에게 삼색 볼펜을 주는 행사다. 이 행사의 핵심은 해당 인물의 가장 큰 관심사나 생각할 것 같은 것들을 큰 부분부터 채워 나가며 뇌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다. 나는 이 행사에 참여해 책 『원더』(Wonder)의 어기(어거스트) 뇌 구조를 완성하였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의 이름, 처음 가본 수련회 등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뇌 구조를 만든 것이다. ▲ 박도현 통신원 두 번째 행사는 잡지 무료 나눔이었다. 각 학년 등교주간의 점심시간에 도서관으로 가서 원하는 잡지 중 2권을 골라 가져가는 방식이다. 도서부로 활동하고 있는 나는 혹시라도 친구들이 오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여러 종류의 잡지들은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에 바닥을 드러냈다. 잡지가 거의 다 바닥을 보일 무렵에 온 친구들은 책이 많이 없어 아쉬워 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다들 만족하며 책을 가져갔다. 비록 코로나로 인하여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축제나 특별한 행사들은 하지 못하지만, 이런 소소하지만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행사들이 학교에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도현 통신원

[꿈꾸는 경기교육] 비대면 학교 스포츠클럽, 학생건강 지킨다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이형우)이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학생들의 건강 증진에 나섰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이 위축된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체육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1 수원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무한도전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배드민턴, 배구, 줄넘기, 농구, 탁구, 티볼, 축구 등 7개 종목으로 구성해 비경쟁 팀도전 활동으로 운영되며 5월17일부터 약 4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관내 학교의 체육수업 수행평가 예정 종목을 전수조사해 종목별 선호도를 파악한 후 1위부터 7위까지의 종목으로 구성하는 등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학생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해 2020 수원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무한도전 프로젝트를 진행해 관내 61개교 465개 팀(3천375명)이 참가하는 등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한 바 있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체육활동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스포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범위 안에서 대면 학교스포츠클럽도 계획해 학생들의 건강 유지 증진과 행복한 학교체육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덧붙혔다. 장건기자

경기도보건교사회, 희귀난치 초등생 도우려 자발적 성금 '눈길'

경기도보건교사회(회장 천아영)가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초등학생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아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경기지역 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보건교사 A씨는 보건교사회에 본교 2학년 학생이 뇌간교종으로 투병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뇌간교종은 호흡, 심장박동, 혈압을 유지하게 하는 뇌간에 종양이 생긴 것으로 인구 100만명당 1명이 걸리는 희귀난치병이다. A씨는 학생이 지난해 가을께 발병 사실을 알게 돼 지금은 등교하지 못한 채 약물 치료를 하고 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했다. 이에 도 보건교사회는 학생의 사연을 지자체별 보건교사회에 전달하고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모금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 결과 154만원의 모금액이 해당 학교발전기금으로 모였다. 도 보건교사회 관계자는 성금을 전달해 학생의 가족과 학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듣게 됐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보건교사회는 아픈 아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 보건교사회는 5월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내달 14일까지 사랑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안산지역 가정위탁고아원에 선물 보내기 행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지난 2019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안산가정그룹홈 지원을 위해 시작된 물품ㆍ성금 전달, 재능 기부에 현재 2천500여명의 보건교사들이 참여 중이다. 이연우기자

[사람과 차가 안전한 경기, 속도보다는 안전이 우선] ②이륜차 사고예방 캠페인

최근 3년간 경기남부지역 이륜차 교통사고는 30.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8년 2천838건, 2019년 3천381건, 2020년 3천699건으로 매년 약 10%씩 늘어났다.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72명으로 2019년(66명) 대비 9.1% 늘었다. 또 이륜차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17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인 1.31보다 1.7배, 승용차 치사율(1.02)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륜차 교통사고의 최소화를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는 경찰, 지자체와 힘을 합치기로 했다. 우선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륜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신호위반, 보도통행, 안전장구 미착용 등 교통안전에 위협되는 위반행위를 중점 단속하고 있다. 또 배달대행ㆍ리스 이륜차에 대해서도 배달대행 업체ㆍ이륜차 대여업체를 통해 실제 운전자를 확인하고 단속, 상습위반 운전자의 소속 업주에 대한 관리감독 태만이 확인되면 운전자와 같게 범칙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통안전 공익제보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160명 증원한 410명을 운영한다. 공익제보단은 이륜차의 신호위반, 인도주행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버스ㆍ택시 등 사업용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경찰청 앱을 통해 제보하면 경찰청에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경기남부지역에 250명을 운영, 6천752건을 적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공단은 이륜차 배달서비스업 교통안전교육ㆍ홍보 및 안전용품 지원으로 라이더 교통안전문화 확산에 나선다. 사단법인 전국배달라이더협회와 협업을 통해 라이더 교통안전 교육 및 반사 띠 등 안전용품을 제공한다. 양정훈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장은 이륜차의 불법행위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륜차 배달 종사자 스스로가 교통법규를 지켜 안전하게 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건기자

