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미술관, 아웃사이더 작가들의 'NOMADISM : pre-'

틀에 얽매이지 않은 미술 작가 3인의 자유로운 노마드(NOMAD) 예술세계가 펼쳐진다. 오는 5월 31일까지 용인 벗이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창작레지던시 1기 결과보고전 NOMADISM : pre-展이다. 2020년 1기에 선정된 만욱, 문상흠, 정민기 등 작가 3인은 미술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독학(Self-Taught)아티스트이다. 벗이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는 기존의 개념에서 확장해 창작적 사유의 이동을 통해 예술의 경계를 넓히고 자유로운 관념을 추구하는 들뢰즈의 철학적 개념인 노마드(NOMAD)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3인의 작가들의 작품에선 낯선 공간에서 경계인으로 존재하며 바라본 현대 사회에 대한 문제와 다양한 이면,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이 조명된다. 작가 정민기는 사용하는 천과 그 위에 실로 수놓은 획을 통해 동양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사유한다. 작가는 평범한 주변 풍경과 일상을 천 위로 새겨 기록하며, 작가의 사유 세계를 관람자들에게 보여준다. 드로잉과 같이 다소 충동적인 움직임에 의해 수 놓인 작가의 작품은 점차 밀도를 갖추고 긴장감을 조성해 작품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작가 만욱은 구조와 틀 안의 변형체들에 집중한다. 작품에서 나타나는 인물의 형상은 성별이 모호하고 표정이 절제되어 무감정하다. 이는 미술이라는 제도권 안과 밖 아무 곳에도 속하지 않는 작가의 무경성을 보여주며, 사회가 규정한 구조와 틀에서 탈피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작가 문상흠은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풍자한다. 화면 속에 인물과 같은 도상은 뒤틀려 있고 온전치 못하다. 이러한 인물의 도상은 링 위에서 격전을 펼치는 복서로 표현되어 또 다른 불안감을 조성한다. 공격이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타격을 통해 생기는 아드레날린이 비로소 살아있다는 느낌의 모순적인 느낌으로 전환이 된다. 한편, 벗이미술관은 국내 최초 아트브룻(ARTBRUT) 전문 미술관으로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를 연구하고 국내외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를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정자연기자

경기필하모닉 21일 '헤리티지 시리즈'로 바그너, 슈만, 베토벤 연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1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시즌 첫 정기 공연으로 헤리티지 시리즈를 선보인다. 경기필은 헤리티지 시리즈를 통해 음악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선정해 공연한다. 3월 공연은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바그너 지그프리트 목가, 슈만 첼로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바그너가 작곡한 지그프리트 목가는 바그너가 아내 코지마를 위해 작곡한 음악이다. 아내 코지마의 서른세 번째 생일을 축하하고자 깜짝 선물로 준비했다. 루체른 호수 인근에서 작곡된 이 곡은 호숫가를 떠올릴 만큼 평화롭고 아름답다. 코지마의 일기에는 잠에서 깨었을 때, 나는 음악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점점 커졌다. 나는 더 이상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었다. 음악이 울리고 있었다. 나는 눈물을 흘렸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스무 살의 나이에 최연소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첼로 수석에 임명되었던 이상 엔더스가 슈만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첼로가 가진 가능성을 극대화한 이 작품은 슈만 음악 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깊은 통찰력으로 지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이상 엔더스가 국내 연주악단과 오랜만의 협연 무대라 더욱 기대된다. 이후 베토벤 교향곡 4번의 간소하면서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부각하며 공연을 펼친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베토벤 전곡 사이클을 잇는 것으로 경기필은 올해 나머지 베토벤 작품을 연주하며 베토벤 사이클을 완성할 예정이다. 정자연기자

