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의료법 개정안에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강력 반발에 나섰다. 20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강도나 살인, 성폭력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의사에게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된 것에 대해 성명을 냈다. 의협은 교통사고를 포함한 모든 범죄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명한다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된다면 전국의사 총파업 등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겠다며 코로나19 대응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경고했다. 또 이날 의협 제41대 회장선거 입후보자 6명도 성명서를 내고 의사면허는 의료법 개정이 아닌 자율징계로 관리가 가능하다며 무차별적인 징계는 진료현장 내 피해자를 양산해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므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국회 복지위는 앞서 지난 19일 살인, 강도, 성폭행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는 의료법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다만 의료행위 도중에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등을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을 때는 면허 취소 대상이 되지 않는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업무적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이 조치는 다른 전문직역과의 형평성을 맞추고자 마련된 법안으로 알려졌다. 현재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법무사 등 다른 전문직도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면허가 취소된다. 국회의원 역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손원태기자
경기도가 도내 간선도로에 무단으로 투기된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31일까지 약 한 달간 일반국도 1천733㎞ 18개 노선, 고속도로 826㎞ 18개 노선 등에서 도로청소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도로청소 특별점검은 민선7기 경기도의 깨끗한 경기 만들기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부터 매해 추진해왔다. 안전하고 깨끗한 도로이용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뒀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019년 5월 공공기관 간부회의에서 도민 누구나 깨끗하고 살기 좋은 생활환경을 영위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며 도로관리청 및 시ㆍ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도로 등에 버려진 쓰레기 등에 대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전한 바 있다. 도는 그간 도로관리청 간담회에서 도로청소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도로전광판홈페이지사회관계망서비스(SNS)라디오지티비(GTV)지버스(G-버스) 등 각종 매체로도 무단투기 금지 홍보 등의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이번 특별점검 결과, 도로 진출입부(IC)와 졸음쉼터, 비탈면 등에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서시흥TG 비탈면이나 남안산IC부근 배수로 등 고속도로 5개 노선과 내기삼거리~오성IC 비탈면 등 국도 8개 노선은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방치된 상태였다. 버려진 쓰레기 종류도 화물차나 폐기물 운반차량의 낙하물을 비롯해 종이, 폐비닐 등 생활쓰레기, 대형냉장고, 폐타이어로 다양했다. 이처럼 도로 위 쓰레기는 누적 방치로 처리 비용이 지속 증가하는 부작용이 있다. 또 부피가 큰 폐기물이나 쉽게 날리는 비닐류는 차량 추돌 등 대형 안전사고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도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간선도로의 도로관리청을 지속 방문해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도로관리청들이 예산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만큼, 청소예산 증액과 무단투기자에 대한 과태료범칙금을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폐기물관리법과 도로교통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각 도로관리청이 도로 청소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며 도로관리청이 충분한 예산 및 인력 확보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 추진과 같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손원태기자
이성연 경기도아이스하키협회장. 경기도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이성연(56ㆍ㈜트라이본즈 대표)씨가 제5대경기도아이스하키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경기도아이스하키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단독으로 출마한 이후보자에 대한 결격사유 검토 결과 문제가 없음을 확인함에 당선을 의결하고 내달 3일 당선증을 내줄 예정이다. 국내 및 수입브랜드 패션 의류 유통업체(파스텔몰)를 운영하는 이 신임회장은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져 동호인 활동을 비롯,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조직위원회 기술위원장으로 위촉돼 활동하는 등 아이스하키의 저변확대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 신임회장은 경기도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들과 소통해 운영할 것이다.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것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협회는 엘리트체육과 더불어 동호인 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려고 한다. 진정한 저변확대를 통해 많은 도민이 아이스하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신임회장의 임기는 총회일인 다음 달 11일부터 4년간이다. 김경수기자
