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6시29분께 화성 장안면 편도 1차로 도로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광버스 운전기사 A씨는 사고 충격으로 도로 옆 도랑에 빠져 불이 붙은 승용차 운전석에서 20대 남성 B씨를 밖으로 꺼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관광버스와 승용차에는 운전자 1명씩만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중상을 입어 닥터헬기로 대학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9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40.0%, 민주당은 43.6%로 오차범위 내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국민의힘은 1.0%포인트(p) 올랐고, 민주당은 0.7%포인트(p) 내린 것이다. 지난주 5.3p였던 양당 격차는 이번 주 오차범위 내인 3.6%p로 줄었다. 이어 △조국혁신당 4.3% △개혁신당 1.3% △진보당 0.8% △무당층 8.6% 등으로 나타났다. 또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의견이 53.9%,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40.4%로 파악됐다. 두 의견 간 차이는 13.5%포인트(p)로, 전 주 대비 2.0%포인트(p) 하락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7%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정권 교체론은 1.6%p 하락했고, 정권 연장론은 0.4%p로 소폭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경기·인천 지역의 정권 교체론은 55.8%였으며, 정권 연장론은 40.3%였다. 이와 함께 △서울(정권교체 51.5%, 정권연장 41.7%) △충청권(58.6%, 36.8%) △호남권(78.2%, 20.6%) △부산·울산·경남(51.0%, 41.2%) △대구·경북(35.7%, 53.8%)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포의 한 기계 조립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여 만에 꺼졌다. 24일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4분께 김포 대곶면 식품 포장기계 조립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공장 3개 동과 설비 등이 모두 타 1억9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났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6대와 소방관 60명 등을 투입해 오후 11시34분께 완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교육부가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계기로 늘봄학교 안전 수칙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인천 지역 늘봄행정실무사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퇴사를 선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현장에서는 학생 대면 인계 의무화 등 늘어난 업무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무 분장과 인력 부족을 주된 이탈 요인으로 꼽는데, 인천시교육청은 이들을 지원할 자원봉사자를 뽑는 것 조차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이달부터 274개 초등학교에서 1~2학년생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전면 시행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새 학기 시작 전 늘봄학교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늘봄행정실무사 270명을 선발, 각 학교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들 중 7명은 이번 학기가 시작한 지 3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퇴사했다.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으로 늘봄학교 학생 대면 인계 의무화와 학생 안전 조치 강화로 이들 업무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늘봄학교 운영에 앞서, 방과후학교 학생 수요조사, 수업 교구재 구입과 수량 확인, 강사 계약 등 각종 서류 업무를 맡아왔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매일 달라지는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시간 및 일정을 한사람 한사람 맞춰야 함은 물론, 제각각 도착하는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을 한명 한명 직접 인계해야 한다. 또 학부모들 민원까지 상대해야 해 본래의 행정 업무를 할 시간이 없다. 인천 서구 한 초등학교 늘봄행정실무사 A씨는 “오전에는 학생들 일정을 문의하는 학부모들 전화로 시간을 다 보내고 오후에는 대면 인계나 귀가 지원에 시간을 다 뺏긴다”며 “행정 업무는 퇴근 뒤에야 할 수 있을 정도로 쫓긴다”고 토로했다. 시교육청은 이들의 대면 인계 업무를 지원할 자원봉사자들을 채용하고 있지만 자원봉사자들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학생 대면인계 업무가 학부모를 직접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도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당초 9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 각 학교에 배치하려 했지만 현재 552명만 위촉, 340여명이 더 필요하다. 이 때문에 늘봄학교 업무를 총괄하는 늘봄지원실장들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늘봄지원실장 B씨는 “행정실무사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 역시 생각보다 힘든 학부모 대면 업무에 하나 둘 자리를 떠나고 있다”며 “지금 방과후학교 분위기라면 교육부나 시교육청의 안전한 대면 인계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새학기에 처음 업무가 생겨나 더 바쁘고 혼잡할 수 있다”며 “자원봉사자 채용, 출결 관리 시스템 도입 등으로 현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시가 월곶판교선, 수서광주선 추가역 신설 절차를 본격화한다. 이르면 올 연말 월곶판교선, 수서광주선 역 신설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301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일반철도 추가 역 신설 사전 타당성 용역비’ 3억원이 의결됐다. 