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는데 합의했다. 26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양 정상이 이날 오후 9시께 전화 통화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 간 교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하기로 했다.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한중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밖에 양 정상은 시 주석의 방한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강해인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를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팀은 이날 오후 대검 반부패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전 차관 긴급 출금 조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 중단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따라 단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2019년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가 유출된 의혹에 대해 수사하던 중 출금 조처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려 했으나, 대검 반부패부가 수사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사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오후 5시께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수사팀이 임의제출 형식을 취하지 않고 정식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을 두고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필요한 범위 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압수물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검 수사팀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법무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주말부터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직원 등 사건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해령기자
워싱턴의 하루는 분주하다. 취임 첫날은 대통령에게 가장 일정이 많은 날이며 가장 긴장되는 하루이다. 최연소 상원의원이자 최고령 대통령은 미국 역사에서 굵은 획을 긋고 있었다. 퇴임하는 대통령은 결국 취임식장에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 축복을 받으며 떠나지 못하고, 취임하는 지도자에게 무거운 짐을 던지며 홀홀히 남쪽 플로리다로 날아갔다. 역대 미국의 대통령들이 세운 고매한 전통의 성벽에 선명한 균열이 생겨나고 제46대 대통령은 심각한 부담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 짧지 않은 분량의 취임사 대부분은 국내정치적 통합에 할애됐다. 미국 국민의 단합을 위해 영혼을 불어 넣겠다는 강렬한 레토릭까지 나왔다. 이미 깊어진 팬데믹의 상흔도 치유해야 하고, 가볍지 않은 경제적 여파도 헤쳐나가야 하지만 무엇보다 갈라진 이음새를 붙여야 하는 정치력을 보이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첫날 저녁 바이든 대통령은 링컨 기념관으로 향했다. 16대 대통령이 남북전쟁으로 갈라진 미국을 하나로 만들었듯이, 46대 대통령은 지금 준 내전으로 비치는 분열된 미국을 단합된 나라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였다. 은은한 조명을 받으며 거대한 조각상으로 앉아 있는 에이브러험 링컨 옆에 선 조셉 바이든은 연로해 보이지도 작아 보이지도 않았다. 완연한 은발(銀髮)의 새 지도자는 자신의 역사적 책무를 깊이 느끼고 있었다. 그날 오후 카메라 앞에 선 전직 대통령들은 신임 대통령이 키를 잡은 아메리카호(號)가 순항하기를 염원하고 있었다. 버락 오바마는 2009년 1월 취임 당일 전임자였던 조지 W. 부시가 덕담해 줬다는 말을 강조하면서, 국가 지도자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사감(私感)을 떨치고 미국을 위한 대의에 동참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내려간 직전 대통령은 위대한 패배라는 말을 잊은 듯이 보였다. 심각한 코로나19 상황과 97세의 고령으로 이날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고향 조지아의 플레인스에서 독서하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역사책 속에는 새겨야 할 지혜가 많다고 속삭이는 듯하다. 정치 지도자는 동시대인들에게 비칠 이미지도 중요하고, 역사에 새겨질 한 줄은 더욱 중요하다. 팔순이 다 된 백인 대통령 조셉 바이든이 취임하던 지난 20일의 피날레는 젊은 흑인 여성 아만다 고어먼이었다. 그녀가 읊은 자작시의 구절구절을 들으며 신임 대통령은 미국민들이 오르는 언덕을 함께 힘차게 걸어갈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우리가 함께하는 단일대오(單一隊伍)의 힘만큼 미합중국은 위대해질 것이라고 속삭이고 있었다. 19세기 지도자 링컨이 21세기 지도자 바이든의 등을 밀어주고 있었다. 신임 미국 대통령은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다. 최승현 경기도 국제관계대사
화성시에 있는 병점은 오랜 역사를 가진 지명이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처음 병점리로 명명됐다. 당시 수원군이었으며 1949년 화성군에 편입됐다. 현재의 화성시 병점 1동과 병점2동으로 이어진다. 예로부터 삼남(三南)으로 통하는 길목이었다. 쉬어 가는 행인이 많았고, 이들을 상대로 떡 파는 떡장수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떡전거리로 불렀고 그 한자식 표현이 병점이다. 유래와 역사성이 어우러진 전통 지명이다. 사통팔달의 역동성은 현재로 이어졌다. 병점역을 중심으로 1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심을 형성했다. 여기서 1㎞ 떨어진 화성시 진안동 692 일대에 IC가 생긴다. 오산~용인 고속도로의 나들목 중 하나다. 이게 서동탄 IC로 불리고 있다. 민간이 투자해 만드는 고속도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다. 연말까지 협상이 마무리되면 2023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그 계획안에 병점 지역 IC가 서동탄 IC로 표기되고 있다. 병점이라는 고유의 지명을 가진 지역이다. 현재 거주자의 규모도 IC 명칭을 소화하기에 충분하다. 반면, 서동탄 IC에는 아무런 역사성이 없다. 동탄의 서쪽이라는 단순 의미다. 다분히 동탄을 중심으로 나누는 명명이다. 병점 주민들이 동의할 리 없다. 다른 IC 3곳과의 형평성도 안 맞는다. 수원 지역 IC 2곳은 팔달 IC, 세류 IC다. 지역명을 따랐다. 같은 화성시 안녕동에 계획된 IC도 안녕 IC로 쓰고 있다. 그런데 병점만 서동탄 IC다. 도로명이 갖는 흡입력은 크다. 향후 다른 도로 또는 시설의 명칭을 견인한다. 이번 오산~용인 도로 노선에도 그런 역사가 있다. 용인 방면에 JTC가 설치되는 데, 명칭이 서수지 JTC다. 성복이라는 지명이 사용되지 않았다. 2009년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성복동 IC를 서수지 IC로 명명했다. 그게 이번 도로명에까지 미쳐 서수지 JTC로 불린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병점 IC라 해야 옳다. 그걸 주민들이 원한다. 현재 명칭은 가칭이다. 주민 의견 청취와 경기도 지명위원회 심의 절차가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정해진 절차를 통해 의견 수렴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래도, 최초 계획안 작성 단계부터 제대로 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병점에 있는 IC를 병점 IC라 표현하는 일이다. 그런 걸 뭐하러 가칭 따로 본칭 따로 부르며 버거러움을 겪나. 국토부와 현대건설에 요구한다. 서동탄 IC는 당장 지우자. 병점 IC로 고쳐 쓰자.