김포~부천 ‘GTX-D’ 노선 유지…성남ㆍ남양주 BRT 신설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안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에 김포 장기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구간만 반영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2차 광역교통 기본계획(2021~2040) 및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2021~2025) 수립연구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본계획안과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광역교통 기본계획은 20년 단위로 권역별 광역교통체계 개선 방향을, 광역교통 시행계획에는 기본계획 추진에 따라 5년 단위로 광역교통시설 확충 방안을 담게 된다. 공청회에서 공개된 안은 초안 성격으로 비록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사업 추진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인 GTX-D는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광역교통 시행계획안에 포함됐다. GTX-D 노선이 서울 강남ㆍ하남과 직결되기를 바랐던 경기도나 인천시의 노선안보다는 대폭 축소된 것으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청회에서 온라인 참가자들은 해당 노선을 김부선이라고 부르며 기존 방안이 고수된 데 대해 반발했다. 또 수도권 광역 BRT(간선급행버스) 신규 사업으로는 성남복정역BRT(복정역남한산성입구), 청량리도농평내호평 광역BRT(청량리평내호평역), 계양대장 광역 BRT (계양부천종합운동장역, 박촌역김포공항역) 등이 시행계획안에 포함됐다. 아울러 수도권 환승센터는 동탄역부천종합운동장역의정부역덕정역부평역인천시청역인천대입구역초지역구리역아주대삼거리역 등이 신설되고, 상업시설 등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환승센터는 용인역금정역대곡역인덕원역 등에 구축된다. 홍완식기자

[속보] 에그드랍, 가맹점주와 대화의 장 마련…‘불공정 논란’ 수습

불공정 횡포 논란에 휩싸인 샌드위치 전문점 에그드랍(경기일보 16일자 4면)이 가맹점주들을 만나기로 하면서 상황 수습에 나섰다. 에그드랍을 운영하는 골든하인드㈜는 오는 5월14일 전국 가맹점주들과 광고비 분담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대화 테이블을 갖기로 했다. 이번 협의 대상은 에그드랍가맹점협의회에 가입된 가맹점주는 물론 여타 가맹점주도 포함됐다. 최대한 많은 점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사측은 지난 28일 전국 에그드랍 가맹점포에 회의 개최를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가맹점 영업 사정으로 일정에 변동은 생길 수 있다며 장소는 추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협의회 측은 이마저 일방적 통보라며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협의회 관계자는 명확한 의제도 없는 데다가 (본사) 대표의 참석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만나면 무얼 하느냐며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요식행위가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에그드랍 관계자는 오해를 풀고 원활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이런 자리를 만드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점주들의 입장을 헤아리고 최대한 많은 의견이 오고 갈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한복·김치·독도 외교문제...청소년들도 행동으로 나서야

우리 청소년들은 주로 교실에 앉아 역사 교과서를 통해 주변 나라들과의 역사 관계를 배우고, TV 등 언론을 통해 그 나라들과의 외교 문제에 대한 소식을 듣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 김치, 한복의 종주국 논쟁, 일본의 독도 분쟁, 위안부 할머니, 신사참배 등 외교 관계에 있어 단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듯 하다. 과연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미국의 어느 한 도시에서 한복의 날 (Korean Hanbok Day)을 공식 선포하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 국내의 한복의 날은 1996년 한복을 입기에 제일 좋은 시기인 10월21일로 지정이 됐고, 늘 그렇듯 아무런 문제 없이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그러던 중 중국의 한 유튜버가 한복이 중국 문화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펼쳤고, 결국에는 중국 게임 회사에서 개발한 중국 게임에 한복 아이템 세트가 나오는 등 점점 그 도를 넘어 결국은 한복이 중국 소수 민족인 조선족의 의상이다라는 망언까지 나왔다. 이에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한 것은 미국에 있는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단체였다. 그들은 정치인들에게 호소문을 보내고 한복의 날 제정 기념식 행사를 개최하며 언론 홍보 활동을 했다. 뉴스에서는 한복을 입고 갓을 쓴 미국 뉴저지 주의 시장, 마크 진너 테러 플라이 시장이 한복의 날을 공식 선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외국 지방자치단체 중 한복의 날을 지정한 것은 뉴저지 주가 처음이다. 청소년 단체인 재미 차세대 협의회 (Asian American Youth Council)는 학생들이 앞장서서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지켜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반크는 한국을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한국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 주는 사이버 관광가이드이자 사이버 민간 외교사절단이다. 최근 반크에서는 네티즌과 각국 제외 동포들에게 영어 사전뿐만 아니라 각국가별 언어 사전에 한복이라는 단어를 올릴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한복뿐 아니라 김치, 역사, IT 기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치밀한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이웃 일본은 어떠한가? 일본은 제2차 세계 대전 패전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독도에 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국제 사회에서 이를 쟁점화하려고 한다. 과연 우리가 독도를 지키고 사랑 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모두 독도를 사랑하고 우리 땅이라고 믿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반면에 과연 실제로 독도를 직접 가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부끄러운 얘기이지만 사실 필자도 아직 독도를 가본 적이 없다. 실제로 독도 앞 바다의 파도가 높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입항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사진이나 지도로만 보는 것이 아닌 우리 땅, 아름다운 우리 영토를 두 눈으로 보는 것은 어떨까? 독도에 직접 가보고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SNS에 게시해 보자. #독도사랑, #독도방문챌린지 등의 태그를 하면 더욱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독도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게 된다면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더욱 확실하게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임서하부명중