팀 스타일에 맞는 선수 영입을 전제로 무리수보다는 신중한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1주 앞으로 다가온지금, 수원FC가 지난 겨울 펼친 알찬 보강에는 확고한 원칙과 전략이 전제 조건으로 깔려있었다. 팀과 궁합이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건 물론, 무리해서 외국인 선수 슬롯을 채우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수 보강을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수원FC는 올해 5년만의 K리그1(1부리그) 참가를 앞두고 프리시즌 열띤 보강에 나섰다. 베테랑 박주호와 윤영선 등은 물론 젊은 공격자원인 김승준과 무릴로(브라질), 중원사령관 이영재를 품에 안으며 1부리그에서의 경쟁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합류가 임박한 박지수까지 더해지면 매력넘치는 스쿼드가 완성될 전망이다. 이 중 전북에서 사실상 전력외 자원으로 분류된 무릴로를 데려온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추가 영입을 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 자원을 영입하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수원FC 관계자는 전북은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 목표인 거대 구단으로 즉시 전력감인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라며 무릴로는 실력과 실적보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영입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말을 방증하듯 무릴로는 기록보다는 잠재력을 더 인정받은 사례였다. 해외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켓과 사커웨이 등에 따르면 무릴로는 지난 2014년 18세의 나이로 브라질 1부리그 고이아스 FC에서 데뷔한 이래로 4부리그까지 오가며 4골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019년 브라질 2부리그 보타포구에서 35경기 8골 3도움을 기록 후 지난해 전북에 합류했지만 측면 공격수로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수원FC 관계자는 우리는 무릴로에게 중앙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길 예정이라며 지난해 번뜩이는 장면의 대다수가 중앙에서 연출됐으며 공격 포인트를 직접적으로 쌓을 수 있는 위치라 본인도 편하게 느낄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자원을 영입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과거 수원FC는 브루스, 레이어(이상 호주), 마사(일본) 등 아시아쿼터 선수 성공신화를 작성해 나갔지만 지난 2019년 영입한 조블론(우즈벡)은 불완전 연소에 그쳤다. 현재 이적시장에 마땅한 아시아쿼터 매물이 없자 억지로 팀과 맞지 않는 선수, 필요 이상으로 비싼 선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여름 이적시장까지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 수원FC 관계자는 당초 이적루머가 돌았던 서울의 알리바예프(우즈벡) 등 수준급 아시아쿼터 선수가 필요하다는 구단 내부 의견이 제기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국내 선수와 차이가 없는 아시아쿼터 선수를 억지로 영입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이적시장을 관망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국민의힘은 20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파동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고 거듭 촉구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은 제발 가신(家臣)과 현신(賢臣)을 구별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은)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할 적임자라던 20년 지기 민정수석의 이별 통보에 조금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시는가라고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문재인 정권은 말로만 소통과 포용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내 편조차 떠나게 하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대해 자성부터 해야 한다며 이 모든 갈등이 대통령의 불통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통령은 불리하면 꺼내드는 비겁한 침묵을 끝내고 결자해지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표 소동은 청와대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면서 더 부끄러운 것은 참모들이 이번에도 대통령은 거론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재가하는 검찰 인사를 놓고 대통령은 거론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는 자체가 국민 무시이고 오만불손의 소취다고 비판하며 무엇이 문제인지 대통령께서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동두천연천)는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고 또 권력의 핵심인 민정수석 파동이 연이어 나면서 임기 말 레임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왜 이렇게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가 매번 시끄러운지 또 권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연일 분란만 일으키는 민정수석, 24일 국회운영위 업무보고가 있을 예정이라며 신현수 민정수석을 출석시켜서 이 진실을 민정수석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성남 분당갑)도 논평을 통해 신현수 수석 사태는 윤석열 총장 시즌 2라면서 윤 총장을 고사시킨 것처럼 공수처 문제, 특별감찰관 제도 부활 등 문 대통령이 듣고 싶지 않은 말만하는 신현수 수석을 그들은 참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포용과 배려 마음에도 없는 걸 억지로 하려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검찰 수사 무마시키려 불러들였는데 마음대로 안 되던 수석의 소용, 청와대는 매일 가늠하지 않았겠나면서 대통령은 편히 신 수석을 경질하시라. 국민은 안중에 없는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두 얼굴, 국민과 함께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20명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 중 국내 감염 사례인 10명은 여주시와 시흥시 확진자들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이달 17일 이후 국내발생 사례 10건, 해외유입 사례 10건 등 총 20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새로 확인됐다며 20건 모두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이중 국내에서 감염된 10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집단전파 사례에 속한다. 4명은 여주시의 친척모임 관련, 6명은 시흥시 일가족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들이다. 해외유입 사례 10명 중 5명은 입국검역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확인됐다. 방대본은 이들 신규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에 20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19명이 됐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100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13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6명이다. 김해령기자