흔히 인간문화재로 불리는 무형(無形)문화재가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있다. 기능보유자의 타계와 고령화가 가속화 되는데다 대를 잇겠다는 전승교육사가 없기 때문이다. 전수교육관도 크게 부족하고, 쥐꼬리만한 지원금으로 생계조차 힘든 여건도 한몫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국가무형문화재가 모두 10개 종목이다. 기능보유자가 33명, 전승교육사 52명이다. 기능보유자 33명의 평균 연령은 81세, 전승교육사는 64세다. 경기도무형문화재는 68개 종목에 기능보유자가 54명, 전승교육사가 42명이다. 기능보유자의 평균 연령은 74세, 전승교육사는 57세다. 젊은 전승자와 이수자가 유입돼 기ㆍ예능을 전수받지 않으면 무형문화재의 맥이 끊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중 경기도도당굿은 명맥이 끊겼다. 2011년 기능보유자가 사망했는데 전승교육사가 없어서다. 경기민요와 문배주 등 5개 종목도 현재 전승교육사가 없다. 이런 상황은 경기도무형문화재도 마찬가지다. 68개 종목 중 9개 종목의 기능보유자가 없다. 33개 종목은 전승교육사가 없다. 무형문화재들의 기ㆍ예능은 하루 아침에 익힐 수 있는 게 아니다. 돈을 주고 살 수도 없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이 없으면 무형문화재는 사라질 수 밖에 없다. 명맥을 잇기 위해선 전승교육사 양성과 함께 전수교육관이 마련돼야 한다. 도내에는 현재 10개 시군에 16개의 전수교육관이 있다. 이곳에선 17개 종목 무형문화재가 입주해 교육과 예술활동 등을 펼친다. 도내 무형문화재가 전체 78개 종목인 것에 비하면 전수교육관이 턱없이 부족하다. 무형문화재 기ㆍ예능을 익히려는 전수자에 대한 지원이 없는 것도 문제다. 국가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와 전승교육사는 매월 문화재청에서 각각 150만원과 70만원을, 도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와 전승교육사는 도에서 매월 각각 140만원, 60만원을 받는다. 또 일부 전수장학생에게는 문화재청과 경기도가 각각 월 27만5천원, 25만원을 지원한다. 이들도 생계 유지가 힘들지만, 이수자와 전수자에 대해 지원금이 전무해 중도포기 하거나 아예 배우려 들지 않는다. 문화유산의 보존은 중요하다. 특히 인간이 보유한 무형문화재는 적극 관리, 지원하지 않으면 전승이 어렵다. 지금같은 열악한 상황이면 문화유산의 맥을 이을 수 없다. 전수교육관 등 시설도 늘리고, 기ㆍ예능을 계승할 인재를 길러내는데 전폭 지원해야 한다. 생계 걱정없이 예술에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가와 지자체가 마련해야 한다. 무형문화재는 국가지자체의 보호가 없으면 소멸된다.