[꿈꾸는 경기교육] ‘멋진 신세계’...-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균등을 원하고 쾌락을 추구한다. 인간은 행복을 원한다. 누군가가 이렇게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장티푸스에 걸려, 암에 걸려 죽을 권리, 흉측해진 모습으로 늙어갈 권리, 다른 사람들에게서 비교당해 열등감을 느낄 권리를 얻고 싶으신가요?라고 말이다. 우리는 장티푸스에 걸리고 싶지도, 늙어가고 싶지도, 열등감을 느끼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즉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불행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불행이 없는 세계가 바로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멋진 신세계』이다. 소설『멋진 신세계』속에는 두 개의 구역이 있다. 하나는 흔히 문명사회라고 불리는 멋진 신세계, 다른 하나는 야만인의 구역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문명사회에서는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태생적으로 선천적인 외모, 지능, 신체적 요소로 가장 상위층인 알파부터 하위층인 입실론까지 나눠진 계급 사회를 이루지만 하위층도, 상위층도 전혀 슬퍼하지 않는다. 하위층은 상위층이 하는 독서, 교양 활동 등을 매우 경멸스럽게 여기고 상위층도 하위층의 노동을 불쌍히 여기도록 신생아 때부터 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신체조건과 외모가 모두 좋지 않다고 평가받지만 두뇌가 그 누구보다 좋아 알파 계급으로 판정된 버나드이다. 버나드는 항상 자신의 외모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레니나라는 여성을 만나 그녀가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된다. 호기심이 많은 이 둘은 야만인 구역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에서 존이라는 청년을 만나게 된다. 존의 어머니는 린다라는 사람인데, 린다는 원래 문명사회 사람이었지만 야만인 구역에 잠시 왔다가 임신을 하게 돼 결국 문명사회로 돌아가지 못한 인물이었다. 존과 린다는 버나드와 레니나를 따라 문명사회로 가게 되는데, 린다를 오랜만에 본 문명사회 사람들의 시선은 전혀 반가운 기색이 없다. 린다는 오랜 시간 동안 야만인 구역에서 늙어왔기 때문에 축 늘어진 살과 주름진 피부를 보고 문명사회의 사람들은 린다를 경멸하기 시작한다. 존은 문명사회의 균등을 이루기 위한 여러 행위를 보고 경악을 하며 불행해질 권리를 주장하게 되고 괴로움을 참지 못한 그는 결국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가 입실론 아이들이 책과 꽃을 경멸하도록 유도하는 교육이었다. 문명사회에서는 입실론 계급은 단순 노동을 하는 계급이라고 지정해 놓는다. 문명사회에서는 책은 지식을 쌓도록 도와 반란을 일으키기 쉽게 만들고 꽃은 일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자연물이기 때문에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한다. 문명사회에서 입실론 계급의 생산성을 매우 중요하다고 간주했기 때문에 입실론 신생아들은 책과 꽃을 멀리하도록 암시 교육을 받는다. 이 교육의 과정은 이러하다. 입실론 신생아들에게 처음 보는 책과 꽃을 갖다준다. 입실론 아이들이 호기심에 이 물건들을 만지려고 하면 소름 끼치는 굉음을 틀어 신생아들이 책과 꽃을 만지면 굉음이 나온다고 생각하도록 만든다. 노동의 생산성을 위해 신생아들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멋진 신세계』의 키워드는 바로 불행해질 권리이다. 우리 인간은 행복하고 싶어 한다. 불행을 싫어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앞서 말했던 입실론 신생아들을 향한 책과 꽃 교육도 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이 교육을 함으로써 입실론 계급이 알파 계급에 열등감을 느끼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교육은 옳은 것인가?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인간은 행복과 불행을 떠나 자유와 권리를 갖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누가 강제적으로 행복한 일만 시키면 행복할까? 인간은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인간은 만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어 하며 속고 싶지 않아 하고 자신의 선택과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 속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문명사회에서 존재하는 행복을 추구하는 교육과 제도들이 좋지 않아 보이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장티푸스에 걸릴 일이 없다.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를 뺏겼기 때문이다. 이들은 늙어가지 않는다. 늙어갈 권리를 뺏겼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에게 권리와 자유는 중요하게 작용한다.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자유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인권과 선택권을 보장한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민주적인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수빈 어정중

