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69)에게 징역 20년형이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ㆍ벌금 1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35억원의 추징금도 함께 확정됐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4월 구속되고 3년 9개월 만에, 2016년 10월 최순실의 태블릿PC 공개로 국정농단 사건이 촉발된 지 4년 3개월 만이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해 총 22년의 징역형을 살게 되고 2039년에 출소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파기환송심에서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국고 손실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는 파기환송 전 항소심 선고 형량인 징역 30년ㆍ벌금 2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 취지에 따라 강요죄와 일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무죄로 뒤집혔기 때문이다. 한편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됨에 따라 박 전 대통령도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특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 김해령기자
남양주시는 14일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 개관식을 열었다. 앞서 이 도서관은 지난해말 완공됐으나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조치 강화로 이날 문을 열었다.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은 화도읍 1천800㎡에 지상 4층, 전체면적 4천900㎡ 규모로 건립됐다. 160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8년 11월 착공, 2년여 만에 완공됐다. 1층에는 커뮤니티 존과 카페 등이 들어서 차를 마시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고 대화할 수 있다. 2층과 경계를 없앤 계단식 관람존과 미디어 월 등도 설치돼 TED형 강연과 공연을 진행할 수 있다. 4층에는 국내 도서관 최초로 뮤직 아트홀이 조성돼 음악, 뉴미디어, 댄스 공연을 열 수 있다. 개인 미디어 제작을 위한 크리에이터뮤직댄스트레이닝 스튜디오 등도 들어섰다. 23층은 유아어린이 자료실, 가족 공간, 일반디지털 자료실, 6개 콘퍼런스장 등으로 꾸며졌다. 도서관 1층 로비에는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흉상이 눈길을 끈다. 이석영 선생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자 형제들과 결의해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떠나면서 화도읍 일대 땅을 모두 팔아 항일무장투쟁의 요람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당시 땅을 판 돈은 현재 가치로 2조원에 이른다고 남양주시는 설명했다. 청소년들에게 이석영 선생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을 본받게 하고자 도서관 이름을 붙였다. 이 도서관은 청소년 문화, 특히 뉴미디어와 음악 인재 양성 등 지역 욕구를 반영해 설계됐다. 애초 평범한 공공도서관으로 계획됐으나 조광한 시장이 청춘문화 콘셉트를 적용하도록 지시했다. 화도읍은 청소년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경기연구원이 분석한 청소년 인구현황에 따르면 화도읍 청소년 인구는 1만1천777명으로 경기도에서 용인시 동백동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의왕시 왕송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공사가 239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2년 12월 준공된다. 왕송 공공하수처리시설은 현재 하루 1만5천t 규모의 하수처리가 가능한 시설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앞으로 부곡동 도시개발사업(초평, 월암지구 등)으로 하수 발생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증설공사를 추진해 왔다. 완공 후 기존 처리량보다 5천t이 증가한 하루 2만t의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윤창호 의왕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부곡지역 개발사업에 따른 주민 입주 전 하수처리시설 증설분이 가동되는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징역 20년ㆍ벌금 180억원 확정87세 출소 김해령 기자
성남시 산하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거점 전담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며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이 15병상 이상이어야 한다. 시의료원은 중환자(준 중환자용 포함) 22병상, 일반환자 118병상 등 모두 140병상을 코로나19 전담병상으로 가동 중이다. 시의료원은 거점전담병원 운영을 위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용 의료기기인 체외막 산소공급기와 혈액투석장비 등을 확충했다. 이와 함께 인력 충원 상황에 따라 최대 164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전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시의료원은 현재 입원 중인 10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천166명의 코로나19환자를 치료했다. 성남=이정민기자
안양시 호원지구 공영주차장이 준공돼 동안구 호계동 일대 주차난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안양시는 오는 22일 호원지구 공영주차장(호계1동 954의4)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특별교부세, 특별조정교부금, 시비 등 모두 37억원이 투입됐다. 부지 2천159㎡(연면적 1천808㎡) 규모의 지하 주차장이다. 주차수용 능력은 44대다. 상단부는 조경수목이 어우러져 있고, 벤치와 산책로 등을 갖춘 소공원으로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특히 바닥에 친환경적인 나노플레이트폴리싱 공법이 적용, 깔끔한 표면을 지향한다. 나노플레이트폴리싱 공법은 연마작업으로 표면에 윤기를 내는 방식이다. 스마트관제시스템과 초음파센서가 도입, 운전자는 입구부터 주차공간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먼 곳에서도 파악할 수 있다. 소공원주변 도로와 주차장 진입로 포장공사 등도 지난 8일 완료됐다. 준공식은 최대호 시장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사회단체장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해 간소하게 진행된다. 시는 준공식 후 1개월 동안 무료로 개방하면서 이용실태를 분석, 현실에 맞는 요금을 적용해 오는 3월부터 유료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현재 건립 중인 안양7동 주접지하차도 옆 공영주차장도 오는 5월 준공한다. 안양=여승구기자
