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비행불가 접경지역 항공지도 만든다

인천시가 비행불가 접경지역을 담은 항공지도를 구축한다. 7일 시에 따르면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833 북단 지역을 담은 항공영상을 제작한다. 이 지역은 그동안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이유로 항공기 등 비행이 불가능했다. 앞서 시가 토지이용, 건축물 현황 조사 등을 위해 2019년부터 제작공개해 온 항공영상 정보에도 이 지역은 빠져 있는 상태라 지역 구조 등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 행정지원 등 혜택이 적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4차 산업의 핵심인 드론을 활용해 이 지역의 항공영상을 촬영하고 공간정보를 담은 지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강화군 북단지역 가운데 상공에서 영상을 촬영할 대상지 10곳 선정을 마친 상태다. 대상지에는 강화군 감염병대응센터 예정지인 강화읍 남산리 321의1 부지와 강화산업단지 지역인 강화읍 옥림리 1234의1 부지 등이 들어간다. 강화소방서 신축부지이자 돌성저수지인 불은면 삼성리 268의2 일대와 송해면 솔정리~신당리간 국도신설 지역도 촬영 대상이다. 시는 대상지 10곳에 대해 합동참모본부(합참)의 비행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합참과의 합의가 끝나고 나면 해병대 제2사령부 등 관련 기관에 촬영허가를 구해 항공영상 촬영 계획을 수립,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시는 이르면 올해 안에 항공영상 촬영 및 자료 구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구축한 항공영상은 높이차나 기울어짐 등 지형 기복에 따른 오차를 보정하는 등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고 좌표와 주기를 기입해 영상지도로 탈바꿈한다. 이후 시는 공간정보 활용을 위해 내부GIS행정포털에 영상지도를 포함할 방침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의 보안성 검토 결과에 따라 시 지도포털을 통해 시민들에게도 공개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항공영상 구축은 그동안 지리적행정적으로 배제해오던 강화군 북단지역을 공식적으로 들여다 보는 작업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강화 북단의 공간정보를 활용하고 지역적인 소외감 등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양주시, 양주역세권개발사업 성공 위한 상생협력 협약 체결

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주역세권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지난 5일 양주시, 양주역세권개발PFV(주), ㈜대우건설이 손을 맞잡고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학수 양주시 부시장, 정덕영 시의회의장, 박건우 양주역세권개발PFV(주) 대표, 김토문 ㈜대우건설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주시는 개발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원스톱 행정지원과 지역주민,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등을 담당한다. 사업시행자인 양주역세권개발PFV(주)는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주민 불편사항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책임준공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개발사업과 관련해 양주시민 우선 채용, 지역물품ㆍ장비 사용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토대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한다. 이들 3개 협약기관은 이번 협약의 원활하고 실질적인 이행과 지역사회, 기업 등 상생 발전을 위해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지역구 정성호 국회의원은 양주역세권개발사업은 경기양주 테크노밸리 조성사업과 함께 양주시의 미래 신성장을 견인하는 쌍끌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주민 우선고용과 생산품 우선사용 협조에 감사하며 국회예결위원장으로서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양주역 일원은 양주의 첫 관문에 조성 중인 양주역세권개발사업을 시작으로 경기양주 테크노밸리 조성, 양주아트센터 건립사업 등 양주 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관내 기업, 주민과 상생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주역세권개발사업은 총사업비 3천905억원 투입, 양주역과 양주시청 일원 64만3천762㎡에 행정ㆍ업무ㆍ주거 편익시설이 어우러진 미래형 융복합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하반기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양주=이종현기자

K리그1 수원 삼성, 성남 잡고 개막 2연승 질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캡틴 김민우의 결승골로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시즌 출발을 알렸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에서 전반 40분 터진 김민우의 결승골로 10명이 싸운 성남FC를 1대0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1일 광주FC와의 홈 개막전(1-0 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을 기록했다. 수원은 개막전과 스타팅의 변화가 없었다. 노동건이 골문을 지키고 박대원ㆍ민상기ㆍ장호익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한석종과 김민우, 고승범이 역삼각형 중원을 구성했고 양쪽 날개로는 이기제와 김태환, 투톱에는 매탄고 출신 영건 듀오 유주안과 김건희가 선발 출전했다. 반면 성남은 지난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203㎝ 장신 공격수 뮬리치를 선발로 기용했다. 3백 수비진도 지난 경기와 달리 박정수, 이종성이 선발 출전해 리차드와 조합을 맞췄다. 경기 초반 양 팀은 롱볼 축구로 탐색전을 펼쳤다. 성남은 전반에만 파울을 10개 가까이 범하며 거친 수비로 수원의 공세를 차단했다. 하지만 전반 38분 성남 수비수 박정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변수가 발생했다. 수원은 전반 40분 김민우의 선제골로 수적 우세를 살렸다. 오른쪽 윙백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김민우가 발리슛으로 연결해 성남 골문을 갈랐다. 전반을 0대1로 뒤진채 마친 성남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상훈, 서보민을 동시 투입해 전열을 정비했다. 뮬리치의 제공권 장악에 박용지와의 연계 플레이가 재미를 보지 못하자 후반 23분에는 둘을 빼고 홍시후와 이재원을 투입했지만 볼 점유율서 30%를 겨우 넘기는 데 그쳤다. 결국 이날 경기는 수적인 우세를 점한 수원이 안정된 플레이로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낸 끝에 1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3천87명의 관중이 입장해 모처럼의 축구 경기를 즐겼다. 권재민기자