[꿈꾸는 경기교육] 동아리 합격·불합격, 피드백이 필요하다

나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중학교에 들어와 보니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대해 알게 됐다. 나는 몇 군데의 동아리에 지원서를 내고 또한 자기소개서라는 것도 처음 써봤다. 나는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내가 이러한 분야에도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중학교에서 모집하는 동아리는 합격, 불합격 여부가 있는 동아리가 많았다. 따라서 나 역시 붙은 동아리도 있었고, 떨어진 동아리도 있었다. 동아리를 지원했을 당시 불편했던 몇 가지 일들이 떠올랐다. 그 중 한 가지를 들어본다면 왜 동아리들은 합격이나 불합격의 사유를 알려주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나는 지원서를 제출했던 곳에서 떨어졌을 때 불합격 사유를 통보받은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내가 왜 떨어졌고 또 무엇이 부족했는지 알고 싶었지만 이에 대한 정보는 어떤 동아리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불합격자에게는 결과조차 통보하지 않는 곳도 있어 탈락자 본인이 스스로 당락 여부를 짐작해야만 했다. 만일 불합격일 때 불합격 사유를 말해준다면 어떨까? 불합격일 때 불합격 사유와 같은 피드백을 제공해준다면 탈락자들이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고 전보다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리라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탈락했을 때는 보완할 부분과 전체적으로 탈락한 이유를 말한다면 좋을 것 같다. 합격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합격했다는 결과 통보만이 아니라 어느 면이 동아리의 특성에 맞았는지에 관해 설명해 준다면 정식으로 동아리 활동을 할 때 더욱 자신감있게 그 일을 수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나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현재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에 불합격자에게 탈락 사유를 알려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떨어진 자들에게는 불합격 사유가 간절히 궁금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고용주의 처지에서 보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탈락자들에게 탈락 이유를 의무적으로 공지해 줘야 한다면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따라서 사람을 뽑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반대 의견 때문에 이 법안은 결국 부결됐다. 하지만 학교에서 행하는 동아리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모집과 대회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적어도 학생과 관련한 모집에서는 어떤 면이 모집조건에 맞고, 또 어떤 면이 맞지 않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면 지원자는 자신이 합격하거나 불합격한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피드백을 일일이 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럼에도 자기소개서를 정말 열심히 썼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한 줄 평 정도는 받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박서하 정발중

[기고] 탄소중립으로 지구 온도 1.5℃ 낮추자

▲ 한강사업계획처 김종신 처장 2000년대에 들어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다양한 실천 활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5년 파리협정에서는 195개국이 참여하여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유지하기로 협정하였다. 더 나아가 2019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는 121개 국가가 2050 탄소 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고 온도 상승 폭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국제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이제는 기후변화 대응이 글로벌 주요 의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며 2020년 12월 7일에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배출량-흡수량)을 0(넷제로)으로 만들기 위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추진전략은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 등 3대 정책 방향에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의 3+1 형태로 구성되었다. 환경부는 지난 3월 2일에 이러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체 31개 이행과제 중 11개 과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2021년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발표하였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이러한 환경부의 탄소중립 실현과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 변화 기반의 K-water形 탄소중립 이행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기초로 수상태양광 환경영향 심층연구, 탄소중립 정수장인증 시범사업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정수장 온실가스 저감 시범사업, 광역정수장 NET-Zero 사업,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입상활성탄 재생설비 도입 등 수도공급에서의 직접적인 탄소감축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에코필터링, 수변 생태 벨트 조성, 식생복원 등의 친수적 탄소중립 추진과 함께 충주댐 등 5개 댐의 수상태양광 개발사업, 수열에너지 보급확대, 댐 주차장 태양광 발전 및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개발과 디지털 전환의 기술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시흥정수장에 공공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사업을 도입하여 녹색기술을 선도하고 탄소중립과 관련한 홍보 및 아이디어 공모전, 국민과의 혁신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 활성화 등 다양하고 선제적인 기후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건강한 지구를 고스란히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사명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기업,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달려나가는 상생협업이 필요하다. 생활 깊숙이 확산되고 있는 재활용을 소재로 활용한 업사이클링이나 제로웨이스트 운동 등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실천하는 작은 행동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탄소중립을 향해 노력하여, 기후 시계의 회복을 기대해 본다. 김종신 K-water 한강사업계획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