안산시가 아동권리과를 신설하고 전담 공무원 등을 늘리는 등 아동학대 예방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제2의 정인이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서다. 14일 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아동권리과를 신설, 아동학대 예방 전담 공무원 8명과 아동보호 전담요원 2명 등 모두 10명을 배치해 운영한다. 이들은 아동학대 신고접수부터 상담 및 조사, 응급보호 등 아동보호를 위한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와 함께 기존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담당하던 아동학대 예방 관련 업무를 시가 직접 수행한다. 아동학대 예방 전담 공무원과 아동보호 전담요원 등을 올해 각각 10명과 5명 등을 충원, 아동학대 예방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안산상록경찰서ㆍ단원경찰서와 안산교육지원청, 안산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 협의체를 구성, 아동학대 예방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현재 1곳인 아동학대 피해 아동쉼터를 내년까지 2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시는 학대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만 18세 미만 아동을 위해 아동학대 피해 아동쉼터 1곳을 포함, 모두 34곳의 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197명의 아동의 보호ㆍ교육ㆍ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아동 모두의 권리가 보장받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투수 어드바이저로 브랜든 나이트 전 키움 투수 코치를 14일 영입했다. 나이트 어드바이저의 영입은 올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0)와 아티 르위키(28)의 원활한 KBO리그 적응을 위해서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 여부가 올 시즌 팀 성적 향상의 핵심인 만큼 국내에서 외국인 투수와 코치로 10년 넘게 활약한 나이트 어드바이저의 역할이 필수다. 그의 주 업무는 신규 외국인 투수 대상 선수 관리, 훈련 지원, KBO 리그 및 한국 문화ㆍ예절ㆍ소통 교육ㆍ멘탈 케어 등이다. 오는 16일 입국 후 곧바로 외국인 선수들의 자가격리 장소인 제주도로 이동해 이들의 빠른 국내 적응을 지원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3월31일까지다. 나이트 어드바이저는 KBO리그에서 계속 일할 수 있어서 기쁘며 SK와 같은 명문 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그 동안 KBO리그에서 선수, 코디네이터, 코치 등을 맡아 많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소통하면서 외국인 선수로서 초기 한국 생활 적응에 가장 필요하다고 느낀 요소를 중점적으로 전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이트 어드바이저는 과거 다이에 호크스(소프트뱅크의 전신)를 시작으로 아시아 야구와 인연을 맺어 2009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2014년까지 삼성과 넥센에서 선수 생활을 지낸 후, SK와이번스 현지 스카우트(14년), 화성 히어로즈 투수 코디네이터(16년), 넥센ㆍ키움 히어로즈 1군 투수코치(17~20년)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치며 KBO리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권재민기자
골키퍼라는 제 직업을 사랑합니다. 몸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2020시즌부터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로 20년차 베테랑 수문장 김영광(38)이 불혹을 앞둔 2021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다짐했다. 김영광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수가 줄어든 지난 시즌 27경기 가운데 23경기에 나서 33실점을 기록했다. 6년만에 1부리그에 돌아왔지만 적응할 겨를도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면서 강등 위기에 몰렸던 성남의 잔류에 앞장섰다. 김영광은 14일 지난 시즌 초 팀이 연승을 하면서 상승세를 탔다가 중반부터 무승과 연패행진을 거듭하며 강등권 위기에 몰리는 등 굴곡이 많았다. 하지만, 모두가 경기마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 최후에 웃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9년 겨울, 국가대표 출신 수문장 김영광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2015년부터 창단 멤버로 뛰었던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부진 탈출을 위해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을 영입하면서 그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은퇴와 선수생활 연장의 갈림길에서 김영광은 현역생활을 선택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다행히 김남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성남이 손을 내밀었다. 성남에서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간 김영광은 신인 때의 등번호 41번을 달고 경기에 나서 선방 쇼를 펼쳤다. 지난해 6월 7일 대구FC전서 K리그 통산 5번째 500경기 출전 기록도 작성했다. 김영광은 경기장에서 내가 뛸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했기에 매 경기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들이 모여 500경기 출전 기록을이뤘다. 하지만 기록에 연연하지 않기에 초심을 잃지 않고 신인 시절의 체중(85㎏) 유지 등 꾸준한 몸 관리를 통해 팬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싶다고 밝혔다. 팀의 맏형인 김영광은 축구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특히 어려운 상황 속에 놓여있을 때 자신감을 잃으면 더 힘든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뒤를 걱정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해 열심히 뛰면 팀 성적도 분명 지난해와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수기자
지난 13일 오후 10시께 안성시 서운면 산란계 한 농장에서 AI 고병원성 항원 H5형 유전자가 금광면 산란계 농장에 이어 하루 만에 추가로 검출됐다. 안성=박석원기자