해당 용역비는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수서광주선 복선전철 추가 역 신설을 위해 편성됐으며 시가 적립한 철도건설기금으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월곶판교선, 수서광주선 추가 역 신설을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5월에 착수해 6개월간 경제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월곶판교선은 시흥 월곶역에서 성남 판교역까지 잇는 총 길이 39.8㎞의 복선전철이다. 이 중 성남 구간은 6.44㎞로 서판교역 한 곳만 신설할 예정이다. 수서광주선은 수서~광주 삼동을 잇는 19.7㎞ 노선으로 14.4㎞ 구간을 신설하고 삼동~광주 5.4㎞ 구간은 경강선을 공유해 활용된다. 해당 복선전철은 모두 국가철도공단이 추진 중이다. 이 중 월곶판교선이 지나는 판교동 일원과 수서광주선 야탑동 일대 주민들은 주변 개발로 정체가 심화되고 교통이 불편하다며 시에 추가 역 신설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타당성 용역을 통해 월곶판교선 미르공원, 판교도서관사거리, 판교공원 후보지와 수서광주복선전철 도촌사거리 후보지를 대상으로 추가 역 신설을 따져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철도 관련 계획 및 현황 검토, 추가 역 설치 가능 구간 검토, 비용 산정, 타당성 분석(경제성·재무성), 정책적 분석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된다. 시는 향후 사전 타당성 용역에서 B/C값이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확보되면 국토부 등에 역 신설을 건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국토부는 원인자인 시가 자체적인 사전 타당성 용역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면 역 신설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철도공단도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뒤 신청하면 반영하겠다는 공문을 시에 보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철도의 경우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약 12개월이 소요되지만 용역 수행에 필요한 최소 기간으로 산정,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며 “철도공단의 검증 용역을 거쳐 개통 일정과 운영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국토부가 최종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하 50m 깊이에 묻으려던 전압 15만4천볼트(V)의 초고압선을 깊이 1.1m로 변경을 추진,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일대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공장 건설과 인천신항을 오가는 화물차가 많은 탓에 자칫 초고압선이 끊어지는 단선 사고 등 위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3일 한전 경인본부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송도5공구에서 10공구까지 바이오대로 4.5㎞ 구간에 15만4천V 고압송전관로를 묻기 위해 구에 도로굴착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한전은 이 송전관로를 지면으로부터 고작 1.1m 밑에 묻는 형태인 ‘개착식’ 공법으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공법은 종전 아스팔트 도로를 판 뒤, 도로포장층 바로 아래 지면에 초고압선이 지나가는 고압송전관로를 묻는 방식이다. 당초 한전은 위험성이 큰 고압송전관로인 만큼 지하 49.3m를 파 매설하는 ‘세미쉴드(Semi-Shield)’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으나 지하터널을 파내려갈 수직구 설치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자 공법을 바꾸기로 했다. 이 같은 한전의 바뀐 공법 때문에 안전 사고 위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공장 건설은 물론 인천신항에서 제3경인고속도로로 향하는 대형 화물차 때문에 자칫 아스팔트의 변형으로 고압송전관로가 파손, 자칫 초고압선이 끊어지는 ‘단전’ 사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일대를 오가는 화물차는 1일 평균 1만여대에 이른다. 일대 아스팔트는 이미 많은 화물차가 오가면서 무거운 중량 탓에 곳곳이 균열 등 파손이 잦다. 특히 한전이 초고압선을 지상 가까이에 묻는 만큼, 전자파 등을 우려한 주민 반발 우려가 크다. 한전은 통상 초고압선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차단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하 깊숙한 곳에 묻는 세미쉴드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전찬기 인천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는 “트럭이 많이 오가는 곳에 개착식 공법을 적용하면, 당연히 도로나 고압송전관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고압선이 위험한 만큼, 차량들이 도로 등에 미치는 최대 하중을 꼼꼼히 계산한 뒤 가장 안전한 공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는 이 같은 공법 변경으로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한전의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조만간 자료를 받아 살펴본 뒤 도로굴착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주민 등의 안전인 만큼, 공법 변경에 따른 안정성을 따로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송도 11공구 기반시설공사와 겹쳐 수직구를 시공하기 위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공법을 바꿨다”며 “공사 전 위험성을 충분히 평가하겠다”고 해명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상점들 가운데 어딘가 낯선 가게 하나가 문을 활짝 열고 있다. ‘COFFEE 핸드드립 진짜로 O원’이란 문구를 따라 안으로 들어서니, 향긋한 커피와 함께 사방에 걸린 손바닥만 한 종이의 글과 그림이 손님을 맞이한다. 인근 수선집의 미싱기 돌아가는 소리, 이불집에서 흘러나오는 TV 소리, 두붓집의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와 커피 내려오는 소리가 한 데 섞인다. 이곳엔 사연이 담긴 글과 그림이 빼곡하다. 9번 출구에서 바나나 노점상을 운영하는 어느 노 주인이 그린 작품 ‘바나나’, 아흔이 넘은 머리 희끗한 아빠가 자신과 마주 앉은 70대 딸을 그려낸 작품 ‘나를 보고 있는 사람’부터 노 상인이 어린 소녀 감성을 한껏 담아내 아름다운 눈망울의 공주를 그린 ‘어느 날에’ 등. 