유럽의 한 극장에 특이한 소재의 연극이 올려졌다. 배우들이 담당했던 배역은 인류에 반항하는 캐릭터였다. 체코 프라하 극장에서였다. 극작가 카렐 차펙크(Karel Capek)의 희곡 제목은 로숨의 만능 로봇이었다. 작품은 2년 만에 영어를 포함해 30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성공을 거뒀다. ▶그는 슬라브어로 강제노역이란 뜻의 로보타를 변형, 로봇(Robot)이란 단어를 세상에 내놨다. 희곡 속에 등장하는 로봇은 인공피부ㆍ인공혈액 등 인간특징을 갖췄지만, 영혼이 없는 존재들이었다. 로봇은 사실 오랫동안 신화나 전설의 영역에서 머물렀던 개념이었다. 18세기 들어오면서 자동인형이 제작됐지만, 처음으로 그 존재감을 알린 건 아이러니하게도 문학의 영역이었다. ▶이후 미국 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로봇이 지켜야 할 3대 원칙을 제시했다. 1961년이었다. 역시 인문학의 영역이었다. 그해 제너럴모터스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처음으로 로봇 팔이 등장했다. 인간의 온갖 궂은 일을 대신해주는 기계였다. 공업용 로봇 37만3천대가 현장에 배치된 건 바야흐로 지난 2019년이었다. ▶최근에는 인간형 로봇과 인공지능 등을 매개로 로봇이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공업용 로봇을 가리킬 때 경비나 창고 정리 등을 담당하는 전문 서비스 로봇은 제외된다. ▶로봇 종업원들을 세계 최초로 등장시킨 나라는 일본이었다. 지난 2015년 호텔 룸서비스 부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하자 호텔 측은 로봇의 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예고됐던 시행착오였다. 월마트는 지난해 선반정리를 로봇에게 맡기겠다는 계획도 취소했다. 로봇보다 사람이 정리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언제까지 사람의 명령을 잘 듣는 까칠까칠하지 않고, 반듯한 로봇만을 기대할 순 없다. 로봇의 반란을 예고했던 할리우드 영화들도 있었다. 200년 전 영국에선 노동자들이 기계를 파괴하는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로봇이 인류를 공격할 수도 있다. 로봇이란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게 꼭 100년 전 오늘이었다. 미래는 획일적인 상상력으로만 엮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꺼내 본 억측(臆測)이다.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성수품 방출물량 확대 등 설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촉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설을 앞두고 일부 품목 가격이 다소 불안한 모습이라며 계란값이 오르고 풍수해에 따른 흉작으로 제수용품 가격도 심상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주 발표한 설 민생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명절을 맞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국민들을 향해선 연휴 기간 가급적 고향 방문과 여행을 자제하고,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해야만 상상하기 싫은 4차 대유행의 악몽을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강해인기자
경기도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한 전국 5곳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제6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개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특화단지에는 연구개발(R&D)과 기반시설 등 각종 지원을 할 예정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된 곳은 경기 용인을 비롯해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정밀기계), 전북 전주 탄소국가산업단지 및 인근 산단(탄소소재). 충남 천안 제2산단 등 5개 산단과 아산 스마트밸리(디스플레이), 충북청주 오창 테크노폴리스 및 과학산단(이차전지) 등이다. 정부는 앞으로 단지별로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전략을 수립, 범부처 차원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4건도 승인했다. 대상 품목은 미래차 통신용 송수신 소재부품, 바이오의료용 타이타늄 소재, 전기차 인버터용 시스템반도체 등 3대 신산업을 뒷받침하는 소재부품 등이다. 강해인기자
며칠 반짝 올랐던 기온이 27일부터 다시 떨어진다. 26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7도, 낮 최고기온은 4~6도로 예보됐다. 27일 수도권은 대체로 맑겠으나, 오후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28일에는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낮 한때 돌풍이 불면서 비 또는 눈이 오겠다. 눈이 오는 시간은 짧지만 강하게 내려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지고 노면이 미끄러워지는 곳이 많겠다. 특히 28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내린 눈이 얼면서 빙판길이 생기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천막이나 옥외간판, 비닐하우스 등에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낙하물로 인해 보행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희준기자
코로나19 상황이 1년째 이어지면서 올해 새 학기도 대면ㆍ비대면 수업이 병행될 예정이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과 특수학교의 경우 등교 수업을 보다 확대하고,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에는 기간제 교사 2천명이 배치되는 등 학습지원책이 세밀해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업무보고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신학기 학사 운영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원칙을 유지하면서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특수학교ㆍ학급을 우선으로 이전보다 더 자주 등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등교 확대를 위해선 우선 등교 대상 위주로 과밀학급 해소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전국 초등학교 13학년 가운데 30명 이상 학급에 기간제 교사 약 2천명이 배치된다. 기초학력 지원을 위해 교육부는 3월 중에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관련법 제정도 추진한다. 또 원격수업 관련 규제를 혁신하기 위해 원격교육 기본법 제정에도 나선다. 아울러 올해 1학기부터 중ㆍ고교 모든 교과목에 대해 동영상 수행평가를 허용하고, 대학의 경우 20%로 제한됐던 원격수업 비율 상한을 폐지한다. 교육부는 지난 한 해 등교ㆍ원격 수업을 병행하며 유연하게 학사 운영을 한 경험 덕분에 올해 신학기 개학 연기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전면 등교 시기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유은혜 부총리는 모든 학년, 모든 학생들이 전면 등교하는 시기는 지역 사회의 (코로나19) 위험 정도나 우리 국민의 백신 접종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학사 운영 방침은 오는 28일 발표될 전망이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