평택 중학교 축구클럽 지도자 상습폭행 주장 제기

평택의 한 중학교 사설 축구클럽 지도자들이 학생들을 상습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평택지역 중학교 사설 축구클럽 학생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 축구클럽 A감독과 B코치가 수년 전부터 축구클럽 숙소와 자체 훈련장 등지에서 학생들을 수시로 폭행하고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A감독의 경우 지난해 숙소 등에서 학생들에게 담배 냄새가 난다 등의 이유를 들어 때리거나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월 거제 동계훈련에선 당구채로 학생 2명을 때렸고 같은해 7월 충북 제천 하계훈련에선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다며 학생 5명을 때렸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A감독이 학생들을 넘어뜨리는 등의 가혹행위도 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C씨는 당시 아이들이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는데도 감독이 계속 폭행했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무너졌다며 이런 감독한테 자식을 맡겼다는 게 후회스럽다고 한탄했다. B코치도 지난해 3~4월 숙소에 있던 학생들이 야간에 편의점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시킨 채 때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B코치는 당시 숙소에 있던 학생에게 가위ㆍ수저 등을 던져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폭행을 이기지 못해 경찰에 고발까지 계획했으나 진학문제로 지난해 다른 축구클럽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A감독은 학부모들이 제보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코치도 폭행한 적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의정부 성추행대책위 “성폭력 근절 위한 재발방지책 마련하라”

의정부시가 A복지관장의 직원 성추행사건 이후 추진한 직장 내 성폭력실태 조사와 예방대책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정부 A복지관장의 성추행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위(대책위)는 7일 A복지관장의 직원 성추행사건 뒤 시가 지난해 10~12월 직장 내 성희롱 관련 등을 조사했으나 형식적인 점검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책위는 시에 요구해 받은 점검자료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형식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시에 제대로 된 실태조사를 요구했지만 시는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에 사회복지시설 전체에 대해 조사하고 성폭력 근절을 위해 관련 사업과 예산 등을 편성하라고 시에 촉구했다. 최승환 대책위 공동대표는 형식적인 실태조사로는 문제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 성희롱ㆍ성폭력이 되풀이될 수 있는 상황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실태조사와 함께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 예방교육 등 대책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 위수탁 관계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대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지만 최선을 다해 근절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의정부시청 앞에서 안병용 시장에게 직장(사회복지시설 등)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재발방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의정부 A복지관장의 직원 성추행사건은 지난해 9월 피해자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A복지관장은 사임했고 복지관을 위탁 운영했던 재단도 다른 사회복지법인으로 지난해 12월2일 바뀌었다. 하지만 A복지관장은 여전히 장애인 활동보조사업 등을 담당하는 B복지재단 대표로 일하다 지난달 28일 사임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파주시 발굴 문화재, 외부 더부살이 55년] 上. 10만점 어디로 갔나

파주 운정신도시와 용미리 혜음원지 등지에서 출토됐던 구석기 유물ㆍ고려청자 등 각종 수많은 파주문화자산이 잇따라 국립중앙박물관 등 외부 전문기관에 귀속ㆍ임시 보관되고 있다. 수장고 등 마땅한 보관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기약 없이 외부기관에 더부살이해야 하는 이유다. 본보는 외부기관에 반출된 파주문화자산 실태를 살펴보고 이를 돌려받을 방안 등을 2회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주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청자 등에 대한 특별전시회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01년 파주 광탄면 용미리 혜음원지터(고려왕행궁)에서 출토된 보물급 고려청자 150점도 이 전시회에 포함됐다. 파주에서 출토된 고려청자 등은 고려전기 때 제조돼 높은 유물적 가치를 지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혜음원지에서 출토된 고려청자 등을 파주시가 미처 유물로 기록하기 전에 모두 국가로 귀속해 버렸다. 파주 운정지구 매장문화재에 대해 시굴ㆍ발굴조사를 했던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도 지난 2007년 발굴 당시 출토된 구석기 유적 가로날도끼 등을 파주시에 보관하지 않고 17년째 자체 수장고에 임시 보관 중이다. 10만년 전인 전기~중기 구석기시대에 걸친 유적으로 자체 홈페이지 소개화면에 사진을 올려 연구원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파주 운정지구 등지에서 출토된 구석기~조선 등 시대별 유물들이 이처럼 뿔뿔이 흩어져 파주 아닌 남의 손에 맡긴 지 55년째다. 파주에 유물보관장소가 없어서다. 이 때문에 파주의 역사 흐름을 보여 주고 문화관광도시 활성화 등을 위해서라도 파주시립(공립)박물관 등을 하루빨리 건립, 반출된 파주 출토 유물들을 반환받아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7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1966년부터 최근까지 운정지구 시굴ㆍ발굴조사 당시 출토된 유물들과 당동 LG디스플레이 산업단지, 광탄면 용미리 혜음원지 등지에서 출토된 구석기~조선시대 유적ㆍ유물들은 10만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가운데 학술적 가치가 높은 구석기시대 도끼류와 고려시대 청자류 등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귀속되는 등 국가가 관리하는 등록 파주 유물은 모두 7천여점에 이른다. 나머지 손상된 유물들은 시굴ㆍ발굴조사에 참여했던 한양대와 서울대, 단국대 등 20여 외부기관으로 반출됐다. 파주에 자체 수장고 등 보관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차문성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문화재박사)은 파주유물 반출은 현재 파주 곳곳에서 개발하는 속도와 맞물려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파주시 차원의 유물 회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