느릅나무 유(楡), 햇살치밀 섬(暹) 지난 10년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타선을 이끈 좌타 거포 한유섬(32)이 나무 위에 떠있는 해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 올 시즌 재도약을 노린다. 이전까지 한동민이라는 이름과 동미니칸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한유섬은 최근 개명 사실을 밝히며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더욱이 한유섬에 이어 팀메이트인 대졸 신인 조정호(21)도 종교적인 이유로 최근 조요한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겨울동안 한 팀에서 두 명이나 개명한건 흔치 않은 사례다. 한유섬은 새로운 마음가짐, 앞으로 더 밝은 나날을 위해 개명을 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단순히 야구를 더 잘하겠다는 의미만으로 개명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85번에 지명돼 SK에 입단했다. 예나 지금이나 드래프트에서 대졸 외야수는 큰 매력이 없는데다, 지명 순위가 말해주듯 그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한 이는 많지 않았음을 보인다. 하지만 한유섬은 낮은 지명 순위를 비웃기라도 하듯 프로 2년차인 2013년 99경기에서 타율 0.263 16홈런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잠재력을 과시했다. 이후 군 복무를 거쳐 지난 2017년 29홈런을 시작으로 이듬해 41홈런을 때려내며 프로야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하위 라운드의 반란을 만들어 낸 그는 현재 팀에서 10년차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도 맡고 있다. 하지만 한유섬은 이후 2년 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부침에 빠졌다. 2년간 때려낸 홈런 27개는 적지 않은 수치지만 그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한유섬은 좌측 엄지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지난해 9월 수술을 거쳐 연말부터 훈련을 재개했다라며 현재는 아픈 곳 없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잦은 부상으로 마음 고생을 했지만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더라도 결과를 내야 하는게 프로라며 올해는 타격감이 좋았던 2017~2018년의 감각을 찾으면서도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르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올해 각오를 밝혔다. 제주=권재민기자
지난해 용두사미 같았던 한 해를 보낸 원인이 체력 문제라고 판단해 겨울 내내 문제점 해결에 몰두했습니다. 19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가 열린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만난 좌완투수 김정빈(27)은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며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정빈은 지난해 프로입단 7년만에 처음으로 1군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시즌 성적은 57경기에 등판해 47.1이닝 평균자책점 5.13으로 평범했지만 임팩트만큼은 여느 신인투수 못지 않았다. 시즌 초반 22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미스터 제로라는 찬사를 들으며 소형준(KT), 이민호(LG)와 함께 신인왕 후보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전반기 30.2이닝 평균자책점 3.52로 준수했던 성적이 후반기 16.2이닝 평균자책점 8.10으로 무너졌다. 풀타임 1년차 투수에게 우려된 체력문제와 경험 부족이 단적으로 드러난 후반기였다. 김정빈은 시즌 초반에는 공에 힘이 있다보니 타자를 쉽게 상대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문제로 제구가 흔들렸고 볼넷이 많아지기 시작했다라며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었지만 이전부터 슬라이더가 날카롭지 않았다보니 좌타자 상대 피출루가 많아진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라고 분석했다. 그의 말을 방증하듯 필살기인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은 0.029에 불과했다. 좌타자인 박해민(삼성)을 상대로도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위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좌투수가 좌타자를 잡아내기 위해 필요한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286로 지난해 그가 구사한 구종 중 가장 높았다. 이에 올해는 슬라이더를 가다듬는 건 물론, 지난해 구사율이 0.5%에 불과했던 커브 구사율을 높일 예정이다. 현재 르위키, 폰트, 문승원, 박종훈으로 구성된 팀 선발진에 좌완투수가 없어 김원형 감독도 김정빈의 선발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만큼 구종 추가와 제구 보완이 필요한 상태다. 아울러 지난해 겪은 체력문제를 해결하고자 겨울 동안 등산삼매경에 빠졌다. 당초 런닝과 등산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등산 비중을 늘려 체력 관리에 올인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이전에는 무거운 무게로 짧은 시간 운동했지만 올해는 가벼운 무게로 자주, 오랫동안 해오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빈은 아직까지 나만의 주 무기, 스타일을 갖추지 못했다보니 지난 시즌 남들에게 조언을 자주 구하고 변화를 많이 시도했는데 이게 역효과로 작용한 것 같다라며 올해는 질문을 많이하기 보다는 나 혼자서 문제 해결책을 찾는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원형 감독님께서 투구시고개가 들리며 오른쪽 어깨도 흔들린다는 점을 지적해주셔서 이를 고치는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제구와 좌타자 상대 문제도 극복해 모든 타자와의 승부를 4구 안에 보는 투구로 찾아뵙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제주=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