“묘적사 주지스님, 사익 위해 조직 꾸려”…신도 1인 시위 돌입

사적 이익 위해 신도 이용하는 주지스님은 물러나라! 천년고찰 남양주 묘적사 신도들이 주지스님의 비위행위를 폭로, 퇴진을 촉구하는 1위 시위에 나섰다. 묘적사 산하 월문천보존위원회는 15일 묘적사 주지 환풍스님의 퇴진을 위한 1인 시위를 했다. 지난 9일 시작된 시위는 이번이 두번째다. 이날 시위에 나선 조광식 월문천보존위원회 회장은 환풍스님은 신도들에게 거짓 말하지 마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조 회장은 월문천보존위원회 설립 취지 자체가 환풍스님의 사적 이익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장직을 수행하며 환풍스님이 개인의 비위 행위를 위한 수단으로 해당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는 조직을 이용해 절 인근 부동산 개발사에 각종 공갈과 협박을 해 금품을 상습적으로 갈취해왔으며 절 인접 토지를 무상으로 증여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총회를 향해 환풍스님의 횡포로 지역주민들과 일부 신도들은 환풍스님의 퇴출운동을 강하게 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종단규율에 따른 합당한 중징계 등 조치를 취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환풍스님 측은 시위에 나선 이들은 신도가 아니며, 그들의 주장 역시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환풍스님은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위원회를 꾸리다간 큰일 난다. 모레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위원회 측의 주장에 대해 경찰에 무고죄로 고발도 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묘적사 인근 지역주민 등 80여명은 지난 1월 환풍스님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 고발 또는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로 환풍스님은 해당 건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다. 김해령기자

경기도, 불법 폐기물 투기는 중대 범죄…가압류 등 모든 조치 강구

경기도가 불법 폐기물 투기방치를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자산 가압류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할 뜻을 피력했다. 경기도는 15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불법 폐기물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곽상욱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화성갑), 김판수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민주당ㆍ군포4), 민간 전문가와 환경운동가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폐기물 불법 투기방치 등 불법행위 근절방안을 모색하고 폐기물 불법 처리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의지를 표명하고자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불법 폐기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배출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병성 초록생명평화연구소장은 일본의 경우 배출자 책임제도가 강력하게 돼 있어 불법폐기물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우리나라에서도 폐기물의 근원적인 배출자가 공동책임을 지게끔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옥주 환노위원장은 작년에 개정된 폐기물 관리법이 배출자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는데 더 강력한 제도시행이 가능한지 환경부와 상의해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자산 가압류와 처리비용 구상청구 등 이 행위로 인해 생긴 이익을 완전히 박탈하는 수준까지 가고 거기에 형사제재가 가해져야 (불법 폐기물 투기를) 자제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불법 폐기물 14만6천t중 8만6천t을 처리했으며, 올해를 불법 폐기물 근절 원년으로 선포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이광희기자

성남FC 주포 뮬리치, K리그1 4라운드 MVP 선정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의 주포 뮬리치(27)가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뮬리치는 203㎝ 장신 공격수로 독보적인 신체조건으로 입단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지난 14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전반 26분 강재우와 교체 투입돼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 팀의 2연승을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더욱이 성남은 이날 수원FC를 상대로 거둔 2대1 승리 덕분에 이번 라운드 베스트 매치, 베스트 팀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안았다. 한편, K리그2는 경남의 윌리안이 3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경기 지역 구단 선수 중에서는 FC안양의 수비수 정준연이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권재민기자 다음은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베스트11 베스트11 FW: 뮬리치(성남), 세징야(대구) MF: 엄원상(광주), 김보경(전북), 기성용(서울), 김승대(전북) DF: 이민기(광주), 권완규(포항), 홍정호(전북), 안현범(제주) GK: 송범근(전북) 다음은 하나원큐 K리그2 2021 3라운드 베스트11 베스트11 FW: 박민서(충남아산), 윌리안(경남) MF: 레안드로(서울E), 박세직(충남아산), 김선민(서울E), 료헤이(충남아산) DF: 심상민(김천), 유준수(충남아산), 우주성(김천), 정준연(안양) GK: 황성민(경남)