그림만 봐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작품들은 평범한 이들의 마음 한편에 자리한 청춘을 끌어냈다. 지난달 27일 수원 역전시장 상가에 문을 연 이 작은 카페는 두 달간 시장 안에 미술관을, 사람들의 일상에 예술을 심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10주년 특별전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의 참여 작가인 천근성 작가가 일상 공간에서 사람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과 그 결과물을 담은 신작 ‘시장 커피(Bazaar Coffee)’(2025)와 연계해 운영 중인 프로젝트다. 이곳을 방문한 상인과 방문객은 커피값 대신 자신이 가진 것을 원하는 방식으로 지급하면 된다. 가방 안의 김밥을 교환할 수도, 그림을 그릴 수도, 시를 쓸 수도 혹은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도 된다. 천 작가(41)는 “시장 상인들은 365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명절이 되든 휴일이 되는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미술관이, 예술이 낯설고 멀게 느껴질 존재들에 대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카페가 문을 연 지 약 한 달이 지난 이곳은 상인과 손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 됐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상인들이 찾아와 말을 보태고, 살림을 더하며 장소를 채워갔다. “카페라는 구상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상인들 덕분입니다. 혼자 이곳을 분주히 오가고 있으니, 상인들이 한두 분 말을 걸며 ‘커피 한 잔 줄까?’ 하시더라고요. 시장의 문화였습니다. 어느 가게를 가도 누가 손님인지, 주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둘러앉아 같이 커피를 마시고 정을 나누는 모습 말입니다.” 믹스커피가 익숙하던 그들에게 작가는 서툴지만, 정성을 다해 원두를 내려 대접했고, 손님들은 수다를 떨거나 혹은 조용히 사색에 잠겨 자기 작품을 만들어간다. 그중 한 명이 ‘시장 커피’의 1호 고객이자 단골인 고정애 사장(78)이다. 이곳에서 15년간 각종 장사를 하며 아들, 딸을 키워낸 고씨다. 자신의 아들뻘인 청년이 처음 시장을 기웃거리자 고씨를 비롯한 이곳 상인들은 오며 가며 말을 건넸다. 때로 ‘오지랖’, ‘간섭’이란 말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낭만’이며 ‘정’이었다. 고씨 역시 자신의 가게에서 커튼을 가져와 ‘시장 커피’ 카페 한 면을 채워줬다. 고씨는 이곳에서 ‘역전시장 피카소’로 불린다. 뭘 그려야 할지 몰라 쑥스러웠던 그는 이제는 전날 미리 휴대전화에 그리고 싶은 사진을 챙겨와 자연스럽게 자리를 앉는다. 이곳에선 평범한 이들이 작품의 주인공이 되기도, 작가가 돼 꿈을 펼치기도 한다.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유명 패션’은 특히 단골 작품 소재다. 역전시장서 11년째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 유영순 사장(72)은 “내 그림을 그리고, 또 그곳에 걸린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며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 채워진 글과 그림은 다음 달 15일 열릴 수원시립미술관 10주년 특별전에 전시된다. “상인분들의 작품이 걸렸으니 꼭 한번 미술관에 방문해 그곳에 걸린 자기 작품을 감상하시라는 미션을 드렸습니다. 예술의 문이 조금 더 넓어져 많은 분에게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는 이달 27일까지(월요일 휴무) 수원 역전시장 내 상가 112호에서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역시 이번주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국이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23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24일 한 총리 탄핵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여야의 분석은 상반된다. 국민의힘은 한 총리 탄핵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 탄핵 역시 기각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민주당은 헌재가 정치적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어 26일 이 대표가 1심(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비숫한 유죄를 선고받으면 국민의힘은 당장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총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최종심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적 판결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는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더라도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이 대표로서는 정치적 부담감을 가져갈 수 밖에 없다. 대법원의 경우 항소심까지와는 달리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보다는 법률 확인과 적용의 문제만 확인하기 때문에 판결이 뒤집히는 경우는 흔치 않아서다. 결국 항소심에서 이 대표가 유죄를 선고받고, 이후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될 경우 당장 대선 후보로서의 자격 논란에 부딪혀야 한다. 반면 법원의 판단이 무죄로 뒤집힌다면 이 대표는 당내 대세론과 함께 대권가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판결이 뒤집힐 경우 검찰 내규상 대법원 상고를 해야 하고, 여야 모두가 대법원의 빠른 판단을 촉구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이르면 28일로 예측되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경우 파면 시 곧바로 조기 대선이 시작된다. 탄핵이 기각·각하되면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서 여야의 대치는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선고가 이번 주를 넘어가면 정국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선고가 늦어질수록 탄핵 기각·각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 대표 선거법 위반 사건의 조속한 최종 판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헌재를 향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한편 여권 대권 잠룡들은 명운이 걸린 한주를 맞아 각자 행보와 메시지를 조절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주 부처 업무 관련 공식 일정만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도 대학 강연과 언론 인터뷰 등을 자제하고 시정 관련 정책·현장 일정만 소화할 예정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10일 부산에서 열린 북콘서트 이후 추가 일정을 잡지 않았다. 특히 여권 차기 대권 주자들의 경우 윤 대통령 파면 시 지지층의 반발을 예측, 즉각적인 대선 행보보다는 여론 확인 후 움직임 쪽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 대한민국 정치판 뒤흔들… ‘운명의 한 주’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23580293
