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대-학생간 '미사용 기숙사비 21억원 분쟁' 풀었다

기숙사비 환불 문제로 1년간 논란을 빚던 경기대와 학생들간 갈등이 학교와 기숙사운영업체측의 미사용 기숙사비 전액 환불 결정으로 해결됐다. 경기도는 24일 경기대 기숙사 입소생 1천477명이 2020학년도 1학기분 기숙사비 21억1천400만원(1인당 평균 143만원, 최대 300만원)을 돌려받게 됐다고 밝혔다. 도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기숙사를 제공한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통해 비대면 강의 전환에 따라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기숙사비를 돌려받지 못했다는 고충을 지난달 22일 접수하고 지원에 나섰다. 이후 도 공정국은 관련 자료를 수집해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하는 등 조치에 나선 결과, 최근 경기대와 기숙사 운영업체로부터 이달 25일까지 기숙사 미사용 기간의 기숙사비 전액을 환급하겠다는 확약공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는 공문으로 확약조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방문판매법상 계속 거래 계약의 환급 거부로 간주해 최대 1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기숙사 관리 운영비의 타 용도 집행에 대한 배임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피해구제 신속 대응을 목적으로 한국소비자원과 업무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을 알리며 자신들의 생활공간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경기대 학생들 덕분에 1천954명의 경증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다며 이번 일이 한없이 고맙고 자랑스러운 경기대생들께 작은 위안이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신형 핵잠수함’ SK 이채호 수면 위 부상

이번 캠프에서 기대하는 투수요? 단연 (이)채호죠! 지난 21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1군 스프링캠프가 열린 제주 강창학야구장에서는 한 꽃미남 투수의 투구에 김원형 감독과 조웅천 투수코치가 흐뭇해 했다. 주인공은 고졸 4년차 잠수함 투수 이채호(23)로 캠프기간 내내 위력적인 볼끝과 커브로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다. 이채호는 현역 시절 중간계투 잠수함 투수로 활약한 조 코치에게 전수받은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총 52구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SK는조 코치를 비롯해 정대현, 신승현, 이영욱, 이한진, 박종훈 등 잠수함 투수를 꾸준히 배출해 냈다. 지난해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2, 11홀드를 기록한 필승조 잠수함 투수 박민호(29)가 손목 수술로 5월까지 등판할 수 없어 이채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채호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5번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고교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3학년때 부경고에서 마산용마고로 전학해 전환점을 맞았다. 이채호는 그 해 90.2이닝 평균자책점 1.48로 고교야구를 평정하며 주가를 올렸지만 프로 진출 후 학창시절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주목을 받지 못한 이채호는 2018년 12월 현역병으로 입대, 훗날을 도모했다. 군 복무로 야구공을 놓은 그는 1년 간 부대 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었다. 이후 전역을 앞두고 말년 휴가를 얻어 친구가 코치로 있던 한 초등학교에서 공을 던지며 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했다. 현역병 복무에 따른 휴식과 몸 관리는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 이채호는 지난해 7월 전역 후 최고 구속이 141㎞까지 늘면서 강속구 잠수함 투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번 달 데뷔 후 첫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기대주로 거듭났다. 조웅천 코치는 잠수함 투수의 필수조건인 유연성과 볼끝을 모두 갖췄다며 1군 스프링캠프 불펜투수 중 유일한 잠수함 투수다. 지금 모습을 실전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이채호는 이번 캠프서 쉴 틈도 없이 연습하고 있다. 캠프 초반에 비해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아직 1군 경험이 없지만 올해 1군에 안착해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제주=권재민기자

SK, 추신수 가세로 ‘성적 + 흥행’ 두 토끼 잡는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신세계 일렉트로스(가칭)로서의 다음달 출범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출신 호타준족 추신수(39)를 영입하면서 성적과 흥행 두 토끼 몰이에 나선다. 더욱이 지난해 SK는 주전들의 줄부상과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9위로 추락한데다 코로나19 사태로 흥행 참패를 맛봤다. 이에 SK는 올해 단순히 KBO리그 데뷔를 넘어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 추신수가 있다. 추신수는 25일 귀국해 2주 자가격리 후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 시즌을 준비한다. 김원형 SK 감독은 기량면에서 검증된 선수인만큼 이전과 비슷한 환경, 기용으로 자기 기량을 편하게 펼칠 수 있게 돕겠다며 그를 메이저리그식 강한 2번타자로 활용할 뜻임을 내비쳤다. SK는 2018년 41홈런을 때려낸 좌타 거포 한유섬을 시즌 내내 2번 타자로 기용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당시 한유섬은 시즌 전체 532타석 중 410타석을 2번에서 소화하며 전통적인 2번타자의 틀을 깨 관심을 끌었었다. 또한 추신수의 가세는 건강과 수비 문제를 안고 있는 한유섬, 고종욱 등과 번갈아 외야수ㆍ지명타자로 기용돼 그들의 체력 안배를 돕는 시너지 효과도 낼 전망이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올해 추신수가 빅리그 잔류시 예상 성적으로 117경기서 타율 0.240, 16홈런, 75경기시 타율 0.233, 11홈런 등을 제시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한방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속구 타율이 0.316, 투심ㆍ싱커 계열 구종 타율 0.292로 속구 대응 능력은 건재하다는 평가다. 분석대로라면 추신수의 올해 KBO리그 성적은 연착륙을 넘어서 리그 정상권 성적이 예상된다. SK는 흥행면에서도 추신수 효과를 기대한다. 올해 여자 프로배구에서도 월드스타 김연경의 복귀로 많은 이슈거리를 낳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2012년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던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김태균이 한꺼번에 복귀하면서 프로야구 인기가 재점화 됐던 것처럼 긍정적 효과를 낳으리라는 전망이다. 올해 신세계는 SK 인수 후 모기업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기업 내부에서도 유통과 스포츠의 시너지 효과를 골자로 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인 걸로 전해졌고, 맞춤형 스타로 추신수를 영입했다. 구단 관계자는 추신수 영입에 따른 팬들의 관심이 큰데다 그 동안의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는 커리어를 가진 선수인만큼 성적과 흥행 모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국립수목원 “두륜산 진달래 내달 25일 만개…용문산은 4월16일”

전남 두륜산 진달래가 국내 주요 산 가운데 가장 빠른 다음달 25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수목원은 24일 국내 주요 산 18곳의 진달래와 생강나무 개화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지역에 따라 진달래는 69일, 생강나무는 412일 등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20092020년 수집한 현장관측자료에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 모델을 적용, 진달래와 생강나무 개화절정시기를 예상했다. 그 결과 올봄 진달래는 두륜산에 이어 4월로 넘어가 경남 금원산 9일, 경북 팔공산 12일, 경기 용문산 16일, 강원 백운산 23일, 경남 지리산 25일 만개할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 소백산은 가장 늦은 5월2일 절정을 이룬다. 생강나무 만개시기는 제주 애월 곶자왈 숲이 3월20일로 가장 빠르고 지리산과 경기 수리산용문산소리봉이 4월4일로 가장 늦을 것으로 예측됐다. 진달래와 생강나무의 만개시기는 2009년 관측 이후 매년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진달래는 연평균 1.4일(최대 16일), 생강나무는 연평균 1.7일(최대 19일) 앞당겨졌다. 국립수목원은 이 같은 이유를 기후변화에서 찾아 지난 12년간 봄철 평균기온이 0.25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개화 예측 지도는 기존 방법과 달리 12년간 현장에서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관측자료를 지속해 확보, 예측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