인천 일부 군구 주택관리사 공무원 없어…분쟁조정 처리 지연

인천지역 일부 기초자치단체에 주택관리사 출신 공무원이 없어 주민 간의 주택 분쟁 및 민원 해결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일반 공무원은 공동주택 현장경험이 부족해 관련 업무 수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인천 기초단체에 따르면 주택관리사 공무원은 공동주택 현장 경험이 풍부한 주택관리사 출신으로 공동주택 관련 분쟁 조정 및 민원상담 처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이다. 하지만 부평구, 계양구, 중구, 미추홀구, 옹진군, 강화군 등 6개 기초자치단체에는 아직까지 주택관리사 공무원이 없어 일반 공무원이 주택 관련 분쟁과 민원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일반 공무원은 공동주택 관련 전문성이 부족해, 분쟁의 장기화로 이어진다. 동구에서는 지난 2019년 4월 한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 관련 분쟁이 생겨 구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6개월동안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6개월이 지나 주택관리사 공무원을 영입한 후에야 주민 간의 갈등을 봉합했다. 계양구에서는 3월 초 한 아파트의 장기수선 충당금 문제, 아파트 내 횡령 조사 등 10여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담당 공무원은 2주가 지난 후에야 해당 민원에 대한 답변을 서면으로 전달했다. 특히 인천에서는 최근 아파트 입주자회 등에서 공동주택 관리 규약에 대한 해석차로 주민 간 갈등이 빈번하게 생기고 있다. 최근에는 입주자회장과 관리사무소장간 도급계약 문제 등에 대한 갈등으로 살인사건이 나기도 하면서 전문 공무원을 통한 신속한 민원 해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 구의 주택관리팀 공무원은 일반 공무원들과 주택관리사 공무원의 업무효율은 5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일인데 부서이동이 잦아 숙련된 인력이 없고 현장도 모르다 보니 일반 공무원들은 민원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강기웅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천시회장은 공동주택 분쟁은 공동주택 관리규약, 입주자대표회의 회의록 등 현장 상황에 맞춘 조정안을 내야 해 전문인력이 아니면 판단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신속한 분쟁 해결과 공무원의 부담 경감을 위해 주택관리사 출신 공무원을 늘리고 관련 팀을 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주택관리사 공무원이 없는 구 관계자들은 주택관리사 공무원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노조 탈퇴 강요한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고소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은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이 위계 등을 이용해 노조원에게 탈퇴 및 다른 노조 가입을 유도했다며 재단 측을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다. 15일 중부노동청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12일 A부장과 공무직 매니저 등 4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했다. 중부노동청은 조만간 사건을 배당하고 양측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노조는 고소장에서 A부장과 매니저 2명이 지난 3월 2~4일 공무직 등으로 구성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글로벌캠퍼스지회 소속 노조원을 대상으로 노조탈퇴 및 한국노총 가입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에게 한국노총 가입 원서를 나눠주기도 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매니저 2명은 각각 환경미화와 캠퍼스시설 경비를 총괄하는 업무를 한다. 공무직 전환 전 용역직일 때는 환경미화소장, 캠퍼스시설 경비소장으로 재직해 사실상 위계를 이용해 한국노총 가입을 강요한 것 아니냐는게 민주노총 측 주장이다. A부장 등은 자신들이 한국노총 소속 인천글로벌캠퍼스노동조합의 위원장 및 노조원이라 노조 홍보 등의 가입 권유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A부장은 민주노총 노동자에게 절대 (탈퇴하라는)강요는 없었으며 한국노총 가입을 권유한 것 뿐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공원화 ‘첩첩산중’…5천억 사업비 어쩌나

인천시가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이하 소래공원)의 국가도시공원화 지정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5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 조달 등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소래공원과 경기 시흥시의 갯골생태공원(갯골공원)을 묶어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받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실무 협의에 들어갔다. 국가공원으로 지정받으면 운영 등에 필요한 국비 확보는 물론 수도권 최대의 생태공원으로 자리 잡아 관광객 유입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해진다. 시는 종전 2019년에 구성한 소래공원 주변 활성화 전략TF를 이번 TF로 확대해 운영한다. 이어 시는 오는 8월에 2040 도시기본계획, 10월엔 2040 공원녹지 기본계획에 각각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래공원 및 갯골공원, 람사르습지, 개발제한구역(GB) 등을 연계해 국가도시공원 및 국가정원으로 격상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시가 구상하는 방안은 먼저 소래공원과 인접한 남동구 논현동 1 일대 GB 훼손지역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GB 훼손지역은 약29만1천168㎡ 규모로 사유지가 84%, 국공유지가 16%다. 이어 논현동 66의12 일대 드림레미콘공장 부지(7만9천855㎡) 역시 공원 등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종전 소래공원(151만㎡) 부지에 20만3천986㎡를 늘리고 갯골공원(150만㎡)은 8만4천㎡ 확대하는 내용도 검토 대상이다. 그러나 지역 안팎에선 5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가 시의 이 같은 계획을 발목 잡을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이 사업비는 고스란히시가 부담해야 한다. 시는 GB 훼손지역을 복구하고 공원화하려면 매입해야 하는 보상비만 1천700억원에 달하고 공원 조성비용도 400억원이 넘게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드림레미콘 공장 부지에 대한 매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상비 및 조성비도 2천억원 이상 필요하다. 시는 토지 등의 보상가로 약 1천500억원, 그리고 공원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조성비용에 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소래공원과 갯골공원의 확장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성담(투자기업)과의 보상비 협의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시는 보상비로만 약 1천50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이들 토지 소유주와 협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드림레미콘 공장 부지에 한 업체가 물류창고를 짓겠다는 사업계획을 시에 접수하는 등 다른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매각을 거부할 가능성이 상당한 탓이다. 이와 함께 시흥시와의 갯골공원 연계 및 확장 방안에 대한 협의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국가공원 지정 등을 위해선 시흥시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각각의 부지 매입과 공원 조성비용 등 재정적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인천의 미래를 위해선 꼭 필요하다고 보고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우선 소래공원 국가공원화의 가치와 공감범위, 타당성, 구체적사업계획 등 종합평가하는 관련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세부 계획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속보] 인천 계양TV·검암역세권 ‘투기 의혹’ 수사 본격화