이번 주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한 국가의 대통령, 국무총리, 거대 야당 대표에 대한 사법부의 선고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정치 판도를 뒤바꿀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권 잠룡으로 불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선고 결과에 따라 대선 출마 여부를 직접 언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격동의 한 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24일 오전 10시 대심판정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한다.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는 윤 대통령의 선고 결과를 일부 유추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두 사건 모두 계엄 선포에 대한 헌법·법률 위반 여부를 공통으로 다루고 있는 만큼 헌재가 한 총리 사건에서 이를 얼마나 인정하는지가 곧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2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결과가 나온다.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은 이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 조기 대선이 이뤄지더라도 후보자 자격 논란 등 여당의 공세를 피하기 어렵다. 이러한 기류는 당내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 사법 리스크에 대한 중도층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후보 교체론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선고는 28일이 유력하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이 대표 항소심 다음날 탄핵심판 선고를 할 경우 불필요한 논쟁이 생길 수 있고, 전직 대통령 탄핵 심판이 주말 냉각기를 갖기 위해 모두 금요일에 선고됐기 때문이다. 다만 헌재에서 선고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주 초 선고일이 통보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로 선고가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격변의 주간, 지자체장들도 저마다 자신만의 행보를 통해 몸풀기에 돌입했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바 있으며, 광화문 등을 누비며 탄핵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김 지사는 탄핵 판결 이후 ‘분노를 넘어, 김동연’을 출간할 계획이다. 이 책은 김 지사 본인의 일생, 경기도정, 현 시국과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시장은 최근 지방분권형 개헌안을 마련하고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며 개헌에 불을 지피는 등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유 시장은 인천과 서울에서 저서 ‘찢는 정치꾼 잇는 유정복’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중앙 정치에서 체급을 올리고 있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좌우 양쪽으로 치우쳐진 상황에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큰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권 잠룡 주자들은 이 대표의 의원직 상실형 선고 시점에는 잠잠할 것으로 보이나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확정될 경우 중도층을 이용해 둘을 한 번에 보내버리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이번주 ‘정국 분수령’ 전망…조기대선 앞두고 여야 ‘촉각’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23580295
월요일인 24일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건조특보가 발표된 경상권(부산, 남해안 제외)과 강원동해안·남부산지, 전북동부(무주), 충북(영동, 제천, 단양), 제주도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차차 건조해질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겠다.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오후에 바람이 순간 풍속 55km/h(15m/s)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늦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에는 5㎜ 미만, 제주도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3도, 낮 최고기온은 14∼25도로 평년보다 3~11도가량 높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1도, 인천 8도, 수원 9도 등 6~11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4도, 수원 19도 등 14~21도가 되겠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대기하층 기류를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늘부터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나 대기하층의 기류 변화와 상승류의 영향으로 인해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먼지 안개(연무)가 끼는 곳이 있겠고 오후부터 서해상을 중심으로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3.5m, 서해 0.5∼2.5m, 남해 1.0∼2.5m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