인천의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와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곳곳의 나무심기쪼개기 등 투기 의혹(경기일보 1214일자 1면)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인천시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특별수사대(특수대)와 계양서구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계양TV와 검암역세권이 있는 기초자치단체인 계양서구에 각각 나무심기 등이 이뤄진 땅에 대한 거래자료를 요청했다. 경찰은 또 특수대에 파견을 나와 있는 국세청 직원과 공조해 토지주에 대한 소득 관련 정보 등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확인 등을 통해 이들 땅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등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iH)의 토지 보상을 노린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 형태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 땅의 소유주가 전현직 공무원이거나 전현직 LHiH 직원, 또는 이들의 친인척이거나 차명으로 거래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토지주의 가족관계 등을 광범위하게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우선 농지를 목적과 다르게 쓴 만큼, 농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경찰은 전현직 공무원이거나 전현직 LHiH 직원이면 부패방지법(업무상 비밀이용 금지 위반) 등의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또 친인척이거나 차명거래를 확인하면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계양구의회 A의원에 대한 투기 의혹 확인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A의원은 2013~2015년 3기 신도시인 계양TV와 부천 대장 등에 땅 5곳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A의원은 매입 당시에도 구의원으로 활동했다. 이와 관련, 이날 인천지역 시민단체 등은 성명을 통해 지역 정치권과 관련 자치단체들이 스스로 땅 투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역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시의원, 계양구서구의회 구의원 등에게 스스로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보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3기 신도시와 검암역세권은 물론 주변 땅까지 일대의 토지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시는 물론 군구 공무원과 산하 공기업 직원을 비롯해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의 땅 투기 의혹 제보를 위한 공익제보 핫라인을 가동했다. 대상은 3기 신도시와 함께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모든 주택개발 사업이다. 제보자 신분 노출 등을 감안해 인천시 공직자 부조리 신고센터(Help-Line)를 활용한 익명 제보도 받는다. 이민우이승욱김보람기자

인천 공동주택 공시가격 13.6% 상승...1%만 9억 초과

인천지역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이 작년 대비 13% 넘게 오른다. 그동안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동주택 시세가 크게 오른 탓이다. 그러나 인천 공동주택 중 1%만이 1가구 1주택 기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여서 그 이하 1주택자들의 재산세 부담은 전년보다 적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15일 발표한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인천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13.60%다. 지난해 상승률인 0.87%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12.7%p 오른다. 국토부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 말 시세와 현실화율 기준을 적용해 공시가격을 산정했다. 전국 평균은 19.08%이며 인천은 세종(70.68%), 경기(23.96%), 대전(20.57%), 서울(19.91%), 부산(19.67%), 울산(18.68%), 충북(14.21%)에 이어 8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국토부는 인천 내 공동주택은 총 92만4천646가구로 이중 아파트는 65만9천649가구, 연립주택은 2만7천259가구, 다세대주택은 23만7천738가구로 집계했다. 공시가격 별로는 6억원 이하가 전체의 98.9%인 91만8천375가구다. 6억~9억원 이하는 5천394가구, 9억~12억원 이하는 741가구, 12억~15억원 이하는 59가구, 15억~30억원 이하는 77가구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6억원(시세 9억원 수준) 이하 1주택자는 지난해보다 재산세 부담이 감소한다. 국토부는 세율 인하 효과가 공시가격으로 인한 재산세 증과효과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억2천만원에서 올해 5억6천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오르는 인천 서구 95㎡ 아파트의 경우 공시가격은 33.3% 올랐지만, 재산세는 89만3천에서 81만6천원으로 8.6% 준다. 올해 인천지역 공동주택 평균 가격은 1억7천761만원으로 가장 비싼 서울(5억2천631만원)에 3분의 1 수준이다. 한편, 국토부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해 4월5일까지 소유자 등의 의견을 제출받아 검토반영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29일에 결정공시할 예정이다. 이현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